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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그룹 사업재편 초반 암초 만나, 제도 변화에 발전사업 제동 가능성
정몽규 HDC그룹 사업재편 초반 암초 만나, 제도 변화에 발전사업 제동 가능성
정부가 '긴급정산상한가격제도(SMP 상한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HDC그룹의 핵심 캐시카우인 발전사업 수익성 확대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나온다.사업 재편에 나서며 건설 중심 기존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겠다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구상이 초기부터 예상치 못한 변수를 직면하게 됐다.16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5월부터 전력 도매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방안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유가 상승에 따라 한국전력공사가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가격인 전력도매가격(SMP)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한전의 부채 확대 우려도 커졌기 때문이다.통상 국제유가가 오르면 액화천연가스(LNG) 등 다른 화석연료 가격도 함께 상승하고 이는 결국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력을 구매할 때 원가가 되는 SMP에도 영향을 미친다.증권업계에서도 유가 급등 영향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바라봤다.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으로 SMP 상승이 나타날 8~10월에는 1킬로와트시(kWh)당 200원 안팎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월평균 SMP도 지난해 12월 kWh당 90.43원에서 올해 3월 109.99원으로 21.6% 상승했으며 4월 들어서는 12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이렇듯 SMP 상승에 따라 발전사들의 실적 개선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SMP 상한제가 도입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민간 발전사들은 판매단가 상승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한 채 원가 부담만 떠안는 구조에 놓일 공산이 크다.HDC그룹도 LNG복합발전소를 운영하는 통영에코파워의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통영에코파워는 2024년 10월 상업가동을 시작한 뒤 빠르게 실적을 끌어올리며 지난해 매출 8026억 원, 영업이익 263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그룹 지주사 HDC 연결기준 매출의 62.0%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 HDC현대산업개발이 낸 영업이익 2460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통영에코파워가 단기간에 HDC그룹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으면서 발전 사업은 정몽규 회장의 사업 재편 구상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정 회장으로서는 통영에코파워를 통해 확인한 사업 다각화 성과와 수익성 제고 가능성이 최근 에너지·라이프·인공지능(AI)을 3대 축으로 한 사업 재편 전략의 기반으로 작용했다.통영에코파워가 단기간에 HDC그룹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으면서 발전 사업은 정몽규 회장의 사업 재편 구상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사진은 지난 3월 정 회장이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 HDC >정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HDC그룹 50주년 창립 기념식에서 "에너지와 국가 기반 시설의 건설과 운영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해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잠재된 가치를 연결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특히 정 회장 통영에코파워를 기반으로 에너지 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SMP 상한제가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HDC그룹은 통영에코파워가 보유한 부지 가운데 아직 개발되지 않은 4만 평가량을 활용해 LNG 저장탱크 구축과 LNG 냉열 사업, 수소에너지 사업 등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하지만 SMP 상한제가 도입되면 통영에코파워의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 차입금 상환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통영에코파워는 발전소와 LNG터미널 건설 과정에서 총 1조3천억 원을 투자했고, 이 가운데 HDC그룹이 2730억 원을 출자했다. 2024년 가동에 들어간 뒤 부채비율은 370.3%에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50.5%로 낮아졌지만 실적 변동성에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된다.김상수 한국신용평가정보 연구원은 통영에코파워를 놓고 "전력수급 환경이나 정책변수, 국제에너지 가격 수준 등에 따른 영업실적의 변동성이 내재돼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HDC그룹 관계자는 '통영에코파워는 LNG 직도입 계약에 기반한 상대적 원가 우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당분간 수익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SMP 상한제가 시행되면 발전사 수익성에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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