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최성안은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해 30년 넘게 일하다 2023년 삼성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중공업의 흑자기조를 굳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60년 11월2일 경상남도 마산(현 창원)에서 태어났다.

마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에너지사업팀과 조달팀, 화공사업팀, 플랜트사업팀 같은 화공플랜트 분야에서 주로 재직했다.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를 비롯한 해양플랜트 분야의 수주 확대에 관심을 쏟고 있다.

매우 꼼꼼하고 치밀하다.

직원 교육에 관심이 많다.

경영활동의 공과


△삼성중공업 수주 확대 노력
삼성중공업은 2.5년 이상의 건조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이를 토대로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3년 수주목표는 95억 달러로 잡았다. 이는 2022년 수주목표 88억 달러와 수주실적 94억 달러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특히 해양플랜트의 하나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에서 세계적으로 투자 검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이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성안은 삼성엔지니어링 재직 시절 화공플랜트 부문 요직을 거치며 플랜트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해양플랜트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2023년 6월2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원유운반선 2척에 관한 건조 계약을 맺었다. 2척의 수주액은 2275억 원이며 2026년 2월까지 차례대로 인도된다.

이번 수주를 더하면 삼성중공업은 2023년 6월 초까지 7척, 27억 달러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다. 연간 수주 목표 95억 달러의 28%를 달성했다.
[Who Is ?] <a href='https://m.businesspost.co.kr/BP?command=mobile_view&num=3061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 data-attr='MO_Article^EditorChoice^정진택'>정진택</a>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 삼성중공업 실적.

△삼성중공업 22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
삼성중공업은 2023년 1분기 영업이익 196억 원을 내며 22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051억 원, 영업이익 196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2% 늘었다.

분기 영업이익 흑자는 2017년 3분기 이후 22개 분기만이다. 직전 분기(영업손실 3358억 원)와 비교해 영업수지가 3554억 원 개선됐다.

2021년부터 이어진 수주 실적으로 매출 규모가 증가한 데 따른 고정비 감소 효과와 선가 회복, 원자재 가격 인상 둔화 등 이익률 개선 요인들이 함께 작용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안정적 흑자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최성안은 임기 첫해 산뜻한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1분기 흑자 실현은 삼성중공업이 올해 적정 규모의 매출 회복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안정적 흑자구조로 전환했다는 의미"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이 늘면서 연초 공시한 연간 영업이익 2천억 원 달성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로 자리 옮기며 부회장 승진
최성안은 2022년 12월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 대표이사에 내정되며 삼성엔지니어링을 떠나게 됐다. 최성안은 1989년 삼성엔지니어링 화공사업팀에 입사한 뒤 대표이사까지 오르며 33년 동안 일해왔다.

최성안의 합류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기존 정진택 대표이사 체제에서 최성안·정진택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삼성중공업은 최성안을 두고 “지난 5년 동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맡아 끊임없는 혁신활동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왔다고 평가된다”며 “정진택 사장과 함께 삼성중공업을 맡아 사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후 최성안은 2023년 3월 삼성중공업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이 확정됐다.

△삼성엔지니어링 실적 호조 이끌어
최성안이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삼성엔지니어링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최성안의 마지막 임기인 2022년 삼성엔지니어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543억 원, 영업이익 7029억 원, 순이익 5953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매출은 34.3%, 영업이익은 39.7%, 순이익은 69.6% 늘어난 것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실적이며 순이익은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였다.

2022년 연간 신규 수주실적은 약 10조2천억 원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수주잔고는 약 17조9천억 원으로 2022년 매출 기준 1년9개월치가 넘는 일감을 확보했다.

연간 경영목표로 제시했던 신규 수주실적 8조 원, 매출 8조5천억 원, 영업이익 6100억 원도 모두 초과달성했다.

앞서 2021년에도 삼성엔지니어링은 9년 만의 최대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4867억 원, 영업이익 5033억 원, 순이익 3511억 원을 거뒀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39.3%, 순이익은 39.2% 증가했다.

2021년 약 7조 원의 신규 수주로 수주잔고 16조4천억 원을 확보했다. 2021년 매출 기준으로 2년2개월치 일감을 마련해놓은 셈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에도 연간 목표로 내세운 수주 6조 원, 매출 6조8천억 원, 영업이익 3900억 원을 모두 초과달성했다.

다만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해외건설 부문에서 타격을 입어 실적이 주춤했다.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251억 원, 영업이익 3510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5.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6% 감소했다.

다만 2020년에도 신규수주는 9조6000억 원으로 2019년보다 36.2% 증가했다.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와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프로젝트에서 FEED(기본설계) 등 선행작업에 기반한 설계조달시공(EPC) 연계수주의 성과 덕분이었다.

플랜트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삼성엔지니어링은 2013년부터 해외 프로젝트의 대규모 손실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화공플랜트 발주 감소의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2013년 영업손실 1조280억 원, 2015년 영업손실 1조4543억 규모를 보면서 직원들의 순환 무급휴가까지 실시했다.

최성안은 2018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에 오른 뒤 2년 동안 수익성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2018년에는 매출 5조4800억 원, 영업이익 2060억 원을 냈고, 2019년에는 매출 6조3680억 원, 영업이익 3850억 원을 거뒀다.
[Who Is ?]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3년 5월31일 서울 중구 호텔신라 영빈관에서 열린 한·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삼성중공업의 주요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해외 대형 화공플랜트 사업 잇따라 수주
최성안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해외 대형 화공플랜트 사업 수주에 성과를 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7월12일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Shell)의 자회사인 사라왁셸과 약 8900억 원(6억8천 달러) 규모 ‘말레이시아 셸 OGP 프로젝트’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이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 빈툴리 지역에 '심해가스전에서 뽑아 올린 가스에서 황 등 불순물을 제거하는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기본설계(FEED)에 이어 설계조달시공(EPC)까지 연계수주함으로써 사라왁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2022년 5월에는 미국 텍사스 LNG 액화플랜트 설계를 수주했다.

텍사스 LNG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 남부 브라운스빌 지역의 기존 가스배관을 통해 받은 가스를 액화 처리하는 설비와 관련 유틸리티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준공되면 이 설비에서 한 해 400만 톤의 LNG가 생산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프로젝트에 초기부터 참여해 개념설계와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 승인을 얻기 위한 기본설계 등을 수행했다. 이번에는 기본설계를 업데이트하고 설계조달시공 예산을 산출하는 등의 업무를 맡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애초부터 설계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설계조달시공 본 사업까지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텍사스 LNG 프로젝트는 2023년 설계조달시공 사업으로 전환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러시아 화공플랜트 시장에도 진출했다. 2022년 2월 중국 국영 건설사 CC7과 러시아 발틱 에탄크래커 프로젝트의 설계 및 조달업무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이 사업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서쪽으로 110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우스트-루카지역 발틱 콤플렉스에 에탄크래커 2개 유닛을 짓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계약한 금액은 약 10억 유로(1조3721억 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서 2021년에는 1조4500억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건설 프로젝트,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의 자회사 PTKPI가 발주한 TPPI 올레핀 콤플렉스 프로젝트 기본설계용역(FEED) 등을 수주했다.

2018년에는 태국에서 1조2천억 원 규모의 정유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이때 최성안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계약식에 직접 참석했다.

이 사업은 태국 타이오일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로 삼성엔지니어링 태국법인, 페트로팩 싱가포르, 사이펨 싱가포르, 피에스에스 네덜란드가 컨소시엄을 이뤄 따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같은 해 태국에서 6700억 원 규모 석유화학플랜트 공사도 수주했다. 이 사업은 태국 수도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라용시 맙타풋 공단에 올레핀 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태국 현지기업 TTCL과 공동으로 수주했다.

△사우디 등 중동지역에서 사업 입지 강화
최성안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현지 정부, 기업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사업 확대를 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NEC(National EPC Champion)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NEC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인 나맷(Namaat) 프로그램 가운데 설계조달시공(EPC) 분야 투자와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기업이 글로벌 EPC사들과 공동으로 지분투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포함돼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전문 기업 ARPIC(Al Rushaid Petroleum Investment Co.)와도 손을 잡았다.

ARPIC은 기기제작, 건설, 투자를 아우르는 석유가스 분야 사우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특히 플랜트 핵심기기와 모듈 제작역량 등 해양플랜트 기술력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8년 아랍에미리트에서 3조4천억 원 규모의 정유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아랍에미리트 최대 산업단지 루와이스 공단에서 진행되는데 하루 생산량 17만7천 배럴 규모의 상압잔사유 탈황설비(ARDS)를 새로 짓고 기존 정유플랜트를 재정비하는 프로젝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1월23일 사우디아리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저장 프로젝트(Hawiyah Unayzah Gas Reservoir Storage Project)’ 계약을 맺었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동쪽으로 260km 떨어진 하위야 가스전 지대에 하루 15억 세제곱피트(ft3) 규모의 가스주입 시설과 하루 20억 세제곱피트 규모의 가스재생산 설비 등을 짓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셰일가스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2021년 11월 아람코와 자푸라 가스처리 패키지1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 계약을 맺었다.

자푸라 가스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셰일가스전으로 추정 매장량이 200조 세제곱피트(ft³)에 이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푸라 가스전 개발을 교두보로 삼아 세계 3위 가스 생산국으로 도약하고 셰일가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스마트건설 기술 확보에 힘써
최성안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스마트건설 기술 확보에 힘썼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5월 스마트안전 솔루션 전문기업 지에스아이엘(GSIL) 지분 취득과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4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에스아이엘은 스마트안전 플랫폼과 스마트안전 장비, 디지털기술 바탕의 위험예측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부터 지에스아이엘과 안전관리 플랫폼 공동개발을 추진해왔고 이번 지분투자를 계기로 전략적 협업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스마트안전 관련 기술의 사업화도 함께 추진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지에스아이엘은 사물인터넷(IoT) 바탕의 스마트안전관리 플랫폼과 스마트안전 장비 등을 구독형 상품으로 확장해 사업화에 나섰다.

이는 최근 건설은 물론 모든 산업분야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강조되고 안전법규가 강화되면서 스마트안전 기술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서 2021년 6월22일 경남 고성군에 위치한 '스마트 배관 제작공장(Smart Piping Shop)'에서 시제품 출하식을 진행했다.

배관과 철골제작 자동화로 품질 제고와 공사기간 단축, 원가 절감 효과를 얻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배관 제작 자동화와 철골 제작 자동화를 위한 설비 개발을 완료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12월 현대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배관과 철골 제작 자동화를 진행해 왔다.

최성안은 3D프린팅 기술의 현장 적용도 시도했다. 2020년 말 비정형 건축 전문기업 마션케이와 함께 기술개발에 착수해 2021년 초 3D프린팅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D프린팅 기술 개발로 공사기간을 단축하면서도 건축물의 품질과 안정성은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하면 건축물 제작기간을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로봇으로 제작이 이뤄져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품질 완성도를 높일 수 있고, 인력투입 감소를 통해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2021년 5월28일 글로벌 디지털솔루션 기업 PTC와 'AR 및 IoT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디지털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협약을 통해 삼성엔지니어링 사업 현장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디지털 기술 기반 플랜트 건설·운영 솔루션 공동사업화를 추진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 삼성물산, 삼성그룹 등과 함께 혁신기술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세 기업은 이 공모전에서 친환경 수소 선박을 위한 액화수소 저장용기 단열시스템, 공장제작형 외단열 패널 활용, 현장 가상화 시뮬레이션 안전관리 기술, 자율주행 로봇 활용 화재 진압,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건식난방 바닥 모듈화 등을 우수기술로 선정해 사업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Who Is ?]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3월17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본사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ESG경영에 힘써
최성안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경영에 힘을 실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3월17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정현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에 신규 선임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첫 여성 사외이사다.

최 교수는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환경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환경부 중앙환경정책위원회 위원, 산림청 산림복지심의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사회 아래 ESG위원회도 신설했다.

ESG위원회는 회사의 ESG 전략과 추진계획 수립, 주주가치 제고와 사회적 책임 관련 사항에 대한 심의·의결 등을 담당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위원회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위원 4명 모두를 사외이사로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회 안에 주주권익보호 담당위원도 선임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쓴다.

최성안은 주총에서 “철저한 안전관리와 ESG경영 실행체계를 강화해 경영의 투명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안은 “2022년을 혁신전략 성과를 본격적으로 실현하는 해로 삼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기본설계(FEED)와 설계조달시공(EPC) 연계전략 강화, 글로벌 오퍼레이션 체계 강화, ESG 바탕의 신사업 가속화 등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수소플랜트 등 친환경 신사업 역량 키워
최성안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세계적 탈탄소 흐름에 발맞춰 수소플랜트 등 친환경 신사업 부문 기술역량 확보에 힘을 쏟았다.

최성안은 2021년 친환경 신사업 육성을 위해 처음으로 벤처투자펀드에 출자한 데 이어 2022년 수소플랜트 등 관련 신사업 분야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초 사업계획서를 통해 약 1500억 원 규모의 사업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수소플랜트 등 신사업 분야 투자금은 780억 원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설계자동화 등 스마트시스템 분야에 투입됐다.

수소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 협업도 늘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2월 롯데케미칼, 포스코와 손잡고 말레이시아 SEDC에너지와 말레이시아의 사라왁 H2비즈니스 청정수소 프로젝트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롯데케미칼, 포스코는 앞서 2021년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암모니아 협의체 구성, 대한민국 수소경제 성과보고대회 공동 참여, 수소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 해외 수소 사업을 위해 협력해왔다.

최성안은 “국내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의미 있는 사업에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보유한 협력사들이 힘을 합치게 됐다”며 “이번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청정암모니아와 청정수소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1년 6월에는 글로벌 에너지기술 기업 베이커휴즈와 탄소중립 및 수소부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베이커휴즈는 수소 생산과 운송에 필요한 수소터빈과 압축기 제작과 탄소포집 등의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탄소저장소 건설 및 운영과 관련된 기술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친환경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도 단행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 3월18일 친환경 기술 확보를 위해 삼성벤처투자가 결성하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SVIC 51호)에 300억 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벤처투자펀드에 출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소와 탄소중립 관련 신사업 육성을 위해 이번 출자를 결정했다.

2022년 6월에는 베트남 수처리 기업 DNPW의 지분 약 24%를 인수해 동남아 수처리 시장에도 발을 들였다.

최성안은 2021년 친환경 등 ESG 솔루션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신사업 부문 조직을 솔루션사업본부로 새롭게 정비했다.

최성안은 솔루션사업본부에서 수처리시설 구축 같은 그린인프라 사업,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기술 등 탄소중립 관련 기술 사업, 에너지효율화 사업 등 크게 3가지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기본설계 분야 수주 확대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의 앞 단계인 기본설계 분야 수주를 늘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 12월 프랑스 기업 테크립,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 트리파트라와 컨소시엄을 이뤄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의 자회사 PTKPI가 발주한 TPPI 올레핀 콤플렉스 프로젝트 기본설계용역(FEED)을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투반지역에 고밀도 폴리에틸렌과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공사다.

총 공사규모가 4조8천억 원가량으로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사업이 2022년 EPC 단계로 전환하면 본사업 연계수주도 노린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밖에 기본설계 분야에서 2020년 11월 1조2천억 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2020년 10월에는 창사 이래 최대인 4조1천억 원 규모의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기본설계(FEED, Front End Engineering Design)는 설계조달시공(EPC)에 앞서 이뤄지는 작업으로 국내 플랜트 업체들이 취약한 분야로 여겨진다.

기본설계 단계에서 플랜트 건설에 사용될 자재나 장비 등이 모두 결정되는 만큼 시공업체가 기본설계 역량을 갖추면 본 사업인 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입찰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프로젝트와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둘 다에서 설계조달시공 연계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연임
최성안은 2021년 3월18일 대표이사 사장 연임에 성공했다.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에도 경영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해 견고한 실적을 달성하면서 회사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최성안은 2018년 1월26일 서울 강동구 삼성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1층 리더스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돼 3년 임기를 수행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7년 12월13일 최성안이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고 밝혔다. 박중흠 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은 후진 양성을 이유로 물러났다.

박 전 사장은 이사진에게 사임 의사를 전달하면서 새 대표로 최성안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성안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손꼽히는 플랜트 전문가라는 점에서 해외 플랜트 사업에 중점을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최성안이 대표에 선임될 당시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사업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신규수주 축소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삼성그룹이 2017년 말부터 60대 대표를 내보내고 젊은 감각을 보유한 50대 위주로 사장단을 꾸리며 세대교체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성안은 1960년에 태어나 박 전 사장보다 6살 나이가 적다.

△화공플랜트에서 경험 쌓아
최성안은 30년 넘게 삼성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최성안은 1989년 4월 삼성엔지니어링에서 회사생활을 시작해 줄곧 화공플랜트 한 분야에서만 일했다.

정유사업팀, 화공사업팀 등을 거치며 전문성을 쌓았고, 특히 2012년 에너지사업팀 상무 시절 알제리에서 현지소장으로 스킥다(Skikda) 정유플랜트 프로젝트를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스킥다 정유플랜트 프로젝트는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동쪽으로 350km 떨어진 스킥다 지역의 정유생산단지를 현대화하고 증설하는 공사로 삼성엔지니어링은 2009년 약 2조8천억 원에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기존 설비의 가동중단 기간을 최대한 줄여야 해 어려운 공사로 평가됐지만 최성안은 현장소장으로 부임해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최성안은 당시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매번 까다로운 발주처 요구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내놓다보니 발주처 직원들도 깜짝 놀란다”며 “스킥다 현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알제리 시장에서 추가 수주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아방 압둘 라만 조하리 사라왁 주지사가 2019년 4월1일 서울 소공동 호텔에서 메탄올 플랜트 기본설계 계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의 오랜 적자고리를 끊고 흑자구조를 안착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적자가 누적되며 재무 안정성도 악화됐다. 삼성중공업의 부채비율은 2020년 247.5%에서 2022년 305.7%까지 확대됐다.

하루라도 빨리 흑자구조를 정착시키며 이익을 확대해야 한다.

다만 삼성중공업이 근래 비교적 양질의 수주 잔고를 쌓아놓은 덕분에 2023년부터 흑자기조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조선업은 수주가 실적으로 반영되는 시점까지 간극이 큰 편인데 양질의 수주 성과가 점차 실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며 흑자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2021~2022년 LNG운반선을 모두 58척 확보했다. 이 기간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전체 선박의 45%에 이른다. 더구나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을 모두 높은 선박 건조가격으로 수주했다.

2023년 하반기 수주 성과도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승환 SK증권 연구원은 “2023년 하반기에 예정된 카타르 2차 LNG운반선(LNGC) 최대 15척, 코랄 술(Coral Sul)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 1척, 모잠비크 물량 8척까지 고려하면 올해 수주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특히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를 비롯한 해양플랜트 쪽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대형 조선3사가 해양플랜트에서 보수적 태도를 보여왔던 것과 달리 해양플랜트에 공을 많이 들여오며 경쟁력을 축적했는데 해양플랜트 발주 수요가 확대되며 삼성중공업이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최성안 역시 삼성엔지니어링에서 플랜트 사업을 담당한 이력이 많은 만큼 해양플랜트 수주에서 더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평가
[Who Is ?]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맨 오른쪽), 카멜 에딘 치키 소나트랙 사장(오른쪽 세 번째), 후안 야도 테크니카스리유니다스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20년 1월9일 알제리 수도 알제 소나트랙 본사에서 열린 정유플랜트 수주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플랜트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삼성중공업에서도 해양플랜트에서 수완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최성안은 30여 년 동안 삼성엔지니어링에서 화공플랜트의 모든 분야를 경험한 화공플랜트 전문가로 꼽힌다.

설계를 제외하고 사업, 조달 등 화공플랜트 주요 사업 부문장을 지냈다.

부장급인 프로젝트매니저(PM) 시절부터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한다. 매우 치밀하고 꼼꼼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직원들로부터 ‘워커홀릭’이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업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최성안은 엔지니어를 천직으로 알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공학적 지식으로 해결해왔다.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하고 사장 자리에 오를 때까지 품은 꿈은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었다. 후진 양성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성안 사장은 후배들에게 늘 열린 마음으로 다가와 배움의 자세를 강조한다”며 “함께 학습하고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기술경영을 통해 일감 확대와 인력 확대의 선순환 구조를 추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8년 플랜트 인력을 5%가량 늘렸다. 다른 대형 건설사들이 플랜트 인력을 적게는 8%에서 많게는 20%까지 줄인 것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최성안은 2019년 3월 주주총회에서 그동안 경제학과 교수가 맡았던 사외이사 자리에 문일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를 선임하며 기술경영에 힘을 실었다.

현장 업무 중 휴대폰 이용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별도로 내릴 정도로 안전사고에 매우 민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사고


△삼성중공업 하도급 계약서 발급 지연으로 과징금 처분
삼성중공업이 불공정하도급 거래행위로 과징금 3600만 원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3년 6월4일 삼성중공업이 선박 전기장치 작업 임가공을 위탁하면서 작업 내용과 하도급 대금 등을 적은 서면을 제 때 발급하지 않은 행위를 적발해 시정(재발방지) 명령과 함께 과징금 36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2019년 9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수급사업자에게 선박 전기장치 및 기계장치 임가공을 위탁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작업 내용과 하도급 대금 등 주요 사항을 적은 서면을 해당 작업이 시작된 이후 최소 1일부터 최대 102일이 지난 이후 계약서를 발급하거나 해당 작업이 끝날 때까지 발급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작업시작 이후 서면 발급이 지연된 건이 19건, 작업 종료일까지 계약서를 발급하지 않은 것이 10건으로 조사됐다.

현행 하도급법에 따르면 원사업자는 하도급 작업 내용 및 대금 등을 기재한 서면을 수급사업자가 작업을 착수하기 전에 발급해야 한다. 계약 내용이 불분명하면 수급자가 부당한 대금 감액, 위탁 취소 등의 피해를 보더라도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정위로부터 받은 과징금 처분은 최성안이 삼성중공업에 합류하기 전에 벌어진 일인 만큼 직접 책임질 일은 아니다. 다만 불공정 거래행위에 따른 기업 이미지 하락 등 유무형의 손실을 감안해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

△삼성엔지니어링 노조 설립
삼성엔지니어링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삼성엔지니어링 노동조합 엔유(&U)는 2021년 6월23일 서울 강동구청으로부터 설립신고증을 받고 공식 출범했다. 엔유는 앞서 2017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건설기업노조 삼성엔지니어링지부가 생긴 뒤 두 번째로 생긴 노조다.

전국건설기업노조 삼성엔지니어링지부는 가입 인원이 한 자릿수에 그쳤고 회사 측과 교섭 진행도 잘 안 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그동안 사우협의회에서 임금인상 등의 문제를 논의해왔다.

하지만 회사가 2010년대 초반의 실적부진에서 벗어나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데도 임금 인상률이 저조한 점 등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임직원 처우 개선을 위한 노조 설립 움직임이 구체화됐다.

삼성엔지니어링 노조 엔유는 2021년 12월 한국노총 금속노련에 가입하고 회사에 첫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요구했다.

2022년 1월28일부터 5월25일까지 9차례에 걸친 교섭에서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는 5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삼성엔지니어링 노조는 중노위의 조정중지 결정으로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고, 파업도 검토했다.

하지만 노사가 대화 끝에 2022년 7월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도달했다.

노사는 기본급 3.6% 인상, 파견수당 한 달 소급 적용, 배우자 출산휴가 10일에서 15일로 확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대상 자녀 나이 만8세에서 만12세로 상향 등에 합의했다.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투표에서 58% 찬성표를 받아 가결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발전사업 중재신청 기각
삼성엔지니어링이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에 낸 사우디아라비아 플랜트 사업 관련 분쟁 중재 신청이 기각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 12월6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담수청과 맺은 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관련 분쟁에 대해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ICSID)에 낸 중재 요청이 기각됐다고 공시했다.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 중재판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 상호투자보호협정을 위반해 삼성엔지니어링의 투자를 침해한 사실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봤다.

중재판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담수청이 사우디 정부의 일부인 것은 인정되지만 삼성엔지니어링과의 분쟁 과정에서 사우디담수청의 행위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상호투자보호협정상 투자보호의무 위반행위를 구성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판단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투자보호협정 위반행위가 인정되는지 여부에 관한 것으로 계약 관련 분쟁에서 어느 쪽이 정당성을 지니는지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담수청을 대상으로 앞으로도 협상 및 법적해결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서 2017년 10월 사우디 담수청으로부터 수주했다가 공사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얀부3 발전·해수담수화 플랜트’ 사업과 관련해 공사계약 변경으로 이익을 침해당했다며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에 ‘투자자-국가 분쟁해결(ISDS)’을 신청했다.

투자자-국가 분쟁해결 제도는 기업이 다른 나라에 투자했다가 정책의 갑작스러운 변경 등으로 이익을 침해당하거나 손해를 봤을 때 해당 국가를 상대로 국제민간중재기구에 중재를 신청하는 제도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 담수청으로부터 얀부3 발전·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수주해 공사를 55%가량 진행했다. 하지만 기자재 사양과 관련한 협상에서 발주처와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2017년 1월 공사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멕시코 살라망카 프로젝트 중단기간 재연장
삼성엔지니어링이 멕시코 살라망카 프로젝트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9년 6월27일 멕시코 살라망카 프로젝트의 중단기간을 2019년 12월23일까지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이후 사업이 재개되면 공시를 통해 알리겠다고 했지만 2022년 7월20일까지 관련 공시가 나오지 않고 있다.

멕시코 살라망카 프로젝트는 멕시코 살라망카에 1억9600만 달러 규모의 친환경 탈황설비를 짓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5년 12월 말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로부터 이 사업을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애초 2018년 10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발주처는 2016년 10월 사업 일시중단을 요청했다. 이후 지금껏 모두 6차례에 걸쳐 기간 연장을 요청해 3년 넘게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9년 4월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했다.

2005년 삼성엔지니어링 화공사업팀 부장이 됐다.

2007년 에너지사업팀 상무보로 승진했다.

2008년 에너지사업팀 상무가 됐다.

2012년 12월 전무로 승진해 조달부문장을 지냈다.

2014년 12월 부사장에 올라 화공사업본부장을 맡았다.

2017년 플랜트사업1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년 1월 주주총회에서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21년 3월 주주총회에서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선임됐다.

2023년 3월 주주총회에서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 학력

1979년 마산고등학교를 38회로 졸업했다.

1983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2년 12월31일 기준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12만4748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5월31일 종가 기준으로 35억 원 규모다.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임기 마지막 해인 2022년 보수로 급여 7억6600만 원, 상여 12억7300만 원, 기타근로소득 1억7100만 원 등 모두 22억1천만 원을 수령했다.

이와 별도로 퇴직소득으로 34억5천만 원도 받았다. 이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으로부터 받은 연봉 총계는 56억6천만 원이다.

어록
[Who Is ?]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10월1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태국 타이오일과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Clean Fuel Project)’ 관련 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2022년을 혁신전략 성과를 본격적으로 실현하는 해로 삼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 기본설계(FEED)와 설계조달시공(EPC) 연계전략 강화, 글로벌 오퍼레이션 체계 강화, ESG 바탕의 신사업 가속화 등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하겠다.” (2022/03/17, 삼성엔지니어링 제55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창립 50주년을 지나 100년을 바라보는 출발점에서 새로운 항해가 시작됐다. 2021년은 삼성엔지니어링의 ESG 경영 원년으로 생각하고 글로벌 탑기업으로 도약하겠다.” (2021/08/26,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최고의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두 회사가 친환경 사회를 위한 의미 있는 동행을 하게 됐다. 그린기술 투자와 육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ESG 사업 분야를 선도하겠다." (2021/04/05, 롯데케미칼과 탄소중립 및 친환경사업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2020년 불확실성 속에도 수년간 혁신을 지속하고 체계적으로 위기대응에 나선 결과 소중한 성과를 달성했다. 디지털 기술혁신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 (2021/03/18,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시장 위기에도 기본설계 역량과 EPC(설계, 조달, 시공)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톱 EPC 업체로 성장하겠다.” (2020/03/19, 서울시 강동구 삼성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말레이시아 국가적으로도 의미 있는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돼 기쁘다.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19/09/11,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주 빈툴루 지역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메탄올 플랜트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과거의 잘못된 습관을 버리고 혁신의 DNA를 문화로 정착하겠다. 기본에 충실해 실력을 축적하고 협력하며 주어진 과제들을 끝까지 해낸다면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을 확신한다.” (2019/01, 2019년 신년사에서)

“2017년 모든 임직원이 회사 재도약에 전념해 중동과 동남아, 오만 등에서 수주를 성공했고 신공법 도입으로 생산성을 혁신했다.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프로젝트 관리를 철저하게 해 수익을 창출할 것이다.” (2018/03/22, 삼성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1층 리더스홀에서 열린 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18년에는 생존기반을 구축하고 중장기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글로벌 일류를 향한 이정표를 세우는 데 다 같이 노력하자.” (2018/01, 2018년 신년사에서)

“매번 까다로운 발주처 요구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내놓다보니 발주처 직원들도 깜짝 놀란다.” (2012/11 알제리 스킥다 프로젝트 현장소장 상무 시절 조선비즈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