[Who Is ?] 홍석현 전 중앙일보 JTBC 회장

이규연 기자
2017-03-21 08: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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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 생애

    홍석현은 전 중앙일보 및 JTBC 회장이다. 중앙미디어 네트워크, 중앙일보, JTBC 등을 아우르는 영향력 있는 언론사주로 20년 동안 활동했다. 한국기원 총재이며 대한바둑협회 회장이다.

    2017년 3월18일 회장에서 물러나 정치권에 진출할 뜻을 내비쳤다. 영향력과 가능성 때문에 정치권은 관심을 보이며 파급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49년 10월20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와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계은행(World Bank)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경제학 연구위원으로 일했다.

    삼성코닝 상무, 전무, 부사장을 거쳐 중앙일보 사장과 회장을 역임했다. 아시아지역 출신으로 세계신문협회장을 처음으로 맡았다. 주미 한국대사를 지냈으며 중앙일보 회장 복귀 후 JTBC 회장도 맡았다.
    보수성향을 보이지만 외교와 통일문제 등을 놓고 다소 진보적 태도를 취해 예비정치인으로서 강점으로 꼽힌다.

    끈기있고 인재를 귀하게 여기는 성격으로 알려졌다.

    ◆ 활동의 공과

    △ 대선출마설
    홍석현은 2017년 3월18일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중앙일보와 JTBC 회장에서 물러날 뜻을 밝히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대선출마를 향한 발걸음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다음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준비를 한다는 예상도 나왔다.

    홍석현은 2017년 3월19일자 중앙선데이와 인터뷰에서 대선출마설과 관련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고 앞으로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컬쳐오픈(WCO)과 싱크탱크 등을 언급하며 연구와 세미나를 통한 정책 제시를 학자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석현이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은 2016년부터 꾸준히 나왔다.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2016년 5월3일 ‘중앙일보-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포럼 2016’에 현직 미국 당국자로서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했는데 그 뒤 홍석현이 대선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저서 ‘제3의 개국’에서 ‘홍석현 대망론’을 공식적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2016년 8월 18일 출범한 민간 씽크탱크인 ‘여시재’ 연구재단에 참여한 것도 홍석현의 정계구상과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해석을 낳았다.

    여시재에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김도연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광재 전 강원지사,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안대희 전 대법관, 김현종 전 UN 대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여시재는 조창걸 한샘그룹 명예회장이 ‘한국판 브루킹스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출연금을 낸 연구재단으로서 홍석현의 씽크탱크로 조명받고 있다.

    2017년 1월1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중앙일보와 JTBC의 국가개혁 프로젝트인 ‘리셋코리아 : 내가 바꾸는 대한민국’ 행사를 열었다. 홍석현은 환영사에서 “‘이게 나라냐’ 하는 말이 어느새 유행어가 되었지만 한탄만 하고 있을 수가 없다”며 “고민 끝에 작은 결론을 내린 것이 바로 ‘리셋코리아’로 나라의 기본을 다시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 정의화 전 국회의장,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 고은 시인 등 거물급 인사들이 리셋코리아 행사에 대거 참여했다. 리셋코리아를 만들면서 13개 분과를 설정하고 분과장까지 발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홍석현이 사실상 내각체제를 만들어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때 다시 불거졌다.

    2017년 2월9일 SNS 등을 통해 홍석현이 대선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됐다.

    홍석현은 이날 전라북도 부안군 대명리조트변산에서 원광학원 임직원들에게 ‘경청에서 얻은 나라를 위한 10가지 소망’을 주제로 강연하는 자리에서 “JTBC의 보도가 우연에서 비롯됐지만 나라를 뒤집어엎은 책임이 있는 만큼 나라를 다시 바로 세워야 하지 않을까 해서 ‘리셋코리아’라는 국가개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연 전 기자들에게 대선출마 여부를 질문받자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알려달라”며 “헛소문이다”고 밝혔다.

    △ 박근혜 게이트와 JTBC
    2016년 10월 JTBC가 최순실씨의 태블릿PC를 입수해 국정농단 의혹을 보도하면서 박근혜 게이트는 일파만파 확산됐다.

    이때 홍석현이 2013년에 손석희 JTBC 보도국 사장을 영입하면서 전권을 위임한 것이 다시 조명됐다.

    2016년 12월 출간한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에서 손석희 사장을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일화를 소개했다. 이 책에 따르면 홍석현은 손석희 사장의 영입을 시도했다가 거절당하자 직접 찾아가 술자리를 연 끝에 전권위임을 조건으로 영입에 성공했다.

    당시 심경을 “천하의 인재를 찾기 위해 제갈량의 초가를 찾았던 유비의 심정과 비유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6년 11월 22일 청와대에서 홍석현을 불러 손석희 JTBC 보도국 사장의 퇴임을 요구했다고 시사플러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JTBC가 보도한 최순실씨의 태블릿PC 입수경로와 내용 등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박사모’와 보수매체 등에서 제기했는데 이때 손석희 사장과 더불어 홍석현이 배후에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석현은 2017년 3월19일 중앙선데이와 인터뷰에서 태블릿PC 조작설과 관련해 “서로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언론 소비패턴의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 사회가 얼마나 갈라졌으면 그럴까 싶다”고 반박했다.

    이 인터뷰에서 JTBC의 태블릿PC 보도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역사에 남을 커다란 보도를 했다는 데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 보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보광과 보광제주 인수 추진
    2016년 2월4일 동생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이 운영하던 보광과 보광제주를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광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있는 레저골프장 시설 ‘휘닉스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보광제주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에 있는 종합리조트 ‘휘닉스아일랜드’의 운영회사다.

    홍석현은 홍석규 회장이 보유한 보광 지분 28.75%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보광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때 홍석현의 남동생이자 홍석규 회장의 형인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도 보광그룹에서 보유한 휘닉스스프링스 골프장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광그룹이 2015년부터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점을 감안해 형제들이 도움의 손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보광은 2014년 기준으로 부채비율 716%에 영업손실 50억 원을 봤다. 그러나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관계자는 휘닉스파크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일부 경기가 열리는 점을 들어 “경기시설과 운영인프라에 적극 투자해 국가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여는 것이 당면한 목표”라고 밝혔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보광에 빌려준 돈 1359억 원을 2016년 하반기에 출자전환해 지분 76%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광과 보광제주는 그 뒤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계열사로 편입됐다. 보광은 2016년 12월에 이름을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로 바꾸고 휘닉스파크도 휘닉스평창으로 브랜드명을 개편했다. 보광제주가 운영하던 휘닉스아일랜드는 휘닉스제주섭지코지로 바뀌었다.

    △제3개국론
    2015년 5월 28일 경희대 특별강연 프로그램 미원렉처에서 한국사회의 현재를 짚어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큰 스케일의 강연을 하며 ‘제3의 개국론’을 꺼냈다.

    한국의 미래 청사진을 담은 것으로 “아시아 최고 수준의 자유와 개방으로 세계의 인재와 자본 기술을 끌어들여” 국민소득 3만불 시대로 나아가자는 비전과 북한과 경제공동체 문화공동체를 만들자는 통일방안을 포함한다.

     
     
     

    ▲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오른쪽)가 이세돌 9단에게 2016년 3월15일 알파고와 이 9단의 대국이 끝난뒤 시상식에서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 비전과 과제

    홍석현이 대선에 나설 경우 중도보수진영 후보로서 상당한 폭발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7년 5월9일에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남은 기간이 얼마 없다는 점은 약점이다.

    이 때문에 홍석현이 다음 대통령의 집권 이후 ‘여시재’와 ‘리셋코리아’ 등 싱크탱크를 앞세워 정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다만 홍석현이 정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JTBC와 중앙일보 등의 보도 형평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언론계 일각에서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홍석현이 삼성그룹의 오너일가라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 평가

    저널리즘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널리즘에도 ‘모바일 퍼스트’ 등 신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했다. 2016년 신년사에서 “올해는 공들여 구상한 디지털 혁신의 출발점이자 신사업 확장의 원년”이라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이전 종이신문 시절에도 중앙일보 한글제호 변경, 가로쓰기 시행, 섹션신문 발행 등 다양한 혁신을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중포럼 고문, 한불클럽 회장, 월드컬처오픈코리아 위원장, 온지음전통문화연구소 이사장, 화동문화재단 이사장, 삼극위원회 아시아태평그룹 부회장, 아시아재단 이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이사, 채텀하우스 자문위원 등 다양한 단체의 직함을 보유하고 있다.

    보수인사지만 비교적 중도적인 성향을 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앙일보 필진들 가운데 중도파로 분류되는 송호근 서울대학교 교수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TBC 사원들에게 추천하는 책들도 중도적인 계열이 많다고 한다. 손석희 사장을 JTBC에 영입한 뒤 JTBC의 논조가 바뀐 점도 한몫했다.

    언론계에서 흔치 않은 이공계 CEO다.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출신인데 2016년 2월 포스텍 졸업식에서 공과대학을 선택한 계기로 정치상황에 휘말렸던 가족사와 김완희 컬럼비아대학교 교수의 삶을 감명 깊게 느꼈던 점 등을 들었다. 그는 이날 “철강 없이 중공업의 입국은 없고 중공업 없이 경제발전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뜻이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원동력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국적자로서 첫 포항공대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포스텍은 “홍석현이 이공계 출신으로서 기업, 행정조직, 국제기구,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발전에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끈기있게 일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가 2014년 10월부터 51회 김종필 전 총리를 인터뷰한 기록을 모아 2016년 3월10일에 ‘김종필 증언록’을 출판한 데도 홍석현의 끈기가 한몫을 했다. 홍석현은 회고록 집필을 거절했던 김종필을 직접 찾아 설득한 끝에 김종필이 ‘중앙일보의 정성에 내가 졌다’고 말하면서 인터뷰 성사를 이끌어냈다.

    손석희 사장을 영입할 때도 마찬가지의 끈기를 보여줬다.

    통일을 주요한 정치현안으로 바라보고 있다.

    2016년 3월 “북한과 관련된 어떤 논의에서든 서울이 주된 역할을 맡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중앙일보가 사회 명사들과 함께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방문한 해외기행 ‘평화 오디세이 2016’에 직접 참여해 “한반도의 반도성을 회복하는 그날까지 오디세이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주요 언론계, 학계 등의 주요인사와 두터운 인맥을 갖고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리적 실용주의자로 평가받는다.

    JTBC의 뉴스프로그램인 ‘뉴스룸’은 보수 편향 일색의 방송계에서 성역 없는 보도로 주목받았다. 뉴스룸은 지상파 3사의 메인 뉴스와 비교해도 시국 사건을 더 열심히 보도했다고 평가받는다. 2013년 ‘기자협회보’가 선정한 올해의 언론계 10대 뉴스의 하나로 ‘JTBC 뉴스의 돌풍’이 꼽히기도 했다.

    이런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길을 터준 것은 홍석현 회장이었다. 김대중 정부 시절 홍석현 회장은 스스로 햇볕정책의 지지자라고 밝힌 적이 있다.

    허핑턴포스트에 2014년부터 글을 기고하고 있다. 남북문제와 관련해 3번의 글을 기고했다.

    좌우명은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다. 중국 당나라 때 임제선사의 설법에 나왔던 말로 어디서든 스스로 주인이 되어서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참됨의 근본이라는 뜻이다.

    한국 주요 바둑단체들을 이끌어온 경력에 어울리게 바둑 아마 명예 6단이다.

    ◆ 사건사고

    △ 극우단체가 내란선동죄로 고발
    최대집 자유통일해방군 창설준비위원장이 2017년 2월23일 홍석현을 내란선동죄 등으로 대검찰청에 고발한 뒤 문화일보에 광고를 게재했다.

    이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박영수 특별검사, 김수남 검찰총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손석희 JTBC 보도국 사장 등도 함께 고발됐다.

    최대집 위원장은 문화일보 광고에서 홍석현을 비롯해 김재호 사장과 방상훈 사장 등을 내란선동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 업무방해죄, 상습사기죄 혐의로 고발했다.

    △ ‘이건희전’ 불똥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이건희전’의 저자인 심정택 경제칼럼니스트와 출판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냈지만 2016년 12월18일 패소했다.

    이 책에는 이학수 전 부회장이 노무현 정부와 사전협상해 홍석현을 노무현 정부의 총리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 KBS의 ‘홍석현 집중취재’ 보도팀 구성 의혹
    2016년 3월 한겨레와 미디어오늘 등에서 KBS가 JTBC와 홍석현을 집중취재하는 보도국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BS의 중견급 드라마 PD 3명이 사표를 내고 JTBC로 옮기자 대응하는 차원에서 태스크포스팀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KBS 새 노조는 3월10일 성명에서 “보도국에서 만든 태스크포스팀이 실제 보도까지 할 경우 ‘공영방송의 사유화’나 ‘보복취재’ 등 온갖 비난이 쏟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KBS 홍보실 관계자는 “보도국 취재와 관련된 일은 회사 기밀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 BGF리테일 주식 매도
    2015년 4월 BGF리테일은 홍석현이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자사 주식 49만주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홍 석현 소유의 BGF리테일 주식은 176만6천555주(7.17%)로 줄었다.

    △ 경희대 이사선임 논란
    홍 회장은 2013년9월 경희대 이사로 선임됐다. 경희대 총학생회와 경희학원민주단체협의회는 이사선임 배경이 투명하지 못하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중앙일보의 대학평가를 비판하며 홍 회장의 이사선임에 우려를 표했다. 대학평가를 주관하는 중앙일보 회장의 이사 선임이 향후 학내 구조조정으로 이어진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 청와대와 땅 교환 논란
    청와대가 2012년5월 경호처에서 관리중인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창의궁 터’를 홍 회장이 소유한 삼청동 땅과 교환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홍 회장은 2009년 삼청동 땅을 40억1천여만 원에 샀다. 홍 회장은 이 땅에 전통문화 아카데미 건립을 추진하고자 했는데 청와대 경호처가 여러 사람이 드나드는 교육시설은 경호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를 반대했다.
    청와대 경호처는 관리하고 있던 서울 종로구 통의동을 홍 회장의 삼청동 땅과 맞바꿨다. 홍 회장은 삼청동과 통의동의 토지를 교환하면서 최소 25억 원 이상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 삼성 X파일
    홍석현은 2005년 주미 한국대사로 임명되면서 정계진출을 시도했지만 ‘삼성 X파일’ 사건이 터져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홍석현은 중앙일보 회장이었던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이학수 당시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사적으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홍석현과 이학수 본부장은 이회창 대선후보 측에 정치자금 100억 원을 전달하는 문제와 검사 7명에게 ‘명절 떡값’을 돌리는 문제를 논의했다.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는 이 대화 내용을 도청해 녹음했는데 이 녹음파일이 ‘삼성 X파일’로 불렸다.

    2005년 7월 이상호 당시 MBC 기자(현 고발뉴스 기자)가 안기부의 녹음파일을 입수해 공개하면서 삼성의 비자금이 불법 정치자금으로 쓰였다는 논란이 커졌다. 홍석현은 그해 2월에 주미 한국대사로 임명됐지만 9월에 물러났다. 주미대사 이후 유엔 사무총장 진출을 추진했는데 그 기회는 반기문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돌아갔다.

    검찰은 삼성 X파일을 수사한 끝에 2005년 12월14일 홍석현과 이학수 당시 삼성그룹 부회장을 불기소처분했다. 횡령혐의로 처벌하기 힘들고 뇌물공여 혐의도 공소시효가 끝났다는 것이다. 이때 수사를 지휘했던 검사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다.

    홍석현은 2006년 12월 중앙일보 회장으로 복귀했다. 2017년 3월18일 홍석현이 중앙일보 JTBC 회장에서 물러나자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SNS에 “12년 전에 목숨을 걸고 삼성 X파일을 보도하던 심정으로 마지막 기사를 준비해야겠다”고 밝혔다.

    ◆ 경력

    1977년 3월 세계은행으로 파견나가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1983년 전두환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을 맡았다. 1985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을 역임했다.

    1986년 9월부터 1994년 4월까지 삼성코닝에서 일하면서 상무-전무-부사장을 역임했다.

    1994년부터 2003년까지 중앙일보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3년에 중앙일보 회장으로 승진해 2005년까지 역임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제35대 한국신문협회 회장을 맡았고 동시에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세계신문협회 회장으로 일했다.

    2005년2월부터 제20대 주 미국대사관 대사를 맡았다가 취임한지 5개월만인 7월에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같은 해 청와대가 그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9월 퇴임이 확정됐다.

    2006년12월 다시 중앙일보 회장으로 돌아왔다. 2011년3월 JTBC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2013년 회장은 유지한 채 JTBC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중앙일보와 JTBC 등 관련 매체들의 모회상자 지주회사인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회장이기도 했다.  

    2013년9월 경희대 이사로 선임됐다.

    2013년12월 한국기원 총재로 취임했다. 2014년2월 사단법인 대한바둑협회 회장으로 선출됐고 6월에는 서예진흥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2016년 1월12일 경기고등학교 총동창회장으로 선출됐다.

    2016년 2월15일 대한바둑협회와 국민생활체육전국바둑연합회가 통합해 생긴 ‘사단법인 대한바둑협회’의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2016년 3월17일 한국신문협회 고문으로 다시 위촉됐다.

    2016년 8월7일 대한바둑협회 회장선거에 출마했지만 신상철 일요신문 사장에게 패했다. 
     
     
     

    ▲ 홍석현(왼쪽) 한불클럽 회장이 장-샤를르 드 카스텔바작이 2016년 3월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에 설치된 장-샤를르 드 카스텔바작의 작품 'King of Signs' 점등식에 참석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학력

    1968년 경기고등학교를 나왔다. 1972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 키메프대학교 국제관계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4년2월 세종대학교 명예 공공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6년 2월19일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에서 전자전기공학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4남2녀 가운데 장남이다. 누나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아내다. 아래 남매들을 순서대로 살펴보면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홍라영 전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이다.

    신직수 전 법무부장관의 장녀인 신연균 재단법인 아름지기 이사장과 결혼해 2남1녀를 뒀다.

    장남 홍정도씨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중앙일보/JTBC 공동대표 사장을 맡고 있다. 며느리 윤선영씨는 J콘텐트리M&B 경영총괄이다.

    장녀는 홍정현씨로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 GS에너지 상무와 결혼했다.

    차남 홍정인씨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신사업추진단 부단장 겸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경영기획실장이다. 며느리는 박기범 전 대한피부과의사회 회장의 차녀인 박연환씨다.

    ◆ 상훈

    1984년 대통령표창(자원봉사활동 공로상)을 받았다.

    1996년 여성인재를 양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연세대학교 남녀공학 50주년 기념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2016년 2월25일 태평양세기연구소(PCI)에서 ‘PCI빌딩브릿지스 어워드(개인부문)’을 수상했다.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홍석현이 처음이다. 태평양세기연구소는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연안국 간 상호 이해와 교류 증진을 위해 1990년 설립된 비영리 재단으로 2000년부터 아·태 지역 국가의 가교 역할을 한 개인과 단체에게 상을 주고 있다.

    ◆ 기타

    2016년 12월 저서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가 출판됐다. 월드컬처오픈코리아를 창립하고 위원장으로서 활동한 소회 등이 담겼다.

    JTBC의 최대주주(25%)인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중앙일보도 JTBC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는데 홍석현이 중앙일보 주식 29.75%를,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32.86%를 소유하고 있다.

    홍석현은 2010년 10월 삼성코닝정밀소재로부터 2464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받은 배당금보다도 많았다. 2012년 11월에는 796억 원의 배당금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013년10월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43%)을 전량 코닝에 넘기면서 홍석현이지니고 있던 코닝정밀소재 지분(7.23%)도 전량 내놓게 됐다. 이로써 중앙일보와 삼성 일가 사이에 남아있는 주식 소유 차원의 유일한 연결고리가 끊어졌다. 홍석현의 지분정리로 삼성그룹에 대한 중앙일보의 자율성은 상대적으로 더 강화됐다.

    홍석현이 지분 매각으로 받았을 금액은 단순계산으로만 3400억 원대로 추산된다. 여기에 미처분이익 잉여금 등을 받아서 많게는 6천억 원 정도의 현금을 챙겼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JTBC 투자금으로 썼을 것으로 보고 있다.

    JTBC가 당시 수익을 내기 전에도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드라마와 예능을 꾸준히 제작할 수 있는 데는 홍석현의 배당금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종합미디어기업 제이콘텐트리는 홍석현이 10%의 지분을 지니고 있다. 홍석현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11.36%, 중앙일보가 11.24%의 제이콘텐트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홍석현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32.6%이다. 제이콘텐트리는 국내 최대의 드라마 제작사인 드라마 하우스의 지분을 42.4% 보유한 최대주주다. 

    ◆ 어록

    “이전처럼 카리스마 있는 정치지도자들이 있으면 사회를 끌고나갈 동력이 됐을 텐데 지금 정치인들은 너무 정파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사생결단하는 대선을 앞두고 이 문제를 얼마나 치유의 관점에서 볼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나는 촛불이나 태극기나 각자 애국심에서 나온 분들이 대다수라고 생각한다. 촛불집회든 태극기집회든 시민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는 표현의 자유이고 반(半)축제이면서 국민의 울분이 표현되는 하나의 광장이었다. 광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일회적인 외침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담아내는 장이 필요하다.” (2017/03/19, 중앙선데이 인터뷰에서)

    “오랜 고민 끝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결심했다. 그것이 평생을 바쳐왔던 중앙미디어그룹을 떠나면서 나 홍석현이 할 수 있고, 또한 해야 할 일이라고 감히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남북관계, 일자리, 사회통합, 교육, 문화 등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나는데 필요한 시대적 과제들에 대한 답을 찾고 함께 풀어가겠다.

    그러한 작업들은 명망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 재단과 포럼의 형태로 진행될 것이며 그렇게 중지를 모아 나온 해법들이 실제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그 과정에서 그간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그 책임과 소명을 다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2017/03/18,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사의를 밝히며)

    “지금은 태풍전야의 위기지만 모두가 힘을 모아 국가를 개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분노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분노한 다음날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분노의 열기를 하루빨리 상생과 번영의 활력으로 전환시켜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2017/02/09, 대명리조트 변산에서 원불교 종립 원광학원의 임직원 240명에게 강연하면서)

    “디지털 민주주의를 통해 집단 지성으로 지혜를 모으고, 인재를 모아서 정책과 사람과 국가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미 광화문 촛불에서 집단 지성의 힘을 확인했다. 촛불의 에너지를 디지털 공간으로 옮겨와 시민이 국가 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 (2017/01/13,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리셋코리아: 내가 바꾸는 대한민국’ 행사 환영사에서)

    “JTBC의 약진은 놀랍다. 개국 5년 만에 온 국민이 주목하는 방송사가 되었으며 진실만큼 강한 것은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 8시 뉴스룸 시청률이 10%를 넘어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말 각종 미디어 상을 휩쓸었다. JTBC는 지난해의 기세를 이어가야겠다. 시장이 급변할수록 업의 본질가치에 집중해 대한민국 대표 방송, 국민의 방송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2017/01/03,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신년사에서)

    “기왕 할 거면 제대로 해보자, 그것이 내가 JTBC를 시작하며 줄곧 생각해온 것이다. ‘제대로 한다’는 이 사회에 어떤 식으로든 기여하는 방송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발전에 일조하는 방송, 사회 구성원과 호흡하며 약자의 편에 서서 함께 가는 방송은 처음 동양방송(TBC)를 만드셨던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과 선친 홍진기 중앙일보 회장의 뜻이기도 했다.” (2016/12/12, 저서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에서 손석희 JTBC 보도국 사장을 영입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섬처럼 고립된 북한이 문을 열 때 유라시아 협력은 완성될 수 있다. 북한의 잇단 핵실험 여파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개방을 유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얽히고설킨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는 알렉산더의 칼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2016/10/10, J글로벌ㆍ채텀하우스ㆍ여시재 포럼 개회사에서)

    “북한이 계속 비핵화 대화를 회피하고 있다.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가하면서도 대화의 모멘텀을 확보함으로써 북한이 실질적인 협상에 나오도록 하는 길도 모색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대북압박 이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2016/05/03, 미국 워싱턴DC에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중앙일보 공동 주최로 열린 ‘한반도의 새로운 패러다임’ 심포지엄에서)

    “언젠가 이런 날이 오리라 생각했지만 이번만큼은 이세돌 9단이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강인한 정신력 창의력 천재성을 발휘한 이세돌 9단에게 많은 박수를 보낸다.” (2016/03/16,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대결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폐회식에서 알파고에 명예 9단을 수여하며)

    “세계 최강대국에서 반(半)식민지로 전락했던 치욕을 잊지 않고 있는 중국은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중국을 견제하고 포위하려는 술책으로 오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무성해지는 것을 미국이 기뻐하며 환영할 때 중국도 그에 화답하여 보다 책임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21세기 지구촌의 시대정신에 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동아시아 질서를 앞당기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 그 과정이 얼마나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국 지도층의 지혜와 창의, 중국 지도자들의 책임감과 비전에 달려 있다.” (2016/02/25,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터컨티넨털 LA센추리시티 호텔에서 열린 PCI빌딩브릿지스 어워드 수상식에서)

    “할머니는 장손인 내가 정치와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기 원하셨다. 할머니의 염원과 다른 길을 찾았던 ‘운명의 함정’ 같은 일이었다. 추사 김정희 선생도 제주도에서 9년간 유배를 겪지 않았다면 추사체가 나올 수 없었다. 나 또한 큰 시련이 없었다면 날카로운 성정을 부드럽게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2016/02/19, 포스텍 졸업식에서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학생들에게 했던 연설에서 1999년 구속됐을 때와 2005년 주미대사를 취임 7개월 만에 그만뒀을 때의 심정을 말하며)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주로 했지만 ‘변치 말아야 할 것’에 관해서도 말하겠다. 미디어 플랫폼이 아무리 급변해도 달라지지 않는 것은 미디어 콘텐트의 역할이다. 저널리즘과 미디어의 사명은 역사와 공동체 발전을 위한 메시지를 던지고 새로운 스토리, 유익한 킬러 콘텐트를 창출해 내는 것이다.” (2016/01/04, 중앙일보 JTBC M&B 등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사에서)

    “한국이 남북관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자임하고 또 늘려나가야 한다”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남북관계 관련 정책으로 미국과 중국을 설득하고,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 정착 문제를 돌파해야 한다.”

    “북한이 핵문제나 안보문제에 대해 남북대화를 한 적이 없지만 요즘 그들의 체제 안보에 대해 한국의 역할을 일정하게 인정하고 있다”

    “남북 간 이를 논의할 수 있는 문이 열리기 시작하는 조짐이 보일 때 우리가 북한과 미국의 대화 채널을 열 가능성을 제고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2015/12/14,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북한대학원대학교가 개최한 ‘민족공동체지도자과정’ 특강에서 ‘통일로 가는 길: 매력국가’라는 주제로 강의하며)

    “요즘 학생들 보면 이렇게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는데 선배들이 뭘 잘못했길래 직장 걱정을 해야 되나. 미안한 감정을 안 가질 수가 없다.” “여러분들도 소위 ‘엿 먹은 세대’다. 여태까지 스펙을 쌓았는데 선배들이 시원치 않아서 엿 먹고 있다.” “미국이 개입해서 유일하게 성공한 나라가 우리나라다.” “삼성·현대라는 두 개의 브랜드를 가진 나라가 흔치 않다.” “밖에서 보는 한국은 멋진 나라다.”

    “과연 중국의 꿈과 일본의 꿈 사이에서 우리는 무슨 꿈을 꾸고 있나? 우리의 지도자는 뭘 하고 있나? 여러분들이 알면 얘기해보라. 우리나라의 현재 체질이나 발상으로는 3만 불의 덫을 넘기 어렵다” “아시아 최고 수준의 자유와 개방으로 세계의 인재와 자본 기술을 끌어들여야 한다. 나는 그걸 제3의 개국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제가 이렇게 목청을 높이는 이유가 우리의 지도자들 때문이다.” “(지도자들이) 우리가 처한 위기와 기회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이하다.” “나쁜 규제를 풀고, 좋은 것을 지원하고 필요한 개혁은 과감히 해야 한다. 정부는 실리콘밸리의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줘야 한다.”

    “(나는)20년 전부터 결국 남북 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북핵은 하나의 대화 목표로 삼고 대화의 조건으로 걸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꾸만 접촉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얘기하지만 통일은 그렇게 쉽게 오지 않는다. 가장 바람직한 건 경제공동체 문화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이다.” (2015/05/28, 경희대 미원렉처에서 제3개국론을 이야기하며)

    “한국 사회는 광복 70년의 영욕 속에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를 숨 가쁘게 거쳐 풀지 못할 난제들을 모든 세대들이 떠안고 있으며, 한중일의 동북아 정세는 남북문제와 겹쳐 새로운 질서의 출현을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다”“디지털과 모바일의 시대가 명암의 두 얼굴로 지금도 변화하고 있으며, 자본주의의 새 버전을 모색해야하는 것은 우리라고 예외가 아니다”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가질 올 가을에, 저는 우리와 우리의 후세들이 앞으로 어떠한 변화가 오더라도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 나름의 가치체계를 제시할 수 있도록 모두 준비해 달라”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과 내년 내후년 단기간의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닌, 세상의 흐름과 종횡으로 함께 하는 미디어로서의 유연한 몸가짐을 가다듬어 주기 바란다”

    “대한민국 광복 70년을 맞는 올해, 사회의 분열을 막는 신뢰의 자산과 미래를 열어가는 창조적 활력의 원천이 몹시 아쉽다”며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그 아쉬움을 큰 울림으로 채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는 대한민국 신문의 역사를 새로 쓰며 제2의 창업을 꿋꿋이 일궈냈고, 방송을 부활시켜 이제 JTBC를 정상 궤도를 올려놓으며 국내 유일의 종합미디어 포트폴리오를 갖춘 중앙미디어네트워크로 우뚝 섰다.” (2015/01/06 신년사에서)

    “이념 인종 종교를 뛰어넘는 문화 개방성이야 말로 우리가 찾아야 할 미래이며, 미디어는 그를 위한 소통과 통합을 바라보며 나아가야한다”“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폭 넓은 스펙트럼을 포용하며 그를 위한 양식 있는 시민 층 형성에 애써 온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미래를 우리 모두 열어가자.”

    “정부와 시장이 다가 아닐 때, 공멸을 막기 위한 공존의 해법을 미디어가 찾아야 한다.” (2015/01/05, 중앙일보 창간 50주년 신년사에서 공존의 해법을 미디어가 찾을 것을 당부하면서)

    “북한은 앞으로도 우리를 힘들게 할 것이다. 하지만 사소한 문제로 인한 짜증이 장기 목표에 타격을 줘선 안 된다. 최근 몇 년간 한국은 북한과 거리를 둠으로써 중국에 북한 경제 지배를 허용했다. 러시아, 심지어 일본이 북한과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다.

    한국 정부는 느림보 행보를 유지할 여유가 없다. 박 대통령이 직면한 도전은 북한을 둘러싼 북방외교 게임에 한국이 참여할 뿐 아니라 주도적 역할을 맡고 그 역할을 유지하는 것이다.” (2014/09/22, 허핑턴 포스터에 ‘통일 한국의 출발점은 개성공단의 성공’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바둑을 중흥시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무겁게 느낀다. 바둑팬의 저변확대와 중국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바둑에 대한 민간 및 공공 투자의 확충 등을 통해 바둑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4/03/13, 한국기원 총재 취임식에서)

    “바둑의 저변확대와 협회의 위상 제고, 공공예산사업을 확충하겠다.” “바둑진흥법 제정 등 바둑계의 현안 해결 뿐 아니라 경쟁력 제고와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2014/02/13, 대한바둑협회의 2014년 정기 대의원에서)

    “국제관계를 승자독식의 투쟁으로 여기는 서구식 사고와 달리 불교는 국가 간의 조화와 균형을 강조한다. 북한의 핵무기 제거와 같은 한 가지 목표에 집착하지 말고 보다 장기적이고 균형 잡힌 자세로 대북 외교에 임해야 한다.”(2014/01/25, ‘부처라면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불교의 ‘마음챙김’과 외교’라는 제목의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기고한 글에서 )

    “내 얼굴이 그렇게 좋지 않으냐?” (2005/07/28, 주한 미국대사직 사퇴의사를 밝힌 후 미국 워싱턴 대사관에 출근하면서)

    “1997년 상황에 대해 깊은 반성을 했고 이후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 X파일에서 거론된 상황은 1999년 탈세혐의로 구속된 이후에 벗고 나온 ‘허물’을 겨냥한 것인 만큼 거듭 태어난 나의 지금 실존과는 거리가 있다.” (2005/07/28, 대사관의 공사급 간부 5명 가진 오찬에서)

    “1997년 대선 때 나는 이회창 후보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에 있었고 1999년 사건(탈세조사)도 그 인과응보로 보고 있다. 그게 하나의 교훈이 됐다.” (2005/03, 특파원 간담회에서)

    "올해는 민주당이 정치의 중심이 될 것. 당세가 약화돼 만감이 교차하겠지만 민주당의 주가가 상종가인 만큼 과거 여당의 경험을 살려 정치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본다.” (2005/02/11, 민주당 한화갑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신문의 역사를 새로 쓰며 제2의 창업을 꿋꿋이 일궈냈고, 방송을 부활시켜 이제 JTBC를 정상 궤도를 올려놓으며 국내 유일의 종합미디어 포트폴리오를 갖춘 중앙미디어네트워크로 우뚝 섰다.” (2015/01/06, 신년사에서)
  • ◆ 활동의 공과

    △ 대선출마설
    홍석현은 2017년 3월18일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중앙일보와 JTBC 회장에서 물러날 뜻을 밝히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대선출마를 향한 발걸음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다음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준비를 한다는 예상도 나왔다.

    홍석현은 2017년 3월19일자 중앙선데이와 인터뷰에서 대선출마설과 관련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고 앞으로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컬쳐오픈(WCO)과 싱크탱크 등을 언급하며 연구와 세미나를 통한 정책 제시를 학자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석현이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은 2016년부터 꾸준히 나왔다.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2016년 5월3일 ‘중앙일보-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포럼 2016’에 현직 미국 당국자로서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했는데 그 뒤 홍석현이 대선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저서 ‘제3의 개국’에서 ‘홍석현 대망론’을 공식적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2016년 8월 18일 출범한 민간 씽크탱크인 ‘여시재’ 연구재단에 참여한 것도 홍석현의 정계구상과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해석을 낳았다.

    여시재에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김도연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광재 전 강원지사,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안대희 전 대법관, 김현종 전 UN 대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여시재는 조창걸 한샘그룹 명예회장이 ‘한국판 브루킹스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출연금을 낸 연구재단으로서 홍석현의 씽크탱크로 조명받고 있다.

    2017년 1월1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중앙일보와 JTBC의 국가개혁 프로젝트인 ‘리셋코리아 : 내가 바꾸는 대한민국’ 행사를 열었다. 홍석현은 환영사에서 “‘이게 나라냐’ 하는 말이 어느새 유행어가 되었지만 한탄만 하고 있을 수가 없다”며 “고민 끝에 작은 결론을 내린 것이 바로 ‘리셋코리아’로 나라의 기본을 다시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 정의화 전 국회의장,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 고은 시인 등 거물급 인사들이 리셋코리아 행사에 대거 참여했다. 리셋코리아를 만들면서 13개 분과를 설정하고 분과장까지 발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홍석현이 사실상 내각체제를 만들어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때 다시 불거졌다.

    2017년 2월9일 SNS 등을 통해 홍석현이 대선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됐다.

    홍석현은 이날 전라북도 부안군 대명리조트변산에서 원광학원 임직원들에게 ‘경청에서 얻은 나라를 위한 10가지 소망’을 주제로 강연하는 자리에서 “JTBC의 보도가 우연에서 비롯됐지만 나라를 뒤집어엎은 책임이 있는 만큼 나라를 다시 바로 세워야 하지 않을까 해서 ‘리셋코리아’라는 국가개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연 전 기자들에게 대선출마 여부를 질문받자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알려달라”며 “헛소문이다”고 밝혔다.

    △ 박근혜 게이트와 JTBC
    2016년 10월 JTBC가 최순실씨의 태블릿PC를 입수해 국정농단 의혹을 보도하면서 박근혜 게이트는 일파만파 확산됐다.

    이때 홍석현이 2013년에 손석희 JTBC 보도국 사장을 영입하면서 전권을 위임한 것이 다시 조명됐다.

    2016년 12월 출간한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에서 손석희 사장을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일화를 소개했다. 이 책에 따르면 홍석현은 손석희 사장의 영입을 시도했다가 거절당하자 직접 찾아가 술자리를 연 끝에 전권위임을 조건으로 영입에 성공했다.

    당시 심경을 “천하의 인재를 찾기 위해 제갈량의 초가를 찾았던 유비의 심정과 비유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6년 11월 22일 청와대에서 홍석현을 불러 손석희 JTBC 보도국 사장의 퇴임을 요구했다고 시사플러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JTBC가 보도한 최순실씨의 태블릿PC 입수경로와 내용 등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박사모’와 보수매체 등에서 제기했는데 이때 손석희 사장과 더불어 홍석현이 배후에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석현은 2017년 3월19일 중앙선데이와 인터뷰에서 태블릿PC 조작설과 관련해 “서로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언론 소비패턴의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 사회가 얼마나 갈라졌으면 그럴까 싶다”고 반박했다.

    이 인터뷰에서 JTBC의 태블릿PC 보도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역사에 남을 커다란 보도를 했다는 데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 보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보광과 보광제주 인수 추진
    2016년 2월4일 동생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이 운영하던 보광과 보광제주를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광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있는 레저골프장 시설 ‘휘닉스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보광제주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에 있는 종합리조트 ‘휘닉스아일랜드’의 운영회사다.

    홍석현은 홍석규 회장이 보유한 보광 지분 28.75%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보광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때 홍석현의 남동생이자 홍석규 회장의 형인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도 보광그룹에서 보유한 휘닉스스프링스 골프장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광그룹이 2015년부터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점을 감안해 형제들이 도움의 손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보광은 2014년 기준으로 부채비율 716%에 영업손실 50억 원을 봤다. 그러나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관계자는 휘닉스파크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일부 경기가 열리는 점을 들어 “경기시설과 운영인프라에 적극 투자해 국가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여는 것이 당면한 목표”라고 밝혔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보광에 빌려준 돈 1359억 원을 2016년 하반기에 출자전환해 지분 76%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광과 보광제주는 그 뒤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계열사로 편입됐다. 보광은 2016년 12월에 이름을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로 바꾸고 휘닉스파크도 휘닉스평창으로 브랜드명을 개편했다. 보광제주가 운영하던 휘닉스아일랜드는 휘닉스제주섭지코지로 바뀌었다.

    △제3개국론
    2015년 5월 28일 경희대 특별강연 프로그램 미원렉처에서 한국사회의 현재를 짚어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큰 스케일의 강연을 하며 ‘제3의 개국론’을 꺼냈다.

    한국의 미래 청사진을 담은 것으로 “아시아 최고 수준의 자유와 개방으로 세계의 인재와 자본 기술을 끌어들여” 국민소득 3만불 시대로 나아가자는 비전과 북한과 경제공동체 문화공동체를 만들자는 통일방안을 포함한다.

     
     
     

    ▲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오른쪽)가 이세돌 9단에게 2016년 3월15일 알파고와 이 9단의 대국이 끝난뒤 시상식에서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 ◆ 비전과 과제

    홍석현이 대선에 나설 경우 중도보수진영 후보로서 상당한 폭발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7년 5월9일에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남은 기간이 얼마 없다는 점은 약점이다.

    이 때문에 홍석현이 다음 대통령의 집권 이후 ‘여시재’와 ‘리셋코리아’ 등 싱크탱크를 앞세워 정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다만 홍석현이 정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JTBC와 중앙일보 등의 보도 형평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언론계 일각에서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홍석현이 삼성그룹의 오너일가라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 ◆ 평가

    저널리즘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널리즘에도 ‘모바일 퍼스트’ 등 신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했다. 2016년 신년사에서 “올해는 공들여 구상한 디지털 혁신의 출발점이자 신사업 확장의 원년”이라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이전 종이신문 시절에도 중앙일보 한글제호 변경, 가로쓰기 시행, 섹션신문 발행 등 다양한 혁신을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중포럼 고문, 한불클럽 회장, 월드컬처오픈코리아 위원장, 온지음전통문화연구소 이사장, 화동문화재단 이사장, 삼극위원회 아시아태평그룹 부회장, 아시아재단 이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이사, 채텀하우스 자문위원 등 다양한 단체의 직함을 보유하고 있다.

    보수인사지만 비교적 중도적인 성향을 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앙일보 필진들 가운데 중도파로 분류되는 송호근 서울대학교 교수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TBC 사원들에게 추천하는 책들도 중도적인 계열이 많다고 한다. 손석희 사장을 JTBC에 영입한 뒤 JTBC의 논조가 바뀐 점도 한몫했다.

    언론계에서 흔치 않은 이공계 CEO다.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출신인데 2016년 2월 포스텍 졸업식에서 공과대학을 선택한 계기로 정치상황에 휘말렸던 가족사와 김완희 컬럼비아대학교 교수의 삶을 감명 깊게 느꼈던 점 등을 들었다. 그는 이날 “철강 없이 중공업의 입국은 없고 중공업 없이 경제발전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뜻이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원동력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국적자로서 첫 포항공대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포스텍은 “홍석현이 이공계 출신으로서 기업, 행정조직, 국제기구,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발전에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끈기있게 일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가 2014년 10월부터 51회 김종필 전 총리를 인터뷰한 기록을 모아 2016년 3월10일에 ‘김종필 증언록’을 출판한 데도 홍석현의 끈기가 한몫을 했다. 홍석현은 회고록 집필을 거절했던 김종필을 직접 찾아 설득한 끝에 김종필이 ‘중앙일보의 정성에 내가 졌다’고 말하면서 인터뷰 성사를 이끌어냈다.

    손석희 사장을 영입할 때도 마찬가지의 끈기를 보여줬다.

    통일을 주요한 정치현안으로 바라보고 있다.

    2016년 3월 “북한과 관련된 어떤 논의에서든 서울이 주된 역할을 맡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중앙일보가 사회 명사들과 함께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방문한 해외기행 ‘평화 오디세이 2016’에 직접 참여해 “한반도의 반도성을 회복하는 그날까지 오디세이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주요 언론계, 학계 등의 주요인사와 두터운 인맥을 갖고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리적 실용주의자로 평가받는다.

    JTBC의 뉴스프로그램인 ‘뉴스룸’은 보수 편향 일색의 방송계에서 성역 없는 보도로 주목받았다. 뉴스룸은 지상파 3사의 메인 뉴스와 비교해도 시국 사건을 더 열심히 보도했다고 평가받는다. 2013년 ‘기자협회보’가 선정한 올해의 언론계 10대 뉴스의 하나로 ‘JTBC 뉴스의 돌풍’이 꼽히기도 했다.

    이런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길을 터준 것은 홍석현 회장이었다. 김대중 정부 시절 홍석현 회장은 스스로 햇볕정책의 지지자라고 밝힌 적이 있다.

    허핑턴포스트에 2014년부터 글을 기고하고 있다. 남북문제와 관련해 3번의 글을 기고했다.

    좌우명은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다. 중국 당나라 때 임제선사의 설법에 나왔던 말로 어디서든 스스로 주인이 되어서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참됨의 근본이라는 뜻이다.

    한국 주요 바둑단체들을 이끌어온 경력에 어울리게 바둑 아마 명예 6단이다.

    ◆ 사건사고

    △ 극우단체가 내란선동죄로 고발
    최대집 자유통일해방군 창설준비위원장이 2017년 2월23일 홍석현을 내란선동죄 등으로 대검찰청에 고발한 뒤 문화일보에 광고를 게재했다.

    이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박영수 특별검사, 김수남 검찰총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손석희 JTBC 보도국 사장 등도 함께 고발됐다.

    최대집 위원장은 문화일보 광고에서 홍석현을 비롯해 김재호 사장과 방상훈 사장 등을 내란선동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 업무방해죄, 상습사기죄 혐의로 고발했다.

    △ ‘이건희전’ 불똥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이건희전’의 저자인 심정택 경제칼럼니스트와 출판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냈지만 2016년 12월18일 패소했다.

    이 책에는 이학수 전 부회장이 노무현 정부와 사전협상해 홍석현을 노무현 정부의 총리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 KBS의 ‘홍석현 집중취재’ 보도팀 구성 의혹
    2016년 3월 한겨레와 미디어오늘 등에서 KBS가 JTBC와 홍석현을 집중취재하는 보도국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BS의 중견급 드라마 PD 3명이 사표를 내고 JTBC로 옮기자 대응하는 차원에서 태스크포스팀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KBS 새 노조는 3월10일 성명에서 “보도국에서 만든 태스크포스팀이 실제 보도까지 할 경우 ‘공영방송의 사유화’나 ‘보복취재’ 등 온갖 비난이 쏟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KBS 홍보실 관계자는 “보도국 취재와 관련된 일은 회사 기밀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 BGF리테일 주식 매도
    2015년 4월 BGF리테일은 홍석현이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자사 주식 49만주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홍 석현 소유의 BGF리테일 주식은 176만6천555주(7.17%)로 줄었다.

    △ 경희대 이사선임 논란
    홍 회장은 2013년9월 경희대 이사로 선임됐다. 경희대 총학생회와 경희학원민주단체협의회는 이사선임 배경이 투명하지 못하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중앙일보의 대학평가를 비판하며 홍 회장의 이사선임에 우려를 표했다. 대학평가를 주관하는 중앙일보 회장의 이사 선임이 향후 학내 구조조정으로 이어진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 청와대와 땅 교환 논란
    청와대가 2012년5월 경호처에서 관리중인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창의궁 터’를 홍 회장이 소유한 삼청동 땅과 교환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홍 회장은 2009년 삼청동 땅을 40억1천여만 원에 샀다. 홍 회장은 이 땅에 전통문화 아카데미 건립을 추진하고자 했는데 청와대 경호처가 여러 사람이 드나드는 교육시설은 경호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를 반대했다.
    청와대 경호처는 관리하고 있던 서울 종로구 통의동을 홍 회장의 삼청동 땅과 맞바꿨다. 홍 회장은 삼청동과 통의동의 토지를 교환하면서 최소 25억 원 이상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 삼성 X파일
    홍석현은 2005년 주미 한국대사로 임명되면서 정계진출을 시도했지만 ‘삼성 X파일’ 사건이 터져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홍석현은 중앙일보 회장이었던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이학수 당시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사적으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홍석현과 이학수 본부장은 이회창 대선후보 측에 정치자금 100억 원을 전달하는 문제와 검사 7명에게 ‘명절 떡값’을 돌리는 문제를 논의했다.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는 이 대화 내용을 도청해 녹음했는데 이 녹음파일이 ‘삼성 X파일’로 불렸다.

    2005년 7월 이상호 당시 MBC 기자(현 고발뉴스 기자)가 안기부의 녹음파일을 입수해 공개하면서 삼성의 비자금이 불법 정치자금으로 쓰였다는 논란이 커졌다. 홍석현은 그해 2월에 주미 한국대사로 임명됐지만 9월에 물러났다. 주미대사 이후 유엔 사무총장 진출을 추진했는데 그 기회는 반기문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돌아갔다.

    검찰은 삼성 X파일을 수사한 끝에 2005년 12월14일 홍석현과 이학수 당시 삼성그룹 부회장을 불기소처분했다. 횡령혐의로 처벌하기 힘들고 뇌물공여 혐의도 공소시효가 끝났다는 것이다. 이때 수사를 지휘했던 검사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다.

    홍석현은 2006년 12월 중앙일보 회장으로 복귀했다. 2017년 3월18일 홍석현이 중앙일보 JTBC 회장에서 물러나자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SNS에 “12년 전에 목숨을 걸고 삼성 X파일을 보도하던 심정으로 마지막 기사를 준비해야겠다”고 밝혔다.

  • ◆ 경력

    1977년 3월 세계은행으로 파견나가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1983년 전두환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을 맡았다. 1985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을 역임했다.

    1986년 9월부터 1994년 4월까지 삼성코닝에서 일하면서 상무-전무-부사장을 역임했다.

    1994년부터 2003년까지 중앙일보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3년에 중앙일보 회장으로 승진해 2005년까지 역임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제35대 한국신문협회 회장을 맡았고 동시에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세계신문협회 회장으로 일했다.

    2005년2월부터 제20대 주 미국대사관 대사를 맡았다가 취임한지 5개월만인 7월에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같은 해 청와대가 그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9월 퇴임이 확정됐다.

    2006년12월 다시 중앙일보 회장으로 돌아왔다. 2011년3월 JTBC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2013년 회장은 유지한 채 JTBC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중앙일보와 JTBC 등 관련 매체들의 모회상자 지주회사인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회장이기도 했다.  

    2013년9월 경희대 이사로 선임됐다.

    2013년12월 한국기원 총재로 취임했다. 2014년2월 사단법인 대한바둑협회 회장으로 선출됐고 6월에는 서예진흥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2016년 1월12일 경기고등학교 총동창회장으로 선출됐다.

    2016년 2월15일 대한바둑협회와 국민생활체육전국바둑연합회가 통합해 생긴 ‘사단법인 대한바둑협회’의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2016년 3월17일 한국신문협회 고문으로 다시 위촉됐다.

    2016년 8월7일 대한바둑협회 회장선거에 출마했지만 신상철 일요신문 사장에게 패했다. 
     
     
     

    ▲ 홍석현(왼쪽) 한불클럽 회장이 장-샤를르 드 카스텔바작이 2016년 3월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에 설치된 장-샤를르 드 카스텔바작의 작품 'King of Signs' 점등식에 참석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학력

    1968년 경기고등학교를 나왔다. 1972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 키메프대학교 국제관계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4년2월 세종대학교 명예 공공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6년 2월19일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에서 전자전기공학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4남2녀 가운데 장남이다. 누나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아내다. 아래 남매들을 순서대로 살펴보면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홍라영 전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이다.

    신직수 전 법무부장관의 장녀인 신연균 재단법인 아름지기 이사장과 결혼해 2남1녀를 뒀다.

    장남 홍정도씨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중앙일보/JTBC 공동대표 사장을 맡고 있다. 며느리 윤선영씨는 J콘텐트리M&B 경영총괄이다.

    장녀는 홍정현씨로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 GS에너지 상무와 결혼했다.

    차남 홍정인씨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신사업추진단 부단장 겸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경영기획실장이다. 며느리는 박기범 전 대한피부과의사회 회장의 차녀인 박연환씨다.

    ◆ 상훈

    1984년 대통령표창(자원봉사활동 공로상)을 받았다.

    1996년 여성인재를 양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연세대학교 남녀공학 50주년 기념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2016년 2월25일 태평양세기연구소(PCI)에서 ‘PCI빌딩브릿지스 어워드(개인부문)’을 수상했다.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홍석현이 처음이다. 태평양세기연구소는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연안국 간 상호 이해와 교류 증진을 위해 1990년 설립된 비영리 재단으로 2000년부터 아·태 지역 국가의 가교 역할을 한 개인과 단체에게 상을 주고 있다.

    ◆ 기타

    2016년 12월 저서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가 출판됐다. 월드컬처오픈코리아를 창립하고 위원장으로서 활동한 소회 등이 담겼다.

    JTBC의 최대주주(25%)인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중앙일보도 JTBC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는데 홍석현이 중앙일보 주식 29.75%를,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32.86%를 소유하고 있다.

    홍석현은 2010년 10월 삼성코닝정밀소재로부터 2464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받은 배당금보다도 많았다. 2012년 11월에는 796억 원의 배당금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013년10월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43%)을 전량 코닝에 넘기면서 홍석현이지니고 있던 코닝정밀소재 지분(7.23%)도 전량 내놓게 됐다. 이로써 중앙일보와 삼성 일가 사이에 남아있는 주식 소유 차원의 유일한 연결고리가 끊어졌다. 홍석현의 지분정리로 삼성그룹에 대한 중앙일보의 자율성은 상대적으로 더 강화됐다.

    홍석현이 지분 매각으로 받았을 금액은 단순계산으로만 3400억 원대로 추산된다. 여기에 미처분이익 잉여금 등을 받아서 많게는 6천억 원 정도의 현금을 챙겼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JTBC 투자금으로 썼을 것으로 보고 있다.

    JTBC가 당시 수익을 내기 전에도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드라마와 예능을 꾸준히 제작할 수 있는 데는 홍석현의 배당금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종합미디어기업 제이콘텐트리는 홍석현이 10%의 지분을 지니고 있다. 홍석현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11.36%, 중앙일보가 11.24%의 제이콘텐트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홍석현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32.6%이다. 제이콘텐트리는 국내 최대의 드라마 제작사인 드라마 하우스의 지분을 42.4% 보유한 최대주주다. 

  • ◆ 어록

    “이전처럼 카리스마 있는 정치지도자들이 있으면 사회를 끌고나갈 동력이 됐을 텐데 지금 정치인들은 너무 정파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사생결단하는 대선을 앞두고 이 문제를 얼마나 치유의 관점에서 볼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나는 촛불이나 태극기나 각자 애국심에서 나온 분들이 대다수라고 생각한다. 촛불집회든 태극기집회든 시민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는 표현의 자유이고 반(半)축제이면서 국민의 울분이 표현되는 하나의 광장이었다. 광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일회적인 외침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담아내는 장이 필요하다.” (2017/03/19, 중앙선데이 인터뷰에서)

    “오랜 고민 끝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결심했다. 그것이 평생을 바쳐왔던 중앙미디어그룹을 떠나면서 나 홍석현이 할 수 있고, 또한 해야 할 일이라고 감히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남북관계, 일자리, 사회통합, 교육, 문화 등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나는데 필요한 시대적 과제들에 대한 답을 찾고 함께 풀어가겠다.

    그러한 작업들은 명망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 재단과 포럼의 형태로 진행될 것이며 그렇게 중지를 모아 나온 해법들이 실제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그 과정에서 그간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그 책임과 소명을 다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2017/03/18,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사의를 밝히며)

    “지금은 태풍전야의 위기지만 모두가 힘을 모아 국가를 개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분노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분노한 다음날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분노의 열기를 하루빨리 상생과 번영의 활력으로 전환시켜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2017/02/09, 대명리조트 변산에서 원불교 종립 원광학원의 임직원 240명에게 강연하면서)

    “디지털 민주주의를 통해 집단 지성으로 지혜를 모으고, 인재를 모아서 정책과 사람과 국가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미 광화문 촛불에서 집단 지성의 힘을 확인했다. 촛불의 에너지를 디지털 공간으로 옮겨와 시민이 국가 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 (2017/01/13,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리셋코리아: 내가 바꾸는 대한민국’ 행사 환영사에서)

    “JTBC의 약진은 놀랍다. 개국 5년 만에 온 국민이 주목하는 방송사가 되었으며 진실만큼 강한 것은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 8시 뉴스룸 시청률이 10%를 넘어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말 각종 미디어 상을 휩쓸었다. JTBC는 지난해의 기세를 이어가야겠다. 시장이 급변할수록 업의 본질가치에 집중해 대한민국 대표 방송, 국민의 방송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2017/01/03,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신년사에서)

    “기왕 할 거면 제대로 해보자, 그것이 내가 JTBC를 시작하며 줄곧 생각해온 것이다. ‘제대로 한다’는 이 사회에 어떤 식으로든 기여하는 방송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발전에 일조하는 방송, 사회 구성원과 호흡하며 약자의 편에 서서 함께 가는 방송은 처음 동양방송(TBC)를 만드셨던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과 선친 홍진기 중앙일보 회장의 뜻이기도 했다.” (2016/12/12, 저서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에서 손석희 JTBC 보도국 사장을 영입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섬처럼 고립된 북한이 문을 열 때 유라시아 협력은 완성될 수 있다. 북한의 잇단 핵실험 여파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개방을 유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얽히고설킨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는 알렉산더의 칼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2016/10/10, J글로벌ㆍ채텀하우스ㆍ여시재 포럼 개회사에서)

    “북한이 계속 비핵화 대화를 회피하고 있다.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가하면서도 대화의 모멘텀을 확보함으로써 북한이 실질적인 협상에 나오도록 하는 길도 모색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대북압박 이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2016/05/03, 미국 워싱턴DC에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중앙일보 공동 주최로 열린 ‘한반도의 새로운 패러다임’ 심포지엄에서)

    “언젠가 이런 날이 오리라 생각했지만 이번만큼은 이세돌 9단이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강인한 정신력 창의력 천재성을 발휘한 이세돌 9단에게 많은 박수를 보낸다.” (2016/03/16,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대결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폐회식에서 알파고에 명예 9단을 수여하며)

    “세계 최강대국에서 반(半)식민지로 전락했던 치욕을 잊지 않고 있는 중국은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중국을 견제하고 포위하려는 술책으로 오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무성해지는 것을 미국이 기뻐하며 환영할 때 중국도 그에 화답하여 보다 책임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21세기 지구촌의 시대정신에 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동아시아 질서를 앞당기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 그 과정이 얼마나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국 지도층의 지혜와 창의, 중국 지도자들의 책임감과 비전에 달려 있다.” (2016/02/25,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터컨티넨털 LA센추리시티 호텔에서 열린 PCI빌딩브릿지스 어워드 수상식에서)

    “할머니는 장손인 내가 정치와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기 원하셨다. 할머니의 염원과 다른 길을 찾았던 ‘운명의 함정’ 같은 일이었다. 추사 김정희 선생도 제주도에서 9년간 유배를 겪지 않았다면 추사체가 나올 수 없었다. 나 또한 큰 시련이 없었다면 날카로운 성정을 부드럽게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2016/02/19, 포스텍 졸업식에서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학생들에게 했던 연설에서 1999년 구속됐을 때와 2005년 주미대사를 취임 7개월 만에 그만뒀을 때의 심정을 말하며)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주로 했지만 ‘변치 말아야 할 것’에 관해서도 말하겠다. 미디어 플랫폼이 아무리 급변해도 달라지지 않는 것은 미디어 콘텐트의 역할이다. 저널리즘과 미디어의 사명은 역사와 공동체 발전을 위한 메시지를 던지고 새로운 스토리, 유익한 킬러 콘텐트를 창출해 내는 것이다.” (2016/01/04, 중앙일보 JTBC M&B 등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사에서)

    “한국이 남북관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자임하고 또 늘려나가야 한다”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남북관계 관련 정책으로 미국과 중국을 설득하고,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 정착 문제를 돌파해야 한다.”

    “북한이 핵문제나 안보문제에 대해 남북대화를 한 적이 없지만 요즘 그들의 체제 안보에 대해 한국의 역할을 일정하게 인정하고 있다”

    “남북 간 이를 논의할 수 있는 문이 열리기 시작하는 조짐이 보일 때 우리가 북한과 미국의 대화 채널을 열 가능성을 제고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2015/12/14,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북한대학원대학교가 개최한 ‘민족공동체지도자과정’ 특강에서 ‘통일로 가는 길: 매력국가’라는 주제로 강의하며)

    “요즘 학생들 보면 이렇게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는데 선배들이 뭘 잘못했길래 직장 걱정을 해야 되나. 미안한 감정을 안 가질 수가 없다.” “여러분들도 소위 ‘엿 먹은 세대’다. 여태까지 스펙을 쌓았는데 선배들이 시원치 않아서 엿 먹고 있다.” “미국이 개입해서 유일하게 성공한 나라가 우리나라다.” “삼성·현대라는 두 개의 브랜드를 가진 나라가 흔치 않다.” “밖에서 보는 한국은 멋진 나라다.”

    “과연 중국의 꿈과 일본의 꿈 사이에서 우리는 무슨 꿈을 꾸고 있나? 우리의 지도자는 뭘 하고 있나? 여러분들이 알면 얘기해보라. 우리나라의 현재 체질이나 발상으로는 3만 불의 덫을 넘기 어렵다” “아시아 최고 수준의 자유와 개방으로 세계의 인재와 자본 기술을 끌어들여야 한다. 나는 그걸 제3의 개국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제가 이렇게 목청을 높이는 이유가 우리의 지도자들 때문이다.” “(지도자들이) 우리가 처한 위기와 기회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이하다.” “나쁜 규제를 풀고, 좋은 것을 지원하고 필요한 개혁은 과감히 해야 한다. 정부는 실리콘밸리의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줘야 한다.”

    “(나는)20년 전부터 결국 남북 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북핵은 하나의 대화 목표로 삼고 대화의 조건으로 걸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꾸만 접촉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얘기하지만 통일은 그렇게 쉽게 오지 않는다. 가장 바람직한 건 경제공동체 문화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이다.” (2015/05/28, 경희대 미원렉처에서 제3개국론을 이야기하며)

    “한국 사회는 광복 70년의 영욕 속에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를 숨 가쁘게 거쳐 풀지 못할 난제들을 모든 세대들이 떠안고 있으며, 한중일의 동북아 정세는 남북문제와 겹쳐 새로운 질서의 출현을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다”“디지털과 모바일의 시대가 명암의 두 얼굴로 지금도 변화하고 있으며, 자본주의의 새 버전을 모색해야하는 것은 우리라고 예외가 아니다”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가질 올 가을에, 저는 우리와 우리의 후세들이 앞으로 어떠한 변화가 오더라도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 나름의 가치체계를 제시할 수 있도록 모두 준비해 달라”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과 내년 내후년 단기간의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닌, 세상의 흐름과 종횡으로 함께 하는 미디어로서의 유연한 몸가짐을 가다듬어 주기 바란다”

    “대한민국 광복 70년을 맞는 올해, 사회의 분열을 막는 신뢰의 자산과 미래를 열어가는 창조적 활력의 원천이 몹시 아쉽다”며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그 아쉬움을 큰 울림으로 채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는 대한민국 신문의 역사를 새로 쓰며 제2의 창업을 꿋꿋이 일궈냈고, 방송을 부활시켜 이제 JTBC를 정상 궤도를 올려놓으며 국내 유일의 종합미디어 포트폴리오를 갖춘 중앙미디어네트워크로 우뚝 섰다.” (2015/01/06 신년사에서)

    “이념 인종 종교를 뛰어넘는 문화 개방성이야 말로 우리가 찾아야 할 미래이며, 미디어는 그를 위한 소통과 통합을 바라보며 나아가야한다”“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폭 넓은 스펙트럼을 포용하며 그를 위한 양식 있는 시민 층 형성에 애써 온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미래를 우리 모두 열어가자.”

    “정부와 시장이 다가 아닐 때, 공멸을 막기 위한 공존의 해법을 미디어가 찾아야 한다.” (2015/01/05, 중앙일보 창간 50주년 신년사에서 공존의 해법을 미디어가 찾을 것을 당부하면서)

    “북한은 앞으로도 우리를 힘들게 할 것이다. 하지만 사소한 문제로 인한 짜증이 장기 목표에 타격을 줘선 안 된다. 최근 몇 년간 한국은 북한과 거리를 둠으로써 중국에 북한 경제 지배를 허용했다. 러시아, 심지어 일본이 북한과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다.

    한국 정부는 느림보 행보를 유지할 여유가 없다. 박 대통령이 직면한 도전은 북한을 둘러싼 북방외교 게임에 한국이 참여할 뿐 아니라 주도적 역할을 맡고 그 역할을 유지하는 것이다.” (2014/09/22, 허핑턴 포스터에 ‘통일 한국의 출발점은 개성공단의 성공’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바둑을 중흥시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무겁게 느낀다. 바둑팬의 저변확대와 중국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바둑에 대한 민간 및 공공 투자의 확충 등을 통해 바둑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4/03/13, 한국기원 총재 취임식에서)

    “바둑의 저변확대와 협회의 위상 제고, 공공예산사업을 확충하겠다.” “바둑진흥법 제정 등 바둑계의 현안 해결 뿐 아니라 경쟁력 제고와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2014/02/13, 대한바둑협회의 2014년 정기 대의원에서)

    “국제관계를 승자독식의 투쟁으로 여기는 서구식 사고와 달리 불교는 국가 간의 조화와 균형을 강조한다. 북한의 핵무기 제거와 같은 한 가지 목표에 집착하지 말고 보다 장기적이고 균형 잡힌 자세로 대북 외교에 임해야 한다.”(2014/01/25, ‘부처라면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불교의 ‘마음챙김’과 외교’라는 제목의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기고한 글에서 )

    “내 얼굴이 그렇게 좋지 않으냐?” (2005/07/28, 주한 미국대사직 사퇴의사를 밝힌 후 미국 워싱턴 대사관에 출근하면서)

    “1997년 상황에 대해 깊은 반성을 했고 이후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 X파일에서 거론된 상황은 1999년 탈세혐의로 구속된 이후에 벗고 나온 ‘허물’을 겨냥한 것인 만큼 거듭 태어난 나의 지금 실존과는 거리가 있다.” (2005/07/28, 대사관의 공사급 간부 5명 가진 오찬에서)

    “1997년 대선 때 나는 이회창 후보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에 있었고 1999년 사건(탈세조사)도 그 인과응보로 보고 있다. 그게 하나의 교훈이 됐다.” (2005/03, 특파원 간담회에서)

    "올해는 민주당이 정치의 중심이 될 것. 당세가 약화돼 만감이 교차하겠지만 민주당의 주가가 상종가인 만큼 과거 여당의 경험을 살려 정치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본다.” (2005/02/11, 민주당 한화갑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신문의 역사를 새로 쓰며 제2의 창업을 꿋꿋이 일궈냈고, 방송을 부활시켜 이제 JTBC를 정상 궤도를 올려놓으며 국내 유일의 종합미디어 포트폴리오를 갖춘 중앙미디어네트워크로 우뚝 섰다.” (2015/01/06, 신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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