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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김디모데 기자
2020-06-03   /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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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 생애

    이인용은 삼성전자 대외협력(CR)담당 사장이다.

    삼성전자와 외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으로서 준법경영기조를 뿌리내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1957년 3월8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중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MBC에 기자로 입사해 외신부 정치부 국제부를 거쳐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동했다. 해설위원, 보도국 부국장을 지낸 뒤 삼성전자 홍보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을 거쳐 삼성전자로 돌아왔다가 2017년 고문으로 물러났다.

    2020년 대외협력담당 사장으로 복귀한 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녔으며 대내외 소통능력이 뛰어나다.

    ◆ 경영활동의 공과

    △삼성전자 사장 복귀
    이인용은 2020년 삼성전자 대외협력(CR) 담당 사장으로 현업에 돌아왔다. 50대 후반이 주를 이루는 삼성전자 사장단에서 드물게 60대 사장으로 일하게 됐다.

    이인용의 현업 복귀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 선임과 맞물려 이뤄졌다. 2020년 2월 공식 출범한 준법감시위원회에서 유일하게 회사 내부인사로 위원에 포함됐다.

    김지형 준법감시위원장이 삼성반도체 직업병 관련 조정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인연을 맺은 이인용을 위원으로 직접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형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삼성그룹이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0년 3월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 비상근 부회장에 선임되며 활동폭을 넓혔다.

    4월22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5대그룹 조찬간담회, 4월28일 제61차 동반성장위원회, 5월12일 대한상의 규제샌드박스 지원센터 출범식 등에 삼성전자를 대표해 참석했다.

    ▲ 삼성전자 실적그래프.

    △삼성 사회공헌업무 총괄
    세대교체를 이유로 60세가 되는 2017년 현직에서 물러나 사회공헌업무 총괄 상근고문 겸 사회봉사단장을 맡았다.

    이인용은 사회봉사단장 취임 후 첫 언론간담회에서 “저희가 상당한 규모로 사회공헌활동을 해 왔지만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사회에서 ‘삼성이 어떤 일을 하는지 뚜렷하게 떠오르는 게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경영이념, 임직원의 마음을 담아 특화된 프로그램과 활동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용은 사회공헌위원회를 신설하고 그룹 내에 흩어진 사회공헌사업을 재정비하고 새 판을 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삼성그룹의 대외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따라 2019년 2월 삼성그룹 역사상 첫 사회공헌 비전이 이인용의 손을 거쳐 나왔다. 삼성 사회공헌 비전은 ‘함께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로 청소년 등 미래세대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사업보국과 인재제일을 강조한 이병철 창업주의 경영철학에 이재용 부회장의 인재경영 의지가 더해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부회장은 2019년 11월 삼성전자 창립 50돌 기념식에서 “삼성의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다 함께 실천해 가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 미래전략실 홍보팀장
    2009년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이 신설되면서 이인용은 팀장을 맡아 그룹 홍보를 총괄하게 됐다.

    2010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신설되고 커뮤니케이션팀을 산하에 두게 되면서 기획 담당의 장충기 사장이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아 이인용을 거느리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장충기 사장이 미래전략실 차장에 선임되면서 다시 이인용이 커뮤니케이션팀장에 올랐다.

    이인용은 수요사장단협의회를 수요사장단회의로 개편하고 외부 강사를 초청해 현안과 미래기술, 어젠다 등을 공유하는 자리로 탈바꿈하는데 기여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이유로 사면받은 후 경영에 복귀할 때 브리핑을 맡았다.

    이 외에도 2009년 삼성전자 조직을 완제품과 부품으로 나누는 조직개편, 2010년 이재용 부사장과 이부진 부사장의 승진인사, 2011년 5대 신수종 사업 23조 원 투자 등 주요 사안을 외부에 알릴 때마다 도맡았다.

    △삼성전자 홍보담당
    이인용은 삼성전자 홍보담당 임원으로 활동했다.

    삼성전자 이직 후 가장 먼저 기자들을 대상으로 정례설명회인 ‘화요포럼’을 만들었다. 이 외에 기자실에 경제·경영 관련 도서를 비치하고 기자들에게 사업장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 

    해외홍보파트도 글로벌홍보로 이름을 바꾸고 강화했다. 홍보팀장을 맡은 뒤 1년 동안 미국과 영국 등에서 해외언론을 상대로 기업 홍보활동을 벌였다.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관련 언론 대응을 책임졌다. 특검수사가 마무리된 후 윤종용 부회장의 퇴진과 이윤우 부회장 선임 등 그룹 사장단 쇄신인사를 발표했다.

    2014년 미래전략실에서 삼성전자로 돌아온 뒤에는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이후 협상과 조정 과정을 책임졌다. 삼성전자의 해묵은 과제였던 직업병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의 부친인 황상기씨는 "이인용 사장이 교섭에 들어온 뒤 다른 때보다 상당히 진도가 있었다"며 "피해자 가족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좋았다"고 말했다.

    이 외에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와 면담을 통해 삼성전자서비스 노사합의 타결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MBC 시절
    MBC 공채 기자로 입사해 삼성전자로 옮길 때까지 23년 동안 일했다.

    정치부 기자 시절 1985년 총선과 1987년 대선 개표방송을 진행했다. 국제부 기자 시절에는 1차 걸프전이 터지면서 워싱턴 현지 취재를 맡았다.

    김영삼 정부 들어서는 청와대 출입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워싱턴 D.C. 특파원으로 파견을 다녀왔다.

    1996년 11월 엄기영 앵커의 후임으로 뉴스데스크 앵커로 발탁됐다. 보도 기자 출신으로 앵커를 맡은 첫 사례였다. IMF 사태를 지내면서 사람들에게 간판 앵커로 얼굴을 각인시켰다.

    앵커 자리를 떠난 뒤에는 해설위원과 통일외교부장, 보도국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 비전과 과제

    ▲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이 2014년 5월28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 건설회관에서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및 산재의심 피해 가족과의 첫 협상을 마친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출범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등을 계기로 삼성그룹은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과 사회 사이 소통과 화해의 채널을 자처하고 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다짐한 상황에서 삼성그룹 대외업무(CR)의 중요성은 매우 커졌다.

    미래전략실 등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사라진 상황에서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 사장이자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이인용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을 향한 변화는 아직 사회 전반에서 진정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인용은 이런 시각을 바꿔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인용은 삼성전자를 넘어 삼성그룹의 얼굴 역할을 하면서 이 부회장이 대국민사과를 한 노사관계, 시민사회 소통, 준법감시 등의 분야를 통틀어 회사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지속적으로 제 기능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조직과 회사 사이에 가교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준법경영을 삼성그룹의 기업문화에 뿌리내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오른쪽)이 2015년 11월23일 최지성 부회장(왼쪽), 이재용 부회장(가운데)과 함께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으며 언론계와 재계에서 폭넓게 소통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사실에 입각한 홍보로 ‘절대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확립했다. 2007년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내용을 감추지 말고 정확히 알려서 신뢰를 잃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 최고경영진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사장단협의회 특강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요체는 정직, 투명, 신뢰"라며 투명하고 솔직한 대내외 소통이 위기 대응의 최선의 길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부사장, 사장을 거쳐 부회장까지 오르는 동안 이인용이 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활동하면서 이재용의 측근인사 중 한명으로 꼽혔다.

    2017년 현업에서 물러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이재용 부회장과 소통했다. 이 부회장 국정농단 재판에서도 주요 공판마다 빠짐없이 법원을 찾아 진행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학 때 김민기 극단학전 대표 등의 주도로 만들어진 신정동 야학에서 교사로 활동했다.

    정치부 기자 시절 평민당을 출입하며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주로 취재했다. 매일 아침 김 전 대통령과 동교동 자택에서 몇몇 기자들과 아침식사를 했다고 한다.

    1997년 '방송개발' 가을·겨울호에 ‘TV뉴스의 현주소’ 논문을 기고했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37살에 처음 신앙을 지니게 됐다고 한다. 현재 서울 용산의 온누리교회 시무장로로 활동하고 있다.

    2006년 한 개신교 단체의 행사에서 “삼성은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의 선한 영향령을 끼칠 수 있는 영역이 언론사보다 훨씬 넓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선후배다. 다만 나이차이가 있어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고 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구본걸 LF 회장 등과 중앙고 57회 동기다.

    조정민 전 MBC 기자와 각별한 사이다. 이인용이 국제부 기자 시절 조 전 기자가 워싱턴 특파원을 지내며 인연을 맺었다. 걸프전 때 한 달 넘게 워싱턴에서 숙식을 같이하며 지내기도 했다. 

    이후 청와대 출입을 함께 했고 조 전 기자가 국제부장, 이인용이 워싱턴 특파원으로 손발을 맞췄다. 조 전 기자가 신학교를 나와 목사가 된 뒤에는 이인용이 다니는 교회에 재직하기도 했다.

    ◆ 사건사고

    ▲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2014년 9월15일 대구 북구 제일모직 부지에 조성될 대구 창조경제단지 부지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언론 보도 개입 논란
    2018년 언론을 통해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유력인사들과 주고받은 문자가 공개되면서 이인용의 보도 개입사례가 논란이 됐다.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이인용은 2014년 12월18일 장 사장에게 문자를 통해 제일모직 상장과 관련해 언론 대응조치를 전달했다.

    이인용은 “사장님, 방송은 K, M, S 모두 다루지 않겠다고 합니다. 종편의 경우 JTBC가 신경이 쓰여서 김수길 대표께 말씀드렸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신문은 말씀하신대로 자극적인 제목이 나오지 않도록 잘 챙기겠습니다. 이인용 드림”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일가는 제일모직 상장으로 6조 원 가까운 평가차익을 거뒀다. 하지만 이날 지상파 3사 메인뉴스는 제일모직 상장을 보도하지 않았다. 

    이인용은 2015년 7월13일에는 장 사장에게 “사장님, ㅇㅇ경제 사설은 일단 빼기로 했습니다. 정말로 글로벌 미디어에 이런 이슈가 퍼져나가면 그때 쓰자고 했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이인용 드림”이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MBC 인사청탁 논란
    2017년 장충기 사장이 이인용을 통해 MBC에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사인에 따르면 장 사장은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아들은 어디로 배치받았니?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이 안광한 사장과 MBC 입사 동기라 부탁한 건데 안 사장이 쾌히 특임하겠다고 한 건데 어떻게 되었지"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상대는 "특임부로 가기 전에 국내 유통부에서 바로 연장을 하고 사장님이 경영국장에게 알아보니 이미 연장된 걸 아시고 국내 유통부에 그대로 근무하고 있는데 만족하게 잘 다니고 있어요. 어려운 부탁 쾌히 들어주어 고마워요. 시간나면 기회 주시기를…"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MBC는 문자에서 거론된 인물이 국내유통부에 재직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 인물은 일반 계약직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는데 이례적 사례로 여겨졌다. 그러나 MBC는 적법한 인사절차를 따랐을 뿐 인사청탁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MBC 출신 부장 내부정보 유출 파문
    MBC 기자 출신 삼성 직원이 MBC 내부정보를 유출해 논란이 됐다.

    2010년 11월 오모 삼성경제연구소 부장이 옛 직장인 MBC ID를 이용해 내부 취재 정보를 입수하고 e메일을 통해 간부들에게 발송한 사실이 드러났다.

    MBC 내부정보는 삼성 전략기획실 임원들에게도 전달됐으며 이인용 부사장도 보고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인용은 “어떤 식으로든 삼성 직원이 관련됐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도 “개인적 관심이 그 발로이지 회사 차원의 문제는 아님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이인용은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개인적으로 얻은 내부정보를 일부 삼성 임직원에게 단체 메일로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며 “회사의 명예를 훼손한 책임을 물어 면직조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신입사원 언론홍보 교육자료 논란
    2007년 2월 삼성전자 신입사원들이 받은 언론접촉 주의사항 교육 내용에 부적절한 언론관이 드러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자료에서 기자의 특성을 기술하면서 “무책임보도의 유혹에 빠진다”, “독(dog) 저널리즘, 냄비 저널리즘”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점 등이 문제가 됐다.

    ‘대기업에 대한 언론의 이중성’ 항목에서 기업확장에는 관대하지만 소수에 의한 경제구조에는 불만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언론노조는 2017년 2월23일 삼성의 언론 통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의 비뚤어진 언론관이 낳은 필연적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 교육자료는 이인용의 제안으로 기획돼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용은 이와 관련해 “언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자는 것이 원래 목적”이라며 “뒤늦게 검토한 결과 일부 용어는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해 고치도록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삼성전자 이직 비판
    이인용이 삼성전자 홍보담당 임원으로 이직하자 언론사 간부 출신으로서 대기업에 입사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인용과 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재용 삼성전자 당시 상무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이미지 관리를 위해 이인용을 영입했다는 시각도 나왔다.

    이인용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의 영입은 이재용 상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일면식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인용은 “내가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긴다고 MBC가 삼성을 비판하지 않겠느냐”며 “언론사나 우리사회, 세계와 바람직한 커뮤니케이션 형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상호 MBC 기자는 “MBC 간판을 떼어내 이건희 회장의 연단 받침대로 끌어간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상호 기자는 “한때 국민의 입을 자임했던 전직 MBC 일등기자는 감시자로서 기자직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며 삼성이 사회와 소통하는데 앞장서겠다는 말을 남겼다”며 “일등기자도 감시하기 힘들 만큼 자본권력이 비대해졌다면서 도대체 무슨 소통이 얼마나 더 필요하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경력

    ▲ 이인용 MBC 뉴스데스크 앵커가 1998년 12월1일 국무회의에서 신정연휴 축소를 의결했다는 소식을 전달하고 있다. < iMBC >

    1982년 MBC에 기자로 입사했다.

    1996년 MBC 보도국 뉴스데스크 앵커로 발탁됐다.

    1999부터 2001년까지 숙명여대 정보방송학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2000년 MBC 해설위원을 맡았다.

    2002년부터 2003년까지 미국 하버드대 니만펠로우 과정 연수를 다녀왔다.

    2004년 MBC 통일외교부장에 올랐다.

    2005년 MBC 보도국 부국장에 선임됐다.

    2005년 삼성전자 홍보팀장 전무로 영입됐다.

    2009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았다.

    2012년 사장으로 승진했고 2014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이동했다.

    2017년 삼성전자 사회공헌업무 총괄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

    2020년 삼성전자 대외협력(CR)담당 사장으로 복귀했다.

    2020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에 선임됐다.

    ◆ 학력

    1976년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장서가로 이름을 알렸던 이규용 전 MBC 프로덕션 이사가 이인용의 형이다. 부친은 철도공무원이었다고 한다.

    ◆ 상훈

    1990년 제1회 방우회 바른말 보도상을 받았다.

    1999년 제26회 한국방송협회 한국방송대상 진행자상을 받았다.

    2011년 한국PR협회 올해의 PR인상을 받았다.

    ◆ 기타

    2020년 3월31일 현재 삼성전자 주식 780주를 보유하고 있다. 고문에서 사장으로 복귀한 뒤 3월에만 450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지분가치는 2020년 5월29일 기준 약 4천만 원이다.

    육군 병장으로 병역을 수행했다.

    ◆ 어록

    ▲ 이인용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이 2013년 12월2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그룹 사장단 인사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다. 5대 그룹 임원들이 만난 적이 없다.” (2020/05/12, 대한상의 민간 샌드박스 지원센터 출범식에서 5대 그룹 임원이 만나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사회공헌 활동은 이제 기업들이 부수적으로 하는 선택이 아니라 경영에 필수적인 부분이 됐다. 앞으로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뜻을 담아 어떻게 더 사회에 공헌할지 깊이 고민하겠다.” (2017/11/24, 삼성그룹 사회봉사단장 취임 후 언론간담회에서)

    "삼성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세상과 미래를 바꾼 것처럼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방법도 진화해야 한다." (2015/11/27, 삼성전자 공식블로그를 뉴스룸으로 개편하며)

    "사과와 보상, 재발방지 등 3가지 의제에 대해 성실하게 대화하기로 했다. 또 삼성전자가 제기한 고소 건에 대해선 이른 시일 내 해결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2014/05/28,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모임 '반올림'과 첫 협상을 마친 뒤)

    "이번 사장단 인사는 '성과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성과주의가 반영됐다. 그리고 삼성전자의 성공 경험을 계열사로 전파하려고 했다." (2012/12/02, 이서현 사장 승진 등 사장단 인사 내용을 발표하며)

    "처음에는 의료진이 댁에 가서 (진료를) 했는데 폐렴 증상으로 발전하는 것 같아 병원으로 갔다. 입원한 지는 약 일주일정도 됐다. 당분간 대외활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13/08/21, 정례브리핑에서 이건희 회장의 삼성서울병원 사실을 알리며)

    "이건희 회장께서 주 2회 정기적으로 출근을 계속하고 있고 연 100일 이상을 해외출장을 다닐 정도로 일선에서 의욕적으로 경영을 해 오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승진을 승계와 연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2012/12/05, 사장단 인사에서 이재용 부회장 승진을 발표하며)

    “현실에서 언론, 미디어는 대상을 판단하고 규정한다. 기자생활을 하면서 ‘내가 판단하고 규정하는 기사가 진실에 가까울까’, ‘진실에 다다르지 못했다면 누구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을까’하는 두려움에 기자라는 직업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2012/05/27, 온누리 미디어 커뮤니케이터 아카데미 강의에서)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임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공정위 조사를 방해한 것에 대해 화를 많이 냈고 강하게 질책했다. 지난해부터 준법경영실에서 컴플라이언스 교육을 강화하고 있지만 업무 현장에서 임직원들의 행동과 인식 변화가 실천될 수 있도록 사장단 차원에서 노력하겠다." (2012/03/21, 사장단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에서)

    "25년 전 선대회장의 유지에 따라 경영권이 승계됐다. 선대회장의 의지가 중요하다. 그 문제는 다 끝났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2012/02/29,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낸 상속주식 반환 청구소송과 관련해)

    "우리(삼성)는 수동태이니 능동태(CJ측)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게 좋을 것 같다." (2012/02/15,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낸 상속주식 반환 청구소송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세트와 부품사업을 다 하다보니 해외 거래선들이 예민해 있다. 세트와 부품사업부간 강한 벽이 있다는 것을 해외 거래선별로 이해시키고는 있지만 부품사업의 독립성을 더욱 강화하는 이번 조치를 통해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2011/07/01, 삼성전자 DS부문 신설 등 사장단 인사와 관련해)

    “회장님이 직접 챙기시니까 더 많은 내용을 알게 되는 부분이 있다. 사회 통념에 비춰보면 크지 않을 수 있다. 깨끗한 조직문화를 자부해 온 삼성에는 이런 일은 당연히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냐는 정도다.” (2011/06/08, 삼성테크윈 감사 관련 오창석 삼성테크윈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이건희 회장이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룹 전체의 힘을 다 모으고 사람도 바꿔야 한다. 그룹조직을 다시 만들라고 했다.” (2010/11/19, 삼성그룹 인사를 발표하며)

    “상속녀가 맞다고 주장하는데 자기들 주장일 뿐이다. 삼성은 공신력 있는 책임 있는 기업으로 샅샅이 훑어볼 책임이 있다. 리제트 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선대 이병철 회장이 돌아가시고 23년이 지났는데, 단 한 차례의 흔적이라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흔적이 전혀 없다. 기타 구체적으로 말은 못하지만 여러 가지 충실히 확인해 본 결과 사실이 아니다.” (2010/10/28, 삼성 상속녀라는 리제트 리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에서)

    “사장단협의회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이 가중되고 있고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사업 선점을 위해서 이건희 회장의 경영과 리더십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2010/03/24, 이건희 회장의 경영 복귀 브리핑에서)

    “최고운영책임자라는 자리는 서구 기업에는 그동안 있어왔던 직책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하는 것이다. 이재용 부사장이 사업부간 업무조정 등 일상 업무 외에도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와 경험을 활용해 글로벌 고객의 요구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와 경영권 승계는 관련이 없다.” (2009/12/15, 사장단 인사 발표에서 이재용 부사장 승진 및 최고운영책임자 선임과 관련해)

    “혁신적 인사로 관리의 삼성에서 효율의 삼성으로 탈바꿈한다. 현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젊은 세대를 과감하게 대거 발탁했다. 조직에 생동감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전례 없는 대규모 보직순환 인사로 질적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009/01/21, 삼성전자 대규모 조직개편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새 CEO를 맞아 자율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08/05/14,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퇴임 등 그룹 사장단 쇄신인사를 발표하며)

    “삼성과 MBC 두군데서 일하면서 공통으로 느낀 것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다. 직원들과 의미있는 커뮤니케이션만이 조직을 강하게 만든다.” (2007/10/16, MBC 경영포럼 ‘Watcher에서 Player로’ 특강에서)

    “갑작스런 정전사태로 당황스러웠지만 결과적으로 잘 수습돼 천만다행이다. 최고 기업인 만큼 모든 일거수 일투족이 언론의 관심거리로 비춰지는 것이 엄청난 부담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2007/09, 기자들과 오찬에서 삼성전자 기흥공장 정전사건과 관련해)

    “언론은 원천적으로 왜곡의 요소를 갖고 있다. 왜곡의 가능성이 있는 커뮤니케이션에 진정성을 담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06/12, 멘토링코리아 행사에서)

    “시청률의 우열이 반드시 뉴스의 우열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KBS와 MBC 뉴스가 질적 경쟁을 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2001/12/15, 관훈저널 겨울호 ‘여전한 상업성의 늪’ 기고문)
  • ◆ 경영활동의 공과

    △삼성전자 사장 복귀
    이인용은 2020년 삼성전자 대외협력(CR) 담당 사장으로 현업에 돌아왔다. 50대 후반이 주를 이루는 삼성전자 사장단에서 드물게 60대 사장으로 일하게 됐다.

    이인용의 현업 복귀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 선임과 맞물려 이뤄졌다. 2020년 2월 공식 출범한 준법감시위원회에서 유일하게 회사 내부인사로 위원에 포함됐다.

    김지형 준법감시위원장이 삼성반도체 직업병 관련 조정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인연을 맺은 이인용을 위원으로 직접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형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삼성그룹이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0년 3월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 비상근 부회장에 선임되며 활동폭을 넓혔다.

    4월22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5대그룹 조찬간담회, 4월28일 제61차 동반성장위원회, 5월12일 대한상의 규제샌드박스 지원센터 출범식 등에 삼성전자를 대표해 참석했다.

    ▲ 삼성전자 실적그래프.

    △삼성 사회공헌업무 총괄
    세대교체를 이유로 60세가 되는 2017년 현직에서 물러나 사회공헌업무 총괄 상근고문 겸 사회봉사단장을 맡았다.

    이인용은 사회봉사단장 취임 후 첫 언론간담회에서 “저희가 상당한 규모로 사회공헌활동을 해 왔지만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사회에서 ‘삼성이 어떤 일을 하는지 뚜렷하게 떠오르는 게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경영이념, 임직원의 마음을 담아 특화된 프로그램과 활동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용은 사회공헌위원회를 신설하고 그룹 내에 흩어진 사회공헌사업을 재정비하고 새 판을 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삼성그룹의 대외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따라 2019년 2월 삼성그룹 역사상 첫 사회공헌 비전이 이인용의 손을 거쳐 나왔다. 삼성 사회공헌 비전은 ‘함께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로 청소년 등 미래세대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사업보국과 인재제일을 강조한 이병철 창업주의 경영철학에 이재용 부회장의 인재경영 의지가 더해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부회장은 2019년 11월 삼성전자 창립 50돌 기념식에서 “삼성의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다 함께 실천해 가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 미래전략실 홍보팀장
    2009년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이 신설되면서 이인용은 팀장을 맡아 그룹 홍보를 총괄하게 됐다.

    2010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신설되고 커뮤니케이션팀을 산하에 두게 되면서 기획 담당의 장충기 사장이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아 이인용을 거느리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장충기 사장이 미래전략실 차장에 선임되면서 다시 이인용이 커뮤니케이션팀장에 올랐다.

    이인용은 수요사장단협의회를 수요사장단회의로 개편하고 외부 강사를 초청해 현안과 미래기술, 어젠다 등을 공유하는 자리로 탈바꿈하는데 기여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이유로 사면받은 후 경영에 복귀할 때 브리핑을 맡았다.

    이 외에도 2009년 삼성전자 조직을 완제품과 부품으로 나누는 조직개편, 2010년 이재용 부사장과 이부진 부사장의 승진인사, 2011년 5대 신수종 사업 23조 원 투자 등 주요 사안을 외부에 알릴 때마다 도맡았다.

    △삼성전자 홍보담당
    이인용은 삼성전자 홍보담당 임원으로 활동했다.

    삼성전자 이직 후 가장 먼저 기자들을 대상으로 정례설명회인 ‘화요포럼’을 만들었다. 이 외에 기자실에 경제·경영 관련 도서를 비치하고 기자들에게 사업장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 

    해외홍보파트도 글로벌홍보로 이름을 바꾸고 강화했다. 홍보팀장을 맡은 뒤 1년 동안 미국과 영국 등에서 해외언론을 상대로 기업 홍보활동을 벌였다.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관련 언론 대응을 책임졌다. 특검수사가 마무리된 후 윤종용 부회장의 퇴진과 이윤우 부회장 선임 등 그룹 사장단 쇄신인사를 발표했다.

    2014년 미래전략실에서 삼성전자로 돌아온 뒤에는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이후 협상과 조정 과정을 책임졌다. 삼성전자의 해묵은 과제였던 직업병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의 부친인 황상기씨는 "이인용 사장이 교섭에 들어온 뒤 다른 때보다 상당히 진도가 있었다"며 "피해자 가족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좋았다"고 말했다.

    이 외에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와 면담을 통해 삼성전자서비스 노사합의 타결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MBC 시절
    MBC 공채 기자로 입사해 삼성전자로 옮길 때까지 23년 동안 일했다.

    정치부 기자 시절 1985년 총선과 1987년 대선 개표방송을 진행했다. 국제부 기자 시절에는 1차 걸프전이 터지면서 워싱턴 현지 취재를 맡았다.

    김영삼 정부 들어서는 청와대 출입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워싱턴 D.C. 특파원으로 파견을 다녀왔다.

    1996년 11월 엄기영 앵커의 후임으로 뉴스데스크 앵커로 발탁됐다. 보도 기자 출신으로 앵커를 맡은 첫 사례였다. IMF 사태를 지내면서 사람들에게 간판 앵커로 얼굴을 각인시켰다.

    앵커 자리를 떠난 뒤에는 해설위원과 통일외교부장, 보도국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 ◆ 비전과 과제

    ▲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이 2014년 5월28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 건설회관에서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및 산재의심 피해 가족과의 첫 협상을 마친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출범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등을 계기로 삼성그룹은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과 사회 사이 소통과 화해의 채널을 자처하고 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다짐한 상황에서 삼성그룹 대외업무(CR)의 중요성은 매우 커졌다.

    미래전략실 등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사라진 상황에서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 사장이자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이인용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을 향한 변화는 아직 사회 전반에서 진정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인용은 이런 시각을 바꿔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인용은 삼성전자를 넘어 삼성그룹의 얼굴 역할을 하면서 이 부회장이 대국민사과를 한 노사관계, 시민사회 소통, 준법감시 등의 분야를 통틀어 회사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지속적으로 제 기능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조직과 회사 사이에 가교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준법경영을 삼성그룹의 기업문화에 뿌리내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 평가

    ▲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오른쪽)이 2015년 11월23일 최지성 부회장(왼쪽), 이재용 부회장(가운데)과 함께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으며 언론계와 재계에서 폭넓게 소통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사실에 입각한 홍보로 ‘절대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확립했다. 2007년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내용을 감추지 말고 정확히 알려서 신뢰를 잃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 최고경영진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사장단협의회 특강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요체는 정직, 투명, 신뢰"라며 투명하고 솔직한 대내외 소통이 위기 대응의 최선의 길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부사장, 사장을 거쳐 부회장까지 오르는 동안 이인용이 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활동하면서 이재용의 측근인사 중 한명으로 꼽혔다.

    2017년 현업에서 물러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이재용 부회장과 소통했다. 이 부회장 국정농단 재판에서도 주요 공판마다 빠짐없이 법원을 찾아 진행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학 때 김민기 극단학전 대표 등의 주도로 만들어진 신정동 야학에서 교사로 활동했다.

    정치부 기자 시절 평민당을 출입하며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주로 취재했다. 매일 아침 김 전 대통령과 동교동 자택에서 몇몇 기자들과 아침식사를 했다고 한다.

    1997년 '방송개발' 가을·겨울호에 ‘TV뉴스의 현주소’ 논문을 기고했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37살에 처음 신앙을 지니게 됐다고 한다. 현재 서울 용산의 온누리교회 시무장로로 활동하고 있다.

    2006년 한 개신교 단체의 행사에서 “삼성은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의 선한 영향령을 끼칠 수 있는 영역이 언론사보다 훨씬 넓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선후배다. 다만 나이차이가 있어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고 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구본걸 LF 회장 등과 중앙고 57회 동기다.

    조정민 전 MBC 기자와 각별한 사이다. 이인용이 국제부 기자 시절 조 전 기자가 워싱턴 특파원을 지내며 인연을 맺었다. 걸프전 때 한 달 넘게 워싱턴에서 숙식을 같이하며 지내기도 했다. 

    이후 청와대 출입을 함께 했고 조 전 기자가 국제부장, 이인용이 워싱턴 특파원으로 손발을 맞췄다. 조 전 기자가 신학교를 나와 목사가 된 뒤에는 이인용이 다니는 교회에 재직하기도 했다.

    ◆ 사건사고

    ▲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2014년 9월15일 대구 북구 제일모직 부지에 조성될 대구 창조경제단지 부지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언론 보도 개입 논란
    2018년 언론을 통해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유력인사들과 주고받은 문자가 공개되면서 이인용의 보도 개입사례가 논란이 됐다.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이인용은 2014년 12월18일 장 사장에게 문자를 통해 제일모직 상장과 관련해 언론 대응조치를 전달했다.

    이인용은 “사장님, 방송은 K, M, S 모두 다루지 않겠다고 합니다. 종편의 경우 JTBC가 신경이 쓰여서 김수길 대표께 말씀드렸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신문은 말씀하신대로 자극적인 제목이 나오지 않도록 잘 챙기겠습니다. 이인용 드림”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일가는 제일모직 상장으로 6조 원 가까운 평가차익을 거뒀다. 하지만 이날 지상파 3사 메인뉴스는 제일모직 상장을 보도하지 않았다. 

    이인용은 2015년 7월13일에는 장 사장에게 “사장님, ㅇㅇ경제 사설은 일단 빼기로 했습니다. 정말로 글로벌 미디어에 이런 이슈가 퍼져나가면 그때 쓰자고 했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이인용 드림”이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MBC 인사청탁 논란
    2017년 장충기 사장이 이인용을 통해 MBC에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사인에 따르면 장 사장은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아들은 어디로 배치받았니?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이 안광한 사장과 MBC 입사 동기라 부탁한 건데 안 사장이 쾌히 특임하겠다고 한 건데 어떻게 되었지"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상대는 "특임부로 가기 전에 국내 유통부에서 바로 연장을 하고 사장님이 경영국장에게 알아보니 이미 연장된 걸 아시고 국내 유통부에 그대로 근무하고 있는데 만족하게 잘 다니고 있어요. 어려운 부탁 쾌히 들어주어 고마워요. 시간나면 기회 주시기를…"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MBC는 문자에서 거론된 인물이 국내유통부에 재직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 인물은 일반 계약직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는데 이례적 사례로 여겨졌다. 그러나 MBC는 적법한 인사절차를 따랐을 뿐 인사청탁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MBC 출신 부장 내부정보 유출 파문
    MBC 기자 출신 삼성 직원이 MBC 내부정보를 유출해 논란이 됐다.

    2010년 11월 오모 삼성경제연구소 부장이 옛 직장인 MBC ID를 이용해 내부 취재 정보를 입수하고 e메일을 통해 간부들에게 발송한 사실이 드러났다.

    MBC 내부정보는 삼성 전략기획실 임원들에게도 전달됐으며 이인용 부사장도 보고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인용은 “어떤 식으로든 삼성 직원이 관련됐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도 “개인적 관심이 그 발로이지 회사 차원의 문제는 아님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이인용은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개인적으로 얻은 내부정보를 일부 삼성 임직원에게 단체 메일로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며 “회사의 명예를 훼손한 책임을 물어 면직조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신입사원 언론홍보 교육자료 논란
    2007년 2월 삼성전자 신입사원들이 받은 언론접촉 주의사항 교육 내용에 부적절한 언론관이 드러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자료에서 기자의 특성을 기술하면서 “무책임보도의 유혹에 빠진다”, “독(dog) 저널리즘, 냄비 저널리즘”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점 등이 문제가 됐다.

    ‘대기업에 대한 언론의 이중성’ 항목에서 기업확장에는 관대하지만 소수에 의한 경제구조에는 불만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언론노조는 2017년 2월23일 삼성의 언론 통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의 비뚤어진 언론관이 낳은 필연적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 교육자료는 이인용의 제안으로 기획돼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용은 이와 관련해 “언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자는 것이 원래 목적”이라며 “뒤늦게 검토한 결과 일부 용어는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해 고치도록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삼성전자 이직 비판
    이인용이 삼성전자 홍보담당 임원으로 이직하자 언론사 간부 출신으로서 대기업에 입사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인용과 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재용 삼성전자 당시 상무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이미지 관리를 위해 이인용을 영입했다는 시각도 나왔다.

    이인용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의 영입은 이재용 상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일면식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인용은 “내가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긴다고 MBC가 삼성을 비판하지 않겠느냐”며 “언론사나 우리사회, 세계와 바람직한 커뮤니케이션 형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상호 MBC 기자는 “MBC 간판을 떼어내 이건희 회장의 연단 받침대로 끌어간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상호 기자는 “한때 국민의 입을 자임했던 전직 MBC 일등기자는 감시자로서 기자직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며 삼성이 사회와 소통하는데 앞장서겠다는 말을 남겼다”며 “일등기자도 감시하기 힘들 만큼 자본권력이 비대해졌다면서 도대체 무슨 소통이 얼마나 더 필요하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 경력

    ▲ 이인용 MBC 뉴스데스크 앵커가 1998년 12월1일 국무회의에서 신정연휴 축소를 의결했다는 소식을 전달하고 있다. < iMBC >

    1982년 MBC에 기자로 입사했다.

    1996년 MBC 보도국 뉴스데스크 앵커로 발탁됐다.

    1999부터 2001년까지 숙명여대 정보방송학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2000년 MBC 해설위원을 맡았다.

    2002년부터 2003년까지 미국 하버드대 니만펠로우 과정 연수를 다녀왔다.

    2004년 MBC 통일외교부장에 올랐다.

    2005년 MBC 보도국 부국장에 선임됐다.

    2005년 삼성전자 홍보팀장 전무로 영입됐다.

    2009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았다.

    2012년 사장으로 승진했고 2014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이동했다.

    2017년 삼성전자 사회공헌업무 총괄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

    2020년 삼성전자 대외협력(CR)담당 사장으로 복귀했다.

    2020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에 선임됐다.

    ◆ 학력

    1976년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장서가로 이름을 알렸던 이규용 전 MBC 프로덕션 이사가 이인용의 형이다. 부친은 철도공무원이었다고 한다.

    ◆ 상훈

    1990년 제1회 방우회 바른말 보도상을 받았다.

    1999년 제26회 한국방송협회 한국방송대상 진행자상을 받았다.

    2011년 한국PR협회 올해의 PR인상을 받았다.

    ◆ 기타

    2020년 3월31일 현재 삼성전자 주식 780주를 보유하고 있다. 고문에서 사장으로 복귀한 뒤 3월에만 450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지분가치는 2020년 5월29일 기준 약 4천만 원이다.

    육군 병장으로 병역을 수행했다.

  • ◆ 어록

    ▲ 이인용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이 2013년 12월2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그룹 사장단 인사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다. 5대 그룹 임원들이 만난 적이 없다.” (2020/05/12, 대한상의 민간 샌드박스 지원센터 출범식에서 5대 그룹 임원이 만나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사회공헌 활동은 이제 기업들이 부수적으로 하는 선택이 아니라 경영에 필수적인 부분이 됐다. 앞으로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뜻을 담아 어떻게 더 사회에 공헌할지 깊이 고민하겠다.” (2017/11/24, 삼성그룹 사회봉사단장 취임 후 언론간담회에서)

    "삼성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세상과 미래를 바꾼 것처럼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방법도 진화해야 한다." (2015/11/27, 삼성전자 공식블로그를 뉴스룸으로 개편하며)

    "사과와 보상, 재발방지 등 3가지 의제에 대해 성실하게 대화하기로 했다. 또 삼성전자가 제기한 고소 건에 대해선 이른 시일 내 해결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2014/05/28,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모임 '반올림'과 첫 협상을 마친 뒤)

    "이번 사장단 인사는 '성과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성과주의가 반영됐다. 그리고 삼성전자의 성공 경험을 계열사로 전파하려고 했다." (2012/12/02, 이서현 사장 승진 등 사장단 인사 내용을 발표하며)

    "처음에는 의료진이 댁에 가서 (진료를) 했는데 폐렴 증상으로 발전하는 것 같아 병원으로 갔다. 입원한 지는 약 일주일정도 됐다. 당분간 대외활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13/08/21, 정례브리핑에서 이건희 회장의 삼성서울병원 사실을 알리며)

    "이건희 회장께서 주 2회 정기적으로 출근을 계속하고 있고 연 100일 이상을 해외출장을 다닐 정도로 일선에서 의욕적으로 경영을 해 오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승진을 승계와 연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2012/12/05, 사장단 인사에서 이재용 부회장 승진을 발표하며)

    “현실에서 언론, 미디어는 대상을 판단하고 규정한다. 기자생활을 하면서 ‘내가 판단하고 규정하는 기사가 진실에 가까울까’, ‘진실에 다다르지 못했다면 누구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을까’하는 두려움에 기자라는 직업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2012/05/27, 온누리 미디어 커뮤니케이터 아카데미 강의에서)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임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공정위 조사를 방해한 것에 대해 화를 많이 냈고 강하게 질책했다. 지난해부터 준법경영실에서 컴플라이언스 교육을 강화하고 있지만 업무 현장에서 임직원들의 행동과 인식 변화가 실천될 수 있도록 사장단 차원에서 노력하겠다." (2012/03/21, 사장단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에서)

    "25년 전 선대회장의 유지에 따라 경영권이 승계됐다. 선대회장의 의지가 중요하다. 그 문제는 다 끝났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2012/02/29,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낸 상속주식 반환 청구소송과 관련해)

    "우리(삼성)는 수동태이니 능동태(CJ측)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게 좋을 것 같다." (2012/02/15,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낸 상속주식 반환 청구소송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세트와 부품사업을 다 하다보니 해외 거래선들이 예민해 있다. 세트와 부품사업부간 강한 벽이 있다는 것을 해외 거래선별로 이해시키고는 있지만 부품사업의 독립성을 더욱 강화하는 이번 조치를 통해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2011/07/01, 삼성전자 DS부문 신설 등 사장단 인사와 관련해)

    “회장님이 직접 챙기시니까 더 많은 내용을 알게 되는 부분이 있다. 사회 통념에 비춰보면 크지 않을 수 있다. 깨끗한 조직문화를 자부해 온 삼성에는 이런 일은 당연히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냐는 정도다.” (2011/06/08, 삼성테크윈 감사 관련 오창석 삼성테크윈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이건희 회장이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룹 전체의 힘을 다 모으고 사람도 바꿔야 한다. 그룹조직을 다시 만들라고 했다.” (2010/11/19, 삼성그룹 인사를 발표하며)

    “상속녀가 맞다고 주장하는데 자기들 주장일 뿐이다. 삼성은 공신력 있는 책임 있는 기업으로 샅샅이 훑어볼 책임이 있다. 리제트 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선대 이병철 회장이 돌아가시고 23년이 지났는데, 단 한 차례의 흔적이라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흔적이 전혀 없다. 기타 구체적으로 말은 못하지만 여러 가지 충실히 확인해 본 결과 사실이 아니다.” (2010/10/28, 삼성 상속녀라는 리제트 리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에서)

    “사장단협의회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이 가중되고 있고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사업 선점을 위해서 이건희 회장의 경영과 리더십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2010/03/24, 이건희 회장의 경영 복귀 브리핑에서)

    “최고운영책임자라는 자리는 서구 기업에는 그동안 있어왔던 직책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하는 것이다. 이재용 부사장이 사업부간 업무조정 등 일상 업무 외에도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와 경험을 활용해 글로벌 고객의 요구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와 경영권 승계는 관련이 없다.” (2009/12/15, 사장단 인사 발표에서 이재용 부사장 승진 및 최고운영책임자 선임과 관련해)

    “혁신적 인사로 관리의 삼성에서 효율의 삼성으로 탈바꿈한다. 현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젊은 세대를 과감하게 대거 발탁했다. 조직에 생동감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전례 없는 대규모 보직순환 인사로 질적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009/01/21, 삼성전자 대규모 조직개편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새 CEO를 맞아 자율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08/05/14,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퇴임 등 그룹 사장단 쇄신인사를 발표하며)

    “삼성과 MBC 두군데서 일하면서 공통으로 느낀 것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다. 직원들과 의미있는 커뮤니케이션만이 조직을 강하게 만든다.” (2007/10/16, MBC 경영포럼 ‘Watcher에서 Player로’ 특강에서)

    “갑작스런 정전사태로 당황스러웠지만 결과적으로 잘 수습돼 천만다행이다. 최고 기업인 만큼 모든 일거수 일투족이 언론의 관심거리로 비춰지는 것이 엄청난 부담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2007/09, 기자들과 오찬에서 삼성전자 기흥공장 정전사건과 관련해)

    “언론은 원천적으로 왜곡의 요소를 갖고 있다. 왜곡의 가능성이 있는 커뮤니케이션에 진정성을 담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06/12, 멘토링코리아 행사에서)

    “시청률의 우열이 반드시 뉴스의 우열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KBS와 MBC 뉴스가 질적 경쟁을 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2001/12/15, 관훈저널 겨울호 ‘여전한 상업성의 늪’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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