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박혜린 기자
2019-12-05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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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 생애

    박준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농심 대표이사를 맡아 사업을 이끌고 있다.

    국내 라면시장에서 점유율을 방어하고 해외사업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농심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가정간편식과 생수 등 음료사업을 키우는 데도 관심을 쏟고 있다.

    1948년 3월29일 울산에서 태어났다. 경남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농심에 입사해 37년가량 일하는 동안 미국지사장, 해외사업부장, 국제영업본부장, 국제사업총괄사장을 거치며 해외사업을 주로 담당해왔다.

    ‘국제 식품사업 전문가’로 통한다. 글로벌 라면시장 확대에 앞장서 농심 신라면의 세계화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미국에서 제2공장 세우며 사업 확대
    미국에서 새 공장을 설립하면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심은 2019년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미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3.1%로 해외 매출비중 가운데 가장 크다.

    농심은 2019년 9월 약 2억 달러(2355억 원)를 들여 미국 캘리포니아 코로나에 제2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농심의 미국 제2공장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제1공장의 3배 규모인 약 15만4천㎡(4만6500평) 부지에 설립되며 유탕면 생산라인 2개, 건면 및 생면 생산라인 4개가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2020년 초 공사를 시작해 2021년 말 공장 가동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미국에서 농심 제품의 생산량이 기존의 2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물류거점과 유통채널 확대에 힘을 쏟아야 한다.  

    농심은 시카고와 뉴저지에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는데 2019년 말부터 댈러스에 새로운 물류센터를 운영할 것으로 파악됐다.

    농심은 2019년 미국 법인에서 매출 28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이 16.1% 늘어나는 것이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것을 포함하면 농심은 미국에서 매출 천억 원 이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1994년 ‘농심아메리카’를 세우고 2005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생산공장을 지었다. 2014년 미국 대형유통기업 월마트, 크로거 등과 직거래를 시작하면서 미국사업이 성장궤도에 올랐다.

    2017년 6월 미국 월마트 매장 4692곳 전부에 신라면을 입점했다. 월마트는 코카콜라와 네슬레, 펩시, 켈로그, 하인즈 등 세계적 식품 브랜드만 미국 전역에서 판매하는데 농심은 미국에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입지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 농심 실적.

    △중국사업 회복세 
    농심은 2018년부터 중국사업에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2017년 중국에서 사드보복 여파로 영업적자를 봤다. 2017년 중국에서 롯데마트나 이마트 등 국내 유통회사들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에 제품을 납품할 수 없었던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중국에서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한 매출 확대에 힘을 쏟은 결과 2018년 1분기 중국법인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

    농심은 2018년 중국에서 매출 1569억 원, 영업이익 71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7.1%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2019년에는 중국법인에서 매출 1655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은 중국에서 상하이와 선양, 칭다오, 얀비앤 등 4곳에 공장을 두고 라면과 스낵, 스프, 생수 등을 생산해 판매한다.

    농심은 2018년부터 중국에서 항저우, 우한, 충칭, 산동 등 서부내륙 도시들로 유통망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동부연안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국 라면시장을 공략해 왔는데 점차 서부내륙으로 유통망을 넓혀나갈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중국 서부내륙의 1~2선 도시에서 오프라인 판매망을 넓히고 새 거래처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3~4선 도시에선 온라인으로 제품을 팔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알리바바 타오바오나 징동, 이하오디엔 등 중국 온라인몰과 판매계약도 확대하고 있다.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 방어에 힘써
    신라면, 짜왕 등 기존 인기제품을 중심에 놓고 3세대 신라면 ‘신라면건면’으로 라면제품군을 확대하면서 국내 라면시장에서 점유율을 방어하고 있다. 

    농심은 2019년 3분기 기준 국내 라면시장에서 점유율이 54~55%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3분기 한국시장 매출도 소폭 늘어났는데 4분기에도 외형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이 월 매출 30~40억 원을 꾸준히 내주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기존 인기제품들의 판매에 더욱 힘을 실은 점도 매출 증대에 보탬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농심은 가정간편식 발달에 따른 국내 라면수요 감소, 오뚜기와 삼양식품 등 경쟁회사들이 새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는 데 따른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국내 라면사업이 정체를 겪고 있다.

    농심은 2015년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이 61.6%에 이르렀지만 2016년 55.2%, 2017년 56.2%, 2018년 54% 등으로 줄어들면서 경쟁회사들의 추격을 허용했다. 

    ▲ 박준 농심 대표이사(오른쪽)가 2013년 6월10일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우원식 민주당 '을지로 (을을 지키는 길)' 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가정간편식과 음료사업 등으로 영역 넓히며 사업 다각화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정간편식과 음료사업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농심은 2017년 2월 ‘쿡탐’ 브랜드로 찌개류 가정간편식을 선보였다. 2017년 8월에는 상온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진짜맛을담은’을 내놨다.

    농심은 쿡탐과 진짜맛을담은 브랜드의 제품들을 이마트몰, 홈플러스 등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농심은 2019년 안에 쿡탐과 진짜맛을담은 브랜드를 통합하고 쿡탐 중심으로 가정간편식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을 세워뒀다.

    생수 브랜드 ‘백산수’를 앞세운 음료사업에도 더욱 힘을 싣는다.

    농심은 2018년 8월 1059억 원을 투입해 인천에 통합물류센터를 설립했다. 인천 서구 원창동에 3만5647㎡ 규모로 들어선 물류센터는 2019년 11월 가동을 시작했다.

    농심은 인천 물류센터에 중국에서 들여오는 백산수 제품을 위한 별도 시설을 구축하고 서울 등 수도권지역 생수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을 세워뒀다.

    박준은 2019년 3월 농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농심은 올해 경영지침을 ‘미래준비’로 정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라면과 스낵, 생수 등 주력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점유율 확대를 통해 농심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백산수로 한 해 매출 900억~1천억 원을 낸다는 목표를 내놨다. 농심 백산수는 국내 생수시장에서 점유율 9% 수준을 유지하며 3위를 지키고 있다. 

    ▲ 박준 농심 대표이사(오른쪽)가 2014년 9월24일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열린 '농심-PVM(퍼페티반멜) 전략적 제휴식'에서 루카 파로디(Luca Parodi) 퍼페티판멜 아시아 태평양 대표이사와 멘토스 판매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외 100개 나라에 신라면 수출 성과
    농심은 2018년 국내 라면회사들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100개 나라에 신라면을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신라면은 일본,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스위스의 융프라우 정상, 네팔의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 지구 최남단인 칠레 푼타아레나스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농심은 2017년 상반기부터 국내 모든 항공사에 신라면을 공급하고 있다. 농심 신라면을 기내식으로 공급하는 외국항공사 수도 20곳을 넘어섰다.

    농심은 2017년부터 멕시코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에 신라면을 공급하고 있으며 폴란드항공과 영국항공 등 유럽 항공사에도 신라면을 공급하고 있다.

    △생수 브랜드 ‘백산수’ 새 성장동력으로 키워
    2012년 상반기 먹는샘물 브랜드인 ‘백산수’를 중국시장에 먼저 출시한 뒤 같은 해 12월 국내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박준은 백산수 출시 뒤 여러 인터뷰에서 백산수를 농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그는 2014년 한 인터뷰에서도 “물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세 요소는 수원지와 수질, 수량인데 백산수는 이 요소를 모두 갖췄다”며 생수시장 규모가 큰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지역 등으로 백산수를 수출할 계획을 밝혔다.

    농심은 신춘호 회장의 강한 의지 아래 수년 동안 생수사업을 준비한 끝에 생수 브랜드인 ‘백산수’를 내놨다.

    농심은 애초 백산수를 중국에서만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2012년 12월14일부로 삼다수의 위탁판매 협약이 종료되면서 국내에서도 백산수 판매를 시작했다.

    농심은 중국 길림성 정부에서 인가한 수원지 보호지구에 있는 안도현 이도백하진의 내두천을 수원지로 2010년 10월부터 백두산 천연광천수 백산수를 생산하고 있다. 

    2014년 초 중국 기존공장의 생산설비를 정비하고 2015년 10월에는 중국 얼다오바이허 지역에 한 해 10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새 공장을 지어 같은 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백산수를 생산하고 있다.

    △농심 해외시장 개척 선봉장 역할
    1981년 농심 수출과에 사원으로 입사해 미국지사장, 국제담당 이사, 국제사업총괄사장 등을 역임하며 농심 해외사업을 앞장서 이끌었다.

    2013년부터 일본과 중국에서 신라면과 김치라면 등을 앞세워 농심 브랜드를 인지도를 높이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갔고 2017년에는 미국 월마트 전 매장에 신라면 입점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2018년에는 베트남 법인을 세워 동남아시장 공략읋 시작했다. 

    해외사업은 탄탄한 성장세로 내수시장의 한계에 부딪힌 농심의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농심은 2019년 3분기 중국에서 매출 441억 원, 미국에서 771억 원, 일본에서 134억 원, 호주에서 67억 원, 베트남에서 17억 원을 냈다. 미국과 일본, 호주는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고 중국 매출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박준은 2019년 9월30일 기준 농심 미국, 일본, 호주, 홍콩, 중국 상하이, 중국 칭다오, 중국 선양법인의 비상근 이사직을 겸임하며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 비전과 과제

    ▲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이 2016년 12월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3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로부터 1억불 수출의 탑 트로피를 받고 있다. 

    국내 라면수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성장세를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박준은 해외시장 전략거점인 중국과 미국, 일본, 호주, 베트남에서는 지속적으로 판매지역을 넓혀가며 신라면 브랜드 매출과 고급 제품 육성에 집중할 계획을 세워뒀다.

    유럽과 동남아 등 신흥국가에서는 국가별 특성에 맞는 홍보활동을 통해 매출 증대를 이끌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관리시스템과 영업조직의 재정비, 원·부자재의 구매 체계 선진화에도 힘을 쏟는다.

    국내에서는 신라면건면을 필두로 한 새로운 면 제품군으로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 자료를 기준으로 한 농심 추정치에 따르면 농심은 2019년 3분기 기준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이 54%에 이른다. 2017년 시장 점유율이 56.2%였던 점을 고려하면 소폭 낮아졌지만 신라면건면이 인기를 끌면서 점유율이 회복 추세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라면건면은 2019년 2월9일 출시된 뒤 8개월 여 만에 누적 판매량이 5천만 봉을 넘어섰다. 이에 힘입어 농심은 건면시장에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650억 원을 거뒀다.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건면 매출이 32.6% 늘었다.

    생수 브랜드 백산수를 새 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농심은 2015년 10월 2천억 원을 들여 중국 연변에 백산수 공장을 세우고 중국 생수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농심에 따르면 2018년 백산수의 중국 매출은 230억 원으로 추산됐다. 2017년보다 15% 늘어난 수치지만 투자금액을 고려하면 아직은 기대에 못 미치는 규모다.

    박준은 2018년과 2019년 신년사와 주주총회 등에서 생수사업에 투자를 지속하며 한국과 중국에서 백산수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 평가

    국제 식품사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심 수출과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미국지사장과 국제담당 이사, 국제사업총괄 사장을 역임했다.

    취업준비생이 취업하는 데 전공이나 학점 등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조언하면서도 어학능력 만큼은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라면시장 확대에 공을 들였다. 

    2013년부터 라면 종주국 일본에서 푸드트럭 '신라면 키친카'를 운행했고 중국에서 신라면과 김치라면을 주력 상품으로 온라인 판매와 내륙시장을 공략하는 등 적극적 마케팅활동을 펼쳐왔다.

    세계시장에 농심 신라면의 이름을 알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시장 공략의 최우선 전략으로 ‘가장 한국적 맛이 가장 세계적 맛이다’는 철학을 내세운다.

    또 식품의 글로벌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제품의 품질이라고 강조한다. 단기적 성과보다 중장기적 목표를 세워 제품과 브랜드의 핵심을 세계시장에 심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준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농심의 장기적 비전은 네슬레와 같은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농심이 만들고 세계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세계 1등 제품을 만들어 일류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 등 농심 최고경영진들은 농심 ‘라면데이’에 종종 구내식당을 찾아 식사를 한다고 알려졌다.  

    농심은 1965년 9월 창립 뒤 55년 가까이 일주일에 한 번 서울 본사와 안양, 안성, 아산, 구미, 부산, 녹산공장 등의 구내식당에서 농심의 라면 제품을 내놓는 ‘라면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계절과 날씨에 맞춰 신라면, 맛짬뽕, 짜왕, 콩나물 뚝배기 등 제품을 선별해 식단을 구성하고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섞어 먹는 ‘짜파구리’가 유행했을 때는 짜파구리를 메뉴로 내놓기도 했다.

    2014년 8월 28년 만에 신라면의 맛과 포장 디자인을 재단장한 것을 두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변위불변(변하지 않기 위해 변한다)”고 말했다.

    최고의 제품이란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 신라면의 근본은 유지하면서 소비자 기호의 변화, 제조기술의 진보, 사회적 트렌드의 변화 등에 맞춰 제품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고인이 된 양성민 조광페인트 회장, 임우근 한성기업 회장, 구자신 쿠쿠그룹 회장 등과 경남고등학교 동문이다.

    ◆ 사건사고

    △일감 몰아주기 논란
    농심은 자산총액이 5조 원을 넘지 않아 공정거래법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지는 않는다.

    다만 공정위가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감 몰아주기 감시를 강화하고 있고 농심그룹의 자산규모도 5조 원에 가까워지고 있어 내부거래 비중을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농심그룹 각 계열사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농심 계열사 태경농산, 엔티에스, 율촌화학, 농심미분, 농심엔지니어링, 호텔농심 등 6곳의 특수관계자와 거래(내부거래)에 따른 매출 비중이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경농산은 2018년 매출의 57%, 엔디에스는 38.3%, 율촌화학은 37.2%, 농심미분은 36.6%, 농심엔지니어링은 33.4%, 호텔농심은 28.1%를 그룹 계열사들과 거래에서 거뒀다.

    태경농산이 농심라면에 들어가는 분말스프를 제조하고 율촌화학은 농심 제품 포장재를, 농심엔지니어링은 농심에 식품제조설비 등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율촌화학, 농심미분, 엔디에스는 오너일가 지분율이 20%를 넘고 태경농산과 농심엔지니어링, 호텔농심도 오너일가가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사익편취 문제가 불거질 수있다. 

    농심은 농심그룹이 계열사들 사이 내부거래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으며 대주주의 사익 편취를 위해 내부거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제품 원재료 등 영업비밀 유지 등을 위해 수직계열화하고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라면 가격 담합 관련 미국 집단소송에서 이겨
    농심은 미국에서 라면 가격 담합을 놓고 벌어진 집단소송에서 이겨 혐의를 벗게 됐다.

    농심은 2019년 1월 라면 가격 담합에 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판결을 받았다. 그 뒤 원고 측의 항소가 없어 1심 판결이 확정됐다.

    이에 앞서 2013년 7월 미국 대형마트 더플라자컴퍼니와 소비자들은 농심과 농심 미국 현지법인, 오뚜기 현지법인 등을 상대로 캘리포니아 연방북부지방법원에 라면 가격 담합 관련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더플라자컴퍼니 등은 농심과 오뚜기가 2012년 라면 가격을 담합해 미국 수입업자와 일반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미국 현지법원은 우리나라 공정위원회가 2012년 농심·오뚜기·삼양식품·한국야쿠르트 등 4개 기업에게 가격담합에 따른 과징금 1354억 원을 부과한 점을 근거로 이들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판단해 소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2019년 1월12일 미국 연방법원 판사는 두 회사 본사와 미국 현지법인 등이 담합을 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해 피고(농심과 오뚜기) 승소 판결을 내렸다.

    2019년 3월21일 담당 판사는 원고들이 1심 판결을 수용하겠다는 의사가 포함된 소송종결서를 승인하는 서명을 했고 서명일로부터 31일이 경과한 날인 2019년 4월23일 1심 판결이 확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삼다수’ 유통계약 관련해 소송
    국내 1위 생수 브랜드인 ‘제주삼다수’ 유통계약이 2012년 해지됐다. 

    농심은 당시 생수업계에서 14년 동안 1위를 유지했는데 삼다수 유통권이 광동제약에 넘어가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소송전을 벌였다.

    2011년 제주도 의회는 제주도개발공사와 농심의 삼다수 유통대행 계약이 농심에 독점적 판매권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이에 따라 삼다수 판매 유통을 민간사업자에 위탁하면 일반 입찰을 거치도록 했다.

    이에 농심은 2011년 12월 제주도를 상대로 조례 무효확인과 조례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2012년 1월 제주도개발공사를 상대로 제주삼다수 공급중단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전을 벌이고 있던 2012년 3월 제주도개발공사는 삼다수 판매회사 입찰을 실시했다. 광동제약, 롯데칠성, 샘표식품, 남양유업, 웅진식품, 아워홈, 코카콜라음료 등 7개 기업이 입찰에 참여했고 광동제약이 판매권을 따냈다. 

    대한상사중재원 중재판정부는 2012년 10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농심의 판매계약을 2012년 12월 종료한다는 판정을 내리고 중재비용을 농심이 부담하게 했다. 

    이로써 소송전은 제주도개발공사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중재판정서는 법원의 확정 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

    농심은 2012년 12월 삼다수 판매계약이 끝나자 곧바로 '백산수'를 출시했다. 

    국내 생수업계에 따르면 2019년 9월 기준으로 농심 백산수는 국내 생수시장에서 점유율 9%로 3위에 올라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삼다수는 38%,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는 13.3% 점유율로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라면 가격 담합 논란
    농심은 2012년 라면 가격 담합 혐의로 1천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라면 제조사 4곳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6차례에 걸쳐 라면 가격을 담합했다며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한국야쿠르트에 모두 과징금 1354억 원을 부과했다. 이에 라면 제조사들은 공정위를 상대로 과징금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2015년 12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려 라면 제조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공정위 주장과 달리 '과점 사업자' 사이 담합이라고 볼 수 있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업체들이 라면가격을 놓고 정보를 교환한 것은 담합을 위한 것이 아니라 1등 기업인 농심을 따라가는 가격 추종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미국에서 농심과 오뚜기에 걸린 집단소송을 고려한 '애국적 판결'이라는 말이 무성했다. 

    농심과 오뚜기는 미국에서 라면 가격 담합과 관련해 수천억 원 규모의 집단소송에 휘말렸는데 이 소송의 결과에 따라 최대 4천억 원이 넘는 벌금을 낼 위기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다.

    ◆ 경력

    ▲ 박준 농심 대표이사(오른쪽) 사장이 2013년 8월30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농심 사옥에서 열린 ‘농심-한국네슬레 전략적 사업 제휴 조인식’에서 그레엠 토프트 한국네슬레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81년 농심에 입사했다.

    1984년 농심 미국지사 사장을 맡았다.

    1991년 농심 국제담당 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2005년 농심 국제담당 사장에 올랐다.

    2008년 농심아메리카 사장을 맡았다.

    2010년 농심 국제사업총괄 사장을 지냈다.

    2012년 농심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6년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66년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1년 중앙대학교 사회사업학과 학사를 마쳤다.

    ◆ 가족관계

    ◆ 상훈


    2013년 1월22일 여수엑스포 개최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토해양부로부터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 기타

    2018년 농심으로부터 급여 9억3178만 원, 상여 5957만 원, 기타 근로소득 174만 원을 받았다.

    2019년 9월30일 기준 농심 주식 56주를 들고 있다.

     ◆ 어록

    “농심은 올해 경영지침을 ‘미래준비’로 정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라면과 스낵, 생수 등 주력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점유율 확대를 통해 농심의 미래성장을 이끌어가야 한다. 또  올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해외사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중국과 미국 등 법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2018년 새로 설립한 베트남법인으로 동남아지역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 (2019/03/15, 농심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내외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야 한다. 라면과 스낵, 생수시장에서 농심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매출 증가를 이뤄야 한다.” (2019/01/02, 2019년 신년사에서)

    “자생력을 확보하고 국내외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겠다. 신라면과 너구리, 새우깡 등 장수 주력 브랜드를 놓고 소비자 가치를 제고해 국내에서 시장점유율 우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 국내외에서 생산설비를 최적화하고 경영인프라를 재정비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조직과 기업 문화를 혁신해 민첩성과 실행력 제고를 이룸으로써, 작년의 성장 부진을 극복하고 금년의 경영목표를 달성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겠다.“

    "백산수를 한국과 중국의 1등 브랜드로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간편식과 음료 등 시장이 성장 중인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겠다.“ (2018/03/16,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농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농심이 한국 최고 식품기업을 넘어서 글로벌 최고 식품기업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주요 진출국가인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버티기 위해 생산역량을 비롯해 각 부문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 (2017/03/17,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농심 정기 주주총회에서)

    “2015년 첫 번째 목표는 국내 주력사업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해외법인의 영업력을 강화해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 향상 및 미국과 일본지역 등에서도 경영실적을 개선하겠다.”

    "백산수 신공장 건설을 차질없이 완수하여 백산수를 세계적인 생수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겠다. 이를 뒷받침할 제품력, 업무 프로세서 및 조직역량, 기술역량, 품질 및 식품안전관리, 원가경쟁력을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다.“ (2015/03/20,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농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농심이 지난 50년 동안 라면의 역사를 써 왔다면 앞으로는 ‘물의 신화’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2014/09/02,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농심은 세계에 신라면 등을 수출하면서 현지 입맛을 고려해 제품 속성을 변경하지 않는다. ‘가장 한국적인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이라는 철학을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데 가장 우선적으로 내세운다. 식품을 세계화하는 데 관건이 되는 것은 기본적으로 훌륭한 제품력이다. 마케팅을 할 때에도 대중문화 등에 힘입어 단기적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제품과 브랜드의 핵심을 각국에 심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네슬레와 같은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의 면모를 갖추는 것이 농심의 장기적 비전이다. ‘농심이 만들고 세계가 먹는다’는 기치를 들어 세계 1등 제품을 내세워 세계 일류회사로 도약할 것이다.” (2014/07/02,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올해도 역시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시장을 읽고 핵심에 집중해 최고의 제품을 출시한다는 농심의 사업철학은 항상 빛을 발해 왔다. 임직원 모두 호시우보(虎視牛步, 호랑이와 같은 예리한 시각과 소와 같은 신중한 행보)의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 

    "올해 농심은 정직, 성실, 믿음에 기초해, 내년으로 다가올 창립 50주년을 넘어 새로운 50년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단기 목표 달성에 연연하기 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식품기업으로서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한 기술발전과 1등 상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2014/01/02, 농심의 2014년 시무식에서)

    “미안하지만 회사에서 뭔가를 얻어가겠다는 생각을 해서는 회사에 들어오기 힘들다. 회사에 입사할 때는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것, 줄 수 있는 것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한다. 작은 역할이라도 끊임없이 기여하다 보면 언젠가 수천 명을 이끄는 농심의 선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2013/10/28,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동아일보 주최로 열린 ‘청년드림 도시락토크-CEO와 점심을’ 행사에 참석해 취업준비생들로부터 ‘회사에서 반드시 얻어가야 할 것’을 묻는 질문에)

    “농심 인재상은 사업이나 회사 경영 지침이 아무리 달라져도 변함없다. 협동, 조화, 배려를 뜻하는 아프리카어인 ‘우분투(ubuntu)’ 정신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 신입사원에 가장 중요한 건 인성(人性)이다. 입사한 뒤에도 성과뿐만 아니라 조직에 융화되는 인성을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삼는다.” (2013/10/28,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동아일보 주최로 열린 ‘청년드림 도시락토크-CEO와 점심을’ 행사에 참석해 취업준비생들로부터 인재상을 묻는 질문에)

    “내용보다 포장에 더 신경 쓰는 사람은 내실이 없다. 좋은 말만 늘어놓으려 하지 말고 당당히 자기 소신, 주관을 밝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꿈을 꾸는 사람은 때로는 빨리, 때로는 늦더라도 그 꿈을 꼭 이루게 된다. 반드시 꿈꾸며 살길 바란다.”(2013/10/28,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동아일보 주최로 열린 ‘청년드림 도시락토크-CEO와 점심을’ 행사에 참석해)

    “농심은 시장을 읽고 핵심에 집중해 최고의 제품을 내놓는다는 사업철학을 강조해 어려울 때일수록 빛을 내왔다. 40여 년가량 이어온 도전정신에 토대해 생수 등 새 사업에서 공격경영을 펼치겠다.” (2013/01/02, 신년사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미국에서 제2공장 세우며 사업 확대
    미국에서 새 공장을 설립하면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심은 2019년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미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3.1%로 해외 매출비중 가운데 가장 크다.

    농심은 2019년 9월 약 2억 달러(2355억 원)를 들여 미국 캘리포니아 코로나에 제2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농심의 미국 제2공장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제1공장의 3배 규모인 약 15만4천㎡(4만6500평) 부지에 설립되며 유탕면 생산라인 2개, 건면 및 생면 생산라인 4개가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2020년 초 공사를 시작해 2021년 말 공장 가동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미국에서 농심 제품의 생산량이 기존의 2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물류거점과 유통채널 확대에 힘을 쏟아야 한다.  

    농심은 시카고와 뉴저지에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는데 2019년 말부터 댈러스에 새로운 물류센터를 운영할 것으로 파악됐다.

    농심은 2019년 미국 법인에서 매출 28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이 16.1% 늘어나는 것이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것을 포함하면 농심은 미국에서 매출 천억 원 이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1994년 ‘농심아메리카’를 세우고 2005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생산공장을 지었다. 2014년 미국 대형유통기업 월마트, 크로거 등과 직거래를 시작하면서 미국사업이 성장궤도에 올랐다.

    2017년 6월 미국 월마트 매장 4692곳 전부에 신라면을 입점했다. 월마트는 코카콜라와 네슬레, 펩시, 켈로그, 하인즈 등 세계적 식품 브랜드만 미국 전역에서 판매하는데 농심은 미국에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입지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 농심 실적.

    △중국사업 회복세 
    농심은 2018년부터 중국사업에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2017년 중국에서 사드보복 여파로 영업적자를 봤다. 2017년 중국에서 롯데마트나 이마트 등 국내 유통회사들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에 제품을 납품할 수 없었던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중국에서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한 매출 확대에 힘을 쏟은 결과 2018년 1분기 중국법인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

    농심은 2018년 중국에서 매출 1569억 원, 영업이익 71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7.1%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2019년에는 중국법인에서 매출 1655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은 중국에서 상하이와 선양, 칭다오, 얀비앤 등 4곳에 공장을 두고 라면과 스낵, 스프, 생수 등을 생산해 판매한다.

    농심은 2018년부터 중국에서 항저우, 우한, 충칭, 산동 등 서부내륙 도시들로 유통망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동부연안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국 라면시장을 공략해 왔는데 점차 서부내륙으로 유통망을 넓혀나갈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중국 서부내륙의 1~2선 도시에서 오프라인 판매망을 넓히고 새 거래처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3~4선 도시에선 온라인으로 제품을 팔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알리바바 타오바오나 징동, 이하오디엔 등 중국 온라인몰과 판매계약도 확대하고 있다.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 방어에 힘써
    신라면, 짜왕 등 기존 인기제품을 중심에 놓고 3세대 신라면 ‘신라면건면’으로 라면제품군을 확대하면서 국내 라면시장에서 점유율을 방어하고 있다. 

    농심은 2019년 3분기 기준 국내 라면시장에서 점유율이 54~55%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3분기 한국시장 매출도 소폭 늘어났는데 4분기에도 외형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이 월 매출 30~40억 원을 꾸준히 내주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기존 인기제품들의 판매에 더욱 힘을 실은 점도 매출 증대에 보탬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농심은 가정간편식 발달에 따른 국내 라면수요 감소, 오뚜기와 삼양식품 등 경쟁회사들이 새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는 데 따른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국내 라면사업이 정체를 겪고 있다.

    농심은 2015년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이 61.6%에 이르렀지만 2016년 55.2%, 2017년 56.2%, 2018년 54% 등으로 줄어들면서 경쟁회사들의 추격을 허용했다. 

    ▲ 박준 농심 대표이사(오른쪽)가 2013년 6월10일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우원식 민주당 '을지로 (을을 지키는 길)' 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가정간편식과 음료사업 등으로 영역 넓히며 사업 다각화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정간편식과 음료사업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농심은 2017년 2월 ‘쿡탐’ 브랜드로 찌개류 가정간편식을 선보였다. 2017년 8월에는 상온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진짜맛을담은’을 내놨다.

    농심은 쿡탐과 진짜맛을담은 브랜드의 제품들을 이마트몰, 홈플러스 등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농심은 2019년 안에 쿡탐과 진짜맛을담은 브랜드를 통합하고 쿡탐 중심으로 가정간편식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을 세워뒀다.

    생수 브랜드 ‘백산수’를 앞세운 음료사업에도 더욱 힘을 싣는다.

    농심은 2018년 8월 1059억 원을 투입해 인천에 통합물류센터를 설립했다. 인천 서구 원창동에 3만5647㎡ 규모로 들어선 물류센터는 2019년 11월 가동을 시작했다.

    농심은 인천 물류센터에 중국에서 들여오는 백산수 제품을 위한 별도 시설을 구축하고 서울 등 수도권지역 생수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을 세워뒀다.

    박준은 2019년 3월 농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농심은 올해 경영지침을 ‘미래준비’로 정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라면과 스낵, 생수 등 주력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점유율 확대를 통해 농심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백산수로 한 해 매출 900억~1천억 원을 낸다는 목표를 내놨다. 농심 백산수는 국내 생수시장에서 점유율 9% 수준을 유지하며 3위를 지키고 있다. 

    ▲ 박준 농심 대표이사(오른쪽)가 2014년 9월24일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열린 '농심-PVM(퍼페티반멜) 전략적 제휴식'에서 루카 파로디(Luca Parodi) 퍼페티판멜 아시아 태평양 대표이사와 멘토스 판매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외 100개 나라에 신라면 수출 성과
    농심은 2018년 국내 라면회사들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100개 나라에 신라면을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신라면은 일본,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스위스의 융프라우 정상, 네팔의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 지구 최남단인 칠레 푼타아레나스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농심은 2017년 상반기부터 국내 모든 항공사에 신라면을 공급하고 있다. 농심 신라면을 기내식으로 공급하는 외국항공사 수도 20곳을 넘어섰다.

    농심은 2017년부터 멕시코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에 신라면을 공급하고 있으며 폴란드항공과 영국항공 등 유럽 항공사에도 신라면을 공급하고 있다.

    △생수 브랜드 ‘백산수’ 새 성장동력으로 키워
    2012년 상반기 먹는샘물 브랜드인 ‘백산수’를 중국시장에 먼저 출시한 뒤 같은 해 12월 국내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박준은 백산수 출시 뒤 여러 인터뷰에서 백산수를 농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그는 2014년 한 인터뷰에서도 “물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세 요소는 수원지와 수질, 수량인데 백산수는 이 요소를 모두 갖췄다”며 생수시장 규모가 큰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지역 등으로 백산수를 수출할 계획을 밝혔다.

    농심은 신춘호 회장의 강한 의지 아래 수년 동안 생수사업을 준비한 끝에 생수 브랜드인 ‘백산수’를 내놨다.

    농심은 애초 백산수를 중국에서만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2012년 12월14일부로 삼다수의 위탁판매 협약이 종료되면서 국내에서도 백산수 판매를 시작했다.

    농심은 중국 길림성 정부에서 인가한 수원지 보호지구에 있는 안도현 이도백하진의 내두천을 수원지로 2010년 10월부터 백두산 천연광천수 백산수를 생산하고 있다. 

    2014년 초 중국 기존공장의 생산설비를 정비하고 2015년 10월에는 중국 얼다오바이허 지역에 한 해 10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새 공장을 지어 같은 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백산수를 생산하고 있다.

    △농심 해외시장 개척 선봉장 역할
    1981년 농심 수출과에 사원으로 입사해 미국지사장, 국제담당 이사, 국제사업총괄사장 등을 역임하며 농심 해외사업을 앞장서 이끌었다.

    2013년부터 일본과 중국에서 신라면과 김치라면 등을 앞세워 농심 브랜드를 인지도를 높이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갔고 2017년에는 미국 월마트 전 매장에 신라면 입점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2018년에는 베트남 법인을 세워 동남아시장 공략읋 시작했다. 

    해외사업은 탄탄한 성장세로 내수시장의 한계에 부딪힌 농심의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농심은 2019년 3분기 중국에서 매출 441억 원, 미국에서 771억 원, 일본에서 134억 원, 호주에서 67억 원, 베트남에서 17억 원을 냈다. 미국과 일본, 호주는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고 중국 매출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박준은 2019년 9월30일 기준 농심 미국, 일본, 호주, 홍콩, 중국 상하이, 중국 칭다오, 중국 선양법인의 비상근 이사직을 겸임하며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 ◆ 비전과 과제

    ▲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이 2016년 12월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3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로부터 1억불 수출의 탑 트로피를 받고 있다. 

    국내 라면수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성장세를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박준은 해외시장 전략거점인 중국과 미국, 일본, 호주, 베트남에서는 지속적으로 판매지역을 넓혀가며 신라면 브랜드 매출과 고급 제품 육성에 집중할 계획을 세워뒀다.

    유럽과 동남아 등 신흥국가에서는 국가별 특성에 맞는 홍보활동을 통해 매출 증대를 이끌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관리시스템과 영업조직의 재정비, 원·부자재의 구매 체계 선진화에도 힘을 쏟는다.

    국내에서는 신라면건면을 필두로 한 새로운 면 제품군으로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 자료를 기준으로 한 농심 추정치에 따르면 농심은 2019년 3분기 기준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이 54%에 이른다. 2017년 시장 점유율이 56.2%였던 점을 고려하면 소폭 낮아졌지만 신라면건면이 인기를 끌면서 점유율이 회복 추세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라면건면은 2019년 2월9일 출시된 뒤 8개월 여 만에 누적 판매량이 5천만 봉을 넘어섰다. 이에 힘입어 농심은 건면시장에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650억 원을 거뒀다.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건면 매출이 32.6% 늘었다.

    생수 브랜드 백산수를 새 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농심은 2015년 10월 2천억 원을 들여 중국 연변에 백산수 공장을 세우고 중국 생수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농심에 따르면 2018년 백산수의 중국 매출은 230억 원으로 추산됐다. 2017년보다 15% 늘어난 수치지만 투자금액을 고려하면 아직은 기대에 못 미치는 규모다.

    박준은 2018년과 2019년 신년사와 주주총회 등에서 생수사업에 투자를 지속하며 한국과 중국에서 백산수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 ◆ 평가

    국제 식품사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심 수출과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미국지사장과 국제담당 이사, 국제사업총괄 사장을 역임했다.

    취업준비생이 취업하는 데 전공이나 학점 등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조언하면서도 어학능력 만큼은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라면시장 확대에 공을 들였다. 

    2013년부터 라면 종주국 일본에서 푸드트럭 '신라면 키친카'를 운행했고 중국에서 신라면과 김치라면을 주력 상품으로 온라인 판매와 내륙시장을 공략하는 등 적극적 마케팅활동을 펼쳐왔다.

    세계시장에 농심 신라면의 이름을 알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시장 공략의 최우선 전략으로 ‘가장 한국적 맛이 가장 세계적 맛이다’는 철학을 내세운다.

    또 식품의 글로벌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제품의 품질이라고 강조한다. 단기적 성과보다 중장기적 목표를 세워 제품과 브랜드의 핵심을 세계시장에 심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준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농심의 장기적 비전은 네슬레와 같은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농심이 만들고 세계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세계 1등 제품을 만들어 일류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 등 농심 최고경영진들은 농심 ‘라면데이’에 종종 구내식당을 찾아 식사를 한다고 알려졌다.  

    농심은 1965년 9월 창립 뒤 55년 가까이 일주일에 한 번 서울 본사와 안양, 안성, 아산, 구미, 부산, 녹산공장 등의 구내식당에서 농심의 라면 제품을 내놓는 ‘라면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계절과 날씨에 맞춰 신라면, 맛짬뽕, 짜왕, 콩나물 뚝배기 등 제품을 선별해 식단을 구성하고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섞어 먹는 ‘짜파구리’가 유행했을 때는 짜파구리를 메뉴로 내놓기도 했다.

    2014년 8월 28년 만에 신라면의 맛과 포장 디자인을 재단장한 것을 두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변위불변(변하지 않기 위해 변한다)”고 말했다.

    최고의 제품이란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 신라면의 근본은 유지하면서 소비자 기호의 변화, 제조기술의 진보, 사회적 트렌드의 변화 등에 맞춰 제품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고인이 된 양성민 조광페인트 회장, 임우근 한성기업 회장, 구자신 쿠쿠그룹 회장 등과 경남고등학교 동문이다.

    ◆ 사건사고

    △일감 몰아주기 논란
    농심은 자산총액이 5조 원을 넘지 않아 공정거래법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지는 않는다.

    다만 공정위가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감 몰아주기 감시를 강화하고 있고 농심그룹의 자산규모도 5조 원에 가까워지고 있어 내부거래 비중을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농심그룹 각 계열사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농심 계열사 태경농산, 엔티에스, 율촌화학, 농심미분, 농심엔지니어링, 호텔농심 등 6곳의 특수관계자와 거래(내부거래)에 따른 매출 비중이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경농산은 2018년 매출의 57%, 엔디에스는 38.3%, 율촌화학은 37.2%, 농심미분은 36.6%, 농심엔지니어링은 33.4%, 호텔농심은 28.1%를 그룹 계열사들과 거래에서 거뒀다.

    태경농산이 농심라면에 들어가는 분말스프를 제조하고 율촌화학은 농심 제품 포장재를, 농심엔지니어링은 농심에 식품제조설비 등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율촌화학, 농심미분, 엔디에스는 오너일가 지분율이 20%를 넘고 태경농산과 농심엔지니어링, 호텔농심도 오너일가가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사익편취 문제가 불거질 수있다. 

    농심은 농심그룹이 계열사들 사이 내부거래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으며 대주주의 사익 편취를 위해 내부거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제품 원재료 등 영업비밀 유지 등을 위해 수직계열화하고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라면 가격 담합 관련 미국 집단소송에서 이겨
    농심은 미국에서 라면 가격 담합을 놓고 벌어진 집단소송에서 이겨 혐의를 벗게 됐다.

    농심은 2019년 1월 라면 가격 담합에 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판결을 받았다. 그 뒤 원고 측의 항소가 없어 1심 판결이 확정됐다.

    이에 앞서 2013년 7월 미국 대형마트 더플라자컴퍼니와 소비자들은 농심과 농심 미국 현지법인, 오뚜기 현지법인 등을 상대로 캘리포니아 연방북부지방법원에 라면 가격 담합 관련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더플라자컴퍼니 등은 농심과 오뚜기가 2012년 라면 가격을 담합해 미국 수입업자와 일반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미국 현지법원은 우리나라 공정위원회가 2012년 농심·오뚜기·삼양식품·한국야쿠르트 등 4개 기업에게 가격담합에 따른 과징금 1354억 원을 부과한 점을 근거로 이들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판단해 소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2019년 1월12일 미국 연방법원 판사는 두 회사 본사와 미국 현지법인 등이 담합을 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해 피고(농심과 오뚜기) 승소 판결을 내렸다.

    2019년 3월21일 담당 판사는 원고들이 1심 판결을 수용하겠다는 의사가 포함된 소송종결서를 승인하는 서명을 했고 서명일로부터 31일이 경과한 날인 2019년 4월23일 1심 판결이 확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삼다수’ 유통계약 관련해 소송
    국내 1위 생수 브랜드인 ‘제주삼다수’ 유통계약이 2012년 해지됐다. 

    농심은 당시 생수업계에서 14년 동안 1위를 유지했는데 삼다수 유통권이 광동제약에 넘어가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소송전을 벌였다.

    2011년 제주도 의회는 제주도개발공사와 농심의 삼다수 유통대행 계약이 농심에 독점적 판매권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이에 따라 삼다수 판매 유통을 민간사업자에 위탁하면 일반 입찰을 거치도록 했다.

    이에 농심은 2011년 12월 제주도를 상대로 조례 무효확인과 조례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2012년 1월 제주도개발공사를 상대로 제주삼다수 공급중단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전을 벌이고 있던 2012년 3월 제주도개발공사는 삼다수 판매회사 입찰을 실시했다. 광동제약, 롯데칠성, 샘표식품, 남양유업, 웅진식품, 아워홈, 코카콜라음료 등 7개 기업이 입찰에 참여했고 광동제약이 판매권을 따냈다. 

    대한상사중재원 중재판정부는 2012년 10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농심의 판매계약을 2012년 12월 종료한다는 판정을 내리고 중재비용을 농심이 부담하게 했다. 

    이로써 소송전은 제주도개발공사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중재판정서는 법원의 확정 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

    농심은 2012년 12월 삼다수 판매계약이 끝나자 곧바로 '백산수'를 출시했다. 

    국내 생수업계에 따르면 2019년 9월 기준으로 농심 백산수는 국내 생수시장에서 점유율 9%로 3위에 올라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삼다수는 38%,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는 13.3% 점유율로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라면 가격 담합 논란
    농심은 2012년 라면 가격 담합 혐의로 1천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라면 제조사 4곳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6차례에 걸쳐 라면 가격을 담합했다며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한국야쿠르트에 모두 과징금 1354억 원을 부과했다. 이에 라면 제조사들은 공정위를 상대로 과징금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2015년 12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려 라면 제조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공정위 주장과 달리 '과점 사업자' 사이 담합이라고 볼 수 있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업체들이 라면가격을 놓고 정보를 교환한 것은 담합을 위한 것이 아니라 1등 기업인 농심을 따라가는 가격 추종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미국에서 농심과 오뚜기에 걸린 집단소송을 고려한 '애국적 판결'이라는 말이 무성했다. 

    농심과 오뚜기는 미국에서 라면 가격 담합과 관련해 수천억 원 규모의 집단소송에 휘말렸는데 이 소송의 결과에 따라 최대 4천억 원이 넘는 벌금을 낼 위기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다.

  • ◆ 경력

    ▲ 박준 농심 대표이사(오른쪽) 사장이 2013년 8월30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농심 사옥에서 열린 ‘농심-한국네슬레 전략적 사업 제휴 조인식’에서 그레엠 토프트 한국네슬레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81년 농심에 입사했다.

    1984년 농심 미국지사 사장을 맡았다.

    1991년 농심 국제담당 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2005년 농심 국제담당 사장에 올랐다.

    2008년 농심아메리카 사장을 맡았다.

    2010년 농심 국제사업총괄 사장을 지냈다.

    2012년 농심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6년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66년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1년 중앙대학교 사회사업학과 학사를 마쳤다.

    ◆ 가족관계

    ◆ 상훈


    2013년 1월22일 여수엑스포 개최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토해양부로부터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 기타

    2018년 농심으로부터 급여 9억3178만 원, 상여 5957만 원, 기타 근로소득 174만 원을 받았다.

    2019년 9월30일 기준 농심 주식 56주를 들고 있다.

     
  • ◆ 어록

    “농심은 올해 경영지침을 ‘미래준비’로 정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라면과 스낵, 생수 등 주력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점유율 확대를 통해 농심의 미래성장을 이끌어가야 한다. 또  올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해외사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중국과 미국 등 법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2018년 새로 설립한 베트남법인으로 동남아지역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 (2019/03/15, 농심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내외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야 한다. 라면과 스낵, 생수시장에서 농심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매출 증가를 이뤄야 한다.” (2019/01/02, 2019년 신년사에서)

    “자생력을 확보하고 국내외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겠다. 신라면과 너구리, 새우깡 등 장수 주력 브랜드를 놓고 소비자 가치를 제고해 국내에서 시장점유율 우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 국내외에서 생산설비를 최적화하고 경영인프라를 재정비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조직과 기업 문화를 혁신해 민첩성과 실행력 제고를 이룸으로써, 작년의 성장 부진을 극복하고 금년의 경영목표를 달성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겠다.“

    "백산수를 한국과 중국의 1등 브랜드로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간편식과 음료 등 시장이 성장 중인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겠다.“ (2018/03/16,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농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농심이 한국 최고 식품기업을 넘어서 글로벌 최고 식품기업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주요 진출국가인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버티기 위해 생산역량을 비롯해 각 부문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 (2017/03/17,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농심 정기 주주총회에서)

    “2015년 첫 번째 목표는 국내 주력사업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해외법인의 영업력을 강화해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 향상 및 미국과 일본지역 등에서도 경영실적을 개선하겠다.”

    "백산수 신공장 건설을 차질없이 완수하여 백산수를 세계적인 생수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겠다. 이를 뒷받침할 제품력, 업무 프로세서 및 조직역량, 기술역량, 품질 및 식품안전관리, 원가경쟁력을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다.“ (2015/03/20,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농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농심이 지난 50년 동안 라면의 역사를 써 왔다면 앞으로는 ‘물의 신화’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2014/09/02,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농심은 세계에 신라면 등을 수출하면서 현지 입맛을 고려해 제품 속성을 변경하지 않는다. ‘가장 한국적인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이라는 철학을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데 가장 우선적으로 내세운다. 식품을 세계화하는 데 관건이 되는 것은 기본적으로 훌륭한 제품력이다. 마케팅을 할 때에도 대중문화 등에 힘입어 단기적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제품과 브랜드의 핵심을 각국에 심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네슬레와 같은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의 면모를 갖추는 것이 농심의 장기적 비전이다. ‘농심이 만들고 세계가 먹는다’는 기치를 들어 세계 1등 제품을 내세워 세계 일류회사로 도약할 것이다.” (2014/07/02,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올해도 역시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시장을 읽고 핵심에 집중해 최고의 제품을 출시한다는 농심의 사업철학은 항상 빛을 발해 왔다. 임직원 모두 호시우보(虎視牛步, 호랑이와 같은 예리한 시각과 소와 같은 신중한 행보)의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 

    "올해 농심은 정직, 성실, 믿음에 기초해, 내년으로 다가올 창립 50주년을 넘어 새로운 50년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단기 목표 달성에 연연하기 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식품기업으로서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한 기술발전과 1등 상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2014/01/02, 농심의 2014년 시무식에서)

    “미안하지만 회사에서 뭔가를 얻어가겠다는 생각을 해서는 회사에 들어오기 힘들다. 회사에 입사할 때는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것, 줄 수 있는 것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한다. 작은 역할이라도 끊임없이 기여하다 보면 언젠가 수천 명을 이끄는 농심의 선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2013/10/28,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동아일보 주최로 열린 ‘청년드림 도시락토크-CEO와 점심을’ 행사에 참석해 취업준비생들로부터 ‘회사에서 반드시 얻어가야 할 것’을 묻는 질문에)

    “농심 인재상은 사업이나 회사 경영 지침이 아무리 달라져도 변함없다. 협동, 조화, 배려를 뜻하는 아프리카어인 ‘우분투(ubuntu)’ 정신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 신입사원에 가장 중요한 건 인성(人性)이다. 입사한 뒤에도 성과뿐만 아니라 조직에 융화되는 인성을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삼는다.” (2013/10/28,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동아일보 주최로 열린 ‘청년드림 도시락토크-CEO와 점심을’ 행사에 참석해 취업준비생들로부터 인재상을 묻는 질문에)

    “내용보다 포장에 더 신경 쓰는 사람은 내실이 없다. 좋은 말만 늘어놓으려 하지 말고 당당히 자기 소신, 주관을 밝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꿈을 꾸는 사람은 때로는 빨리, 때로는 늦더라도 그 꿈을 꼭 이루게 된다. 반드시 꿈꾸며 살길 바란다.”(2013/10/28,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동아일보 주최로 열린 ‘청년드림 도시락토크-CEO와 점심을’ 행사에 참석해)

    “농심은 시장을 읽고 핵심에 집중해 최고의 제품을 내놓는다는 사업철학을 강조해 어려울 때일수록 빛을 내왔다. 40여 년가량 이어온 도전정신에 토대해 생수 등 새 사업에서 공격경영을 펼치겠다.” (2013/01/02, 신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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