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윤휘종 기자
2019-01-29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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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생애

    박삼구는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다.

    고속버스와 건설, 항공 등 3개 사업을 기반으로 한때 재계 순위 10위 안에 들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사옥으로 이전하고 그룹 매출 10조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1945년 3월19일 광주에서 태어났다. 광주제일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와 고려대학교 컴퓨터과학기술대학원을 졸업했다.

    금호타이어에 입사해 전무이사, 부사장을 거쳐 금호실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대우건설 등을 무리하게 인수하는 바람에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그룹 경영에 시련을 겪었다.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에게 배임 혐의로 고소되기도 했다.

    금호산업을 되찾는 데 성공하고 박찬구 회장도 소송을 취하하는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완전한 재건을 향해 나아가는 듯 보였지만, 마지막 관문인 금호타이어 인수에서 자금력 부족으로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기내식 대란과 성추행 의혹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재계와 정치권을 아우르는 마당발이다. 궁지에 몰릴 때마다 묘수를 찾는 등 위기에 강하다는 평을 듣는다.

    또 경영상 어려움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등 위기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
    2019년 1월1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 만남에 참석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기업서열 25위에 들면서 박삼구가 대기업집단 오너 자격으로 참석했는데 기업서열 14위인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이 갑횡포와 횡령·배임 등 혐의로 초청받지 못하면서 항공업계를 대표해 두 항공사 오너의 희비가 엇갈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2017년 열렸던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의 만찬에 조 회장이 참석하고 박삼구가 참석하지 못했던 것과 비교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위상이 과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여겨졌다.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018년 5월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발인식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
    아시아나항공은 자발적 자구계획안에 토대해 KDB산업은행 등 채권은행단과 양해각서를 맺고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17년 말부터 KDB산업은행의 기업평가 실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발적 자구계획안을 수립해 산업은행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했고 그 뒤 채권은행단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애초 ‘자율관리 대상’에서 ‘심층관리 대상’으로 분류해 기업평가 실사를 받았다.

    이에 2018년 들어 자구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았다.

    2018년 상반기 에어부산 지분과 인천 제2격납고의 담보대출,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CJ대한통운 보유지분 매각,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매각, 전환사채 발행 등을 진행해 9천억 원가량을 확보했다.

    박삼구는 개인 재산을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담보로 제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박삼구가 2018년 12월27일 보유하고 있는 금호고속,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KDB산업은행에 담보로 제공했다고 12월2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를 두고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책의 불완전 이행으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 의지가 낮다고 판단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에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을 모두 마련했다고 2018년 12월4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이 조달한 자금은 4170억 원 규모의 장기차입금, 자회사 아시아나IDT 상장에 따른 구주매출 231억 원 등 모두 4570억 원이다.

    2019년부터는 차입금 만기 도래 금액이 2018년보다 줄어든다는 점을 살피면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위기가 2018년에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은 여전히 시급하다.

    특히 2019년부터 적용되는 새 회계기준은 아시아나항공에 큰 부담이다. 새 회계기준(IFRS16)이 적용되면 그동안 비용으로 처리되던 항공기의 운용리스비용이 부채로 처리된다. 부채비율이 급증할 수 있는 것이다. 

    2018년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아시아나항공이 지급해야 하는 미래 리스료는 2조8918억 원에 이른다. 아시아나항공의 자본 총계가 9405억 원 정도라는 것을 살피면 회계기준 변경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약 306%포인트 늘어나게 된다.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이 2018년 11월16일 오전 10시 중국 베이징 문화여유부에서 리진자오 중국 문화여유부 부부장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 유가증권시장 상장
    2018년 하반기 금호아시아나그룹 IT계열사 아시아나IDT와 저비용항공 계열사 에어부산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에어부산은 2018년 12월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번 상장으로 에어부산은 2014년, 2015년에 이어 세 번째 시도 만에 상장에 성공했다.

    아시아나IDT는 2018년 11월23일 코스피에 상장했다.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의 주가는 상장 이후 엇갈렸다.

    에어부산 주가는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튿날도 두 자릿수의 상승세를 보였다. 상장 뒤 셋째 날인 2019년 1월2일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의 갑횡포 의혹이 불거지며 약세로 접어들었지만 1월28일 종가 기준 4600원으로 공모가 3600원을 웃돌고 있다.

    반면 아시아나IDT 주가는 상장 첫날 12.94% 폭락한 뒤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1월28일 종가 기준 1만4250원으로 공모가 1만5천 원을 밑돌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IDT 사장 교체
    박삼구는 2018년 9월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IDT의 사장을 교체했다.

    9월6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기내식 대란을 매듭짓고 소임을 다했다며 6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다음날 9월10일부로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박세창 아시아나세이버 사장이 아시아나IDT 사장에 오른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에서 재무담당, 관리본부, 전략기획본부, 경영지원본부 등을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다. 이를 두고 박삼구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재무 전문가를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선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 사장은 박삼구의 맏아들이다. 그동안 경영 전면에서 나서지 않았지만 아시아나IDT가 박 사장의 부임 당시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었던 데다가 아시아나IDT가 그룹 전체의 IT서비스를 담당하는 알짜 계열사라는 점에서 경영능력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018년 9월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 in Seoul 2018’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적대적 인수합병 대상 가능성
    2018년 7월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낮은 수준을 보인 만큼 경영권 확보에 드는 자금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주식 33.48%+1주를 확보하면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또 금호석유화학과 손을 잡으면 경영권 확보에 드는 투자 규모가 더욱 작아질 수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1분기 말 기준으로 금호산업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33.48%인데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11.98%를 쥐고 2대주주에 올라 있다.

    사모펀드들이 실제로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나선다면 대기업과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점쳐졌다.

    SK그룹과 한화그룹, 애경그룹, 호텔신라 등이 전략적 투자자로 나설 수 있다는 시각이 널리 퍼졌다.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SK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정비 논란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대란을 겪은 뒤 곧바로 항공기 고장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7월15일부터 23일 약 9일 동안 항공편 7개에서 항공기 고장이 지속적으로 발견돼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겪었다.

    정비사들 이탈이 항공기 고장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항공업계는 바라봤다.

    아시아나항공 정비사들이 임금 등 처우 문제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이나 저비용항공사들로 잇달아 이직했다고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지적했다.

    항공기 정비 방식을 놓고도 문제가 제기됐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정비 과정에서 항공기 부품을 빼서 다른 항공기에 장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항공안전법상 합법적 정비 방식이지만 항공사가 직접 부품을 확보해 정비하는 것보다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노선과 운항 횟수를 늘리는 데 발맞춰 항공기 투자를 진행하지 않은 점도 항공기 고장이 자주 발생하는 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말도 나왔다.

    아시아나항공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항공기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못한 상황에서 노선과 운항편 수를 늘린 점이 대규모 항공기 지연 운항의 근본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여분의 항공기를 준비해놓지 않고 노선에 투입하다 보니 항공기 한 대가 정비에 들어가면 연쇄적으로 지연운항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버스380 항공기 한 대가 연료계통에 고장이 생겨 정비에 들어가면서 에어버스380 항공기를 투입하는 다른 노선에서도 항공편을 지연해 운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버스380 항공기 6대를 운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7월1일부터 4일까지 기내식 공급 차질을 겪어 국내 출발 57편과 해외 출발 43편 등 국제선 항공편 100편을 1시간 이상 지연해 운항했고 항공편 일부를 기내식 없이 운항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7월1일부터 게이트고메코리아의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돼 있었다. 게이트고메코리아는 아시아나항공이 하이난항공그룹 계열사인 게이트고메스위스와 4대 6으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로 기내식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회사다.

    그런데 공급을 시작하기에 앞서 게이트고메코리아가 기내식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그러자 아시아나항공은 애초 6월30일까지만 기내식 받기를 중단하기로 돼 있던 LSG스카이셰프코리아와 다시 단기계약을 체결하려 했다.

    문제는 LSG스카이셰프코리아가 아시아나항공의 제안을 거절한 것이다.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의 자회사와 아시아나항공이 8대2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로 독일 루프트한자 등에 기내식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자 아시아나항공은 서둘러 기내식을 임시로 받을 회사로 샤프도앤코코리아를 선정했다. 샤프도앤코코리아는 지난해 기준 매출 규모가 70억 원으로 LSG스카이셰프코리아의 3.7% 수준에 불과한 소규모 기내식 제조업체다. 하루 2만 인분을 감당하기에는 규모가 턱없이 작다.

    아시아나항공은 지연해 운항한 항공편의 탑승객에 아시아나항공 상품권 등을 보상한 데 이어 운임 10~20%를 마일리지로 보상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항공사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기내식 대란은 2018년 9월12일 아시아나항공이 샤프도앤코와 맺은 임시 기내식 계약을 종료하고 게이트고메코리아(GCK)로부터 기내식을 받기 시작하면서 일단락됐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가운데)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 등 아시아나항공 임원들이 2018년 7월4일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기내식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퇴진촉구 운동
    박삼구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로부터 경영권을 내려놓으라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기내식 대란'이 경영진의 경영 실패라고 주장하면서 박삼구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2018년 7월6일 첫 집회가 열렸고 7월8과 7월14일 대한항공 직원연대와 연대집회를 열기도 했다.

    직원들은 카카오톡 제보방에서 하청업체와의 불공정거래 의혹,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박삼구의 사익 편취 의혹, 불공정 인사 의혹 등을 제기했다.

    박삼구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일가가 아시아나항공을 활용해 항아리 등 개인물품을 밀수했다는 의혹 등이 불거지기도 했으며 직원들로부터 박삼구의 환영의전과 회사 병가제도, 재단 운영 등에서 불합리함을 지속적으로 지적받기도 했다.

    촛불집회는 8월24일까지 지속됐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물러나고 기내식 대란이 종료되면서 촛불집회는 잦아들었다.

    △금호타이어 인수 실패
    박삼구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의 마지막 단추로 꼽혔던 금호타이어 인수에 실패했다.

    인수자금이 부족했던 만큼 컨소시엄을 꾸려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려 했지만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전략적투자자인 제3기업의 컨소시엄 참여를 허용하지 않았다.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더블스타에서 제시한 금호타이어의 인수가격은 9550억 원이었다.

    우선매수청구권은 회사를 매각할 때 제3자에게 경영권을 팔기 전에 1원이라도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우선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박삼구는 2009년 채권단에 넘어간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박삼구는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2017년 4월19일 최종 포기했다.

    박삼구는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포기한 뒤에도 금호타이어 매각의 선결조건인 금호타이어의 ‘금호’ 상표권 사용 여부를 놓고 채권단과 줄다리기를 했다.

    금호타이어 인수가 박삼구에게 절박했던 이유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재건하기 위한 마지막 과제이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항공, 타이어, 건설사업을 그룹의 3대 축으로 삼고 있는데 박삼구는 금호타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는 다 되찾았다.

    그러나 금호타이어는 시가총액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해 매각가가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고 박삼구는 금호산업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인수한 만큼 그 정도의 자금을 다시 당장 마련하는 것이 역부족이었다.

    ▲ 금호아시아나그룹 실적.

    △금호고속 인수 마무리
    박삼구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모태기업인 금호고속을 되찾았다. 금호고속은 고속버스 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 1946년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가 설립해 금호아시아나그룹 모태가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는 2017년 6월23일경 사모펀드인 칸서스PEF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고속 지분 100%에 콜옵션을 행사해 4375억 원에 금호고속을 인수했다. 금호홀딩스 자체 보유자금 2525억 원과 인수금융 1850억 원이 투입됐다.

    금호홀딩스는 2015년 말 금호기업과 금호터미널이 합병할 당시 금호터미널로부터 금호고속 지분에 행사할 콜옵션을 옮겨 받았다. 금호터미널은 2015년 9월 보유하던 금호고속 지분 100%를 특수목적법인인 칸서스KHB에 매각하면서 주식 전량을 2년3개월 안에 되살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받았다.

    금호홀딩스는 2017년 11월24일 금호고속을 흡수합병하고 회사이름을 금호고속으로 변경했다.

    △금호산업 되찾아 
    박삼구는 2013년 11월 3년6개월 만에 금호산업의 등기이사로 복귀하면서 금호산업을 되찾기 위해 “연봉은 1원만 받고 경영 정상화에 실패하면 금호산업과 관련된 모든 지분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박삼구는 금호산업 채권단과 경영 정상화방안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신에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면 채권단으로부터 주식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받기로 했다.

    결국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에 결국 7228억 원을 완납하고 금호산업을 되찾았지만 이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재무적 부담을 지게 됐다. 박삼구가 자력으로 마련한 돈은 1521억 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대기업 투자와 금융권 차입 등으로 해결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 부침
    박삼구는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올라 공격적 인수합병을 진행했지만 이 때문에 그룹을 어려움에 빠뜨렸다.

    2002년 형 박정구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취임 초기 1년 만에 외환위기 이후 이어져 온 그룹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등 경영능력을 발휘했다.

    박삼구는 이후 대한통운(4조1천억 원)과 대우건설(6조4천억 원)에 인수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재계 10위에서 8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금융위기와 건설경기 둔화로 대우건설의 기업가치가 떨어졌고 재무적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면서 그룹 전체에 유동성 위기가 닥쳤다.

    이 과정에서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면서 2009년 박찬구 회장을 해임하고 스스로 그룹 회장에서 사임했다. 이 해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그러나 2010년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박삼구는 전문경영인으로 회장에 복귀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0년 대우건설과 금호렌터카, 2011년 대한통운, 2012년 금호고속을 차례로 매각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계 순위는 2013년 18위까지 밀려났다.

    ◆ 비전과 과제

    박삼구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2018년 6월2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 관장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삼구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위상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삼구가 회장에 취임한 뒤 8위까지 올랐던 재계순위는 워크아웃과 금호석유화학그룹 분리 등을 거쳐 2018년 기준 25위까지 내려앉았다.

    박삼구는 2018년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 상장을 마무리하고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위기를 한 차례 넘겼다. 기내식 대란과 정비 지연 사태, 퇴진 요구 등도 어느 정도 잦아들었다.

    이에 따라 2019년에 내실을 다지면서 경영안정화에 더욱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박삼구는 2019년 그룹 실적목표로 매출 10조 4000억 원, 영업이익 4600억 원을 제시했다. 2018년 매출 9조8천억 원, 영업이익 6천억 원의 목표를 세운 것과 비교해 보수적으로 잡았다.

    박삼구는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한 4차산업혁명 대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6년 11월 관련 TF를 꾸린 후 2017년 신년사에서 전사적 대응을 당부했는데 2018년과 2019년에도 신년사에서 재차 4차산업혁명을 들었다.

    특히 박삼구의 아들 박세창 사장이 관련 계열사인 아시아나IDT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IT사업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2019년 75세인 박삼구의 나이를 고려할 때 박세창 사장으로 경영권 승계가 머지않아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미 박 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사 격인 금호고속 지분 21.02%(박삼구 31.1%)를 확보하고 있어 경영능력을 입증하면 승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평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017년 11월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열린 금호홀딩스와 금호고속 합병 마무리 등 그룹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삼구의 정·관계 인맥은 대기업 총수들 가운데서도 돋보인다고 평가받는다. 정·관계 및 재계뿐 아니라 법조계와 금융계를 비롯해 학계와 언론계 등으로까지 인맥이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부인 박화자씨의 오빠가 금호그룹에서 임원에서 근무했던 인연으로 박삼구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인맥도 화려하다. 아시아나항공이 속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오너로서 박삼구는 중국의 정관계 인사들과도 인맥을 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 전 주석 등 중국 내 최고 지도자들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967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한 뒤 금호실업, 아시아나항공,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을 두루 거치며 착실히 경영수업을 밟아 ‘준비된 CEO’라는 업계의 평을 받았다. 그러나 무리한 인수와 형제 사이 분쟁 등으로 그룹이 휘청이면서 이런 평가도 일부 빛이 바랬다.

    직원들을 격의 없이 대하는 것을 즐긴다. 직원들과 스킨십을 좋아하는 성격인데 2018년 여직원 성희롱 의혹에 휩싸였던 것도 이런 성격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뚝심있는 성격으로 위기에 굴하지 않고 묘수를 찾아내는 데 능하다는 말도 듣는다.

    5남3녀 가운데 아버지를 가장 많이 닮은 아들로 꼽힌다.

    나이에 비해 생각하는 것이 젊어 ‘영원한 39(삼구)세’라는 별칭도 얻었다. 

    ◆ 사건사고

    △항공마일리지 소멸 관련 검찰에 고발돼 
    박삼구는 항공마일리지 소멸과 관련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함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019년부터 시작되는 항공사의 ‘마일리지 소멸’이 일방적으로 소비자 이익을 침해한 것이라며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 회장과 박삼구를 2018년 11월26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008년 기준 모두 90.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당시 일방적으로 약관을 개정해 항공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제한했다”며 “시장지배적 사업자는 소비자의 이익을 현저히 저해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할 수 없다는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 10월, 대한항공은 2008년 7월부터 마일리지에 유효기간 10년을 부여했다.

    아시아나항공에서 2008년 10월부터 12월까지, 대한항공에서 2008년 7월부터 12월까지, 적립한 마일리지는 올해 연말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2019년 1월1일부터 소멸한다.

    국토교통부와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항공마일리지는 2017년 기준으로 각각 2조982억 원, 5500억 원이다.

    2019년에 소멸하는 마일리지는 전체의 30% 수준인 7944억 원으로 파악된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여전히 우리나라의 항공마일리지 사용기한이 대부분 해외 항공사보다 마일리지 사용기한이 훨씬 길기 때문에 소비자 친화적 마일리지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 여덟번째)이 14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의 롯데호텔에서 응웬 응옥 티엔(Nguyen Ngoc Thien)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 일곱번째)을 만나 한국과 베트남 사이 민간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덕연 금호고속 사장,보 쯔엉 언 아시아태평양국제협력국 과장,응웬 반 빙 공연예술국 국장,레 득 쭝종합행정국 부국장,응웬 티 타잉 흐엉 관광총국 부총국장,이원태금호아시아나그룹 부회장,응웬 응옥 티엔 문체부 장관,박삼구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응웬 쭝 카잉 국제협력국 국장,판딘 타잉 영화국 부국장,박홍석 금호아시아나그룹 부사장,서현재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상무.

    △기내식 대란 관련 수사
    2018년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대란을 빚게 된 뿌리가 박삼구의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 의욕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삼구가 그룹 재건을 위해 무리하게 자금을 끌어오는 과정에서 기내식 관련 회사와 갈등을 겪은 것이 기내식 대란에 '나비효과'를 불렀다는 의견이다.

    LSG스카이셰프코리아가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계약 제안을 거절한 데 두 회사 사이의 불신과 갈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2017년 8월 말 박삼구와 아시아나항공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이 회사는 2016년 상반기부터 2016년 11월까지 아시아나항공과 기내식 공급계약을 다시 맺는 조건으로 지주회사인 금호고속(옛 금호홀딩스)에 투자할 것을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금호고속에 투자하는 대신 아시아나항공에 3천억 원을 직접 투자하겠다고 아시아나항공에 다시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그 뒤 아시아나항공은 LSG스카이셰프코리아와 재계약을 맺지 않고 게이트고메코리아와 기내식 계약을 맺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사였던 금호고속은 지난해 3월 신주 인수권부사채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중국의 하이난항공그룹으로부터 1600억 원을 투자받았다.

    그 뒤 아시아나항공은 하이난항공과 합작회사 게이트고메코리아를 세우며 사실상 하이난항공 측에 기내식사업 일부를 떼어준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결국 박삼구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위해 자금 조달을 추진하면서 LSG스카이셰프코리아와 갈등이 벌어지고 하이난항공과 기내식사업에서 협력하는 구도가 만들어진 셈이다.

    경찰은 박삼구가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회사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배임이나 횡령을 했는지 들여다봤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018년 12월 기내식 대란과 관련된 박삼구의 횡령·배임 등 혐의에 무혐의 판단을 내리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딸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의 입사로 낙하산인사 논란
    2018년 7월 딸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가 금호리조트 상무로 입사해 낙하산인사 논란을 겪었다.

    박삼구는 박세진 상무의 낙하산 논란과 관련해 “전공도 그 분야고 학교도 일본으로 가서 앞으로 리조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하는 것”이라며 “예쁘게 봐달라”고 말해 입길에 올랐다.

    박세진 상무는 박삼구의 1남1녀 가운데 둘째로 입사 전까지 경영 경험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진 상무는 르 코르동 블루 조리 자격증과 일본 국가조리사 자격증을 보유한 조리 전문가다.

    이화여대 소비자인간발달학과를 졸업한 뒤 세계적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루'(Le Cordon Bleu)' 도쿄를 거쳐 르 코르동 블루 런던을 졸업했다.

    이후 일본 도쿄관광전문학교 음료서비스학과, 일본 핫토리영양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상지대 대학원에서 글로벌사회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2∼2005년 일본 에이앤에이(ANA)호텔 도쿄에서 실무 경험을 쌓기도 했다.

    △여성 승무원 성희롱 의혹 휩싸여
    박삼구는 2018년 2월 아시아나항공 여성 승무원들에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자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익명게시판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의 ‘#미투(MeToo)’ 게시판에 박삼구가 매달 첫째 주 목요일 서울 강서구의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방문해 여자 승무원들을 만나왔다고 폭로가 나왔다.

    블라인드는 이메일이나 명함 촬영 등 재직 사실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가입해 글을 쓰고 읽을 수 있는 익명 게시판 어플리케이션이다.

    한 누리꾼은 “아시아나항공 여승무원들 일부는 줄을 지어 서 있다가 박삼구가 오면 옆에 가서 팔짱을 끼고 온갖 아부를 한다”며 “처음 보는 사람을 아연실색하게 만드는 광경”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박삼구는 현장과 소통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한 달에 한 번 본사를 방문한다”며 "블라인드에 제기된 의혹을 놓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삼구의 부적절한 행동들을 놓고 다른 글들이 블라인드 아시아나항공 게시판에 많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구는 본사를 방문해 여승무원들에 “결혼은 했냐”는 등의 말을 하면서 껴안거나 손을 주무르기도 했는데 파트장이나 본부장 등 아시아나항공 관리자들은 박삼구가 양팔을 벌리면 달려가 안겨야 한다고 승무원들을 교육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018년 7월 여직원 성희롱 의혹과 관련해 박삼구를 경찰에 고발했지만 경찰은 2018년 12월 해당 혐의를 두고 무혐의 판단을 내렸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오른쪽)이 2017년 6월23일 서울 중구의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관광복지 사회 실현을 위한 관광인과의 간담회’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경제개혁연대와 악연 지속
    박삼구는 경제개혁연대로부터 집요하게 공격을 받고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2017년 6월27일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의 금호홀딩스 자금 대여와 관련해 공정거래법의 이사회 결의 및 공시의무 위반과 부당지원 혐의를 조사할 것을 공정위에 정식으로 요청했다.

    금호산업과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개발 등 7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은 2016년 금호홀딩스에 966억 원을 빌려줬다. 금호홀딩스는 이 가운데 507억 원을 상환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는 다른 계열사와 자본총액(또는 자본금 중 큰 금액)의 5% 이상이거나 50억 원 이상을 거래하면 이사회 의결과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경제개혁연대는 에어부산을 제외한 6개 계열사가 이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8월1일 경제개혁연대의 조사 요청을 '제보체계'에 접수하고 사실상 조사에 착수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박삼구가 금호산업 경영권을 되찾는 과정에서 그룹 공익법인과 소속 회사들이 위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박삼구를 배임 혐의로 검찰에 2016년 1월 고발했는데 서울중앙지검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이 박삼구의 배임혐의를 무혐의 처분하자 경제개혁연대는 서울고검에 항고했고 항고도 기각되자 대검찰청에 재항고했다.

    경제개혁연대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죽호학원 등 그룹 공익법인과 이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케이에이, 케이에프, 케이아이 등이 금호기업에 출자했고 금호기업이 금호산업을 고가에 인수한 점을 문제삼고 있다. 금호기업은 박삼구가 금호산업 인수 자금조달을 위해 세운 회사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다.

    금호기업은 채권단으로부터 금호산업 지분을 인수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붙여 주당 4만1213원을 지급해 시세가격보다 3배가량 비싸게 주고 샀다.

    이를 두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죽호학원 등이 보유한 금호기업 상환우선주는 정기예금금리(연 1.5%)보다 높은 금리(연 2%)를 보장하고 있어 문화재단 등에 유리한 조건이고 금호기업 주식을 매입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과 갈등
    2006년과 200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생긴 견해 차이로 형제 갈등을 빚었다. 두 사람의 갈등은 2016년 8월 화해할 때까지 7년 동안 지속했다.

    박삼구가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그룹의 위기를 불렀고 박찬구 회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통운 매각을 건의했다. 그러나 박삼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찬구 회장은 박삼구의 주장에 반대하며 금호석유화학의 분리를 추진했다. 금호석유화학의 지분을 10%씩 동등하게 보유하자는 약속을 박찬구 회장이 먼저 깨면서 둘의 갈등이 심화했다.

    그 뒤 채권단 조정을 통해 박삼구, 박찬구 회장이 각각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을 나누는 것으로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2011년 3월 박찬구 회장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를 그룹에서 제외해 줄 것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하자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박찬구 회장은 4월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고 결국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혐의와 회사자금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배임 혐의만 일부 인정하고 2심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박찬구 회장은 박삼구의 제보로 수사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계열분리와 ‘금호’ 상표권을 놓고 소송까지 제기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4년 2월에는 박찬구 회장의 운전기사인 부장 김모씨와 보안용역 직원 오모씨를 경찰에 고소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박삼구의 비서실 자료가 외부에 유출될 정황을 확인하고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두 사람이 몰래 빼낸 정황이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은 2015년 10월 방실침입 및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오모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상표권 등을 둘러싼 형제의 충돌
    박삼구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형제의 충돌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금호’ 상표권 분쟁도 겪었다.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은 ‘금호’라는 상표권을 함께 등록했지만 그룹 내 상표 사용권을 금호산업이 차지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형제의 난이 일어난 뒤 2009년 10월 이후 브랜드 공동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상표사용권을 지급하지 않았다.

    금호 상표권 분쟁은 그 뒤 2심 소송전으로 발전했다. 박삼구와 박찬구 회장은 화해무드로 접어들면서 조정절차를 밟기도 했지만 1년5개월가량 조정 절차를 진행했음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서울고등법원은 2018년 2월 상표권 이전등록 청구 소송 항소심 판결에서 금호산업의 항소를 기각했다.

    금호산업은 2013년 9월 금호석유화학 계열사를 상대로 상표권 사용료 미납분 261억 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2015년 7월 금호산업에서 금호석유화학으로 상표 지분이 이전되기 이전에 금호산업이 상표의 권리자임을 인정할 문서가 없다며 박찬구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 외에도 금호석유화학은 박삼구와 기옥 금호아시아나그룹 대외협력 사장 등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벌였다. 금호석유화학은 2009년 12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신청한 당일과 다음날 계열사인 금호석유화학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기업어음(CP) 매입을 지시한 박삼구와 기옥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 등 배임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박찬구 회장은 2016년 1월22일 박삼구의 배임 혐의를 재수사해달라며 검찰에 항고했다가 이후 취하했다.

    ◆ 경력 

    박삼구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2016년 9월20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서울에서 열린 '2016 서울국제트래블마트(Seoul International Travel Mart)' 개막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1967년 금호타이어에서 근무를 시작한 뒤 1973년 전무이사, 1979년 대표이사 부사장, 1980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1984년 금호실업과 삼양타이어를 합병하면서 1991년 금호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1991년에는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2001년 부회장으로 근무했다.

    2002년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03년부터 1년 동안 사법개혁위원회 위원, 2004년부터 7년 동안 한국프로골프협회 12대, 13대 회장을 지냈다.

    2008년 6월부터 연세대학교 총동문회장을 맡아왔다. 2017년 5월25일 연세대학교 제29대 총동문회장에 재선출됐다. 임기는 2020년 5월31일까지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2010~2012 한국방문의해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10년 3월까지 금호산업 등기이사였던 박삼구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금호산업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2014년 3월 금호산업의 등기이사와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아시아나항공 등기이사로도 선임됐다.

    2015년 2월부터 제9대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을, 같은 해 7월부터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 학력

    1963년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7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고려대학교 컴퓨터과학기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에는 전남대학교에서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가운데)이 2015년 8월18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의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한국합성고무 창업회장인 박인천씨와 한국부인회 광주전남지부 이사장인 이순정씨의 5남3녀 가운데 삼남이다.

    위로 두 명의 형과 두 명의 누나가 있다. 차례로 박성용 2대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경애씨, 박정구 3대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강자 금호미술관 관장이다.

    아래로 남동생 둘 여동생 하나가 있는데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 박종구 초당대학교 총장(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이다.

    배영환 삼화고속 회장이 자형,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매제다.

    이정환 전 재무부 장관의 차녀 이경렬씨와 결혼했으며 자녀로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장인인 이정환 전 장관은 금호석유화학 회장을 지내며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에 참여하기도 했다.

    ◆ 상훈

    1996년 보건사회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1996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2000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4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4년 민간기업 최초로 베트남 우호훈장을 받았다.

    2016년 아시아나항공이 2008년 인천~파리 노선을 취항하며 프랑스 하늘길을 넓힌 공로로 프랑스에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18년 10월26일 기준 금호고속 지분 31.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17년 금호산업에서 6억7200만 원, 아시아나항공에서 7억3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모두 상여 없이 급여로만 구성됐다.

    ◆ 어록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오른쪽)이 2017년 4월26일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서 열린 에어버스350 항공기 1호기 도입식에서 에어버스350 항공기 1호기 기내에 탑승해 승무원들로부터 편의시설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지금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결코 만만치 않다. 보다 더 철저하게 외부 환경을 분석해 우리 상황에 맞고 합리적이고 실행 가능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전략에 따라 발 빠르게 대처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2019/01/02, 금호아시아나그룹 신년사에서)

    “새 기내식 공급회사인 게이트고메코리아의 계약조건이 기존 공급회사인 LSG스카이셰프코리아보다 지분율과 원가 공개 여부, 경영 참여, 케이터링 품질 등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게이트고메코리아의 계약조건이 LSG스카이셰프코리아보다 불리한 데도 아시아나항공에 손실을 끼치면서 공급자를 변경했다면 그룹 재건작업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활용했다는 등 말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게이트고메코리아의 계약조건이 LSG스카이셰프코리아보다 훨씬 유리했던 만큼 관련 의혹은 오해다.” (2018/07/04,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회사를 변경한 까닭 등을 놓고)

    “여성들의 경영참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박세진 상무는 경영훈련을 받기 위해 사업비중이 작은 금호리조트에 입사하게 됐다. 하지만 앞으로 인정받지 못하거나 지탄받으면 결코 좌시하진 않겠다. 전공도 그 분야고 학교도 일본으로 가서 앞으로 리조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하는 것이니 예쁘게 봐달라.” (2018/07/04,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딸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의 낙하산 인사 논란을 놓고)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태로 심려를 끼쳐 국민들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협력회사 대표가 불행한 일을 당하게 돼 죄송하고 그 유족들에게 깊이 사과한다. 기내식 공급차질을 예측 못하고 준비하지 못해 직원들이 엄청난 고생하고 있다. 공항과 객실 부문 등 직원들이 어려움과 고통을 받고 있는 데에 회장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죄송하다. LSG스카이셰프코리아에서 기내식 공급회사를 바꾸는 과정에서 준비가 부족했다. 국민들이나 고객들, 임직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 (2018/07/04,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새 각오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시작하려고 한다. 새로운 발상과 사고로 창업 초심을 되살려 2018년을 시작하겠다.” (2018/01/02, 금호아시아나그룹 신년사에서)

    “한일 양국은 물리적인 거리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오래 교류해 많은 공통점을 가진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 민간 차원의 지속적 교류가 한일 관계를 돈독하게 지탱한 버팀목이다.” (2017/06/12, 한국방문위원회가 추진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우호의밤‘ 행사 환영사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전은 결국 순리대로 될 것이다. 우리가 인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되고,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될 것이다.” (2017/05/22, 부산 강서구 에어부산 사옥에서 열린 에어부산 사옥 준공식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전을 놓고)

    “내 부덕의 소치로 국민과 여러분께 너무 걱정을 끼쳤다. 참 민망스러웠고 정말 여러분께 죄송했다. 동생(박찬구 회장)이 소송을 취하해줘서 고맙다.” (2016/08/12,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박삼구의 사업은 재무구조도 취약하고 아직 할 게 많지 않나, 강자가 약자에게 베푼다는 마음으로 소송을 취하해줬다”면서 아시아나항공의 금호터미널 지분 매각 관련 소송을 취하해주자 언론과 인터뷰에서 고맙다는 소회를 털어 놓으며)

    "북미 시장은 자동차와 타이어산업이 고도로 발달한 지역이다. 금호타이어가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곳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시장을 적극 확장해 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최첨단 설비는 물론 선진화된 관리 시스템으로 최고의 타이어 공장을 만들어가겠다." (2016/05/03, 금호타이어 조지아주 공장 준공식에 참여해서)

    “기업의 기(企)자는 사람인(人) 밑에 멈출 지(止)로 이루어진 글자로, 글자의 형상이 상징하듯 사람이 없으면 기업은 멈추게 됨을 의미한다. 기업의 가장 큰 사회적 책임은 고용 창출이다.” (2016/03/09, 2016년 상반기 공개채용을 시작하면서)

    “500년 영속기업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다음 세 가지 목표를 당부드린다. 기업의 목적이 단순한 이윤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기업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이윤뿐이다.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모든 조직이 우선순위를 가지고 이윤 경영을 해달라. 둘째, 품질경영이다. 품질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제품의 품질, 기술의 품질, 서비스의 품질로 제품의 부가가치를 올리자. 셋째, 안전경영이다. 안전경영은 경영자의 철학이 없인 불가능하다. 내 생명이 중요하면 다른 사람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소박한 철학을 가져야 한다.” (2016/01/04, 신년사에서)

    "계속 노력하겠다. 형인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2015/12/30, 박찬구 회장과 화해의사를 밝히며)

    “마음이 아프다.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큰 획을 그은 큰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2015/11/24, 김영삼 대통령 빈소를 찾아)

    “관광청이 없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관광청이 만들어지면 행정입법권을 가질 수 있어 한국관광산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에 입법기능을 가진 관광청이 만들어진다면 유럽연합처럼 ‘한중일 3국 공동관관청’설립도 가능할 것이다.” (2015/11/18, 한국방문위원회 기자간담회를 열어)

    “죄송하다. 수년 동안 아름답지 못했다.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진정 아름다운 기업이 될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겠다. 본인의 부덕한 탓으로 가족 문제 때문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금호산업 인수를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더 낮은 자세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국가 경제발전에 작지만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남은 여생을 다 바치겠다." (2015/09/24,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 지분을 사들이기로 하면서 밝힌 첫 인사말에서)

    "현재 도움을 주는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들이 있다.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기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그동안 묵묵히 참아주며 그룹 정상화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인내해준 3만여 금호아시아나그룹 임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이번 금호산업 인수를 발판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사회적 책임과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아름다운 기업이 되겠다." (2015/09/24,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 지분을 사들이기로 하면서 밝힌 첫 인사말에서)

    “두 회사를 한꺼번에 인수해도 아무 문제없다. 당장이라도 1조천억 원짜리 수표를 끊을 수 있다.” (2006/02,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전이 불붙자)

    “기업은 지탄받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지탄은 그 어떤 총탄보다도, 폭탄보다도 무서운 것으로 약속한 것은 꼭 지키고 건실한 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 (2006/04/07, 창립 60주년 기념사에서)

    “두루뭉술하게 포괄적으로 약속하는 것은 안 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2006/06/07, ‘아름다운 기업’이 되기 위한 7대 실천과제를 전 계열사 임직원에게 제시하며)

    “나는 대우건설을 인수한 것이 아니라 대우건설 직원들을 인수한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가 대우 건설을 인수한 직후 대우건설 측 노조가 ‘원천무효’를 외치며 반대 조짐을 보이자)
  • ◆ 경영활동의 공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
    2019년 1월1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 만남에 참석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기업서열 25위에 들면서 박삼구가 대기업집단 오너 자격으로 참석했는데 기업서열 14위인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이 갑횡포와 횡령·배임 등 혐의로 초청받지 못하면서 항공업계를 대표해 두 항공사 오너의 희비가 엇갈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2017년 열렸던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의 만찬에 조 회장이 참석하고 박삼구가 참석하지 못했던 것과 비교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위상이 과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여겨졌다.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018년 5월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발인식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
    아시아나항공은 자발적 자구계획안에 토대해 KDB산업은행 등 채권은행단과 양해각서를 맺고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17년 말부터 KDB산업은행의 기업평가 실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발적 자구계획안을 수립해 산업은행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했고 그 뒤 채권은행단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애초 ‘자율관리 대상’에서 ‘심층관리 대상’으로 분류해 기업평가 실사를 받았다.

    이에 2018년 들어 자구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았다.

    2018년 상반기 에어부산 지분과 인천 제2격납고의 담보대출,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CJ대한통운 보유지분 매각,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매각, 전환사채 발행 등을 진행해 9천억 원가량을 확보했다.

    박삼구는 개인 재산을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담보로 제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박삼구가 2018년 12월27일 보유하고 있는 금호고속,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KDB산업은행에 담보로 제공했다고 12월2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를 두고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책의 불완전 이행으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 의지가 낮다고 판단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에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을 모두 마련했다고 2018년 12월4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이 조달한 자금은 4170억 원 규모의 장기차입금, 자회사 아시아나IDT 상장에 따른 구주매출 231억 원 등 모두 4570억 원이다.

    2019년부터는 차입금 만기 도래 금액이 2018년보다 줄어든다는 점을 살피면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위기가 2018년에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은 여전히 시급하다.

    특히 2019년부터 적용되는 새 회계기준은 아시아나항공에 큰 부담이다. 새 회계기준(IFRS16)이 적용되면 그동안 비용으로 처리되던 항공기의 운용리스비용이 부채로 처리된다. 부채비율이 급증할 수 있는 것이다. 

    2018년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아시아나항공이 지급해야 하는 미래 리스료는 2조8918억 원에 이른다. 아시아나항공의 자본 총계가 9405억 원 정도라는 것을 살피면 회계기준 변경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약 306%포인트 늘어나게 된다.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이 2018년 11월16일 오전 10시 중국 베이징 문화여유부에서 리진자오 중국 문화여유부 부부장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 유가증권시장 상장
    2018년 하반기 금호아시아나그룹 IT계열사 아시아나IDT와 저비용항공 계열사 에어부산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에어부산은 2018년 12월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번 상장으로 에어부산은 2014년, 2015년에 이어 세 번째 시도 만에 상장에 성공했다.

    아시아나IDT는 2018년 11월23일 코스피에 상장했다.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의 주가는 상장 이후 엇갈렸다.

    에어부산 주가는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튿날도 두 자릿수의 상승세를 보였다. 상장 뒤 셋째 날인 2019년 1월2일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의 갑횡포 의혹이 불거지며 약세로 접어들었지만 1월28일 종가 기준 4600원으로 공모가 3600원을 웃돌고 있다.

    반면 아시아나IDT 주가는 상장 첫날 12.94% 폭락한 뒤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1월28일 종가 기준 1만4250원으로 공모가 1만5천 원을 밑돌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IDT 사장 교체
    박삼구는 2018년 9월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IDT의 사장을 교체했다.

    9월6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기내식 대란을 매듭짓고 소임을 다했다며 6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다음날 9월10일부로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박세창 아시아나세이버 사장이 아시아나IDT 사장에 오른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에서 재무담당, 관리본부, 전략기획본부, 경영지원본부 등을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다. 이를 두고 박삼구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재무 전문가를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선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 사장은 박삼구의 맏아들이다. 그동안 경영 전면에서 나서지 않았지만 아시아나IDT가 박 사장의 부임 당시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었던 데다가 아시아나IDT가 그룹 전체의 IT서비스를 담당하는 알짜 계열사라는 점에서 경영능력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018년 9월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 in Seoul 2018’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적대적 인수합병 대상 가능성
    2018년 7월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낮은 수준을 보인 만큼 경영권 확보에 드는 자금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주식 33.48%+1주를 확보하면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또 금호석유화학과 손을 잡으면 경영권 확보에 드는 투자 규모가 더욱 작아질 수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1분기 말 기준으로 금호산업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33.48%인데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11.98%를 쥐고 2대주주에 올라 있다.

    사모펀드들이 실제로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나선다면 대기업과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점쳐졌다.

    SK그룹과 한화그룹, 애경그룹, 호텔신라 등이 전략적 투자자로 나설 수 있다는 시각이 널리 퍼졌다.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SK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정비 논란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대란을 겪은 뒤 곧바로 항공기 고장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7월15일부터 23일 약 9일 동안 항공편 7개에서 항공기 고장이 지속적으로 발견돼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겪었다.

    정비사들 이탈이 항공기 고장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항공업계는 바라봤다.

    아시아나항공 정비사들이 임금 등 처우 문제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이나 저비용항공사들로 잇달아 이직했다고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지적했다.

    항공기 정비 방식을 놓고도 문제가 제기됐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정비 과정에서 항공기 부품을 빼서 다른 항공기에 장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항공안전법상 합법적 정비 방식이지만 항공사가 직접 부품을 확보해 정비하는 것보다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노선과 운항 횟수를 늘리는 데 발맞춰 항공기 투자를 진행하지 않은 점도 항공기 고장이 자주 발생하는 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말도 나왔다.

    아시아나항공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항공기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못한 상황에서 노선과 운항편 수를 늘린 점이 대규모 항공기 지연 운항의 근본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여분의 항공기를 준비해놓지 않고 노선에 투입하다 보니 항공기 한 대가 정비에 들어가면 연쇄적으로 지연운항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버스380 항공기 한 대가 연료계통에 고장이 생겨 정비에 들어가면서 에어버스380 항공기를 투입하는 다른 노선에서도 항공편을 지연해 운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버스380 항공기 6대를 운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7월1일부터 4일까지 기내식 공급 차질을 겪어 국내 출발 57편과 해외 출발 43편 등 국제선 항공편 100편을 1시간 이상 지연해 운항했고 항공편 일부를 기내식 없이 운항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7월1일부터 게이트고메코리아의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돼 있었다. 게이트고메코리아는 아시아나항공이 하이난항공그룹 계열사인 게이트고메스위스와 4대 6으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로 기내식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회사다.

    그런데 공급을 시작하기에 앞서 게이트고메코리아가 기내식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그러자 아시아나항공은 애초 6월30일까지만 기내식 받기를 중단하기로 돼 있던 LSG스카이셰프코리아와 다시 단기계약을 체결하려 했다.

    문제는 LSG스카이셰프코리아가 아시아나항공의 제안을 거절한 것이다.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의 자회사와 아시아나항공이 8대2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로 독일 루프트한자 등에 기내식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자 아시아나항공은 서둘러 기내식을 임시로 받을 회사로 샤프도앤코코리아를 선정했다. 샤프도앤코코리아는 지난해 기준 매출 규모가 70억 원으로 LSG스카이셰프코리아의 3.7% 수준에 불과한 소규모 기내식 제조업체다. 하루 2만 인분을 감당하기에는 규모가 턱없이 작다.

    아시아나항공은 지연해 운항한 항공편의 탑승객에 아시아나항공 상품권 등을 보상한 데 이어 운임 10~20%를 마일리지로 보상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항공사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기내식 대란은 2018년 9월12일 아시아나항공이 샤프도앤코와 맺은 임시 기내식 계약을 종료하고 게이트고메코리아(GCK)로부터 기내식을 받기 시작하면서 일단락됐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가운데)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 등 아시아나항공 임원들이 2018년 7월4일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기내식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퇴진촉구 운동
    박삼구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로부터 경영권을 내려놓으라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기내식 대란'이 경영진의 경영 실패라고 주장하면서 박삼구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2018년 7월6일 첫 집회가 열렸고 7월8과 7월14일 대한항공 직원연대와 연대집회를 열기도 했다.

    직원들은 카카오톡 제보방에서 하청업체와의 불공정거래 의혹,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박삼구의 사익 편취 의혹, 불공정 인사 의혹 등을 제기했다.

    박삼구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일가가 아시아나항공을 활용해 항아리 등 개인물품을 밀수했다는 의혹 등이 불거지기도 했으며 직원들로부터 박삼구의 환영의전과 회사 병가제도, 재단 운영 등에서 불합리함을 지속적으로 지적받기도 했다.

    촛불집회는 8월24일까지 지속됐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물러나고 기내식 대란이 종료되면서 촛불집회는 잦아들었다.

    △금호타이어 인수 실패
    박삼구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의 마지막 단추로 꼽혔던 금호타이어 인수에 실패했다.

    인수자금이 부족했던 만큼 컨소시엄을 꾸려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려 했지만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전략적투자자인 제3기업의 컨소시엄 참여를 허용하지 않았다.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더블스타에서 제시한 금호타이어의 인수가격은 9550억 원이었다.

    우선매수청구권은 회사를 매각할 때 제3자에게 경영권을 팔기 전에 1원이라도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우선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박삼구는 2009년 채권단에 넘어간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박삼구는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2017년 4월19일 최종 포기했다.

    박삼구는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포기한 뒤에도 금호타이어 매각의 선결조건인 금호타이어의 ‘금호’ 상표권 사용 여부를 놓고 채권단과 줄다리기를 했다.

    금호타이어 인수가 박삼구에게 절박했던 이유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재건하기 위한 마지막 과제이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항공, 타이어, 건설사업을 그룹의 3대 축으로 삼고 있는데 박삼구는 금호타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는 다 되찾았다.

    그러나 금호타이어는 시가총액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해 매각가가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고 박삼구는 금호산업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인수한 만큼 그 정도의 자금을 다시 당장 마련하는 것이 역부족이었다.

    ▲ 금호아시아나그룹 실적.

    △금호고속 인수 마무리
    박삼구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모태기업인 금호고속을 되찾았다. 금호고속은 고속버스 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 1946년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가 설립해 금호아시아나그룹 모태가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는 2017년 6월23일경 사모펀드인 칸서스PEF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고속 지분 100%에 콜옵션을 행사해 4375억 원에 금호고속을 인수했다. 금호홀딩스 자체 보유자금 2525억 원과 인수금융 1850억 원이 투입됐다.

    금호홀딩스는 2015년 말 금호기업과 금호터미널이 합병할 당시 금호터미널로부터 금호고속 지분에 행사할 콜옵션을 옮겨 받았다. 금호터미널은 2015년 9월 보유하던 금호고속 지분 100%를 특수목적법인인 칸서스KHB에 매각하면서 주식 전량을 2년3개월 안에 되살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받았다.

    금호홀딩스는 2017년 11월24일 금호고속을 흡수합병하고 회사이름을 금호고속으로 변경했다.

    △금호산업 되찾아 
    박삼구는 2013년 11월 3년6개월 만에 금호산업의 등기이사로 복귀하면서 금호산업을 되찾기 위해 “연봉은 1원만 받고 경영 정상화에 실패하면 금호산업과 관련된 모든 지분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박삼구는 금호산업 채권단과 경영 정상화방안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신에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면 채권단으로부터 주식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받기로 했다.

    결국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에 결국 7228억 원을 완납하고 금호산업을 되찾았지만 이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재무적 부담을 지게 됐다. 박삼구가 자력으로 마련한 돈은 1521억 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대기업 투자와 금융권 차입 등으로 해결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 부침
    박삼구는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올라 공격적 인수합병을 진행했지만 이 때문에 그룹을 어려움에 빠뜨렸다.

    2002년 형 박정구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취임 초기 1년 만에 외환위기 이후 이어져 온 그룹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등 경영능력을 발휘했다.

    박삼구는 이후 대한통운(4조1천억 원)과 대우건설(6조4천억 원)에 인수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재계 10위에서 8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금융위기와 건설경기 둔화로 대우건설의 기업가치가 떨어졌고 재무적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면서 그룹 전체에 유동성 위기가 닥쳤다.

    이 과정에서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면서 2009년 박찬구 회장을 해임하고 스스로 그룹 회장에서 사임했다. 이 해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그러나 2010년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박삼구는 전문경영인으로 회장에 복귀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0년 대우건설과 금호렌터카, 2011년 대한통운, 2012년 금호고속을 차례로 매각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계 순위는 2013년 18위까지 밀려났다.

  • ◆ 비전과 과제

    박삼구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2018년 6월2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 관장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삼구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위상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삼구가 회장에 취임한 뒤 8위까지 올랐던 재계순위는 워크아웃과 금호석유화학그룹 분리 등을 거쳐 2018년 기준 25위까지 내려앉았다.

    박삼구는 2018년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 상장을 마무리하고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위기를 한 차례 넘겼다. 기내식 대란과 정비 지연 사태, 퇴진 요구 등도 어느 정도 잦아들었다.

    이에 따라 2019년에 내실을 다지면서 경영안정화에 더욱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박삼구는 2019년 그룹 실적목표로 매출 10조 4000억 원, 영업이익 4600억 원을 제시했다. 2018년 매출 9조8천억 원, 영업이익 6천억 원의 목표를 세운 것과 비교해 보수적으로 잡았다.

    박삼구는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한 4차산업혁명 대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6년 11월 관련 TF를 꾸린 후 2017년 신년사에서 전사적 대응을 당부했는데 2018년과 2019년에도 신년사에서 재차 4차산업혁명을 들었다.

    특히 박삼구의 아들 박세창 사장이 관련 계열사인 아시아나IDT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IT사업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2019년 75세인 박삼구의 나이를 고려할 때 박세창 사장으로 경영권 승계가 머지않아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미 박 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사 격인 금호고속 지분 21.02%(박삼구 31.1%)를 확보하고 있어 경영능력을 입증하면 승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 평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017년 11월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열린 금호홀딩스와 금호고속 합병 마무리 등 그룹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삼구의 정·관계 인맥은 대기업 총수들 가운데서도 돋보인다고 평가받는다. 정·관계 및 재계뿐 아니라 법조계와 금융계를 비롯해 학계와 언론계 등으로까지 인맥이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부인 박화자씨의 오빠가 금호그룹에서 임원에서 근무했던 인연으로 박삼구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인맥도 화려하다. 아시아나항공이 속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오너로서 박삼구는 중국의 정관계 인사들과도 인맥을 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 전 주석 등 중국 내 최고 지도자들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967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한 뒤 금호실업, 아시아나항공,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을 두루 거치며 착실히 경영수업을 밟아 ‘준비된 CEO’라는 업계의 평을 받았다. 그러나 무리한 인수와 형제 사이 분쟁 등으로 그룹이 휘청이면서 이런 평가도 일부 빛이 바랬다.

    직원들을 격의 없이 대하는 것을 즐긴다. 직원들과 스킨십을 좋아하는 성격인데 2018년 여직원 성희롱 의혹에 휩싸였던 것도 이런 성격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뚝심있는 성격으로 위기에 굴하지 않고 묘수를 찾아내는 데 능하다는 말도 듣는다.

    5남3녀 가운데 아버지를 가장 많이 닮은 아들로 꼽힌다.

    나이에 비해 생각하는 것이 젊어 ‘영원한 39(삼구)세’라는 별칭도 얻었다. 

    ◆ 사건사고

    △항공마일리지 소멸 관련 검찰에 고발돼 
    박삼구는 항공마일리지 소멸과 관련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함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019년부터 시작되는 항공사의 ‘마일리지 소멸’이 일방적으로 소비자 이익을 침해한 것이라며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 회장과 박삼구를 2018년 11월26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008년 기준 모두 90.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당시 일방적으로 약관을 개정해 항공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제한했다”며 “시장지배적 사업자는 소비자의 이익을 현저히 저해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할 수 없다는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 10월, 대한항공은 2008년 7월부터 마일리지에 유효기간 10년을 부여했다.

    아시아나항공에서 2008년 10월부터 12월까지, 대한항공에서 2008년 7월부터 12월까지, 적립한 마일리지는 올해 연말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2019년 1월1일부터 소멸한다.

    국토교통부와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항공마일리지는 2017년 기준으로 각각 2조982억 원, 5500억 원이다.

    2019년에 소멸하는 마일리지는 전체의 30% 수준인 7944억 원으로 파악된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여전히 우리나라의 항공마일리지 사용기한이 대부분 해외 항공사보다 마일리지 사용기한이 훨씬 길기 때문에 소비자 친화적 마일리지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 여덟번째)이 14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의 롯데호텔에서 응웬 응옥 티엔(Nguyen Ngoc Thien)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 일곱번째)을 만나 한국과 베트남 사이 민간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덕연 금호고속 사장,보 쯔엉 언 아시아태평양국제협력국 과장,응웬 반 빙 공연예술국 국장,레 득 쭝종합행정국 부국장,응웬 티 타잉 흐엉 관광총국 부총국장,이원태금호아시아나그룹 부회장,응웬 응옥 티엔 문체부 장관,박삼구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응웬 쭝 카잉 국제협력국 국장,판딘 타잉 영화국 부국장,박홍석 금호아시아나그룹 부사장,서현재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상무.

    △기내식 대란 관련 수사
    2018년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대란을 빚게 된 뿌리가 박삼구의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 의욕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삼구가 그룹 재건을 위해 무리하게 자금을 끌어오는 과정에서 기내식 관련 회사와 갈등을 겪은 것이 기내식 대란에 '나비효과'를 불렀다는 의견이다.

    LSG스카이셰프코리아가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계약 제안을 거절한 데 두 회사 사이의 불신과 갈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2017년 8월 말 박삼구와 아시아나항공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이 회사는 2016년 상반기부터 2016년 11월까지 아시아나항공과 기내식 공급계약을 다시 맺는 조건으로 지주회사인 금호고속(옛 금호홀딩스)에 투자할 것을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금호고속에 투자하는 대신 아시아나항공에 3천억 원을 직접 투자하겠다고 아시아나항공에 다시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그 뒤 아시아나항공은 LSG스카이셰프코리아와 재계약을 맺지 않고 게이트고메코리아와 기내식 계약을 맺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사였던 금호고속은 지난해 3월 신주 인수권부사채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중국의 하이난항공그룹으로부터 1600억 원을 투자받았다.

    그 뒤 아시아나항공은 하이난항공과 합작회사 게이트고메코리아를 세우며 사실상 하이난항공 측에 기내식사업 일부를 떼어준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결국 박삼구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위해 자금 조달을 추진하면서 LSG스카이셰프코리아와 갈등이 벌어지고 하이난항공과 기내식사업에서 협력하는 구도가 만들어진 셈이다.

    경찰은 박삼구가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회사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배임이나 횡령을 했는지 들여다봤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018년 12월 기내식 대란과 관련된 박삼구의 횡령·배임 등 혐의에 무혐의 판단을 내리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딸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의 입사로 낙하산인사 논란
    2018년 7월 딸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가 금호리조트 상무로 입사해 낙하산인사 논란을 겪었다.

    박삼구는 박세진 상무의 낙하산 논란과 관련해 “전공도 그 분야고 학교도 일본으로 가서 앞으로 리조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하는 것”이라며 “예쁘게 봐달라”고 말해 입길에 올랐다.

    박세진 상무는 박삼구의 1남1녀 가운데 둘째로 입사 전까지 경영 경험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진 상무는 르 코르동 블루 조리 자격증과 일본 국가조리사 자격증을 보유한 조리 전문가다.

    이화여대 소비자인간발달학과를 졸업한 뒤 세계적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루'(Le Cordon Bleu)' 도쿄를 거쳐 르 코르동 블루 런던을 졸업했다.

    이후 일본 도쿄관광전문학교 음료서비스학과, 일본 핫토리영양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상지대 대학원에서 글로벌사회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2∼2005년 일본 에이앤에이(ANA)호텔 도쿄에서 실무 경험을 쌓기도 했다.

    △여성 승무원 성희롱 의혹 휩싸여
    박삼구는 2018년 2월 아시아나항공 여성 승무원들에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자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익명게시판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의 ‘#미투(MeToo)’ 게시판에 박삼구가 매달 첫째 주 목요일 서울 강서구의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방문해 여자 승무원들을 만나왔다고 폭로가 나왔다.

    블라인드는 이메일이나 명함 촬영 등 재직 사실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가입해 글을 쓰고 읽을 수 있는 익명 게시판 어플리케이션이다.

    한 누리꾼은 “아시아나항공 여승무원들 일부는 줄을 지어 서 있다가 박삼구가 오면 옆에 가서 팔짱을 끼고 온갖 아부를 한다”며 “처음 보는 사람을 아연실색하게 만드는 광경”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박삼구는 현장과 소통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한 달에 한 번 본사를 방문한다”며 "블라인드에 제기된 의혹을 놓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삼구의 부적절한 행동들을 놓고 다른 글들이 블라인드 아시아나항공 게시판에 많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구는 본사를 방문해 여승무원들에 “결혼은 했냐”는 등의 말을 하면서 껴안거나 손을 주무르기도 했는데 파트장이나 본부장 등 아시아나항공 관리자들은 박삼구가 양팔을 벌리면 달려가 안겨야 한다고 승무원들을 교육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018년 7월 여직원 성희롱 의혹과 관련해 박삼구를 경찰에 고발했지만 경찰은 2018년 12월 해당 혐의를 두고 무혐의 판단을 내렸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오른쪽)이 2017년 6월23일 서울 중구의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관광복지 사회 실현을 위한 관광인과의 간담회’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경제개혁연대와 악연 지속
    박삼구는 경제개혁연대로부터 집요하게 공격을 받고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2017년 6월27일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의 금호홀딩스 자금 대여와 관련해 공정거래법의 이사회 결의 및 공시의무 위반과 부당지원 혐의를 조사할 것을 공정위에 정식으로 요청했다.

    금호산업과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개발 등 7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은 2016년 금호홀딩스에 966억 원을 빌려줬다. 금호홀딩스는 이 가운데 507억 원을 상환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는 다른 계열사와 자본총액(또는 자본금 중 큰 금액)의 5% 이상이거나 50억 원 이상을 거래하면 이사회 의결과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경제개혁연대는 에어부산을 제외한 6개 계열사가 이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8월1일 경제개혁연대의 조사 요청을 '제보체계'에 접수하고 사실상 조사에 착수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박삼구가 금호산업 경영권을 되찾는 과정에서 그룹 공익법인과 소속 회사들이 위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박삼구를 배임 혐의로 검찰에 2016년 1월 고발했는데 서울중앙지검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이 박삼구의 배임혐의를 무혐의 처분하자 경제개혁연대는 서울고검에 항고했고 항고도 기각되자 대검찰청에 재항고했다.

    경제개혁연대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죽호학원 등 그룹 공익법인과 이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케이에이, 케이에프, 케이아이 등이 금호기업에 출자했고 금호기업이 금호산업을 고가에 인수한 점을 문제삼고 있다. 금호기업은 박삼구가 금호산업 인수 자금조달을 위해 세운 회사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다.

    금호기업은 채권단으로부터 금호산업 지분을 인수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붙여 주당 4만1213원을 지급해 시세가격보다 3배가량 비싸게 주고 샀다.

    이를 두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죽호학원 등이 보유한 금호기업 상환우선주는 정기예금금리(연 1.5%)보다 높은 금리(연 2%)를 보장하고 있어 문화재단 등에 유리한 조건이고 금호기업 주식을 매입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과 갈등
    2006년과 200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생긴 견해 차이로 형제 갈등을 빚었다. 두 사람의 갈등은 2016년 8월 화해할 때까지 7년 동안 지속했다.

    박삼구가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그룹의 위기를 불렀고 박찬구 회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통운 매각을 건의했다. 그러나 박삼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찬구 회장은 박삼구의 주장에 반대하며 금호석유화학의 분리를 추진했다. 금호석유화학의 지분을 10%씩 동등하게 보유하자는 약속을 박찬구 회장이 먼저 깨면서 둘의 갈등이 심화했다.

    그 뒤 채권단 조정을 통해 박삼구, 박찬구 회장이 각각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을 나누는 것으로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2011년 3월 박찬구 회장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를 그룹에서 제외해 줄 것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하자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박찬구 회장은 4월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고 결국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혐의와 회사자금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배임 혐의만 일부 인정하고 2심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박찬구 회장은 박삼구의 제보로 수사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계열분리와 ‘금호’ 상표권을 놓고 소송까지 제기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4년 2월에는 박찬구 회장의 운전기사인 부장 김모씨와 보안용역 직원 오모씨를 경찰에 고소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박삼구의 비서실 자료가 외부에 유출될 정황을 확인하고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두 사람이 몰래 빼낸 정황이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은 2015년 10월 방실침입 및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오모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상표권 등을 둘러싼 형제의 충돌
    박삼구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형제의 충돌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금호’ 상표권 분쟁도 겪었다.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은 ‘금호’라는 상표권을 함께 등록했지만 그룹 내 상표 사용권을 금호산업이 차지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형제의 난이 일어난 뒤 2009년 10월 이후 브랜드 공동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상표사용권을 지급하지 않았다.

    금호 상표권 분쟁은 그 뒤 2심 소송전으로 발전했다. 박삼구와 박찬구 회장은 화해무드로 접어들면서 조정절차를 밟기도 했지만 1년5개월가량 조정 절차를 진행했음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서울고등법원은 2018년 2월 상표권 이전등록 청구 소송 항소심 판결에서 금호산업의 항소를 기각했다.

    금호산업은 2013년 9월 금호석유화학 계열사를 상대로 상표권 사용료 미납분 261억 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2015년 7월 금호산업에서 금호석유화학으로 상표 지분이 이전되기 이전에 금호산업이 상표의 권리자임을 인정할 문서가 없다며 박찬구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 외에도 금호석유화학은 박삼구와 기옥 금호아시아나그룹 대외협력 사장 등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벌였다. 금호석유화학은 2009년 12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신청한 당일과 다음날 계열사인 금호석유화학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기업어음(CP) 매입을 지시한 박삼구와 기옥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 등 배임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박찬구 회장은 2016년 1월22일 박삼구의 배임 혐의를 재수사해달라며 검찰에 항고했다가 이후 취하했다.

  • ◆ 경력 

    박삼구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2016년 9월20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서울에서 열린 '2016 서울국제트래블마트(Seoul International Travel Mart)' 개막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1967년 금호타이어에서 근무를 시작한 뒤 1973년 전무이사, 1979년 대표이사 부사장, 1980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1984년 금호실업과 삼양타이어를 합병하면서 1991년 금호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1991년에는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2001년 부회장으로 근무했다.

    2002년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03년부터 1년 동안 사법개혁위원회 위원, 2004년부터 7년 동안 한국프로골프협회 12대, 13대 회장을 지냈다.

    2008년 6월부터 연세대학교 총동문회장을 맡아왔다. 2017년 5월25일 연세대학교 제29대 총동문회장에 재선출됐다. 임기는 2020년 5월31일까지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2010~2012 한국방문의해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10년 3월까지 금호산업 등기이사였던 박삼구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금호산업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2014년 3월 금호산업의 등기이사와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아시아나항공 등기이사로도 선임됐다.

    2015년 2월부터 제9대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을, 같은 해 7월부터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 학력

    1963년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7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고려대학교 컴퓨터과학기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에는 전남대학교에서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가운데)이 2015년 8월18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의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한국합성고무 창업회장인 박인천씨와 한국부인회 광주전남지부 이사장인 이순정씨의 5남3녀 가운데 삼남이다.

    위로 두 명의 형과 두 명의 누나가 있다. 차례로 박성용 2대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경애씨, 박정구 3대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강자 금호미술관 관장이다.

    아래로 남동생 둘 여동생 하나가 있는데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 박종구 초당대학교 총장(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이다.

    배영환 삼화고속 회장이 자형,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매제다.

    이정환 전 재무부 장관의 차녀 이경렬씨와 결혼했으며 자녀로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장인인 이정환 전 장관은 금호석유화학 회장을 지내며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에 참여하기도 했다.

    ◆ 상훈

    1996년 보건사회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1996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2000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4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4년 민간기업 최초로 베트남 우호훈장을 받았다.

    2016년 아시아나항공이 2008년 인천~파리 노선을 취항하며 프랑스 하늘길을 넓힌 공로로 프랑스에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18년 10월26일 기준 금호고속 지분 31.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17년 금호산업에서 6억7200만 원, 아시아나항공에서 7억3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모두 상여 없이 급여로만 구성됐다.

  • ◆ 어록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오른쪽)이 2017년 4월26일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서 열린 에어버스350 항공기 1호기 도입식에서 에어버스350 항공기 1호기 기내에 탑승해 승무원들로부터 편의시설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지금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결코 만만치 않다. 보다 더 철저하게 외부 환경을 분석해 우리 상황에 맞고 합리적이고 실행 가능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전략에 따라 발 빠르게 대처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2019/01/02, 금호아시아나그룹 신년사에서)

    “새 기내식 공급회사인 게이트고메코리아의 계약조건이 기존 공급회사인 LSG스카이셰프코리아보다 지분율과 원가 공개 여부, 경영 참여, 케이터링 품질 등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게이트고메코리아의 계약조건이 LSG스카이셰프코리아보다 불리한 데도 아시아나항공에 손실을 끼치면서 공급자를 변경했다면 그룹 재건작업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활용했다는 등 말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게이트고메코리아의 계약조건이 LSG스카이셰프코리아보다 훨씬 유리했던 만큼 관련 의혹은 오해다.” (2018/07/04,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회사를 변경한 까닭 등을 놓고)

    “여성들의 경영참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박세진 상무는 경영훈련을 받기 위해 사업비중이 작은 금호리조트에 입사하게 됐다. 하지만 앞으로 인정받지 못하거나 지탄받으면 결코 좌시하진 않겠다. 전공도 그 분야고 학교도 일본으로 가서 앞으로 리조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하는 것이니 예쁘게 봐달라.” (2018/07/04,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딸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의 낙하산 인사 논란을 놓고)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태로 심려를 끼쳐 국민들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협력회사 대표가 불행한 일을 당하게 돼 죄송하고 그 유족들에게 깊이 사과한다. 기내식 공급차질을 예측 못하고 준비하지 못해 직원들이 엄청난 고생하고 있다. 공항과 객실 부문 등 직원들이 어려움과 고통을 받고 있는 데에 회장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죄송하다. LSG스카이셰프코리아에서 기내식 공급회사를 바꾸는 과정에서 준비가 부족했다. 국민들이나 고객들, 임직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 (2018/07/04,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새 각오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시작하려고 한다. 새로운 발상과 사고로 창업 초심을 되살려 2018년을 시작하겠다.” (2018/01/02, 금호아시아나그룹 신년사에서)

    “한일 양국은 물리적인 거리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오래 교류해 많은 공통점을 가진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 민간 차원의 지속적 교류가 한일 관계를 돈독하게 지탱한 버팀목이다.” (2017/06/12, 한국방문위원회가 추진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우호의밤‘ 행사 환영사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전은 결국 순리대로 될 것이다. 우리가 인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되고,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될 것이다.” (2017/05/22, 부산 강서구 에어부산 사옥에서 열린 에어부산 사옥 준공식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전을 놓고)

    “내 부덕의 소치로 국민과 여러분께 너무 걱정을 끼쳤다. 참 민망스러웠고 정말 여러분께 죄송했다. 동생(박찬구 회장)이 소송을 취하해줘서 고맙다.” (2016/08/12,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박삼구의 사업은 재무구조도 취약하고 아직 할 게 많지 않나, 강자가 약자에게 베푼다는 마음으로 소송을 취하해줬다”면서 아시아나항공의 금호터미널 지분 매각 관련 소송을 취하해주자 언론과 인터뷰에서 고맙다는 소회를 털어 놓으며)

    "북미 시장은 자동차와 타이어산업이 고도로 발달한 지역이다. 금호타이어가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곳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시장을 적극 확장해 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최첨단 설비는 물론 선진화된 관리 시스템으로 최고의 타이어 공장을 만들어가겠다." (2016/05/03, 금호타이어 조지아주 공장 준공식에 참여해서)

    “기업의 기(企)자는 사람인(人) 밑에 멈출 지(止)로 이루어진 글자로, 글자의 형상이 상징하듯 사람이 없으면 기업은 멈추게 됨을 의미한다. 기업의 가장 큰 사회적 책임은 고용 창출이다.” (2016/03/09, 2016년 상반기 공개채용을 시작하면서)

    “500년 영속기업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다음 세 가지 목표를 당부드린다. 기업의 목적이 단순한 이윤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기업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이윤뿐이다.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모든 조직이 우선순위를 가지고 이윤 경영을 해달라. 둘째, 품질경영이다. 품질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제품의 품질, 기술의 품질, 서비스의 품질로 제품의 부가가치를 올리자. 셋째, 안전경영이다. 안전경영은 경영자의 철학이 없인 불가능하다. 내 생명이 중요하면 다른 사람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소박한 철학을 가져야 한다.” (2016/01/04, 신년사에서)

    "계속 노력하겠다. 형인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2015/12/30, 박찬구 회장과 화해의사를 밝히며)

    “마음이 아프다.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큰 획을 그은 큰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2015/11/24, 김영삼 대통령 빈소를 찾아)

    “관광청이 없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관광청이 만들어지면 행정입법권을 가질 수 있어 한국관광산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에 입법기능을 가진 관광청이 만들어진다면 유럽연합처럼 ‘한중일 3국 공동관관청’설립도 가능할 것이다.” (2015/11/18, 한국방문위원회 기자간담회를 열어)

    “죄송하다. 수년 동안 아름답지 못했다.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진정 아름다운 기업이 될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겠다. 본인의 부덕한 탓으로 가족 문제 때문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금호산업 인수를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더 낮은 자세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국가 경제발전에 작지만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남은 여생을 다 바치겠다." (2015/09/24,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 지분을 사들이기로 하면서 밝힌 첫 인사말에서)

    "현재 도움을 주는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들이 있다.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기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그동안 묵묵히 참아주며 그룹 정상화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인내해준 3만여 금호아시아나그룹 임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이번 금호산업 인수를 발판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사회적 책임과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아름다운 기업이 되겠다." (2015/09/24,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 지분을 사들이기로 하면서 밝힌 첫 인사말에서)

    “두 회사를 한꺼번에 인수해도 아무 문제없다. 당장이라도 1조천억 원짜리 수표를 끊을 수 있다.” (2006/02,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전이 불붙자)

    “기업은 지탄받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지탄은 그 어떤 총탄보다도, 폭탄보다도 무서운 것으로 약속한 것은 꼭 지키고 건실한 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 (2006/04/07, 창립 60주년 기념사에서)

    “두루뭉술하게 포괄적으로 약속하는 것은 안 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2006/06/07, ‘아름다운 기업’이 되기 위한 7대 실천과제를 전 계열사 임직원에게 제시하며)

    “나는 대우건설을 인수한 것이 아니라 대우건설 직원들을 인수한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가 대우 건설을 인수한 직후 대우건설 측 노조가 ‘원천무효’를 외치며 반대 조짐을 보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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