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 TSMC 회장 메모리반도체 제조사의 가격 인상 비판, "지속가능하지 않다"
- 웨이저자 TSMC 회장이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가파른 가격 인상을 비판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사업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다.로이터에 따르면 웨이 회장은 4일 대만 신주에서 열린 TSMC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한 참석자는 TSMC가 고객사들에게 반도체 가격을 더 높여 받을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웨이 회장은 "우리는 계속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그러기를 원한다"며 "하지만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처럼 갑작스럽게 가격을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분야의 수요 급증에 대응해 공급 가격을 단기간에 큰 폭으로 인상했다.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집계를 보면 1분기에 일반 D램의 계약 가격은 2025년 4분기와 비교해 93~9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트렌드포스는 2분기 계약 가격도 1분기와 비교해 58~63%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대역폭 메모리(HBM)와 낸드플래시 등 다른 메모리반도체도 유사한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웨이 회장은 이를 놓고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비판하며 "TSMC는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회사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가파른 단가 인상 추세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웨이 회장은 TSMC가 인공지능 열풍에 힘입어 앞으로 수 년에 걸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전했다.TSMC가 반도체 이익 증가에 맞춰 직원들에 지급하는 성과급을 늘릴 것이라는 약속도 제시됐다.웨이 회장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직원들이 받는 이익성과급 규모가 해마다 약 30%씩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인공지능 열풍으로 실적이 크게 늘어난 기업들이 이익을 직원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압박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로이터는 삼성전자가 5월로 예고됐던 노동조합 파업 사태를 피하기 위해 반도체 부문 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성과급 지급에 합의하면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반도체 업계에서 활발해졌다고 바라봤다.웨이 회장은 "인공지능 모델 대중화와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등 분야가 TSMC의 장기 성장동력"이라며 성과를 이뤄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