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타 CEO 저커버그 'AI 올인' 전략에 투자자 불안,
메타 CEO 저커버그 'AI 올인' 전략에 투자자 불안, "메타버스 실패로 신뢰 잃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주력 사업인 소셜네트워크(SNS) 이외에 여러 신사업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투자자들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저커버그 CEO가 이미 메타버스 사업에서 큰 실패를 거둔 만큼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가시적 성과를 꾸준히 보여주지 못한다면 시장의신뢰를 얻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마켓워치 등 외신을 종합하면 저커버그 CEO가 다양한 '부업'에 투자를 늘리며 시장에서 다소 불안한 시선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메타는 7월29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하루만에 9% 가까운 주가 하락폭을 보였다. 수익성 및 현금흐름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영향으로 분석된다.다만 파이낸셜타임스는 투자자들이 메타의 실적 자체보다 저커버그 CEO의 사업 전략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주가에 악영향이 반영되었다는 관측을 전했다.메타의 주요 먹거리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광고 매출과 단가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매출은 메타 전체 실적의 약 9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저커버그 CEO는 SNS 관련 사업에 메타의 의존을 낮추려 생성형 인공지능 비서와 코딩 도구, 데이터센터 임대를 비롯한 여러 신성장동력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는 메타가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는 신사업 분야에서 의미 있는 매출이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직 뚜렷한 성과를 증명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메타는 2026년 인공지능을 비롯한 분야에 자본 지출 계획을 최대 1450억 달러(약 208조 원)로 제시했다. 이전에 제시했던 수준보다 최대 200억 달러(약 29조 원) 늘어나는 수치다.월스트리트저널 계열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은 메타가 SNS 광고 이외 분야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증거를 원하고 있다"며 대규모 자본 지출에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메타의 여러 신사업이 중장기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도 아직 이른 시점이라는 투자기관 에버코어ISI의 보고서도 근거로 제시됐다.미국 텍사스주 템플턴에 위치한 메타 데이터센터 사진. <메타>첨단 인공지능 모델 개발을 비롯한 분야에 메타가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반면 기술 발전 수준이나 사업화 성과는 뚜렷하게 발표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에버코어ISI는 저커버그 CEO가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도 이와 관련한 설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 시장에서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메타가 이미 큰 실패를 거둔 메타버스 사업의 전례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시장에서 퍼지고 있다.저커버그 CEO는 메타버스를 핵심 신사업으로 키워내기 위해 페이스북의 회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관련 기술과 플랫폼에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을 지출했다.그러나 메타버스 사업을 주도한 리얼리티랩스 사업부는 2020년부터 2026년 2분기까지 836억 달러(약 120조 원)의 누적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가상현실(VR) 헤드셋과 스마트글라스 등 일부 사업이 남아있지만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은 미미하다.파이낸셜타임스는 저커버그 CEO의 사업 전략이 일론 머스크 CEO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전기차 사업이 주력이던 테슬라를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로봇 기업으로 바꿔내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벌이는 데 더해 스페이스X에서도 위성통신과 로켓 이외에 데이터센터와 같은 여러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파이낸셜타임스는 일론 머스크가 이미 여러 신사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반면 저커버그 CEO는 메타버스 사업 실패로 이미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메타의 인공지능 신사업이 실패할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투자자들이 저커버그 CEO에 미래 성장성을 증명할 수 있는 분명한 근거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파이낸셜타임스는 "저커버그 CEO가 단기적 성과를 증명하지 못하면 자금 조달은 어려워질 것"이라며 "결국 메타의 여러 부업은 상당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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