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 스페이스X의 공격적 AI 지출에 개인 투자자 '베팅', 주가 하락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
- 스페이스X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큰 폭의 주가 조정을 겪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에 주주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 스페이스X 주식을 대거 매입하면서 중장기 경쟁력에 신뢰를 보내는 신호도 파악되고 있다.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계열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개인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 주가 하락을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이날 스페이스X 주가는 하루만에 13.6% 떨어진 108.2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스페이스X가 2026년 2분기에만 180억 달러(약 26조 원) 이상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와 같은 자본 지출에 사용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마켓워치는 스페이스X의 지출 규모가 시장 평균 예상치보다 약 40% 많은 수준이라고 전했다.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5일 증시가 개장한 직후부터 스페이스X 주가가 하락하자 적극 매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시장 조사기관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개장 뒤 첫 1시간 동안 주가는 가파르게 떨어진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2200만 달러(약 312억 원) 안팎으로 집계됐다.이는 스페이스X 역대 주식 거래일 사상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기관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주식을 대거 매도하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반다리서치는 기관 투자자들이 단기적 인공지능 투자 지출과 수익성 악화에 집중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정반대 성향을 보였다고 마켓워치에 전했다.스페이스X의 공격적 인공지능 투자 지출이 중장기 경쟁력에 유리하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했다는 것이다.마켓워치는 "개인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의 긍정적 측면에 주목하는 쪽을 선택했다"며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매수도 활발했다"고 전했다.다만 마켓워치는 현지시각으로 6일부터 스페이스X 초기 투자자 및 직원들 일부의 보호예수 기간이 해제되며 이들이 보유한 지분을 매도할 수 있게 된다는 데 주목했다.당장 1천억 달러(약 142조 원) 상당의 스페이스X 지분이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풀리기 때문에 매도 물량이 급증하며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스페이스X 상장 전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은 12월까지 순차적으로 보호예수가 해제된다.로이터에 따르면 투자기관 르네상스캐피털은 "스페이스X 직원 및 초기 투자자들은 현재 보유한 지분으로 막대한 평가이익을 보고 있다"며 "차익을 실현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욕구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