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김기현은 국민의힘 의원이다.

2023년 3월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맞아 당대표에 도전하고 있다.

판사 출신으로 울산시장을 지낸 4선 중진의원이다. 당내에서 전략에 밝고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1959년 2월 21일 울산에서 태어났다.

부산동고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과정을 수학했다.
사시 25기로 합격해 대구지법과 부산지법 울산지원 판사로 재직했다.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3년 한나라당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울산 남구(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18, 19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울산광역시장에 당선됐지만 재선에 실패했다.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지역구였던 울산 남구을에 출마해 당선돼 여의도로 돌아와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해 친윤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

인지도가 낮고 중도로 확장성이 부족한 게 약점으로 꼽힌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12월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기자회견장을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
김기현은 2022년 12월27일 국회에서 당대표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김기현은 이날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켜켜이 쌓아온 신(新)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2024년 총선 압승이 반드시 필요하고, 누구보다도 제가 가장 적임자"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2023년 3월8일 열린다.

그는 "윤 대통령과 대립을 통해 '자기 정치'를 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고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밀알이 되는 '희생의 리더십'이 요구된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은 이 자리에서 공정한 공천시스템 적용을 약속했다.

그는 "저는 자기 사람, 자기 측근을 챙기는 사천(私薦)을 할 이유가 없다"며 "총선 압승을 위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이기는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력한 당대표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이 2023년 1월25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권 경쟁은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양강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전 의원을 지지하던 당원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정치권 진단이 엇갈렸다.

여의도 일각에서는 당과 대통령실이 뭉쳐야 총선에서 이긴다고 판단하는 쪽은 김 의원을, 수도권 승리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하는 쪽은 안 의원을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Who Is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왼쪽)과 장제원 의원이 2022년 12월26일 오후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에 나란히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장연대와 ‘윤심’
김기현은 2023년 1월 말 현재 가장 우력한 당대표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김기현은 2022년 11월 초까지만 해도 1%대 지지율을 기록할 정도로 약체 후보였다. 대중적 인지도가 낮았고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나경원 의원이 선두권에서 경쟁을 벌였다.

그런데 2022년 12월 초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가 만들어지면서 판세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김기현은 2022년 12월6일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장제원 의원과 30분가량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첫 손에 꼽힌다.

장제원 의원은 2022년 12월21일 김장연대를 둘러싼 취재진 물음에 “맞선 본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결혼을 하라고 그런다”며 “커피도 먹어보고 영화도 같이 보고 밥도 먹어보고 데이트를 해야 결혼을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치권은 김장연대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김기현은 2022년 12월27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손을 잡는 '김장 연대'와 관련된 기자들 질문에 "김장은 이제 다 했다"며 사실상 연대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이에 다른 경쟁 후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2023년 1월13일 "요즘 김장연대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사실 그게 공천 연대이고 일종의 공포 정치다"고 비판했다.

2023년 1월로 넘어오면서 김기현은 김장연대의 틀을 넘어서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강성 친윤석열계에 묶여 확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장 의원이 나중에 공천권을 휘두를 것라는 부정적 여론도 생겼다.

실제 장제원 의원도 2023년 1월11일 친윤계 의원 2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김장연대는 오늘로 종지부를 찍자. 처음엔 윤심이 어딨는지 헷갈려서 손잡았지만 이제 모든 당원과 함께 하는 통합과 연대를 보여주자”고 말했다.

한편 김기현은 2022년 12월17일 윤 대통령 초청으로 관저에서 열린 부부동반 송년 만찬을 함께 했다.

앞서 김기현은 11월30일 윤 대통령과 비공개로 독대 만찬을 가졌는데 18일 만인 12월17일 부부 동반으로 대통령 관저 만찬에 참석한 것이다. 이날 만찬은 윤 대통령 부부가 기독교 지도자들과 만난 행사 자리였다. 윤 대통령이 김기현을 강하게 지지한다는 뜻으로 정치권은 해석했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경선 룰을 ‘100% 당원’으로 바꾸고 결선투표제도 도입했다. 유승민 전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보이는데 그만큼 친윤계 당대표가 절실하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Who Is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오른쪽 두 번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021년 5월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대표 오찬 간담회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당대표 권한대행 맡아
김기현은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자동적으로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당시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가동했는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2021년 4월8일 물러나며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김기현은 김종인 전 위원장의 당 쇄신기조를 이어 받아 호남 끌어안기를 비롯한 지지층 외연 확장 노력을 지속했다.

김기현은 2021년 5월7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이 조금 더 관심을 쏟고 노력을 배가해야 하는 분야와 지역, 계층에 관심을 키우기 위한 첫 행보로 광주가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기현은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문재인 정부에 맞서 주요 정치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했다. 부동산정책과 코로나19 백신 확보, 검찰인사 등과 관련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기현은 2021년 5월26일 국민의힘 대표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청와대에서 5개 정당 대표 대화에 참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55만 명분의 군인 대상으로 한 백신 확보는 다행스럽지만 (한미간) 백신 스와프 등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우리 기업이 백신을 생산하게 된 것도 의미있지만 백신 가뭄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 물량 확보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기현은 2021년 6월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에 당선되면서 대표 권한대행에서 물러났다.

김기현윤석열 정부 출범을 한 달 앞둔 2022년 4월8일 권성동 의원이 원내대표 선출되면서 원내대표 임기를 마무리했다.
[Who Is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021년 5월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내대표 자리 올라
김기현은 2021년 4월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도전했다.

당시 원내대표 경선에서 ‘영남 배제론’이 나오기도 했다. 영남인사인 김기현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었다.

김기현은 이와 관련해 ‘영남이 무슨 죄를 지었나’, ‘부산‧울산‧경남 출신 원내대표는 한 명도 없었다’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2021년 4월30일 치뤄진 경선결과를 보면 김기현은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34표를 얻어 2위 김태흠 의원(30표)과 2차 투표를 진행했다. 1차 투표에서 유의동 의원은 17표, 권성동 의원은 20표를 얻었다.

김기현은 2차 투표에서 66표를 받아 34표를 얻은 데 그친 김태흠 의원을 누르고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김기현은 수락연설을 통해 “정말 부족한 사람을 이렇게 원내대표로 선출해 준 의원 여러분에게 머리숙여 감사한다”며 “당선 직후 마음은 두렵고 이 험한 길을 어떻게 가야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다시 상승할 것인가 침몰할 것인가 결정되는 너무 중요한 시점에 원내대표직을 맡게 됐다”며 “반드시 국민의 지지를 얻어내고 내년 대선에서 이겨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회복하고 다시 한번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제21대 총선을 통해 정계 복귀
김기현은 2020년 4월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복귀했다. 이후 국민의힘의 제 21대 국회 두 번째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김기현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뒤 약 2년 동안 정치 공백기를 보냈지만 제 21대 총선에서 과거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 선거구에 도전했다.

김기현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울산 남구을 후보 공천을 놓고 현역의 박맹우 의원과 경쟁을 벌였다. 박 의원은 김기현에 앞서 2002~2014년 울산시장을 지냈다.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이었던 김기현은 2014년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같은 해 남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렸는데 여기에 박 후보가 출마해 당선됐다. 서로 자리를 맞바꾼 셈이다. 각각 서로의 전임자이자 후임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남구을 국회의원 자리를 놓고 서로 겨루는 경쟁자가 됐다. 김기현은 당내 경선에서 박 후보를 꺾고 통합당 국회의원 후보가 됐다.

김기현은 박성진 민주당 후보와 본선에서도 58.48%를 득표하며 박 후보(40.11%)를 이기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로써 김기현은 4선 고지에 올랐다.

△울산시장 당선과 재선 실패
김기현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울산시장에 출마해 울산 민선시장 선거 역사상 최고 득표율(65.4%)로 당선됐다.

취임 첫날 관용차 대신 전기차를 탔다. 충혼탑에서 시청까지 20여 분 거리를 현대차가 2010년 개발한 전기차 '블루온'을 타고 출근했다.

울산시장 재직 때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5년 하반기 여론조사업체인 한국갤럽이 조사한 광역시도 자치단체장 직무수행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울산시민 가운데 74%가 김기현이 ‘잘하고 있다’고 대답했고 11%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벌인 대결에서 패배했다. 대통령 탄핵 국면을 지나 문재인 정부 출범 뒤 4개월 만에 치러진 선거라 여당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가 있었던 데다 선거 직전 남북 정상회담과 북한과 미국 정상회담이 차례로 열리며 야당에게 판세가 불리했다.

김기현도 여당이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당시 판세를 뒤집지 못하고 결국 패배하며 재선에 실패했다.

△제17~19대 국회의원 시절
김기현은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울산 남구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뒤 같은 지역에서 18·19대 총선에서도 당선되며 약 10년 동안 의정활동을 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출마해 당선돼 19대 국회의원 임기는 끝까지 채우지 못했다.

김기현은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판사·변호사로 일하다 2004년 총선을 통해 정치에 발을 들였다.

김기현은 한나라당에서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됐고 45.56% 득표율로 당선됐다.

초선 의원이던 17대 국회에서 2005~2006년에 한나라당 원내부대표로, 2007년 당 수석정책조정위원장을 맡으며 활동했다.

김기현은 2007년 치러진 제17대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고 그 뒤로부터 친이명박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제 18·19대 총선 때도 기존 지역구에서 재선과 3선에 성공했다.

2012년 19대 국회가 시작한 뒤 새누리당(한나라당 후신) 원내대표 경선에서 소장파의 대표 격인 남경필 의원과 호흡을 맞춰 정책위의장에 도전했으나 결선투표에서 '친박' 이한구-진영 조에 패배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김기현 의원이 2021년 4월30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뒤 두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은 여당 중진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장 2023년 3월8일 열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만큼 당선이 절실하다.

윤핵관 등 친윤계의 전폭적 지지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후원’까지 받고 있어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이에 따라 당대표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장악력이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윤석열 정부 지지율이 30%대에 갖혀 있어 여당으로서 지지율 끌어올려야 한다. 2023년 경기 침체 전망에 부동산 가격의 급락까지 국정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 만큼 할 일이 많은 셈이다.

2024년 4월로 예정된 총선에서 제22대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 윤 대통령의 임기가 후반기로 접어드는 국면이라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자칫 ‘식물 정권’이 될 수도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선 여권에 유리한 선거구도를 만들고 수도권에서 선전해야 한다.

김기현이 당대표가 된다면 이런 과제는 고스란히 그의 몫이 된다.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정치적으로 한 체급 올라갈 수도 있지만 패배한다면 정치적 미래가 어두워진다.

◆ 평가

합리적이고 온화하다는 말을 듣는다. 당내에서 의원들과 관계가 원만하고 친화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주당과 싸움을 벌일 때는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정책 전문가로도 꼽힌다.

판사 출신으로 꼼꼼한 성격 때문에 정책에서서도 디테일에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출퇴근하면서 늘 일거리를 들고 다닌다고 해서 ‘보따리장수’라는 별명도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1기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맡으며 정책분야에서 실력을 쌓았다.

과거 친이명박계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합리적 성품 덕분에 친박근혜계 인사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국회의원 시절 10년 동안 12개의 국회 상임위와 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남다른 열정을 갖고 정책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등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

화려한 경력이나 재력 때문에 엘리트 이미지가 강해 친서민적 정서와 분위기를 나타내는 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사건사고
[Who Is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김기현 전 울산광역시장(왼쪽)은 2019년 12월2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알리는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로 한 고비 넘겨
나경원 전 의원은 2023년 1월25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며 “이제 선당후사(先黨後私) 인중유화(忍中有和) 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찾아 새로운 미래와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했지만 나 전 의원은 당대표와 겸직이 가능하다며 출마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나 전 의원은 그동안 김기현 의원을 당대표로 내세운 주류 ‘친윤석열계’로부터 거센 불출마 압박을 받았다. 특히 윤 대통령은 2023년 1월10일 나 전 의원의 저출산위 부위원장직 사의 표명에 해임이라는 강수로 뒀다. 나 전 의원을 사실상 정치적으로 파문했다는 해석까지 나왔다.

나 전 의원의 ‘탈락’으로 김기현은 당대표 선거에서 큰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나 전 의원은 김기현에게 그 동안 큰 위협이 돼 왔다. 나 전 원원은 대중적 인지도가 월등히 높을 뿐 아니라 당내 중진으로 윤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라는 배경까지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계속 여론조사 1위 자리를 꾸준히 지켜왔다.

다만 나 전 의원을 지지했던 당원들의 표심이 김기현에게 그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안철수 의원 쪽으로 더 많이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여성 민방위 훈련 추진 논란
김기현은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한 뒤 여성도 민방위 훈련을 받게 하는 법안을 내겠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김기현은 2023년 1월22일 남성 중심으로 돼 있는 민방위 훈련 대상을 여성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민방위기본법 개정안을 설 연휴 직후에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여성도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익히고 각종 재난·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이틀 뒤인 1월24일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언급한 ‘여성 군사기본훈련 도입을 위한 법안’이란 표현은 국민들에게 정치적인 표현으로 비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이번 공약은 안보 공약이 아니라 젠더 공약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당대회에서 남성 당원들 표심을 잡으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의 권인숙 의원도 같은 날 “전쟁 국면으로 사회를 이끌려는 윤석열 정부의 의도를 반영한 위험한 행보”이며 “지지율이 떨어지면 들고나와 반등을 꾀하는 ‘여성가족부 폐지’의 국방 버전”이라고 비판했다.

△‘쪼개기 후원금’ 논란
김기현은 ‘쪼개기 후원금’ 방식으로 불법적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한 기업체 대표 A씨는 회사 직원들과 부인의 명의를 빌려 수백만 원씩 나눠 김기현의 후원회 계좌에 입금해 이른바 쪼개기 후원금을 전달한 것이 확인됐다.

A씨는 2012년 석유화학공단에 신축하는 공장이 전기를 공급받는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며 2천만 원의 후원금을 본인과 직원 7명 이름으로 나눠 김기현 후원회에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김기현의 지역사무실에서 일했던 B씨와 C씨의 불법 사실도 확인됐다. 두 사람은 김기현과 친인척 관계이기도 하다.
B씨는 A씨가 요구한 허가를 받도록 돕겠다고 약속하면서 후원금을 요구했다.

C씨는 기부한도를 초과한 후원금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C씨는 2014 김기현 후원회 회계책임자가 아니면서 2억8000만 원 상당의 정치자금을 받거나 지출한 혐의를 샀다.

재판부는 김기현의 친인척과 기업체 대표 등 피고 6명에게 벌금형을 선고했고 피고들은 항소했다.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오현규)는 2020년 10월11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김기현 국회의원의 친인척 2명과 기업체 대표 등 6명에 대한 항소를 기각했다.

김기현은 이런 의혹과 관련해 자신은 모르는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측근비리 의혹 수사 받은 뒤 무혐의 결론
김기현은 2018년 울산시장선거를 앞두고 측근들이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김기현은 당시 시장 선거에서 낙선했는데 이후 측근들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게 되자 권력이 개입한 수사로 선거에 영향을 받았다며 일련의 경찰수사가 선거를 겨냥한 표적수사였다고 주장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2017년 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하달 받은 첩보를 토대로 김기현의 비서실장이었던 박기성씨의 레미콘업체 밀어주기 의혹, 김기현 동생의 아파트 시행사업 이권개입 의혹 등을 수사했다.

김기현은 2018년 6월 울산시장 선거에서 낙선했는데 같은 해 7월 수사대상에 올랐던 사람들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게 됐다.

김기현과 울산시장선거에서 겨뤄 승리한 송철호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로 알려져 있는 만큼 청와대가 대통령 측근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수사에 개입했다고 김기현 측은 주장했다.

나중에 검찰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두고 수사를 벌여 2021년 4월9일 이진석 청와대 상황실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공무원 윤모 씨 등 3명은 불구속기소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국 전 법무부 장관(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이광철 민정수석 비서관 등이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증거를 찾지 못해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소유 건물 성매매 의혹
김기현은 울산시장 선거를 치를 때 그가 소유한 건물에서 성매매가 이뤄진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울산시장 경쟁상대였던 조승수 정의당 후보은 2014년 3월25일 국회 정론관에서 심상정 원내대표와 함께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이 소유하고 있는 울산 남구 달동의 건물을 둘러싼 성매매 의혹과 함께 미등록 문제를 제기했다.

김기현은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모 주간지 기사와 이를 근거로 한 조승수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및 언론 등에서 제기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은 “해당 업주들로부터 법을 위반한 어떠한 영업행위도 한 바 없고, 하고 있지도 않음을 확인했다”며 “향후에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며 그러한 행위가 발생한 경우 일체의 요구없는 계약 해지 및 즉각 퇴거, 일체의 민형사상 이의 제기 없음을 공증하고 확약한 경위확인서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3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5년 사법연수원을 15기로 수료했다.

1989년 대구지법 판사를 지냈다.

1991년 부산지방법원 울산지원 판사를 거쳤다.

1993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2003년 한나라당 부대변인에 임명됐다.

2004년 제 17대 총선에서 울산 남구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5~2006년 한나라당 원내부대표로 일했다.

2007년 한나라당 수석정책조정위원장을 맡았다.

2008년 제 18대 총선에서 울산 남구을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2008~2010년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한나라당 간사를 맡았다.

2009~2010년 한나라당 울산시당 위원장이 됐다.

2010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냈다.

2010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일했다.

2011년 한나라당 대변인에 임명됐다.

2012~2014년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2014~2018년 울산광역시장을 지냈다.

2020년 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울산 남구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2021년 4월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되며 당대표 권한대행을 겸임하게 됐다.

2022년 12월 국민의힘 전당대회(2023년 3월8일 개최)를 맞아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 학력

부산동고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Who Is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김기현 결혼사진. <김기현 블로그 동영상 캡처>

부인 이선애씨와 사이에 1남3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04년과 2006년 바른사회시민회의 선정 국정감사 우수의원상을 받았다.

2004년~2009년 NGO모니터단 선정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됐다.

2006년 한나라당 선정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뽑혔다.

2006년~2007년 대한민국 국회 선정 입법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2011년 제3회 화학산업의 날 명예화학산업인상을 받았다.

2013년 법률소비자연맹이 선정한 국회 대한민국 헌정대상을 수상했다.

2015년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우수지방자치단체장상을 받았다.

2020년 대한민국 최우수법률상 본상을 수상했다.

2020년 국정감사 NGO모니터단 국리민복상을 받았다.

◆ 기타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새 광역단체장 가운데 67억4673만 원의 재산을 등록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년 뒤 2021년 국회의원 신분으로 신고한 재산은 70억6333만 원이다.

울산시 울주군 일대 임야 등 1억8914만 원 상당의 토지와 울산시 4억7000만 원 아파트 1채, 합산가치가 56억2606만 원인 상가 3곳 등을 신고했다.

어록
[Who Is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김기현 학창시절. <김기현 블로그 동영상 갈무리>

나경원 전 의원은 보수 정당을 지켜온 ‘영원한 당원 동지’이다.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을 서로 나누고 같이 공유해야 한다. 당연히 그렇게 할 생각을 갖고 있다.” (2023/01/26, 나경원 전 의원의 당대표 불출마 선언 다음날에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켜켜이 쌓아온 신(新)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2024년 총선 압승이 반드시 필요하고, 누구보다도 제가 가장 적임자이다.” (2022/12/27, 국회에서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며 여성이든 남성이든 자기를 보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생존 훈련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차원에서 여성 군사 기본훈련 도입을 즉각 추진하기보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여성의 기본생존 훈련을 위한 관련 입법부터 차근차근 추진하겠다.” (2023/01/22, 여성을 민방위 훈련 대상에 포함하는 민방위기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다고 밝히며)

“문재인 정권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넘어 검수완살(검찰 수사권 완전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 (2021/06/01,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고검장급 검사들의 잇따른 사의 표명을 두고)

“55만 명분의 군인 대상으로 한 백신 확보는 다행스럽지만 백신 스와프 등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 우리 기업이 백신을 생산하게 된 것도 의미있지만 백신 가뭄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 물량 확보는 아니며 다양한 백신 확보도 여전히 더디다.” (2021/05/26, 청와대에서 열린 5개 정당 대표 대화에서)

“공식행사에 국민의힘을 대표해 온 자리라 감회가 더 남다르다. 희생당하고 아픔 당한 유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2021/05/18,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이 조금 더 관심을 쏟고 노력을 배가해야 하는 분야와 지역, 계층에 관심을 키우기 위한 첫 행보로 광주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2021/05/07,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정말 부족한 사람을 이렇게 원내대표로 선출해 준 의원 여러분에게 머리숙여 감사한다.당선 직후 마음은 두렵고 이 험한 길을 어떻게 가야하나 싶다. 우리가 다시 상승할 것인가 침몰할 것인가 결정되는 너무 중요한 시점에 원내대표직을 맡게 됐다. 반드시 국민의 지지를 얻어내고 내년 대선에서 이겨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회복하고 다시 한번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겠다.” (2021/04/30,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에서)

"2018년 울산시장 선거의 청와대 하명수사와 부정선거는 문재인 정권의 위선과 부패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사건이다. 저처럼 불법권력의 억울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법률을 만들고 문재인 정부의 무능, 위선, 부도덕과 폭정을 파헤치겠다." (2020/03/30, 페이스북에서)

“산업재해 모병원은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가 예비 타당성 조사 절차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예비 타당성을 진행하고 심사 결과 최종 탈락 결정을 한 것은 조작된 것이다.” (2019/12/20,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조국 전 수석, 송철호 울산시장 등 3인은 막역한 사이로 송 시장의 당선을 위해 공감대를 이뤄 경찰수사에 개입했다고 보는 것이 상식에 부합한다.” (2019/11/27,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뛰는 울산경제를 위해 주력산업의 ICT 융복합 확대와 3D 프린팅과 게놈산업 등 신산업과 서비스산업 육성 기반 조성에 매진을 다하겠다.” (2016/01/05,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은 경제와 일거리, 먹거리다. 앞으로 이 문제해결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시정을 펼치겠다.” (2015/07/01, 취임 1주년 기자브리핑에서)

“어려운 시기에 산업도시의 행정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가만히 책상에 앉아서 일을 해서는 안 딘다고 생각한다. 중앙정부와 정치권, 민간 투자자들을 찾아 나서서 울산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적극 호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5/03/12, 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취임 이후 울산이 지향해야 할 길로 ‘창조’와 ‘품격’, ‘온기’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난 4개월 동안 시정 조직을 개편하고 인사 시스템도 정비하는 등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시의회에 제출한 새해 예산안은 이러한 인식 위에서 지킬 것은 지키고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린다는 각오로 편성했다." (2014/11/12, 울산시의회 제166회 2차 정례회에서 예산안 관련 협조를 요청하며)

“아동보호기관의 필요예산을 증액할 것과 유관기관의 협력강화를 통해 아동폭력 근절을 위한 예방대책을 세우라.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행정의 기본책무이며, 존재 이유 중 하나이다. 전문기관이 할 일이고, 행정기관은 그저 예산을 지원하는 것으로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2014/10/28, 관계공무원에게 아동보호대책 마련을 지시하며)

"자동차나 조선, 석유화학 등 기존의 주력산업은 더 강화하고, 여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새로운 신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 이를 통해 외부 인재들이 모여들게 해 현재 120만명 수준인 인구를 임기 내 200만 명으로 확 늘려 초일류 창조도시로 발전시켜 나가는 초석을 다지겠겠다." (2014/07/29, 서울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저의 당선은 울산을 잘사는 도시로 만들고 시민을 행복하게 만들라는 시민의 명령이다. 성장한계에 직면한 기존 주력산업을 혁신·창의·융합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이다.” (2014/06/05, 울산시장 선거 당선소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