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고진영 기자
2019-04-29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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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 생애

    남준우는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다.

    삼성중공업을 적자 수렁에서 건져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올해부터 흑자전환을 이뤄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58년 4월11일 태어나 부산 혜광고등학교와 울산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중공업에 입사한 뒤 고객지원팀장, 시운전팀장, 안전품질 담당, 조선소장을 지낸 생산관리 전문가다.

    삼성중공업 내부에서 상선과 해양플랜트를 가리지 않고 안전관리 등 생산현장을 두루 책임져온 조선 전문가로 통한다.

    풍부한 현장경험과 전문식견으로 주위의 신뢰가 두텁다. 박대영 전 사장이 직접 대표이사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경영책임을 맡은 뒤 곧바로 조직을 축소하고 임원을 줄이는 한편, 임단협에서 기본급 동결을 이끌어 내는 등 삼성중공업 경영 정상화를 위한 원가절감에 힘을 쏟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2019년 들어 삼성중공업 수주 선전
    삼성중공업은 2019년 1분기에 신규 수주 13억 달러를 따냈다.

    연간 수주목표인 78달러의 16.7% 정도에 그치지만 2018년 1분기 수주액보다 8.3% 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9년 중으로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조선3사에 카타르발 LNG운반선과 모밤비크 LNG운반선 등 대규모 발주가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메말랐던 해양플랜트 수주에도 단비가 내렸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4월 1조1040억 원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1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해양플랜트 수주목표로 31억 달러를 제시했지만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는데 2년 만에 들려온 수주소식이다. 다만 이 계약에는 발주처의 파트너사와 발주처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시장의 회복을 애타게 기다려 왔다. 해양플랜트에 집중하다 상선부문 실적을 경쟁업체에 추월당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해양플랜트에 힘을 쏟아 왔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보다 해양플랜트사업부의 인력과 장비도 잘 보전되어 있다고 평가받는다.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봉가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도 노리고 있는데 현지에 합자조선소를 보유한 만큼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제안 거절
    삼성중공업은 2019년 2월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제안서를 보내자 참여할 뜻이 없다고 최종 통보했다.

    이에 앞서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2019년 1월31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련한 조건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당시 삼성중공업이 한 달 내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3월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후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에도 인수제안서를 보냈으나 삼성중공업은 불참을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조선 빅3’ 힘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삼성중공업의 점유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합쳐지면 삼성중공업은 상대적으로 원가 경쟁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중공업이  '손 안 대고 코를 풀게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업계가 빅2체제로 개편되면 공급과잉 이슈가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삼성중공업도 선박 수주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시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삼성중공업은 추가 비용없이 조선업 재편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며 "조선업에서는 당분간 삼성중공업 주식이 안전한 대안일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 삼성중공업 실적.

    △삼성중공업, 조선 불황에 4년 내리 적자
    삼성중공업은 조선업 불황 여파로 2015년부터 4년째 수천억 원대 적자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매출 5조2651억 원, 영업적자 4093억 원을 냈다고 2019년 1월25일 밝혔다. 2017년보다 매출은 33%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2018년 조업물량 감소로 발생한 고정비 부담 일부가 2017년 실적에 먼저 반영됐기 때문에 2018년 적자폭은 22%(1149억 원)가량 축소됐다.

    삼성중공업은 "불황으로 2017년 수주실적이 급감한 영향으로2018년 매출이 줄었다"며 "영업이익은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과 강재 및 기자재 가격 인상,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위로금, 3년치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시금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8년 4분기에는 매출 1조3693억 원을 내면서 직전 분기보다 매출이 3.8% 늘었다. 2년 동안 새로 수주한 건조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2019년 매출 7조1천억 원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18년보다 34% 급증하는 것이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삼성중공업의 순차입금은 1조5천억 원가량이다. 2017년 말에는 순차입금이 3조1천억 원이었는데 이보다 52%(1조6천억 원가량)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시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2019년부터는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그동안 추진해온 원가 절감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 경영 정상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수주목표 72억 달러 가운데 63억 달러치를 수주해 87.5%를 채우는 데 그쳤다. 해양부문을 제외하고 조선부문만 떼어 보면 목표 51억 달러를 넘어 초과달성했지만 해양플랜트 수주에 실패했다.

    △2019년 매출과 수주목표 2018년 성적보다 대폭 높여
    남준우는 2019년 매출과 수주목표를 2018년에 거둔 성적보다 대폭 높여잡았다.

    남준우는 2019년 1월10일 전사 전략회의를 열어 올해 매출목표를 7조1천억 원, 수주목표를 78억 달러로 정했다고 밝혔다. 매출목표는 2018년 매출 추정치인 5조5천억 원보다 29%, 수주목표는 2018년 수주실적인 63억 달러보다 24% 많다.

    2021년까지 매출 9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중기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삼성중공업 희망퇴직 실시
    남준우는 고정비를 줄여 흑자 전환 기반을 다지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11월 해양과 조선부문을 가리지 않고 근속 7년 이상의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원래도 상시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진 했지만 기한을 두고 받은 것은 그 해 처음이었다.

    삼성중공업은 당시 희망퇴직에서 기존 위로금 말고도 연령에 따라 1천만~4천만 원을 더 지급하는 등 적극적 보상책을 펼치기도 했다. 대학생 자녀의 학자금 지원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근속 7년 미만인 직원들도 선택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당장 위로금이 더 들어가더라도 인건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인력 구조조정에 쓴 비용은 결국 인건비 절감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직원이 2016년 1만4천 명이었으나 2018년 12월 1만114명으로 줄었다.

    △러시아 국영조선소와 합작사 세워 유조선 수주 추진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셔틀탱커 물량을 수주하기 위해 러시아의 국영 조선소 'Zvezda(즈베즈다)'와 합작회사를 만들었다 .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실어 나르는 왕복운송 전담 유조선을 말한다.

    2018년 9월 삼성중공업과 즈베즈다는 연말까지 합작회사를 만들어 4만2천~12만DWT(재화중량톤수)급 셔틀탱커를 건조하기로 합의했다. 건조된 유조선은 북극에서 생산된 원유를 운반하는 데 쓰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18년 9월 11일 "러시아에서 발주되는 쇄빙유조선 등을 놓고 공동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게 됐다"며 "6월 기본 계약을 맺었으며 세부 지원사항 등을 이번에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에는 삼성중공업이 셔틀탱커를 설계 및 건조한 경험을 즈베즈다와 공유하기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 선박의 기술 사양과 디자인도 제공하며 세부 엔지니어링 도면을 개발하는 데도 도움을 주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건조 및 조립 과정에서도 계획과 프로젝트 관리, 품질 보증은 물론 자재 및 장비 조달에 관한 기술 지원을 즈베즈다에 제공하고 러시아 노동자들의 인턴십을 운영하는 데도 합의했다.

    즈베즈다는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즈네프트(Rosneft)가 러시아 국유은행인 가스프롬뱅크(Gazprombank)와 공동소유하고 있는 회사다.

    △3년치 임단협에서 기본급 동결에 합의
    삼성중공업 노사는 2018년분까지 3년치 임단협 협상을 최종 타결하면서 기본급 동결에 합의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9월19일 노동조합 격인 노동자협의회와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해당하는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했다. 조선3사 가운데 가장 먼저 2018년 임단협을 끝냈다. 사원투표에서 투표자 4545명(투표율 94.3%) 가운데 3003명(66.1%)이 찬성했다. 

    노사는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정기승급을 3.3% 인상(연 1.1%)하는 데 뜻을 모았다. 위기 극복 실천 격려금 및 임금 타결 일시금 등의 명목으로 600만 원, 지역 상품권 30만 원어치도 지급한다. 회사 측은 당초 경영난을 이유로 무급 순환휴직을 제안했으나 노조의 반발이 거세자 이를 철회하고 고용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 채권단에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면서 노사가 합의해 임단협 협상을 보류했다. 지난해에도 거제조선소에서 일어난 크레인 사고로 교섭이 미뤄져 올해 3년치를 한꺼번에 협상했다.

    △3년 만에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비공개
    삼성중공업은 2018년 9월 3년 만에 처음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9월7일 삼성그룹 채용 홈페이지인 ‘삼성커리어닷컴’에 2018년도 하반기 3급 신입사원 채용을 공고했다.
     
    모집직군은 설계 기술직과 생산공정 관리직, 해외영업직, 경영지원직(재무) 등으로 채용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이 신입사원을 뽑은 것은 2015년 이후 3년 만이었다. 2016년과 2017년에 일감 부족 등으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직원 채용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도 상황이 어렵지만 회사의 미래를 위한 인재 영입이 필요해 채용을 재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2018년 1월16일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내정
    남준우는 전임인 박대영 전 사장으로부터 직접 추천을 받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에 올랐다.

    남준우는 2017년 12월 실시된 2018년도 인사에서 삼성중공업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이후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2018년 1월26일 임기를 시작했다.

    당시 삼성중공업 사내이사는 남준우뿐 아니라 김준철 부사장, 정해규 경영지원지원실 당시 전무 등으로 구성됐다. 김준철 부사장은 2018년도 임원인사에서 해양부문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을 평가받아 전무에서 승진했다.

    이에 따라 남준우가 경영 전반을 챙기고 김준철 부사장이 해양 및 조선현장, 정해규 당시 전무가 경영지원실을 담당하는 구조가 구축됐다. 다만 정해규 전 전무는 2019년 3월 상근고문으로 물러났다 .

    남준우가 내정됐을 당시인 2017년 12월6일 삼성중공업은 2018년 5월까지 1조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2017년 영업손실 4900억 원, 2018년 영업손실 2300억 원을 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기업이 스스로 영업손실 전망을 내놓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인 만큼 이를 두고 전임인 박 전 사장이 잠재적 부실을 털어 남준우의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중공업 조선소장 선임
    남준우는 2017년 5월 삼성중공업 조선소장 부사장에 선임됐다.

    안전품질담당과 생산1담당 등을 지내며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이 나왔다. 임원으로 일한 지 8년 만에 부사장에 선임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당시 인사를 놓고 “성과와 능력을 중심으로, 조선해양사업 위기 극복을 위해 조직 운영상 반드시 필요한 부분만 소폭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017년 5월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7안벽에서는 800톤급 골리앗크레인과 32톤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하면서 노동자 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기존 조선소장이 물러나면서 남준우가 후임이 됐다.

    △삼성중공업, 현금성자산 부족해 유상증자 진행
    삼성중공업은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벌어들이기가 어려워지자 2018년 1월 1조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1월26일 이사회를 열고 1조562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당시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라고 설명했다.

    이 유상증자에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전기 등 주요 주주사 3곳이 모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2040억 원, 삼성생명과 삼성전기는 각각 391억 원, 276억 원가량을 유상증자를 통해 출자했다.

    이밖에 삼성SDI와 제일기획, 삼성물산 등도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중공업은 우리사주조합에도 전체 발행주식의 20%에 해당하는 4800만 주를 배정했는데 모두 팔렸다. 유상증자 신주의 확정 발행가액이 5870원인 만큼 평균적으로 직원 1인당 주식 매입에 쓴 돈은 2700만 원이 조금 넘는다.

    이에 대해 남준우는 2018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선업황이 2016년 크게 침체된 탓에 매출이 줄고 영업손실을 내서 주주들에 송구스럽다”며 “안정적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상환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 비전과 과제

    남준우는 삼성중공업을 적자 수렁에서 건져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영업적자 4093억 원을 냈다. 2015년에도 1조5천억 원, 2016년 1472억 원, 2017년 5242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는데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모두 2조5800억 원에 이른다.

    게다가 전임인 박 전 사장이 물러나면서 2017년과 2018년의 예상 손실을 미리 밝혀 부담을 덜어주고 간 만큼 남준우는 경영 정상화에 각오가 남다를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2019년은 중요한 한 해가 될 수 있다. 2018년까지의 적자야 이미 예고된 일이지만 2019년은 다르기 때문이다. 남준우 역시 2019년을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점찍고 있다.

    2018년 3월 주총에서는 남준우가 “2019년부터 흑자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흑자 전환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남준우가 2018년 11월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된다. 삼성중공업은 직원이 2016년 1만4천 명이었으나 2018년 12월 9918명으로 줄었다.

    남준우는 2018년 9월 3년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기본급 동결을 이끌어내는 등 원가 절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선박 건조원가를 낮추기 위한 기술 개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LNG 2019' 콘퍼런스에서 핀란드 기자재업체 바르질라(Wärtsilä)와 LNG운반선 및 셔틀탱커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자본적 지출(Capex)과 운영비(Opex) 등 전반적 비용의 최적화를 목표로 한다. 협약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영업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부터 과거 수주했던 LNG운반선의 제작물량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LNG운반선 수주잔고 비중은 1년 전 18%에서 2019년 3월 29%로 확대됐다.

    ◆ 평가

    남준우는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조선프로젝트 전반을 관리한 경험이 있는 데다 시운전팀장으로 일해 고객과 접점도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 내부에서 상선과 해양플랜트를 가리지 않고 안전관리 등 생산현장을 두루 책임져온 조선 전문가로 통한다.

    박대영 전 사장이 그를 직접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준우의 오랜 조선경험과 전문식견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 사건사고

    △직원 '뇌출혈 사망'에 산업재해 논란
    삼성중공업에서 50대 작업반장이 평사원으로 강등된 뒤 숨지면서 유족들이 '산업재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19년 4월15일 삼성중공업 조립부 소속인 A씨는 10시30분경 사내 화장실에서 쓰러져 숨졌다. 사망 원인은 뇌출혈로 밝혀졌다.

    A씨는 삼성중공업에서 용접 작업반장으로 있다가 2018년 8월말 직위해제된 뒤 부서를 옮겨 평사원이 되면서 억울함과 비참함을 토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직위해제에 따른 충격과 스트레스가 명백한 사망 원인인 만큼 산업재해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9년 4월 현재 유가족과 삼성중공업일반노조는 회사 정문 앞에서 A씨가 스트레스로 인해 숨졌다며 상복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8년 사망사고 2건
    2018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는 사망사고가 2건 발생했다.

    2018년 11월13일 오전 8시30분경 거제조선소 내부의 건조 중인 선체에서 협력업체 직원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삼성중공업 직원이 신고해 소방당국이 A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47세로 삼성중공업에서 10년가량 근무했으며 선박의 녹 등을 제거하기 위한 그라인딩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0월15일에도 거제조선소 교차로에서 25톤 트럭과 자전거가 충돌해 자전거를 타고 있던 삼성중공업 직원이 숨졌는데 1년 사이 두 번째 사고였다.

    ▲ 삼성중공업 크레인사고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2017년 5월4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타워크레인 사고
    2017년 5월1일 오후 2시50분경 삼성중공업의 거제조선소 7안벽에서 800톤급 골리앗 크레인과 32톤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해 타워크레인 지지대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근무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쳐 모두 31명의 인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중공업은 노동절인 5월1일부터 7일까지 휴무를 실시했다. 하지만 일부 해양플랜트 작업장에서 노동자들이 공기를 맞추려고 휴무일인데도 출근해 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박대영 사장은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가 사고소식을 들은 뒤 바로 귀국해 사고 다음날인 5월2일 저녁부터 사고를 직접 수습했다.

    삼성중공업은 사고발생 보름 정도 만에 일부 작업장을 제외한 모든 현장에서 작업을 재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 사고와 관련해 ‘안전 실천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해외에서 안전관리전문가를 영입했다.

    이 사고로 기존 조선소장이 물러나면서 남준우가 새 조선소장 부사장에 선임돼 뒤를 이었다.

    사고 1년6개월 만인 2018년 10월26일 크레인 충돌로 경추 등을 다친 하청업체 물량팀장은 산업재해를 인정받았다. 산업재해보상보험 재심사위원회(산재재심위)는 이 팀장이 사고 당시에 도장 작업을 앞두고 청소하다가 몸을 다친 만큼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물량팀장은 당시 경추 염좌와 다발성 타박상 등의 상해를 입어 7월 근로복지공단 통영지사에 산업재해를 신청했지만 문서상 '사업주'로 등록돼 있어 산업재해를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산재재심위는 근로복지공단의 이런 판정을 뒤집었다. 물량팀장은 문서상으로는 사업주이지만 근로자와 같이 일한 증거가 많은 만큼 사업주 겸 근로자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이 주관하는 조회에 물량팀장이 참석하고 실제 현장에서 근무한 점 등도 고려했다.

    ◆ 경력

    1983년 12월 삼성중공업에 입사했다.

    2009년 삼성중공업 PM(프로젝트 관리) 팀장 상무로 승진했다.

    2010년 고객지원팀장 상무, 2012년 시운전팀장 상무를 지냈다.  

    2013년 안전품질담당 전무로 승진해 2014년 생산1담당 전무를 맡았다.

    2017년 5월 삼성중공업 조선소장 부사장에 선임됐다.

    2018년 1월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 학력

    1976년 부산 혜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울산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6년 3월16일 상공의날 유공자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 기타

    남준우는 2018년 삼성중공업에서 받은 연봉이 5억 원을 넘지 않아 공시대상에서 제외됐다.

    2018년 연말 기준으로 삼성중공업 주식 1만4696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4월26일 종가 기준 1억2천만 원 규모다.

    ◆ 어록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외형 성장보다는 안정적 매출을 유지하고 알차게 이익을 내는 단단한 회사로 탈바꿈 하자.” (2019/01/10, 삼성중공업 전사 전략회의를 열어 매출과 수주목표를 제시하며)

    “어느 누구와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주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자신감을 지니고 모두가 함께 힘차게 나아가자.” (2019/01/03, 2019년을 중공업 부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2019년부터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서고 흑자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박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삼성중공업이 다시 도약할 좋은 기회인 만큼 수주활동에 적극적으로 매진하겠다.” (2018/03/22, 삼성중공업 제 44회 정기주주총회에서 흑자 전환 각오를 다지며)

    "조선업황은 서서히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만 회사는 여전히 큰 위기에 처해있다. “임직원이 회사의 주인으로 일하면서 당면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할 뿐 아니라 나 역시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 2016년에 1조1천억 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진행했지만 자구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해 고정비 부담이 커졌으며 재정적 부담도 무거워졌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쳐야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임직원이 동참해 달라." (2018/01/08, 신년사에서)

    "앞으로 1만4천100TEU 규모의 컨테이너선 7척을 더 건조해 중국해운 측에 인도하겠다. 국내에서도 세계 최대급 컨테이너선 건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2011/01/19, 중국해운에 당시로서는 국내에서 건조한 컨테이너선 가운데 최대 규모인 1만4천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하면서)
  • ◆ 경영활동의 공과

    △2019년 들어 삼성중공업 수주 선전
    삼성중공업은 2019년 1분기에 신규 수주 13억 달러를 따냈다.

    연간 수주목표인 78달러의 16.7% 정도에 그치지만 2018년 1분기 수주액보다 8.3% 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9년 중으로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조선3사에 카타르발 LNG운반선과 모밤비크 LNG운반선 등 대규모 발주가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메말랐던 해양플랜트 수주에도 단비가 내렸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4월 1조1040억 원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1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해양플랜트 수주목표로 31억 달러를 제시했지만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는데 2년 만에 들려온 수주소식이다. 다만 이 계약에는 발주처의 파트너사와 발주처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시장의 회복을 애타게 기다려 왔다. 해양플랜트에 집중하다 상선부문 실적을 경쟁업체에 추월당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해양플랜트에 힘을 쏟아 왔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보다 해양플랜트사업부의 인력과 장비도 잘 보전되어 있다고 평가받는다.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봉가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도 노리고 있는데 현지에 합자조선소를 보유한 만큼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제안 거절
    삼성중공업은 2019년 2월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제안서를 보내자 참여할 뜻이 없다고 최종 통보했다.

    이에 앞서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2019년 1월31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련한 조건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당시 삼성중공업이 한 달 내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3월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후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에도 인수제안서를 보냈으나 삼성중공업은 불참을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조선 빅3’ 힘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삼성중공업의 점유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합쳐지면 삼성중공업은 상대적으로 원가 경쟁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중공업이  '손 안 대고 코를 풀게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업계가 빅2체제로 개편되면 공급과잉 이슈가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삼성중공업도 선박 수주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시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삼성중공업은 추가 비용없이 조선업 재편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며 "조선업에서는 당분간 삼성중공업 주식이 안전한 대안일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 삼성중공업 실적.

    △삼성중공업, 조선 불황에 4년 내리 적자
    삼성중공업은 조선업 불황 여파로 2015년부터 4년째 수천억 원대 적자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매출 5조2651억 원, 영업적자 4093억 원을 냈다고 2019년 1월25일 밝혔다. 2017년보다 매출은 33%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2018년 조업물량 감소로 발생한 고정비 부담 일부가 2017년 실적에 먼저 반영됐기 때문에 2018년 적자폭은 22%(1149억 원)가량 축소됐다.

    삼성중공업은 "불황으로 2017년 수주실적이 급감한 영향으로2018년 매출이 줄었다"며 "영업이익은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과 강재 및 기자재 가격 인상,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위로금, 3년치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시금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8년 4분기에는 매출 1조3693억 원을 내면서 직전 분기보다 매출이 3.8% 늘었다. 2년 동안 새로 수주한 건조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2019년 매출 7조1천억 원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18년보다 34% 급증하는 것이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삼성중공업의 순차입금은 1조5천억 원가량이다. 2017년 말에는 순차입금이 3조1천억 원이었는데 이보다 52%(1조6천억 원가량)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시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2019년부터는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그동안 추진해온 원가 절감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 경영 정상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수주목표 72억 달러 가운데 63억 달러치를 수주해 87.5%를 채우는 데 그쳤다. 해양부문을 제외하고 조선부문만 떼어 보면 목표 51억 달러를 넘어 초과달성했지만 해양플랜트 수주에 실패했다.

    △2019년 매출과 수주목표 2018년 성적보다 대폭 높여
    남준우는 2019년 매출과 수주목표를 2018년에 거둔 성적보다 대폭 높여잡았다.

    남준우는 2019년 1월10일 전사 전략회의를 열어 올해 매출목표를 7조1천억 원, 수주목표를 78억 달러로 정했다고 밝혔다. 매출목표는 2018년 매출 추정치인 5조5천억 원보다 29%, 수주목표는 2018년 수주실적인 63억 달러보다 24% 많다.

    2021년까지 매출 9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중기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삼성중공업 희망퇴직 실시
    남준우는 고정비를 줄여 흑자 전환 기반을 다지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11월 해양과 조선부문을 가리지 않고 근속 7년 이상의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원래도 상시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진 했지만 기한을 두고 받은 것은 그 해 처음이었다.

    삼성중공업은 당시 희망퇴직에서 기존 위로금 말고도 연령에 따라 1천만~4천만 원을 더 지급하는 등 적극적 보상책을 펼치기도 했다. 대학생 자녀의 학자금 지원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근속 7년 미만인 직원들도 선택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당장 위로금이 더 들어가더라도 인건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인력 구조조정에 쓴 비용은 결국 인건비 절감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직원이 2016년 1만4천 명이었으나 2018년 12월 1만114명으로 줄었다.

    △러시아 국영조선소와 합작사 세워 유조선 수주 추진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셔틀탱커 물량을 수주하기 위해 러시아의 국영 조선소 'Zvezda(즈베즈다)'와 합작회사를 만들었다 .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실어 나르는 왕복운송 전담 유조선을 말한다.

    2018년 9월 삼성중공업과 즈베즈다는 연말까지 합작회사를 만들어 4만2천~12만DWT(재화중량톤수)급 셔틀탱커를 건조하기로 합의했다. 건조된 유조선은 북극에서 생산된 원유를 운반하는 데 쓰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18년 9월 11일 "러시아에서 발주되는 쇄빙유조선 등을 놓고 공동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게 됐다"며 "6월 기본 계약을 맺었으며 세부 지원사항 등을 이번에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에는 삼성중공업이 셔틀탱커를 설계 및 건조한 경험을 즈베즈다와 공유하기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 선박의 기술 사양과 디자인도 제공하며 세부 엔지니어링 도면을 개발하는 데도 도움을 주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건조 및 조립 과정에서도 계획과 프로젝트 관리, 품질 보증은 물론 자재 및 장비 조달에 관한 기술 지원을 즈베즈다에 제공하고 러시아 노동자들의 인턴십을 운영하는 데도 합의했다.

    즈베즈다는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즈네프트(Rosneft)가 러시아 국유은행인 가스프롬뱅크(Gazprombank)와 공동소유하고 있는 회사다.

    △3년치 임단협에서 기본급 동결에 합의
    삼성중공업 노사는 2018년분까지 3년치 임단협 협상을 최종 타결하면서 기본급 동결에 합의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9월19일 노동조합 격인 노동자협의회와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해당하는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했다. 조선3사 가운데 가장 먼저 2018년 임단협을 끝냈다. 사원투표에서 투표자 4545명(투표율 94.3%) 가운데 3003명(66.1%)이 찬성했다. 

    노사는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정기승급을 3.3% 인상(연 1.1%)하는 데 뜻을 모았다. 위기 극복 실천 격려금 및 임금 타결 일시금 등의 명목으로 600만 원, 지역 상품권 30만 원어치도 지급한다. 회사 측은 당초 경영난을 이유로 무급 순환휴직을 제안했으나 노조의 반발이 거세자 이를 철회하고 고용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 채권단에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면서 노사가 합의해 임단협 협상을 보류했다. 지난해에도 거제조선소에서 일어난 크레인 사고로 교섭이 미뤄져 올해 3년치를 한꺼번에 협상했다.

    △3년 만에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비공개
    삼성중공업은 2018년 9월 3년 만에 처음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9월7일 삼성그룹 채용 홈페이지인 ‘삼성커리어닷컴’에 2018년도 하반기 3급 신입사원 채용을 공고했다.
     
    모집직군은 설계 기술직과 생산공정 관리직, 해외영업직, 경영지원직(재무) 등으로 채용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이 신입사원을 뽑은 것은 2015년 이후 3년 만이었다. 2016년과 2017년에 일감 부족 등으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직원 채용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도 상황이 어렵지만 회사의 미래를 위한 인재 영입이 필요해 채용을 재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2018년 1월16일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내정
    남준우는 전임인 박대영 전 사장으로부터 직접 추천을 받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에 올랐다.

    남준우는 2017년 12월 실시된 2018년도 인사에서 삼성중공업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이후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2018년 1월26일 임기를 시작했다.

    당시 삼성중공업 사내이사는 남준우뿐 아니라 김준철 부사장, 정해규 경영지원지원실 당시 전무 등으로 구성됐다. 김준철 부사장은 2018년도 임원인사에서 해양부문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을 평가받아 전무에서 승진했다.

    이에 따라 남준우가 경영 전반을 챙기고 김준철 부사장이 해양 및 조선현장, 정해규 당시 전무가 경영지원실을 담당하는 구조가 구축됐다. 다만 정해규 전 전무는 2019년 3월 상근고문으로 물러났다 .

    남준우가 내정됐을 당시인 2017년 12월6일 삼성중공업은 2018년 5월까지 1조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2017년 영업손실 4900억 원, 2018년 영업손실 2300억 원을 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기업이 스스로 영업손실 전망을 내놓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인 만큼 이를 두고 전임인 박 전 사장이 잠재적 부실을 털어 남준우의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중공업 조선소장 선임
    남준우는 2017년 5월 삼성중공업 조선소장 부사장에 선임됐다.

    안전품질담당과 생산1담당 등을 지내며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이 나왔다. 임원으로 일한 지 8년 만에 부사장에 선임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당시 인사를 놓고 “성과와 능력을 중심으로, 조선해양사업 위기 극복을 위해 조직 운영상 반드시 필요한 부분만 소폭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017년 5월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7안벽에서는 800톤급 골리앗크레인과 32톤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하면서 노동자 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기존 조선소장이 물러나면서 남준우가 후임이 됐다.

    △삼성중공업, 현금성자산 부족해 유상증자 진행
    삼성중공업은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벌어들이기가 어려워지자 2018년 1월 1조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1월26일 이사회를 열고 1조562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당시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라고 설명했다.

    이 유상증자에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전기 등 주요 주주사 3곳이 모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2040억 원, 삼성생명과 삼성전기는 각각 391억 원, 276억 원가량을 유상증자를 통해 출자했다.

    이밖에 삼성SDI와 제일기획, 삼성물산 등도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중공업은 우리사주조합에도 전체 발행주식의 20%에 해당하는 4800만 주를 배정했는데 모두 팔렸다. 유상증자 신주의 확정 발행가액이 5870원인 만큼 평균적으로 직원 1인당 주식 매입에 쓴 돈은 2700만 원이 조금 넘는다.

    이에 대해 남준우는 2018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선업황이 2016년 크게 침체된 탓에 매출이 줄고 영업손실을 내서 주주들에 송구스럽다”며 “안정적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상환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 ◆ 비전과 과제

    남준우는 삼성중공업을 적자 수렁에서 건져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영업적자 4093억 원을 냈다. 2015년에도 1조5천억 원, 2016년 1472억 원, 2017년 5242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는데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모두 2조5800억 원에 이른다.

    게다가 전임인 박 전 사장이 물러나면서 2017년과 2018년의 예상 손실을 미리 밝혀 부담을 덜어주고 간 만큼 남준우는 경영 정상화에 각오가 남다를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2019년은 중요한 한 해가 될 수 있다. 2018년까지의 적자야 이미 예고된 일이지만 2019년은 다르기 때문이다. 남준우 역시 2019년을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점찍고 있다.

    2018년 3월 주총에서는 남준우가 “2019년부터 흑자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흑자 전환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남준우가 2018년 11월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된다. 삼성중공업은 직원이 2016년 1만4천 명이었으나 2018년 12월 9918명으로 줄었다.

    남준우는 2018년 9월 3년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기본급 동결을 이끌어내는 등 원가 절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선박 건조원가를 낮추기 위한 기술 개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LNG 2019' 콘퍼런스에서 핀란드 기자재업체 바르질라(Wärtsilä)와 LNG운반선 및 셔틀탱커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자본적 지출(Capex)과 운영비(Opex) 등 전반적 비용의 최적화를 목표로 한다. 협약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영업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부터 과거 수주했던 LNG운반선의 제작물량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LNG운반선 수주잔고 비중은 1년 전 18%에서 2019년 3월 29%로 확대됐다.

  • ◆ 평가

    남준우는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조선프로젝트 전반을 관리한 경험이 있는 데다 시운전팀장으로 일해 고객과 접점도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 내부에서 상선과 해양플랜트를 가리지 않고 안전관리 등 생산현장을 두루 책임져온 조선 전문가로 통한다.

    박대영 전 사장이 그를 직접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준우의 오랜 조선경험과 전문식견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 사건사고

    △직원 '뇌출혈 사망'에 산업재해 논란
    삼성중공업에서 50대 작업반장이 평사원으로 강등된 뒤 숨지면서 유족들이 '산업재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19년 4월15일 삼성중공업 조립부 소속인 A씨는 10시30분경 사내 화장실에서 쓰러져 숨졌다. 사망 원인은 뇌출혈로 밝혀졌다.

    A씨는 삼성중공업에서 용접 작업반장으로 있다가 2018년 8월말 직위해제된 뒤 부서를 옮겨 평사원이 되면서 억울함과 비참함을 토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직위해제에 따른 충격과 스트레스가 명백한 사망 원인인 만큼 산업재해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9년 4월 현재 유가족과 삼성중공업일반노조는 회사 정문 앞에서 A씨가 스트레스로 인해 숨졌다며 상복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8년 사망사고 2건
    2018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는 사망사고가 2건 발생했다.

    2018년 11월13일 오전 8시30분경 거제조선소 내부의 건조 중인 선체에서 협력업체 직원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삼성중공업 직원이 신고해 소방당국이 A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47세로 삼성중공업에서 10년가량 근무했으며 선박의 녹 등을 제거하기 위한 그라인딩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0월15일에도 거제조선소 교차로에서 25톤 트럭과 자전거가 충돌해 자전거를 타고 있던 삼성중공업 직원이 숨졌는데 1년 사이 두 번째 사고였다.

    ▲ 삼성중공업 크레인사고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2017년 5월4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타워크레인 사고
    2017년 5월1일 오후 2시50분경 삼성중공업의 거제조선소 7안벽에서 800톤급 골리앗 크레인과 32톤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해 타워크레인 지지대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근무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쳐 모두 31명의 인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중공업은 노동절인 5월1일부터 7일까지 휴무를 실시했다. 하지만 일부 해양플랜트 작업장에서 노동자들이 공기를 맞추려고 휴무일인데도 출근해 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박대영 사장은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가 사고소식을 들은 뒤 바로 귀국해 사고 다음날인 5월2일 저녁부터 사고를 직접 수습했다.

    삼성중공업은 사고발생 보름 정도 만에 일부 작업장을 제외한 모든 현장에서 작업을 재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 사고와 관련해 ‘안전 실천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해외에서 안전관리전문가를 영입했다.

    이 사고로 기존 조선소장이 물러나면서 남준우가 새 조선소장 부사장에 선임돼 뒤를 이었다.

    사고 1년6개월 만인 2018년 10월26일 크레인 충돌로 경추 등을 다친 하청업체 물량팀장은 산업재해를 인정받았다. 산업재해보상보험 재심사위원회(산재재심위)는 이 팀장이 사고 당시에 도장 작업을 앞두고 청소하다가 몸을 다친 만큼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물량팀장은 당시 경추 염좌와 다발성 타박상 등의 상해를 입어 7월 근로복지공단 통영지사에 산업재해를 신청했지만 문서상 '사업주'로 등록돼 있어 산업재해를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산재재심위는 근로복지공단의 이런 판정을 뒤집었다. 물량팀장은 문서상으로는 사업주이지만 근로자와 같이 일한 증거가 많은 만큼 사업주 겸 근로자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이 주관하는 조회에 물량팀장이 참석하고 실제 현장에서 근무한 점 등도 고려했다.

  • ◆ 경력

    1983년 12월 삼성중공업에 입사했다.

    2009년 삼성중공업 PM(프로젝트 관리) 팀장 상무로 승진했다.

    2010년 고객지원팀장 상무, 2012년 시운전팀장 상무를 지냈다.  

    2013년 안전품질담당 전무로 승진해 2014년 생산1담당 전무를 맡았다.

    2017년 5월 삼성중공업 조선소장 부사장에 선임됐다.

    2018년 1월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 학력

    1976년 부산 혜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울산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6년 3월16일 상공의날 유공자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 기타

    남준우는 2018년 삼성중공업에서 받은 연봉이 5억 원을 넘지 않아 공시대상에서 제외됐다.

    2018년 연말 기준으로 삼성중공업 주식 1만4696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4월26일 종가 기준 1억2천만 원 규모다.

  • ◆ 어록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외형 성장보다는 안정적 매출을 유지하고 알차게 이익을 내는 단단한 회사로 탈바꿈 하자.” (2019/01/10, 삼성중공업 전사 전략회의를 열어 매출과 수주목표를 제시하며)

    “어느 누구와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주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자신감을 지니고 모두가 함께 힘차게 나아가자.” (2019/01/03, 2019년을 중공업 부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2019년부터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서고 흑자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박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삼성중공업이 다시 도약할 좋은 기회인 만큼 수주활동에 적극적으로 매진하겠다.” (2018/03/22, 삼성중공업 제 44회 정기주주총회에서 흑자 전환 각오를 다지며)

    "조선업황은 서서히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만 회사는 여전히 큰 위기에 처해있다. “임직원이 회사의 주인으로 일하면서 당면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할 뿐 아니라 나 역시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 2016년에 1조1천억 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진행했지만 자구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해 고정비 부담이 커졌으며 재정적 부담도 무거워졌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쳐야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임직원이 동참해 달라." (2018/01/08, 신년사에서)

    "앞으로 1만4천100TEU 규모의 컨테이너선 7척을 더 건조해 중국해운 측에 인도하겠다. 국내에서도 세계 최대급 컨테이너선 건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2011/01/19, 중국해운에 당시로서는 국내에서 건조한 컨테이너선 가운데 최대 규모인 1만4천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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