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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반도체 파운드리 가격 정책 메모리와 차별화, 분기별 단가 인상 피한다
TSMC 반도체 파운드리 가격 정책 메모리와 차별화, 분기별 단가 인상 피한다
대만 TSMC가 반도체 파운드리 공급 부족 심화에도 분기마다 가격을 인상하는 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은 낮다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과 달리 TSMC는 고객사들과 장기적 신뢰 관계를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결과로 분석된다.17일 대만 공상시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다수의 투자기관들이 아직 TSMC의 중장기 성장 여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골드만삭스는 다수의 기관 투자자들과 논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수 년 동안 TSMC의 수익성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예측했다.인공지능(AI) 모델이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에이전틱 AI 기술의 보급 확대와 클라우드 서버 업체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지목됐다.이 에이전틱 AI 구동에 핵심인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나 서버용 프로세서 및 인공지능 반도체가 TSMC의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공정으로 생산된다.골드만삭스는 기관 투자자들이 대부분 TSMC의 강력한 가격 결정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TSMC가 첨단 파운드리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에 가까운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 부족도 심각해져 가격 인상에 유리해졌기 때문이다.다만 골드만삭스는 TSMC가 수시로 고객사에 반도체 위탁생산 단가를 높여 제시하는 대신 1년마다 한 번씩 가격을 높이는 지금의 정책을 유지할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은 고객사들과 분기별 가격 협상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이는 자연히 D램과 낸드플래시 계약 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이어져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및 주가 강세를 이끄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반면 TSMC는 이러한 전략을 뒤따라 파운드리 단가를 단기간에 크게 인상하는 대신 보수적으로 반도체 공급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을 고수하는 셈이다.공상시보는 TSMC와 고객사의 이익을 모두 고려해 단가를 결정하겠다는 웨이저자 TSMC 회장의 방침이 이러한 차이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웨이 회장은 지난 4일 TSMC 정기 주주총회에서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가격 인상 정책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비판하며 TSMC는 이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특성상 고객사와 공급사 사이 장기간 원만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일이 메모리반도체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이런 가격정책을 유지하려는 배경으로 꼽힌다.TSMC가 무리한 가격 인상으로 단기 이익을 극대화하더라도 고객사의 신뢰를 잃는다면 중장기 관점에서 미래 수주 물량을 확보하기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골드만삭스는 TSMC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정책을 피하더라도 앞으로 수 년에 걸쳐 꾸준히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공산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았다.7월로 예정된 TSMC의 2분기 실적 발표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주가에도 이런 전망이 점차 반영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제시됐다.골드만삭스는 "TSMC가 다시금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익성을 기록한다면 파운드리 사업 성장세의 지속가능성에 투자자 신뢰도 한층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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