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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도 메모리반도체 '자급체제' 구축 힘 싣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경쟁 노려
중국 화웨이도 메모리반도체 '자급체제' 구축 힘 싣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경쟁 노려
중국 화웨이가 협력사의 D램 공장 설립을 지원하며 메모리반도체 공급망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해외 기업에 의존을 낮추려는 정황이 파악된다.중국 정부와 주요 기업들이 메모리반도체 기술 개발과 생산 투자에 힘쓰며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와 경쟁을 노리고 있지만 충분한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 메모리반도체 새 '다크호스' 등장, 화웨이가 지원 정황13일 대만 디지타임스와 WCCF테크 등 외신을 종합하면 화웨이가 현지 메모리반도체 제조사 및 중국 정부와 D램 공장 건설을 위해 협력을 추진하는 정황이 파악됐다.중국 스웨이슈어가 선전에 12인치 반도체 원판(웨이퍼) 기준 월 14만 장 규모의 D램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정보가 근거로 제시됐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1위 D램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생산량은 현재 월 70만 장 안팎이다. 중국 신생기업이 공격적 수준의 생산 목표를 수립한 셈이다.스웨이슈어는 화웨이의 반도체 협력사로 자동차와 가전제품용 메모리반도체를 제조해 공급한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화웨이는 스웨이슈어에 기술과 인력, 투자를 직접 지원하며 성장을 돕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스웨이슈어는 미국 정부가 2024년 12월 화웨이의 주요 협력사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해 미국 기업과 거래를 금지했을 때도 명단에 포함됐다.WCCF테크는 결국 스웨이슈어의 D램 대규모 투자 계획이 화웨이와 연관되어 있다고 해석했다.화웨이가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려 신규 공장 건설을 돕고 대규모 정부 지원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중국 정부도 해외에 반도체 수입 의존을 낮추고 자급체제를 강화하는 정책을 앞세우고 있는 만큼 공장 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이유가 충분하다.증권사 모간스탠리는 2025년 보고서에서 스웨이슈어를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및 XMC와 함께 주목해야 할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으로 선정했다.다만 스웨이슈어의 D램이 아직 실제로 시장에서 확인되지 않은 만큼 메모리반도체 생산 계획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서를 달았다.중국 CXMT의 반도체 전시장 홍보용 사진. < CXMT >◆ 중국 CXMT 물량 공세도 본격화, "세계 최고 기업으로 잠재력" 분석도WCCF테크는 화웨이가 미국의 규제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를 사들이지 못하게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D램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화웨이는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자급체제 구축 목표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자연히 안정적 메모리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D램과 낸드플래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메모리반도체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시장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최근 가격이 급등하며 전례 없는 호황기를 맞았다.자연히 미국과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도 국가 차원에서 메모리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는 데 더욱 탄력을 붙이고 있다.블룸버그는 특히 현지 최대 D램 제조사인 CXMT가 중국 정부의 가장 신뢰할 만한 메모리반도체 기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10일 보도했다.CXMT는 2030년까지 반도체 생산 능력을 지금의 2배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두고 시설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를 위해 43억 달러(약 6조5천억 원) 이상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는 중국 증시 상장도 추진되고 있다.블룸버그는 "CXMT의 최종 목표는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직접 경쟁하는 것"이라며 기술력과 외부 자본, 정부의 지원이 모두 집약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시장 조사기관 포레스터리서치는 블룸버그에 "CXMT는 중국 정부의 도움과 자본, 내수시장의 수요에 힘입어 세계 최고의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로 거듭날 잠재력이 있다"며 "CXMT의 성장은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핵심 과제"라고 전했다.중국의 메모리반도체 자급체제 노력에 어느 정도 성과가 나고 있지만 기술 및 인력 부족과 같은 한계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 <그래픽 챗GPT 제작>◆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기술 격차는 분명, 전문인력 확보가 관건CXMT와 스웨이슈어 등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은 아직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상위 기업과 비교해 기술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메모리반도체 기술력은 원가 경쟁력과 생산 효율, 성능 등 요소와 직결되는 만큼 중국 정부의 자급체제 강화 정책에도 큰 변수로 꼽힌다.WCCF테크에 따르면 스웨이슈어는 현재 28나노 공정 기반의 D램 생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2017년 전후에 중단한 구형 공정이다.블룸버그는 CXMT의 최신 DDR5 규격 D램이 16나노 공정을 활용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의 분석을 전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2019년 대량생산을 시작한 기술이다.중국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은 상위 업체들과 경쟁을 위해 기술 전문인력 확보에 주력하는 방식으로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WCCF테크에 따르면 스웨이슈어는 TSMC와 엘피다 등 해외 대형 반도체 기업들의 임원을 영입해 공장 건설과 운영, 전략 등 측면에서 도움을 받으려 하고 있다.CXMT의 경우 해외 반도체 기업들의 설계기술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블룸버그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CXMT는 두 배 이상의 급여를 제안하는 등 방식으로 해외 기술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들은 미국과 대만, 일본과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에서 이미 수백 명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다만 이러한 전문인력 채용이 반드시 반도체 기술 개발을 앞당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미국 정부의 규제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첨단 장비를 수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점도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블룸버그는 "CXMT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고대역폭 메모리 생산에 활용하는 극자외선(EUV) 장비를 수입할 수 없다"며 "자국 반도체 장비 협력사를 활용해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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