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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정혜원 기자
2021-09-03   /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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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 생애

    담철곤은 오리온그룹 회장이다. 동양그룹에서 독립해 오리온그룹을 이끌고 있다.

    제과사업뿐 아니라 유통, 미디어, 영화, 외식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기도 했으나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하자 다시 식품사업에 집중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1955년 6월6일 대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던 화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때 서울에 있는 서울외국인학교로 진학했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외국인학교에서 만난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차녀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과 결혼했다.

    동양시멘트 과장으로 입사한 뒤 1년 만에 동양제과로 자리를 옮겼다. 부사장으로 근무하다가 이양구 창업주가 타계하자 경영권을 물려받으며 동양제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동양제과를 동양그룹에서 계열분리한 뒤 오리온으로 회사이름을 바꾸고 회장에 올랐으나 부인 이화경 부회장과 함께 오리온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트렌드를 읽는 안목이 뛰어나 기업의 미래를 예측하면서 미리 준비하는 경영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횡령으로 유죄판결을 받는 등 여러차례 비리 논란에 휩싸이면서 오너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원료 가격 상승에도 제품 판매가격 동결
    오리온은 2021년 8월 중국과 러시아에서는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지만 국내 제품 가격은 동결했다.

    대두유 등 원재료 가격이 급격하게 올라 경쟁 제과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가운데 오리온은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에 있는 해외법인과 함께 원·부자재를 통합 구매함으로써 원가 상승부담을 상쇄하고 재고관리 등에서 비용 효율화를 꾀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리온은 ‘착한포장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초코파이’ 등 대표제품의 가격을 수년째 유지하고 있다.

    착한포장 프로젝트는 포장재 개선과 원가절감 등으로 얻은 이익을 과자 가격은 유지하고 과자량은 늘리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되돌려주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오리온그룹 물류의 핵심거점으로 충북 진천 점찍어 
    오리온은 충청북도 진천에 연면적 3만8천 ㎡(약 1만1495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설한다.

    오리온은 2021년4월27일 충청북도와 투자협약을 맺고 진천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오리온의 물류센터를 짓기로 했다.

    오리온 물류센터는 76만 ㎡(23만 평) 규모로 조성될 진천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들어선다. 오리온은 물류센터가 진천에 들어서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곳을 핵심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인구 세계 2위 인도시장 공략
    오리온은 인도 현지에서 초코파이 등을 생산해 세계 2위 인구 대국인 인도시장을 공략한다.

    2021년 2월23일 오리온은 인도 라자스탄주 비와디 지역에 1만7562㎡(약 5300평) 규모의 제과공장을 지었다.

    중국에 5개 공장, 베트남에 2개 공장, 러시아에 2개 공장에 이은 10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오리온은 비와디 공장을 지으면서 베트남 공장에서 수입하던 물량을 인도에서 직접 생산해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제품을 선보인다.

    오리온 인도 법인은 영업과 마케팅을 맡는다.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현지 기업 만벤처스에 생산을 맡겼다. 만벤처스는 식품 제조기업으로 1989년부터 글로벌 식품기업 몬델레즈와 유니레버의 제품을 위탁생산해왔다.

    오리온 관계자는 "인도는 주마다 법령과 유통체계가 달라 오리온이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 것보다는 노하우를 갖춘 현지 업체가 생산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2018년 9월에 인도 법인 ‘오리온 뉴트리셔널스’를 설립했다. 가장 가까운 베트남 공장에서 제품을 받아와 소량 유통·판매하는 방식으로 인도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인도 인구는 14억 명으로 추산되며 제과시장 규모가 연 17조 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제과산업 초기 단계로 시장 성장 가능성도 높다.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 비전 제시, 바이오·제약사업 속도 진출
    오리온그룹은 2020년 10월 중국 바이오·제약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바이오헬스사업에 뛰어들었다.

    바이오헬스사업을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식품·헬스케어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오리온의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는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바이오사업 진출을 위해 2020년 10월23일 합자계약을 체결했다. 산둥루캉의약은 중국 산둥성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시가총액 1조5천억 원 규모의 중견 제약기업으로 중국 항생제 생산 '빅4 기업' 가운데 한 곳이다.

    2021년 3월 오리온홀딩스와 산둥루캉의약은 기업 결합신고와 인허가 절차를 완료했다. 오리온홀딩스가 65%, 산둥루캉의약이 35%의 지분을 투자해 합자법인인 산둥루캉오리온바이오기술개발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다만 당장 제약 개발에 직접 나서기보다는 국내외 기업과 협업해 ‘바이오유통 플랫폼’으로 역할을 하는 데 무게를 둔다.
     
    중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막강한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제품 개발 시간과 비용을 아끼겠다는 전략으로 플랫폼사업이 자리를 잡은 뒤에 합성의약품과 신약 개발 등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오리온은 산둥루캉오리온바이오기술개발을 통해 진단키트기업 수젠텍과 결핵진단키트를, 백신개발사인 큐라티스와 결핵백신을 중국에 도입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2년 연속 최대 영업이익 경신 
    오리온은 코로나19로 식품업계 매출이 저조한 가운데 2년 연속으로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공격적 신제품 출시로 국내와 해외에서 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오리온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298억 원, 영업이익 3761억 원을 내 2019년보다 매출은 10.21%, 영업이익은 14.83% 늘었다.

    2019년에도 전년도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16.09% 늘어나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2020년에도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효율과 수익 모두 개선돼 중국 법인과 베트남 법인, 러시아 법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중국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식음료 비축수요 확대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역대 최대실적을 거두게 됐다.

    중국 법인은 사드보복사태 이후 다시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하오리요우파이’(초코파이)와 ‘야!투도우’(오!감자)가 2020년 매출 2천억 원을 올린 것이 크게 기여했다.

    베트남과 러시아에서도 영업이익이 2019년보다 30%대 늘었다.

    오리온은 글로벌 합산 80여 종류의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을 체질화한 덕분에 전체 법인이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 오리온홀딩스·오리온 합산 실적.

    △법조계 사외이사 선임
    담철곤은 2020년 3월 오리온그룹 사외이사 모두를 법조계와 관료출신 인사로 채웠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담철곤을 비롯한 총수일가가 여러 법정 공방에 휘말려 있는 점을 고려해 방패막이를 세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리온홀딩스는 경찰과 국세청 및 검찰출신 인사를, 오리온은 감사원, 쇼박스는 국세청과 법원출신 인사로 사외이사진을 꾸렸다.

    이 가운데 강찬우 오리온홀딩스 신임 감사위원은 흔히 말하는 특수수사 검사로서 대검찰청 중수부 과장과 수원지검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17년 갑질 의혹과 횡령 혐의를 받은 정우현 MP그룹 회장의 변호를 맡아 정 회장의 집행유예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신사업과 신제품으로 경쟁력 강화
    2020년 들어 간편대체식사업과 음료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반면 디저트사업은 속도조절을 하고 있고 건강기능식사업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오리온은 간편대체식 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은 '닥터유' 브랜드를 음료사업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닥터유 단백질 드링크를 내놓은 데 이어 2020년 안에 비타민 음료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반면 건강기능식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부터 로빈슨파마와 손잡고 비타민과 미네랄, 허브 등의 건강기능식분야 진출을 타진했으나 제품 원료 일부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절차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판권계약 자체가 무산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건강기능식분야의 사업성과 오리온만의 차별화 포인트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2019년 3월29일 주주총회에서 △바이오의약품 및 의생명과학 제품 일체의 개발, 제조, 상업화, 유통, 수출 및 판매사업 △천연식품, 화장품, 의료기기의 연구개발, 제조, 수출 및 판매업 △신의약품의 제조에 관한 연구개발 및 성과의 대여업, 연구개발 노하우의 용역사업 및 판매업, 제조 인허가의 취득 및 대여업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오리온은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판매하는 과정에서 바이오사업이나 화장품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신규사업 목적에 추가해 둔 것으로 해석된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로 생수시장 경쟁 뛰어들어
    오리온은 2021년 2월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제품이름을 ‘닥터유 제주용암수’로 바꿔 새롭게 내놓았다. 

    오리온은 같은 해 1월  ‘닥터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기존 ‘영양 설계 과자’에서 기능성 원료를 넣은 ‘기능성 표시 식품 브랜드’로 재정립하고 제2의 도약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오리온은 2020년 6월 ‘오리온 제주용암수’라는 이름으로 생수 제품을 출시했다. 상하이와 베이징, 광저우 등 직장인들이 모여 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생수 판매를 시작했다. 베트남과 러시아에서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제주용암수 판매를 시작했다.

    오리온은 2016년 제주도 성산에 위치한 업체 한 곳을 21억2400만 원에 인수한 뒤 3년 동안 음료 생산공정을 갖췄다.

    2017년 제주시 구좌읍에 1200억 원을 들여 3만 ㎡ 규모 생산공장을 착공해 2019년 8월 준공해 약 1천억 원 규모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마련했다.

    '제주용암수'는 미네랄 워터 브랜드로 제주도 현무암에서 자연 여과된 '용암수'를 원수로 사용한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로 국내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프리미엄 생수시장에 내놓고 글로벌사업 확대에 나섰다.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2019년 12월3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제주용암해수단지에서 열린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에서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 허인철 오리온그룹 총괄부회장, 김성언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제과기업 가운데 8년째 매출 15위권 유지
    오리온은 2020년 3월 미국의 제과전문지 ‘캔디인더스트리’가 발표한 ‘제과업계 글로벌 톱100’에서 국내 1위, 세계 14위 자리에 올랐다.

    캔디인더스트리는 매년 세계 제과기업의 전년도 매출을 기준으로 이 순위를 발표한다. 오리온은 2013년 13위를 차지한 이래 8년 연속 15위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국내 제과기업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다.

    오리온은 2017년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로 타격을 입었지만 국내와 베트남법인, 러시아법인 등에서 선전했다. 2018년에는 중국에서도 실적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8년 오리온의 국내외 매출과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33억 원, 영업이익 3273억 원을 내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18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6% 증가했다.

    △지주사체제로 전환
    오리온그룹은 2017년 말 지주사체제로 전환해 2018년 초 지주사 전환심사를 통과했다.

    지주회사 요건이 강화되기 전에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새로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으로 여겨졌다. 

    오리온은 2018년 2월7일 공시를 통해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주회사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리온그룹은 2016년 11월 지주사 전환계획을 발표하고 2017년 3월 오리온홀딩스를 투자회사로, 오리온을 사업회사로 기업분할했다. 2017년 7월7일 두 회사를 분할해 상장했고 같은해 11월17일 현물출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분율 정리를 마쳤다.

    이로써 오리온홀딩스는 오리온의 최대주주가 됐다. 부동산회사인 리온자산개발, 영화배급사 쇼박스, 건설사 메가마크 등 비제과사업은 오리온홀딩스에 편입됐고 해외법인을 포함한 제과사업은 오리온에 남았다. 

    오리온홀딩스의 자회사 지분율을 보면 오리온(37.4%), 쇼박스(57.5%), 메가마크(100%), 하이랜드디앤씨(100%), 오리온자산개발(100%), 제주용암수(57%), 오리온투자개발(100%), 대한물류센타(35.3%) 등이다.

    다만 대한물류센타 지분율은 공정거래법의 규정에 미달하고 있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오너일가의 지배력도 강화됐다. 담철곤과 부인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 등 오너일가는 보유하고 있던 오리온 주식을 현물출자를 통해 오리온홀딩스 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기존 28.46%에서 63.8%로 늘렸다.

    2020년 8월 기준 이화경 부회장의 오리온홀딩스 지분율은 과거 14.57%에서 32.63%로 높아졌고 2대주주인 담철곤의 지분율도 12.83%에서 28.73%로 확대됐다.

    △2017년 사드보복으로 실적 부진
    오리온은 2017년 중국 사드보복의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오리온그룹은 2017년 오리온과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의 합산기준으로 매출 1조9426억 원, 영업이익 1648억 원을 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8.6%, 영업이익은 49.5% 줄었다. 

    2016년 상반기에 중국 법인에서 사드보복으로 판매가 감소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국내법인은 신제품과 기존 제품이 모두 호조를 보여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9%, 5.0% 증가했다. 베트남 법인도 초코파이와 스낵 제품의 매출 증가 덕분에 현지화 기준으로 매출이 13.3% 늘었다.

    △해외사업 확대
    오리온은 일찌감치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2016년 매출 가운데 70%가량이 해외에서 나왔다. 국내에서 제과사업이 정체되면서 해외사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오리온은 1993년 중국에 베이징 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철저한 시장 분석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미주, 동남아, 중동 등 60여 개 이상의 국가에 과자를 수출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에서 다시 식품사업에 집중
    담철곤은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며 오리온그룹의 사업 다각화를 이끌었지만 결국 대부분 사업을 매각하며 다시 식품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오리온은 1990년대 중반 케이블TV시장에 진출해 2000년 온미디어를 설립했다. 온미디어는 한때 10개 이상의 채널을 운영하며 케이블TV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오리온은 그 뒤 메가박스와 쇼박스를 잇따라 설립하며 영화산업에도 진출해 국내 대표 미디어기업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CJ그룹이 2002년 CJ미디어를 세우고 오리온을 빠르게 추격하기 시작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광고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오리온은 결국 메가박스와 온미디어를 매각하는 등 미디어사업을 정비했다.

    그 뒤에 진출했던 외식(베니건스), 유통(바이더웨이), 복권(스포츠토토)사업에서도 손을 뗐다.

    담철곤은 1991년 신사업 추진을 위한 아이디어뱅크팀인 ‘에이펙스’를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신사업 확장에 나섰다. 당시 담철곤은 에이펙스 팀원들에게 “실패 책임을 묻지 않을 테니 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제과 브랜드 구조조정
    담철곤은 1994년 동양제과 부회장 재임시절 사업재설계(BPR) 프로그램을 도입해 성공시켰다.

    외국의 한 컨설팅사에 의뢰해 동양제과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정밀진단했다.

    20% 제품에서 나오는 이익이 80% 제품의 적자를 메우고 있었다는 결과가 나타나자 곧바로 브랜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130여 종 제품 수를 핵심 브랜드 60여 종으로 줄였다.

    그 결과 1997년 외환위기로 대한민국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에 들어가 불황이 닥쳤을 때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동양그룹 분리와 오리온그룹
    담철곤은 1989년 장인 이양구 동양그룹 회장이 별세한 뒤 유통과 미디어사업을 물려받았다.

    담철곤은 2001년 동양제과와 온미디어, 메가박스 등 16개 계열사를 들고 동양그룹으로부터 독립하고 새 그룹의 이름을 오리온 그룹으로 정했다.

    2003년 모회사인 동양제과 회사이름을 오리온제과로 바꿨다.

    2017년 제과회사 오리온과 지주회사 오리온홀딩스로 분할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이 분리로 동양그룹과 오리온그룹은 30대 기업집단 명단에서 제외됐으나 재벌과 대기업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졌다.

    ◆ 비전과 과제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제과를 넘어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오리온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비제과사업인 쇼박스 등이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에 편입됐고 오리온은 식품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오리온은 간편가정식(HMR)과 음료, 건강기능식품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리온은 4대 신사업 가운데 간편대용식과 음료사업에서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디저트와 건강기능식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리온은 2016년 농협과 합작법인 오리온농협을 설립하고 약 620억 원을 투자해 경상남도 밀양에 간편대용식공장을 설립했다. 오리온연구소에 별도의 전담 개발팀도 구성했다.

    이를 통해 2018년 7월 신규 간편대응식 마켓오네이처를 선보이고 간편가정식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마켓오네이처를 5년 안에 연매출 1천억 원 규모의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리온은 3천억 원을 들여 제주도에 기능성 혼합음료 공장을 지으면서 음료사업에도 진출했다. 2019년 하반기 제주용암수 음료를 출시하고 국내뿐 아니라 중국시장도 공략했다.

    남은 것은 건강기능식품이다. 오리온은 2017년 7월 미국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로빈슨파마(Robinson Pharma)’와 프리미엄 브랜드 ‘US 닥터스 클리니컬’의 국내 독점 판권계약을 체결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관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본격적 시장 공략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사드보복 이후 위축된 중국사업을 포함해 해외사업에서 성장도 이끌어야 한다.

    2019년 중국 법인에서 매출이 회복되고 베트남 법인과 러시아 법인의 높은 성장으로 앞으로 오리온의 실적도 탄탄한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앞으로 담철곤이 경영전면에 나서 오리온의 사업을 이끌지는 미지수다. 담철곤은 2013년 횡령 혐의와 관련해 집행유예를 받았고 2018년 회사돈 유용혐의로도 조사를 받았으나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같은 혐의를 받은 부인 이화경 부회장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져 오리온그룹의 오너 리스크가 끝나지 않았다는 시각이 많다.

    경영권 승계작업도 준비해야 한다.

    총수일가가 보유한 주식 가운데 담보로 잡혀 있는 물량이 많아 담철곤과 이화경 부회장에게 집중돼 있는 지주사 지분을 담경선씨, 담서원씨 두 자녀에게 승계하는 일이 숙제로 남아 있다.

    아들 담서원씨는 오리온그룹의 3세 후계자로 점쳐진다. 1989년 태어났는데 오리온홀딩스 지분 1.22%, 오리온 지분 1.23%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서 대학원까지 유학한 담서원씨는 누나인 담경선씨와 오리온홀딩스 지분은 동일하나 오리온 지분이 더 많다.

    담철곤이 30대에 동양제과 부사장 역할을 한 것으로 볼 때 담서원씨 또한 젊은 나이에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담철곤은 오리온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인 2018년 6월 담경선씨와 담서원씨 두 자녀에게 오리온 지분 62만 주를 넘겼다. 대규모 지분 증여로 승계에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 평가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2006년 오리온 창사 50주년을 기념해 직접 '초코파이' 광고에 출연하고 있다. <오리온>

    미래를 준비하는 경영자라는 평가가 있다.

    1994년 당시 외국계 컨설팅기업에 동양제과의 사업재편을 의뢰했다. 이 컨설팅 결과 동양제과는 20%의 제품에서 나는 이익으로 나머지 80%의 제품의 손실을 보전하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담철곤은 130여 종에 이르던 동양제과의 제품 수를 핵심 브랜드 60여 종으로 줄였다. 동양제과는 이 덕분에 IMF때 오히려 경영실적이 좋아졌다. 미국 방송사 MSNBC는 그를 구조조정에 성공한 한국 기업인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해외진출도 한 발 앞서 준비했다.

    1993년 오리온 베이징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중국진출을 본격화했다. 1997년 중국 베이징에 공장을 짓는 것을 시작으로 베트남, 러시아 등에 현지공장과 법인을 설립하며 일찍부터 해외진출에 힘썼다.

    시장의 흐름을 읽는 안목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리온의 대표상품인 초코파이가 모방제품으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자 선생님과 경비원, 삼촌 등을 소재로 한 ‘정’시리즈 광고를 내보내 차별화에 성공했다. 2006년 창사 50주년을 기념해 초코파이 광고에 직접 모델로 출연하기도 했다.

    2008년 몸짱 열풍과 웰빙 열풍으로 제과를 향해 부정적 인식이 퍼지자 그는 '닥터유'나 '마켓오' 같은 프리미엄 제과제품을 출시해 큰 성과를 거뒀다.

    수입차 마니아로 유명하다. 한때 10대 이상의 수입차를 보유하기도 했다.

    부인 이화경 부회장도 업무용차로 영국제 수입차 롤스로이스의 최상위 모델인 팬텀을 탄다. 가격만 6억 원이 넘는다.

    스키 마니아다. 스키장에서 업무보고를 받기도 한다. 골프는 못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구팬으로도 알려졌다. 프로농구팀 동양은 1998∼1999시즌에 32연패를 당했던 팀이었지만 담철곤의 적극적 지원을 바탕으로 2001~2002시즌에 우승을 차지했다. 담철곤은 2002년 우승 결정전 당시 경기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한국YPO(Young President’s Organization)의 멤버다. YPO는 미국 텍사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재계 친목단체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등이 한국YPO 멤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금 조성과 횡령 등으로 비판도 받는다.

    친인척은 물론 오리온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전직 임직원들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하고 도덕적으로도 강도 높은 공격을 받는 등 잦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오리온 측은 비리를 저지르고 퇴사한 전직 임원의 일방적 주장이라 밝혔지만 오리온그룹의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담철곤은 부인 이화경 부회장과 재계의 대표적 잉꼬부부로 꼽힌다.

    이 부회장이 발렌타인데이 때 초콜릿을 주고 화이트데이 때 사탕을 못받아 실망하자 "내가 바로 사탕인데 무슨 사탕이 필요하냐"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이 부회장은 담철곤이 2011년 횡령 및 배임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재판장에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재판장에서 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담철곤과 결혼했을 때의 심경을 이야기하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이 부회장은 "남편이 화교라는 이유로 집안 반대가 심했다"며 "먼 미래에 중국시장이 열릴 때 이 사람의 가치를 보자며 가족을 설득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담철곤은 이화경 부회장과 결혼하며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담철곤은 화교3세 출신이라 중국어가 능통하며 중국인과 정서적 소통도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브랜드명을 하오리여우(좋은 친구)로 정해 중국에서 사랑받는 기업으로 키운 것이 한 예다.

    ◆ 사건사고

    ▲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2018년 9월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개인 별장 건축에 회삿돈을 끌어다 쓴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리온 익산 공장 노동자 자살사건 책임 논란
    오리온은 2020년 6월 익산공장 직원 사망사건에 대해 애도와 유감의 뜻을 표했다.

    오리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사건과 관련한 고용노동부의 조사결과 고인의 상관이 고인에게 시말서 제출을 요구한 행위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와 함께 익산 공장의 경직된 조직문화에 대한 개선지도 및 권고를 받았다"며 "앞으로 고용노동부의 권고를 성실히 수행해 가겠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이 사건에 대한 반성으로 직원이 개인적 고충이나 고민 등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외부기관과 협력해 ‘근로자 심리상담제도’를 실시한다.

    이밖에 멘토링제도 등 근로자의 근무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사내 정책들을 추가 검토하고 적극 도입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담철곤은 2020년 5월 한 시민단체로부터 근로기준법 위반을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이유로 고발을 당했다.

    이 단체는 담철곤이 안타까운 죽음 앞에 진실규명과 대책 마련, 그리고 유가족과 함께 고통을 나누기보다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리온 익산 공장 청년노동자 추모와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모임'은 같은 달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 공장사건의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오리온 익산 공장에서 근무하던 20대 여성 노동자가 직장 내 따돌림을 이유로 2020년 3월 목숨을 끊었다.

    사건 직후 오리온 측은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 조사를 진행했지만 직장 내 괴롭힘이나 부당한 업무지시 등의 정황을 찾을 수 없었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2019년 국세청 조사대상에 올라
    국세청은 2019년 5월부터 역외탈세 혐의가 있는 법인 등 총 104곳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는데 이때 오리온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7월에는 오리온의 중국 지주사 오리온푸드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제기됐다.

    오리온푸드가 임직원 급여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포착됐다.

    오리온그룹은 2011년에도 임원 급여를 부풀려 허위로 신고하고 비자금으로 빼돌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와 더불어 국세청은 장녀 담경선 오리온재단 과장에 대한 부동산 불법증여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이 부동산은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차명재산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은 이런 의혹들과 관련해 "세법 위반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오리온은 2011년과 2015년에도 세무조사를 받았는데 2015년 세무조사 당시에는 내부거래 과정에서 세금을 누락한 혐의가 적발돼 수십억 원대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부당노동행위와 노조 탄압 논란
    오리온은 2018년 노동조합에 가입된 영업사원에 노조 탈퇴를 강요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주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오리온지회는 회사가 노조 탈퇴를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는 직원에게 인사상 불이익 처분을 내리는 등 노조탄압 행위를 일삼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울산지법은 2018년 6월30일 오리온 울산영업소 관리자 A씨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혐의는 노조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과 강요 미수 등이다.

    또 오리온에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같은 금액의 벌금을 선고했다.

    A씨는 2017년 2월 노조 소속 노동자에게 노조 탈퇴를 강요했고 탈퇴하지 않자 담당 직무 등급을 2단계 강등시키는 등 부당한 인사조치를 내렸다.

    울산영업소뿐만 아니라 부산영업소에서도 노조 탄압 의혹이 제기돼 오리온의 노조 탄압이 전국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일었다.

    담철곤은 2018년 10월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의 요청으로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담철곤을 대신해 증인으로 출석한 이경재 오리온 대표는 "울산 노조관련 사항은 해당 소장의 개인 일탈행위였다"며 "사측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적이 없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200억 원대 별장 건축비 횡령 의혹
    담철곤은 2018년 개인별장을 짓는데 200억 원의 회삿돈을 썼다는 의혹을 샀으나 경찰은 건축을 이화경 부회장이 주도했고 혐의를 인정하기에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담철곤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 양평에 개인 별장을 짓는데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2018년 9월 경찰조사를 받았다.

    오리온그룹은 영빈관과 갤러리 목적으로 쓰려다가 용도를 변경해 현재는 임직원 연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리온 전현직 임직원 775명은 경찰에 담철곤을 위한 탄원서을 내고 "최근 오리온을 퇴사한 조경민 전 사장이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오리온과 담철곤 회장 부부를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회삿돈을 끌어다 지은 개인별장으로 의심받는 경기도 양평군 건물. <연합뉴스>

    △최측근이던 조경민 오리온 전 사장과 수년째 갈등 
    조경민 전 사장은 오리온그룹에서 담철곤과 이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활약했던 전문경영인이다. 

    한때 오리온과 온미디어, 스포츠토토 등 그룹 내 15개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릴 정도로 신뢰를 받았다. 오리온그룹이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담철곤 부부의 ‘금고지기’로 대중에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담철곤의 비리를 덮어쓰고 대신 옥고를 치렀다고 수년째 주장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담철곤 부부와 조 전 사장의 관계가 악연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2010~2011년경이다. 당시 오리온그룹은 비자금 의혹으로 검찰의 집중 표적이 되면서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담철곤은 위장계열사 ‘아이팩’ 임원에게 월급이나 퇴직금을 준 것처럼 꾸며 회삿돈을 빼돌리는 등 300억 원 상당의 횡령 및 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2011년 11월 1심에서는 징역 3년을 받았지만 수감 8개월 만에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석방됐다.

    조 전 사장도 횡령한 돈을 담철곤에게 전달한 혐의로 수감됐다가 집행유예로 함께 풀려났다. 그러나 2013년 스포츠토토에서 비자금을 조성하고 횡령, 배임을 저지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다시 징역형을 받았다.

    이후 조 전 사장이 2014년 12월 만기 출소를 하자 스포츠토토가 조 전 사장의 비리 때문에 75억 원을 손해봤다며 그를 상대로 2016년 5월 소송을 제기했다.

    2019년 4월 서울고법 민사16부는 스포츠토토의 소송수계인으로 오리온홀딩스가 조 전 사장을 상대로 낸 1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조 전 사장은 담철곤 부부로부터 '배신'을 당했다며 오리온을 겨냥한 소송과 비리 주장 등 공세를 시작했다. 

    그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리온의 가장 큰 문제는 직원들이 담 회장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데 동원되고 있다는 것이다”며 “현재 거짓해명을 하고 있는 후배들이 혹시라도 나중에 우리와 같은 처지가 됐을 때 후회할까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담철곤이 2016년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제외됐을 때도 조경민 전 사장 등을 포함한 전직 임원들의 폭로가 영향을 미쳤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조 전 사장은 특사 관련 논의가 한창이던 2016년 6월 약정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오리온 전략조직인 에이팩스 대표이사를 맡아 신사업을 성공시키면 오리온 주가 상승분 10%를 담철곤 회장에게서 받기로 했는데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2018년 3월 "스톡옵션도 아니고 주가 상승분 10%를 약속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황당한 주장이다"며 "조 전 사장은 3년째 오리온을 향한 이런 음해행위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담철곤과 조 전 사장은 40억 원대 가구 약정금을 둘러싸고도 법정공방을 벌였다.

    조 전 사장은 2018년 12월 담철곤과 이화경 부회장이 미술품 판매업체 서미갤러리로부터 그림과 가구 등을 사들일 때 구매대금 40억 원을 대신 납부한 뒤 대금 반환 약속을 받았으나 돈을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 담철곤 측 입장을 받아들여 피고 승소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담철곤 측이 조 전 사장에게 대금 반환을 약속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조 전 사장 측은 재벌가 특성상 고가 물품 거래 때 증거를 남기지 않는다는 주장을 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 전 사장 측은 항소했으나 법원이 2019년 12월 2심 이를 기각했다.

    △KBS 추적60분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2017년 5월 오리온그룹이 KBS를 상대로 낸 KBS '추적60분' 프로그램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일부 받아들이면서 방송이 일주일 연기됐다.

    추적60분은 2017년 5월 방송하려던 '재벌과 비자금' 2부작 시리즈 첫 편인 '임원들은 왜 회장님을 고발했나'에서 △담철곤의 고가의 가구 및 미술품 횡령 △아이팩 주식의 소유관계 △임원 급여 등을 통한 비자금 조성 및 횡령 △파텍필립 시계 밀수 △양평연수원 차명 구입 △마리아페르게이 침대 및 은쟁반 구입대급 미지금 등의 의혹을 보도하려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각 의혹과 관련해 고소고발로 수사 혹은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과 담철곤 측의 반론을 담지 않은 채 단정적으로 방송하는 것의 문제점 등을 들어 방송하는 것을 금지했다.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비자금 등 의혹을 다룬 '추적 60분' 예고편의 한 장면. < KBS 화면 갈무리 >

    △추적60분, 미술품 횡령 의혹 방영
    추적60분은 2017년 8월 오리온 양평 연수원에 전시됐던 고가의 미술품이 위작으로 바꿔치기됐다는 의혹을 방영했다.

    취득하고 나서부터 연수원에 있었던 미술품이 한 번 외부로 나간 이후 위조돼 바꿔치기 됐다는 것이다.

    방송에서 전 오리온그룹 직원은 “이 작품이 가짜라는 것을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며 “폈다 접었다 하니까 긁힌 자국들이 있고 (작품이) 아주 볼품 없었다”고 말했다.

    미술품을 직접 운반한 담당자 역시 “댁에선가 연락을 받았다”며 “그걸(모조품) 제작하고 싶다던가 그래서 우리가 갔을 거다”고 말했다. 모조품을 제작하라는 지시를 받고 반출했고 이후 모조품을 직접 가지고 연수원 내에 입고했다는 것이다.

    미술품 운반 담당자는 진품의 행방에 관해 “담 회장(담철곤) 댁으로 직접 들고가 드렸다”고 말했다.

    이후 2017년 10월 이화경 부회장은 이 의혹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오리온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쇼박스로부터 빌린 것인데 임대차계약이 누락된 것이다"며 "의도적으로 바꿔치기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담철곤 6년 만에 검찰 수사선상, 부인 이화경은 ‘미술품 횡령’ 유죄
    검찰이 2017년 4월 담철곤의 200억 원대 횡령 의혹을 놓고 수사에 착수했다. 담철곤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건 2011년 이후 6년 만이었다.

    고소인은 담철곤의 처형인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 고발인은 동양그룹 채권단 비상대책위원회 등이었다. 이들은 담철곤이 오리온의 계열사인 포장지 전문업체 아이팩 지분을 빼돌려 200억 원이 넘는 회사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오리온그룹 전직 임원들이 담철곤의 추가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담철곤은 횡령과 탈세, 비자금 조성과 해외자산도피 등 각종 범죄행위를 계속 저질러왔다"며 "담철곤에 대한 엄중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탄원서에는 담철곤의 지분 횡령 의혹을 포함해 아들 담서원씨의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 사치를 위한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 등 12개 항목에 걸친 비리의혹이 담겼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이진동)는 이 사건를 놓고 담철곤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담철곤의 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이화경 부회장이 4억 원대 회사 미술품 2점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해 재판에 넘겼다.

    이 부회장은 2014년 2월 오리온 양평연수원에 보관하던 회사 소유 미술품인 마리아 퍼게이의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드 테이블(triple tier flat surfaced table)’을 계열사 임원을 시켜 자택에 들고가도록 한 혐의를 받았다. 진품은 시가 2억 5천만 원 상당으로 이 부회장은 이 작품을 집에 놓고 연수원에는 900만 원대 모조품을 대신 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5월에는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부회장실에 걸어 둔 장 뒤뷔페(Jean Dubuffet)의 ‘무제(Untitled)’를 자택에 걸어뒀다. 이 작품은 계열사인 쇼박스에서 빌린 것으로 가치가 1억74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형사 1단독(부장판사 황기선)은 2017년 10월27일 이 부회장의 업무상 횡령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관련해 오리온홀딩스 측은 “향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취를 취할 것이다”며 “미술품은 회사로 원상회복되었고 회사의 금전적 피해 역시 모두 변상받았다”고 밝혔다.

    △2016년 광복절 특사에서 제외
    담철곤은 2016년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제외됐다. 당시 집행유예 기간인데도 전직 임원들의 폭로가 이어지며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오리온 프로농구단 사장과 스포츠토토온라인 사장을 지낸 심용섭씨 등 3명은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앞두고 청와대와 법무부에 담철곤의 특사를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담철곤과 이화경 부회장 등이 임직원의 급여로 고급시계를 구입하고 회사 자산을 매각하며 뒷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또 담철곤 부부의 비자금 조성에 이용만 당하다가 검찰조사 등에서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회사를 떠났다고도 주장했다.

    △스포츠토토사업 두고 특혜의혹
    2012년 10월 오리온그룹이 스포츠토토 사업자로 재선정되자 특혜의혹이 제기됐다.

    2011년 담철곤 등 오리온그룹 오너일가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수사를 받으며 각종 비리가 밝혀지자 행정당국은 오리온그룹의 사업연장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행정당국은 사업자의 도덕성 폐단을 보완하기 위해 오리온과 계약연장 대신 공영화 방침도 추진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관련 법안의 처리가 지연되자 행정당국은 스포츠토토 사업자로 오리온그룹을 재선정했다.

    2013년과 2014년에도 비슷한 일이 되풀이됐다. 행정당국은 관련 법안 처리와 신규사업자 선정이 계속 지연되자 오리온그룹의 위탁 사업기한을 또다시 가연장했다.

    결국 2015년 6월이 돼서야 오리온그룹의 스포츠토토 위탁사업권 계약이 최종 만료됐다.

    2013년 7월 스포츠토토 소액주주들은 최대주주인 오리온의 전직 임원들이 저지른 비리로 회사가 손해를 입었다며 100억 원대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소액주주들은 조경민 전 사장이 횡령과 배임 등의 불법행위를 저질러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고 박모 전 스포츠토토 대표이사에게도 조 전 사장의 비리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2014년 4월30일 스포츠토토 노동조합은 서울 논현동 회사 앞에서 대주주와 경영진의 비리로 발생한 계약해지 사태와 관련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이귀남 전 장관 영입 논란
    2013년 이귀남 전 법무부장관이 오리온의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2012년 이귀남 전 법무부장관은 오리온 상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가 장관으로 재직하던 2011년 초 담철곤 부부는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았다.

    같은해 6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회사돈 226억 원을 횡령하고 회사에 74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담철곤을 구속기소했다.

    이화경 사장은 기소유예됐다.

    담철곤은 2011년 치러진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했고 2012년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담철곤은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최종 확정됐다.

    오리온그룹은 2012년 이귀남 전 장관이 퇴직하자 그를 상근고문으로 영입했다. 그는 2013년에는 오리온그룹의 비상근 고문을 지냈다.

    이와 관련해 오리온그룹이 지난 수사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이 전 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개인회사 아이팩 고배당 논란
    2013년 담철곤의 개인회사로 오리온에 과자포장지를 공급하는 아이팩에 일감을 몰아주고 300억 원이 넘는 고배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이른바 '황제배당' 논란을 일으켰다.

    아이팩은 실적이 악화됐는데도 담철곤에게 거액을 배당해 비난을 받았다. 오리온은 논란이 계속되자 아이팩을 오리온의 사업부로 흡수했다.

    △법인자금 사적 사용 논란
    2011년 검찰은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면서 담철곤 등 오너일가가 회사 돈으로 람보르기니, 포르셰 등 고가의 수입차를 자녀들의 통학용 등 사적으로 사용한 것을 밝혀냈다. 리스료, 보험료, 자동차세 등 5억7천만 원가량의 비용 전액을 계열사가 지불했다.

    법인자금으로 거액의 미술품 10여 점을 사들여 자택에 걸어둔 사실도 드러났다.

    △300억 원대 회삿돈 횡령 및 유용
    담철곤은 2011년 6월 구속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받았다.

    위장계열사 임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것처럼 꾸며 38억 원가량을 횡령하는 등 3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았다. 이를 다시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이듬해 1월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받고 석방됐다. 2013년 대법원에서도 집행유예 형이 최종 확정됐다.

    ◆ 경력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2011년 5월26일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980년 동양그룹에 입사해 동양시멘트 구매부서에서 일했다.

    1981년 동양제과로 소속을 옮겼다.

    1983년 동양제과 상무로 승진했다.

    1984년 동양제과 전무에 올랐다.

    1985년 동양제과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89년 동양제과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며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1993년 동양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1998년 투니버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999년 OCN 대표이사와 바둑텔레비전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온미디어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01년 동양제과를 동양그룹과 계열분리하고 오리온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1년 9월 오리온그룹 회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2013년 11월 부인 이화경 부회장과 함께 오리온 등기이사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 학력

    1974년 한국켄트외국인학교를 졸업했다.

    1978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할아버지가 타이완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화교다. 아버지는 대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했다.

    장인은 동양그룹의 창업주인 이양구 회장이다. 동양그룹은 이양구 회장이 1934년 설립된 풍국제과를 1956년 인수하고 동양제과공업으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시작됐다.

    부인은 이양구 창업주의 차녀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으로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부인과 서울외국인학교에서 만나 10년 넘는 연애 끝에 1980년 결혼했다. 

    이화경 부회장의 오리온홀딩스 지분율은 32.63%로 2대주주인 담철곤의 지분율 28.73%보다 많다. 이 부회장은 인턴사원으로 동양제과에 입사해 구매부, 조사부, 마케팅부를 두루 거쳐 26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담철곤은 이양구 창업주의 장녀인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이 처형이고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이 손윗동서다.

    국내 주요기업 대부분이 장남에게 회사를 물려줘 경영을 맡기는 것과 달리 동양그룹은 사위들이 기업을 물려받았다. 오리온그룹은 작은사위인 담철곤이, 모기업인 동양그룹은 맏사위인 현재현 전 회장이 맡았다.

    담철곤과 현재현 전 회장 부부는 현재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동양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맞자 현재현 전 회장이 담철곤에게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위한 담보제공을 요청했지만 담철곤은 이를 거절했다. 자칫 오리온 경영권마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로는 딸 담경선씨와 아들 담서원씨가 있다.

    담경선씨는 1985년 태어나 서울국제학교와 미국 뉴욕대학교 인문과학부를 졸업했다. 2010년 오리온에 입사해 '마켓오' 사업부에서 근무했고 전략기획팀을 거쳐 현재 서남재단에서 일하고 있다.

    담서원씨는 1989년 출생으로 뉴욕대학교를 졸업하고 2012년 12월 강원도 철원 전방부대에 현역으로 입대했다. 2014년 21개월의 군복무를 마치고 만기전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재무팀에 입사해 근무해왔다.

    담서원씨는 2021년 7월1일 오리온그룹 경영관리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해 국내외 법인 경영전략과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관리하는 일을 맡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장남인 담씨를 유력한 경영 후계자로 보고 있다.

    담경선씨와 담서원씨는 오리온그룹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 지분을 2021년 8월19일 기준 각각 1.22%씩 보유하고 있다. 오리온 지분은 0.13%씩 들고 있었다.

    담철곤(28.73%) 및 이화경 부회장(32.63%)과 함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 속한다.

    담철곤은 2018년 6월 담경선씨와 담서원씨에게 오리온 지분을 증여했다. 이에 따라 담철곤의 오리온 지분은 기존 3.59%에서 0.5%로 줄었고 담경선씨와 담서원씨의 지분은 각각 0.6%, 1.23%로 증가했다.

    ◆ 상훈

    1993년 3월3일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00년 3월6일 케이블TV 유공으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2001년 12월18일 외국인 투자유치 유공으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 기타

    담철곤은 2020년 6월 말 기준 오리온홀딩스 주식 1799만8615주(28.73%)를 보유해 이화경 부회장(32.63%)에 이은 2대주주다. 2021년 8월26일 종가 1만6천 원을 기준으로 2879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

    이화경 부회장이 보유한 오리온홀딩스 주식 2044만1121주의 가치는 약 3270억 원이다.

    담철곤은 오리온 주식 19만7670주(0.5%)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1년 8월26일 종가(12만5천 원) 기준으로 247억 원의 가치를 보인다.

    이화경 부회장이 보유한 오리온 주식 161만3553주의 가치는 약 2016억 원이다.

    담철곤은 2020년 오리온에서 급여 13억700만 원, 상여 14억5300만 원, 기타 근로소등 100만 원 등을 더해 모두 28억2400만 원을 받았다.

    오리온홀딩스로부터는 급여 6억7300만 원, 상여 7억4900만 원 등 14억2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담철곤의 아내 이화경 부회장은 2020년 오리온에서 21억 4600만 원을, 오리온홀딩스에서 11억5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 어록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2019년 12월3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제주용암해수단지에서 열린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리온의 글로벌 영업과 유통망을 활용해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내겠다. 제주용암수가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제주도와 함께 상생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겠다." (2019/12/03, 제주시 용암해수산업단지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에서)

    "회사 자금을 개인 별장을 짓는 데 유용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 (해당 건물은) 회사 연수원으로 공사 진행상황을 보고 받거나 실제로 별장을 가족들이 사용한 적이 없다." (2018/09/10, 경찰청에 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불현듯 아버지(고 이양구 회장)가 너무나 보고팠다. 혼란스러웠다. 가족이란 단어가 이렇게 가슴이 먹먹할지, 절절할지 몰랐다. 자식으로서, 동생으로서, 경영자로서 모두를 충족시키는 완벽한 답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제 가슴에 평생 안고 갈 빚이 될 테지만 이번 결정으로 인한 어떠한 비난도 감수할 각오가 돼 있다." (2013/09/23,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지난 시간의 방식과 경쟁력으로 살아갈 것이냐, 탁월한 새로운 의식과 경쟁력을 갖고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다. 2007년은 탁월한 오리온을 실천하는 첫 해이며 새로운 50년의 시작이다. 시장과 고객에 대한 한없는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겸손한 마음은 곧 솔직한 것이며 문제를 문제 자체로 인식하는 것이다. 방향과 일이 주어졌다면 지극정성으로 해야 한다. 적절한 책임의식과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다면 탁월한 오리온은 분명 이루어질 것이다.” (2007/01/02, 2007년도 신년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고객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내부적으로는 그룹의 새 출발을 맨 앞에 서서 최선을 다해 힘차게 이끌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2006/02/16, 초코파이 광고에 직접 출연한 이유를 직원들에게 밝히며)

    "행복한 사원이 많은 회사를 만드는 게 나의 경영철학이고 추구하는 전략이다. 오리온그룹의 모토가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인데 이를 이루려면 이런 사원이 많아야 하지 않겠나? 95%의 실패보다 5%의 가능성을 보고 일하는 직원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줄 것이다." (2001/09,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경영철학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제과의 주고객은 어린이다. 어린이들은 또 만화를 즐긴다. 케이블TV 만화채널(투니버스)을 시작한 배경이다. 이런 즐거움은 영화나 외식 등도 마찬가지다. 핵심사업인 제과와 확장을 추진한 엔터테인먼트사업이 서로 관련된 업종이라는 얘기다." (2001/09/10,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제과업 이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에 대해)
  • ◆ 경영활동의 공과

    △원료 가격 상승에도 제품 판매가격 동결
    오리온은 2021년 8월 중국과 러시아에서는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지만 국내 제품 가격은 동결했다.

    대두유 등 원재료 가격이 급격하게 올라 경쟁 제과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가운데 오리온은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에 있는 해외법인과 함께 원·부자재를 통합 구매함으로써 원가 상승부담을 상쇄하고 재고관리 등에서 비용 효율화를 꾀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리온은 ‘착한포장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초코파이’ 등 대표제품의 가격을 수년째 유지하고 있다.

    착한포장 프로젝트는 포장재 개선과 원가절감 등으로 얻은 이익을 과자 가격은 유지하고 과자량은 늘리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되돌려주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오리온그룹 물류의 핵심거점으로 충북 진천 점찍어 
    오리온은 충청북도 진천에 연면적 3만8천 ㎡(약 1만1495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설한다.

    오리온은 2021년4월27일 충청북도와 투자협약을 맺고 진천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오리온의 물류센터를 짓기로 했다.

    오리온 물류센터는 76만 ㎡(23만 평) 규모로 조성될 진천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들어선다. 오리온은 물류센터가 진천에 들어서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곳을 핵심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인구 세계 2위 인도시장 공략
    오리온은 인도 현지에서 초코파이 등을 생산해 세계 2위 인구 대국인 인도시장을 공략한다.

    2021년 2월23일 오리온은 인도 라자스탄주 비와디 지역에 1만7562㎡(약 5300평) 규모의 제과공장을 지었다.

    중국에 5개 공장, 베트남에 2개 공장, 러시아에 2개 공장에 이은 10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오리온은 비와디 공장을 지으면서 베트남 공장에서 수입하던 물량을 인도에서 직접 생산해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제품을 선보인다.

    오리온 인도 법인은 영업과 마케팅을 맡는다.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현지 기업 만벤처스에 생산을 맡겼다. 만벤처스는 식품 제조기업으로 1989년부터 글로벌 식품기업 몬델레즈와 유니레버의 제품을 위탁생산해왔다.

    오리온 관계자는 "인도는 주마다 법령과 유통체계가 달라 오리온이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 것보다는 노하우를 갖춘 현지 업체가 생산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2018년 9월에 인도 법인 ‘오리온 뉴트리셔널스’를 설립했다. 가장 가까운 베트남 공장에서 제품을 받아와 소량 유통·판매하는 방식으로 인도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인도 인구는 14억 명으로 추산되며 제과시장 규모가 연 17조 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제과산업 초기 단계로 시장 성장 가능성도 높다.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 비전 제시, 바이오·제약사업 속도 진출
    오리온그룹은 2020년 10월 중국 바이오·제약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바이오헬스사업에 뛰어들었다.

    바이오헬스사업을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식품·헬스케어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오리온의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는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바이오사업 진출을 위해 2020년 10월23일 합자계약을 체결했다. 산둥루캉의약은 중국 산둥성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시가총액 1조5천억 원 규모의 중견 제약기업으로 중국 항생제 생산 '빅4 기업' 가운데 한 곳이다.

    2021년 3월 오리온홀딩스와 산둥루캉의약은 기업 결합신고와 인허가 절차를 완료했다. 오리온홀딩스가 65%, 산둥루캉의약이 35%의 지분을 투자해 합자법인인 산둥루캉오리온바이오기술개발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다만 당장 제약 개발에 직접 나서기보다는 국내외 기업과 협업해 ‘바이오유통 플랫폼’으로 역할을 하는 데 무게를 둔다.
     
    중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막강한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제품 개발 시간과 비용을 아끼겠다는 전략으로 플랫폼사업이 자리를 잡은 뒤에 합성의약품과 신약 개발 등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오리온은 산둥루캉오리온바이오기술개발을 통해 진단키트기업 수젠텍과 결핵진단키트를, 백신개발사인 큐라티스와 결핵백신을 중국에 도입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2년 연속 최대 영업이익 경신 
    오리온은 코로나19로 식품업계 매출이 저조한 가운데 2년 연속으로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공격적 신제품 출시로 국내와 해외에서 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오리온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298억 원, 영업이익 3761억 원을 내 2019년보다 매출은 10.21%, 영업이익은 14.83% 늘었다.

    2019년에도 전년도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16.09% 늘어나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2020년에도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효율과 수익 모두 개선돼 중국 법인과 베트남 법인, 러시아 법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중국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식음료 비축수요 확대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역대 최대실적을 거두게 됐다.

    중국 법인은 사드보복사태 이후 다시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하오리요우파이’(초코파이)와 ‘야!투도우’(오!감자)가 2020년 매출 2천억 원을 올린 것이 크게 기여했다.

    베트남과 러시아에서도 영업이익이 2019년보다 30%대 늘었다.

    오리온은 글로벌 합산 80여 종류의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을 체질화한 덕분에 전체 법인이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 오리온홀딩스·오리온 합산 실적.

    △법조계 사외이사 선임
    담철곤은 2020년 3월 오리온그룹 사외이사 모두를 법조계와 관료출신 인사로 채웠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담철곤을 비롯한 총수일가가 여러 법정 공방에 휘말려 있는 점을 고려해 방패막이를 세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리온홀딩스는 경찰과 국세청 및 검찰출신 인사를, 오리온은 감사원, 쇼박스는 국세청과 법원출신 인사로 사외이사진을 꾸렸다.

    이 가운데 강찬우 오리온홀딩스 신임 감사위원은 흔히 말하는 특수수사 검사로서 대검찰청 중수부 과장과 수원지검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17년 갑질 의혹과 횡령 혐의를 받은 정우현 MP그룹 회장의 변호를 맡아 정 회장의 집행유예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신사업과 신제품으로 경쟁력 강화
    2020년 들어 간편대체식사업과 음료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반면 디저트사업은 속도조절을 하고 있고 건강기능식사업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오리온은 간편대체식 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은 '닥터유' 브랜드를 음료사업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닥터유 단백질 드링크를 내놓은 데 이어 2020년 안에 비타민 음료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반면 건강기능식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부터 로빈슨파마와 손잡고 비타민과 미네랄, 허브 등의 건강기능식분야 진출을 타진했으나 제품 원료 일부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절차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판권계약 자체가 무산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건강기능식분야의 사업성과 오리온만의 차별화 포인트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2019년 3월29일 주주총회에서 △바이오의약품 및 의생명과학 제품 일체의 개발, 제조, 상업화, 유통, 수출 및 판매사업 △천연식품, 화장품, 의료기기의 연구개발, 제조, 수출 및 판매업 △신의약품의 제조에 관한 연구개발 및 성과의 대여업, 연구개발 노하우의 용역사업 및 판매업, 제조 인허가의 취득 및 대여업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오리온은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판매하는 과정에서 바이오사업이나 화장품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신규사업 목적에 추가해 둔 것으로 해석된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로 생수시장 경쟁 뛰어들어
    오리온은 2021년 2월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제품이름을 ‘닥터유 제주용암수’로 바꿔 새롭게 내놓았다. 

    오리온은 같은 해 1월  ‘닥터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기존 ‘영양 설계 과자’에서 기능성 원료를 넣은 ‘기능성 표시 식품 브랜드’로 재정립하고 제2의 도약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오리온은 2020년 6월 ‘오리온 제주용암수’라는 이름으로 생수 제품을 출시했다. 상하이와 베이징, 광저우 등 직장인들이 모여 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생수 판매를 시작했다. 베트남과 러시아에서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제주용암수 판매를 시작했다.

    오리온은 2016년 제주도 성산에 위치한 업체 한 곳을 21억2400만 원에 인수한 뒤 3년 동안 음료 생산공정을 갖췄다.

    2017년 제주시 구좌읍에 1200억 원을 들여 3만 ㎡ 규모 생산공장을 착공해 2019년 8월 준공해 약 1천억 원 규모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마련했다.

    '제주용암수'는 미네랄 워터 브랜드로 제주도 현무암에서 자연 여과된 '용암수'를 원수로 사용한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로 국내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프리미엄 생수시장에 내놓고 글로벌사업 확대에 나섰다.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2019년 12월3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제주용암해수단지에서 열린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에서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 허인철 오리온그룹 총괄부회장, 김성언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제과기업 가운데 8년째 매출 15위권 유지
    오리온은 2020년 3월 미국의 제과전문지 ‘캔디인더스트리’가 발표한 ‘제과업계 글로벌 톱100’에서 국내 1위, 세계 14위 자리에 올랐다.

    캔디인더스트리는 매년 세계 제과기업의 전년도 매출을 기준으로 이 순위를 발표한다. 오리온은 2013년 13위를 차지한 이래 8년 연속 15위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국내 제과기업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다.

    오리온은 2017년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로 타격을 입었지만 국내와 베트남법인, 러시아법인 등에서 선전했다. 2018년에는 중국에서도 실적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8년 오리온의 국내외 매출과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33억 원, 영업이익 3273억 원을 내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18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6% 증가했다.

    △지주사체제로 전환
    오리온그룹은 2017년 말 지주사체제로 전환해 2018년 초 지주사 전환심사를 통과했다.

    지주회사 요건이 강화되기 전에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새로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으로 여겨졌다. 

    오리온은 2018년 2월7일 공시를 통해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주회사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리온그룹은 2016년 11월 지주사 전환계획을 발표하고 2017년 3월 오리온홀딩스를 투자회사로, 오리온을 사업회사로 기업분할했다. 2017년 7월7일 두 회사를 분할해 상장했고 같은해 11월17일 현물출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분율 정리를 마쳤다.

    이로써 오리온홀딩스는 오리온의 최대주주가 됐다. 부동산회사인 리온자산개발, 영화배급사 쇼박스, 건설사 메가마크 등 비제과사업은 오리온홀딩스에 편입됐고 해외법인을 포함한 제과사업은 오리온에 남았다. 

    오리온홀딩스의 자회사 지분율을 보면 오리온(37.4%), 쇼박스(57.5%), 메가마크(100%), 하이랜드디앤씨(100%), 오리온자산개발(100%), 제주용암수(57%), 오리온투자개발(100%), 대한물류센타(35.3%) 등이다.

    다만 대한물류센타 지분율은 공정거래법의 규정에 미달하고 있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오너일가의 지배력도 강화됐다. 담철곤과 부인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 등 오너일가는 보유하고 있던 오리온 주식을 현물출자를 통해 오리온홀딩스 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기존 28.46%에서 63.8%로 늘렸다.

    2020년 8월 기준 이화경 부회장의 오리온홀딩스 지분율은 과거 14.57%에서 32.63%로 높아졌고 2대주주인 담철곤의 지분율도 12.83%에서 28.73%로 확대됐다.

    △2017년 사드보복으로 실적 부진
    오리온은 2017년 중국 사드보복의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오리온그룹은 2017년 오리온과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의 합산기준으로 매출 1조9426억 원, 영업이익 1648억 원을 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8.6%, 영업이익은 49.5% 줄었다. 

    2016년 상반기에 중국 법인에서 사드보복으로 판매가 감소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국내법인은 신제품과 기존 제품이 모두 호조를 보여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9%, 5.0% 증가했다. 베트남 법인도 초코파이와 스낵 제품의 매출 증가 덕분에 현지화 기준으로 매출이 13.3% 늘었다.

    △해외사업 확대
    오리온은 일찌감치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2016년 매출 가운데 70%가량이 해외에서 나왔다. 국내에서 제과사업이 정체되면서 해외사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오리온은 1993년 중국에 베이징 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철저한 시장 분석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미주, 동남아, 중동 등 60여 개 이상의 국가에 과자를 수출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에서 다시 식품사업에 집중
    담철곤은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며 오리온그룹의 사업 다각화를 이끌었지만 결국 대부분 사업을 매각하며 다시 식품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오리온은 1990년대 중반 케이블TV시장에 진출해 2000년 온미디어를 설립했다. 온미디어는 한때 10개 이상의 채널을 운영하며 케이블TV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오리온은 그 뒤 메가박스와 쇼박스를 잇따라 설립하며 영화산업에도 진출해 국내 대표 미디어기업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CJ그룹이 2002년 CJ미디어를 세우고 오리온을 빠르게 추격하기 시작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광고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오리온은 결국 메가박스와 온미디어를 매각하는 등 미디어사업을 정비했다.

    그 뒤에 진출했던 외식(베니건스), 유통(바이더웨이), 복권(스포츠토토)사업에서도 손을 뗐다.

    담철곤은 1991년 신사업 추진을 위한 아이디어뱅크팀인 ‘에이펙스’를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신사업 확장에 나섰다. 당시 담철곤은 에이펙스 팀원들에게 “실패 책임을 묻지 않을 테니 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제과 브랜드 구조조정
    담철곤은 1994년 동양제과 부회장 재임시절 사업재설계(BPR) 프로그램을 도입해 성공시켰다.

    외국의 한 컨설팅사에 의뢰해 동양제과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정밀진단했다.

    20% 제품에서 나오는 이익이 80% 제품의 적자를 메우고 있었다는 결과가 나타나자 곧바로 브랜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130여 종 제품 수를 핵심 브랜드 60여 종으로 줄였다.

    그 결과 1997년 외환위기로 대한민국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에 들어가 불황이 닥쳤을 때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동양그룹 분리와 오리온그룹
    담철곤은 1989년 장인 이양구 동양그룹 회장이 별세한 뒤 유통과 미디어사업을 물려받았다.

    담철곤은 2001년 동양제과와 온미디어, 메가박스 등 16개 계열사를 들고 동양그룹으로부터 독립하고 새 그룹의 이름을 오리온 그룹으로 정했다.

    2003년 모회사인 동양제과 회사이름을 오리온제과로 바꿨다.

    2017년 제과회사 오리온과 지주회사 오리온홀딩스로 분할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이 분리로 동양그룹과 오리온그룹은 30대 기업집단 명단에서 제외됐으나 재벌과 대기업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졌다.

  • ◆ 비전과 과제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제과를 넘어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오리온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비제과사업인 쇼박스 등이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에 편입됐고 오리온은 식품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오리온은 간편가정식(HMR)과 음료, 건강기능식품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리온은 4대 신사업 가운데 간편대용식과 음료사업에서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디저트와 건강기능식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리온은 2016년 농협과 합작법인 오리온농협을 설립하고 약 620억 원을 투자해 경상남도 밀양에 간편대용식공장을 설립했다. 오리온연구소에 별도의 전담 개발팀도 구성했다.

    이를 통해 2018년 7월 신규 간편대응식 마켓오네이처를 선보이고 간편가정식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마켓오네이처를 5년 안에 연매출 1천억 원 규모의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리온은 3천억 원을 들여 제주도에 기능성 혼합음료 공장을 지으면서 음료사업에도 진출했다. 2019년 하반기 제주용암수 음료를 출시하고 국내뿐 아니라 중국시장도 공략했다.

    남은 것은 건강기능식품이다. 오리온은 2017년 7월 미국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로빈슨파마(Robinson Pharma)’와 프리미엄 브랜드 ‘US 닥터스 클리니컬’의 국내 독점 판권계약을 체결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관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본격적 시장 공략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사드보복 이후 위축된 중국사업을 포함해 해외사업에서 성장도 이끌어야 한다.

    2019년 중국 법인에서 매출이 회복되고 베트남 법인과 러시아 법인의 높은 성장으로 앞으로 오리온의 실적도 탄탄한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앞으로 담철곤이 경영전면에 나서 오리온의 사업을 이끌지는 미지수다. 담철곤은 2013년 횡령 혐의와 관련해 집행유예를 받았고 2018년 회사돈 유용혐의로도 조사를 받았으나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같은 혐의를 받은 부인 이화경 부회장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져 오리온그룹의 오너 리스크가 끝나지 않았다는 시각이 많다.

    경영권 승계작업도 준비해야 한다.

    총수일가가 보유한 주식 가운데 담보로 잡혀 있는 물량이 많아 담철곤과 이화경 부회장에게 집중돼 있는 지주사 지분을 담경선씨, 담서원씨 두 자녀에게 승계하는 일이 숙제로 남아 있다.

    아들 담서원씨는 오리온그룹의 3세 후계자로 점쳐진다. 1989년 태어났는데 오리온홀딩스 지분 1.22%, 오리온 지분 1.23%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서 대학원까지 유학한 담서원씨는 누나인 담경선씨와 오리온홀딩스 지분은 동일하나 오리온 지분이 더 많다.

    담철곤이 30대에 동양제과 부사장 역할을 한 것으로 볼 때 담서원씨 또한 젊은 나이에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담철곤은 오리온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인 2018년 6월 담경선씨와 담서원씨 두 자녀에게 오리온 지분 62만 주를 넘겼다. 대규모 지분 증여로 승계에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 ◆ 평가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2006년 오리온 창사 50주년을 기념해 직접 '초코파이' 광고에 출연하고 있다. <오리온>

    미래를 준비하는 경영자라는 평가가 있다.

    1994년 당시 외국계 컨설팅기업에 동양제과의 사업재편을 의뢰했다. 이 컨설팅 결과 동양제과는 20%의 제품에서 나는 이익으로 나머지 80%의 제품의 손실을 보전하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담철곤은 130여 종에 이르던 동양제과의 제품 수를 핵심 브랜드 60여 종으로 줄였다. 동양제과는 이 덕분에 IMF때 오히려 경영실적이 좋아졌다. 미국 방송사 MSNBC는 그를 구조조정에 성공한 한국 기업인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해외진출도 한 발 앞서 준비했다.

    1993년 오리온 베이징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중국진출을 본격화했다. 1997년 중국 베이징에 공장을 짓는 것을 시작으로 베트남, 러시아 등에 현지공장과 법인을 설립하며 일찍부터 해외진출에 힘썼다.

    시장의 흐름을 읽는 안목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리온의 대표상품인 초코파이가 모방제품으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자 선생님과 경비원, 삼촌 등을 소재로 한 ‘정’시리즈 광고를 내보내 차별화에 성공했다. 2006년 창사 50주년을 기념해 초코파이 광고에 직접 모델로 출연하기도 했다.

    2008년 몸짱 열풍과 웰빙 열풍으로 제과를 향해 부정적 인식이 퍼지자 그는 '닥터유'나 '마켓오' 같은 프리미엄 제과제품을 출시해 큰 성과를 거뒀다.

    수입차 마니아로 유명하다. 한때 10대 이상의 수입차를 보유하기도 했다.

    부인 이화경 부회장도 업무용차로 영국제 수입차 롤스로이스의 최상위 모델인 팬텀을 탄다. 가격만 6억 원이 넘는다.

    스키 마니아다. 스키장에서 업무보고를 받기도 한다. 골프는 못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구팬으로도 알려졌다. 프로농구팀 동양은 1998∼1999시즌에 32연패를 당했던 팀이었지만 담철곤의 적극적 지원을 바탕으로 2001~2002시즌에 우승을 차지했다. 담철곤은 2002년 우승 결정전 당시 경기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한국YPO(Young President’s Organization)의 멤버다. YPO는 미국 텍사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재계 친목단체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등이 한국YPO 멤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금 조성과 횡령 등으로 비판도 받는다.

    친인척은 물론 오리온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전직 임직원들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하고 도덕적으로도 강도 높은 공격을 받는 등 잦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오리온 측은 비리를 저지르고 퇴사한 전직 임원의 일방적 주장이라 밝혔지만 오리온그룹의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담철곤은 부인 이화경 부회장과 재계의 대표적 잉꼬부부로 꼽힌다.

    이 부회장이 발렌타인데이 때 초콜릿을 주고 화이트데이 때 사탕을 못받아 실망하자 "내가 바로 사탕인데 무슨 사탕이 필요하냐"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이 부회장은 담철곤이 2011년 횡령 및 배임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재판장에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재판장에서 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담철곤과 결혼했을 때의 심경을 이야기하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이 부회장은 "남편이 화교라는 이유로 집안 반대가 심했다"며 "먼 미래에 중국시장이 열릴 때 이 사람의 가치를 보자며 가족을 설득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담철곤은 이화경 부회장과 결혼하며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담철곤은 화교3세 출신이라 중국어가 능통하며 중국인과 정서적 소통도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브랜드명을 하오리여우(좋은 친구)로 정해 중국에서 사랑받는 기업으로 키운 것이 한 예다.

    ◆ 사건사고

    ▲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2018년 9월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개인 별장 건축에 회삿돈을 끌어다 쓴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리온 익산 공장 노동자 자살사건 책임 논란
    오리온은 2020년 6월 익산공장 직원 사망사건에 대해 애도와 유감의 뜻을 표했다.

    오리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사건과 관련한 고용노동부의 조사결과 고인의 상관이 고인에게 시말서 제출을 요구한 행위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와 함께 익산 공장의 경직된 조직문화에 대한 개선지도 및 권고를 받았다"며 "앞으로 고용노동부의 권고를 성실히 수행해 가겠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이 사건에 대한 반성으로 직원이 개인적 고충이나 고민 등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외부기관과 협력해 ‘근로자 심리상담제도’를 실시한다.

    이밖에 멘토링제도 등 근로자의 근무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사내 정책들을 추가 검토하고 적극 도입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담철곤은 2020년 5월 한 시민단체로부터 근로기준법 위반을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이유로 고발을 당했다.

    이 단체는 담철곤이 안타까운 죽음 앞에 진실규명과 대책 마련, 그리고 유가족과 함께 고통을 나누기보다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리온 익산 공장 청년노동자 추모와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모임'은 같은 달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 공장사건의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오리온 익산 공장에서 근무하던 20대 여성 노동자가 직장 내 따돌림을 이유로 2020년 3월 목숨을 끊었다.

    사건 직후 오리온 측은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 조사를 진행했지만 직장 내 괴롭힘이나 부당한 업무지시 등의 정황을 찾을 수 없었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2019년 국세청 조사대상에 올라
    국세청은 2019년 5월부터 역외탈세 혐의가 있는 법인 등 총 104곳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는데 이때 오리온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7월에는 오리온의 중국 지주사 오리온푸드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제기됐다.

    오리온푸드가 임직원 급여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포착됐다.

    오리온그룹은 2011년에도 임원 급여를 부풀려 허위로 신고하고 비자금으로 빼돌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와 더불어 국세청은 장녀 담경선 오리온재단 과장에 대한 부동산 불법증여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이 부동산은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차명재산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은 이런 의혹들과 관련해 "세법 위반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오리온은 2011년과 2015년에도 세무조사를 받았는데 2015년 세무조사 당시에는 내부거래 과정에서 세금을 누락한 혐의가 적발돼 수십억 원대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부당노동행위와 노조 탄압 논란
    오리온은 2018년 노동조합에 가입된 영업사원에 노조 탈퇴를 강요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주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오리온지회는 회사가 노조 탈퇴를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는 직원에게 인사상 불이익 처분을 내리는 등 노조탄압 행위를 일삼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울산지법은 2018년 6월30일 오리온 울산영업소 관리자 A씨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혐의는 노조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과 강요 미수 등이다.

    또 오리온에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같은 금액의 벌금을 선고했다.

    A씨는 2017년 2월 노조 소속 노동자에게 노조 탈퇴를 강요했고 탈퇴하지 않자 담당 직무 등급을 2단계 강등시키는 등 부당한 인사조치를 내렸다.

    울산영업소뿐만 아니라 부산영업소에서도 노조 탄압 의혹이 제기돼 오리온의 노조 탄압이 전국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일었다.

    담철곤은 2018년 10월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의 요청으로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담철곤을 대신해 증인으로 출석한 이경재 오리온 대표는 "울산 노조관련 사항은 해당 소장의 개인 일탈행위였다"며 "사측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적이 없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200억 원대 별장 건축비 횡령 의혹
    담철곤은 2018년 개인별장을 짓는데 200억 원의 회삿돈을 썼다는 의혹을 샀으나 경찰은 건축을 이화경 부회장이 주도했고 혐의를 인정하기에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담철곤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 양평에 개인 별장을 짓는데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2018년 9월 경찰조사를 받았다.

    오리온그룹은 영빈관과 갤러리 목적으로 쓰려다가 용도를 변경해 현재는 임직원 연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리온 전현직 임직원 775명은 경찰에 담철곤을 위한 탄원서을 내고 "최근 오리온을 퇴사한 조경민 전 사장이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오리온과 담철곤 회장 부부를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회삿돈을 끌어다 지은 개인별장으로 의심받는 경기도 양평군 건물. <연합뉴스>

    △최측근이던 조경민 오리온 전 사장과 수년째 갈등 
    조경민 전 사장은 오리온그룹에서 담철곤과 이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활약했던 전문경영인이다. 

    한때 오리온과 온미디어, 스포츠토토 등 그룹 내 15개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릴 정도로 신뢰를 받았다. 오리온그룹이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담철곤 부부의 ‘금고지기’로 대중에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담철곤의 비리를 덮어쓰고 대신 옥고를 치렀다고 수년째 주장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담철곤 부부와 조 전 사장의 관계가 악연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2010~2011년경이다. 당시 오리온그룹은 비자금 의혹으로 검찰의 집중 표적이 되면서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담철곤은 위장계열사 ‘아이팩’ 임원에게 월급이나 퇴직금을 준 것처럼 꾸며 회삿돈을 빼돌리는 등 300억 원 상당의 횡령 및 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2011년 11월 1심에서는 징역 3년을 받았지만 수감 8개월 만에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석방됐다.

    조 전 사장도 횡령한 돈을 담철곤에게 전달한 혐의로 수감됐다가 집행유예로 함께 풀려났다. 그러나 2013년 스포츠토토에서 비자금을 조성하고 횡령, 배임을 저지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다시 징역형을 받았다.

    이후 조 전 사장이 2014년 12월 만기 출소를 하자 스포츠토토가 조 전 사장의 비리 때문에 75억 원을 손해봤다며 그를 상대로 2016년 5월 소송을 제기했다.

    2019년 4월 서울고법 민사16부는 스포츠토토의 소송수계인으로 오리온홀딩스가 조 전 사장을 상대로 낸 1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조 전 사장은 담철곤 부부로부터 '배신'을 당했다며 오리온을 겨냥한 소송과 비리 주장 등 공세를 시작했다. 

    그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리온의 가장 큰 문제는 직원들이 담 회장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데 동원되고 있다는 것이다”며 “현재 거짓해명을 하고 있는 후배들이 혹시라도 나중에 우리와 같은 처지가 됐을 때 후회할까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담철곤이 2016년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제외됐을 때도 조경민 전 사장 등을 포함한 전직 임원들의 폭로가 영향을 미쳤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조 전 사장은 특사 관련 논의가 한창이던 2016년 6월 약정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오리온 전략조직인 에이팩스 대표이사를 맡아 신사업을 성공시키면 오리온 주가 상승분 10%를 담철곤 회장에게서 받기로 했는데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2018년 3월 "스톡옵션도 아니고 주가 상승분 10%를 약속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황당한 주장이다"며 "조 전 사장은 3년째 오리온을 향한 이런 음해행위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담철곤과 조 전 사장은 40억 원대 가구 약정금을 둘러싸고도 법정공방을 벌였다.

    조 전 사장은 2018년 12월 담철곤과 이화경 부회장이 미술품 판매업체 서미갤러리로부터 그림과 가구 등을 사들일 때 구매대금 40억 원을 대신 납부한 뒤 대금 반환 약속을 받았으나 돈을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 담철곤 측 입장을 받아들여 피고 승소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담철곤 측이 조 전 사장에게 대금 반환을 약속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조 전 사장 측은 재벌가 특성상 고가 물품 거래 때 증거를 남기지 않는다는 주장을 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 전 사장 측은 항소했으나 법원이 2019년 12월 2심 이를 기각했다.

    △KBS 추적60분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2017년 5월 오리온그룹이 KBS를 상대로 낸 KBS '추적60분' 프로그램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일부 받아들이면서 방송이 일주일 연기됐다.

    추적60분은 2017년 5월 방송하려던 '재벌과 비자금' 2부작 시리즈 첫 편인 '임원들은 왜 회장님을 고발했나'에서 △담철곤의 고가의 가구 및 미술품 횡령 △아이팩 주식의 소유관계 △임원 급여 등을 통한 비자금 조성 및 횡령 △파텍필립 시계 밀수 △양평연수원 차명 구입 △마리아페르게이 침대 및 은쟁반 구입대급 미지금 등의 의혹을 보도하려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각 의혹과 관련해 고소고발로 수사 혹은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과 담철곤 측의 반론을 담지 않은 채 단정적으로 방송하는 것의 문제점 등을 들어 방송하는 것을 금지했다.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비자금 등 의혹을 다룬 '추적 60분' 예고편의 한 장면. < KBS 화면 갈무리 >

    △추적60분, 미술품 횡령 의혹 방영
    추적60분은 2017년 8월 오리온 양평 연수원에 전시됐던 고가의 미술품이 위작으로 바꿔치기됐다는 의혹을 방영했다.

    취득하고 나서부터 연수원에 있었던 미술품이 한 번 외부로 나간 이후 위조돼 바꿔치기 됐다는 것이다.

    방송에서 전 오리온그룹 직원은 “이 작품이 가짜라는 것을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며 “폈다 접었다 하니까 긁힌 자국들이 있고 (작품이) 아주 볼품 없었다”고 말했다.

    미술품을 직접 운반한 담당자 역시 “댁에선가 연락을 받았다”며 “그걸(모조품) 제작하고 싶다던가 그래서 우리가 갔을 거다”고 말했다. 모조품을 제작하라는 지시를 받고 반출했고 이후 모조품을 직접 가지고 연수원 내에 입고했다는 것이다.

    미술품 운반 담당자는 진품의 행방에 관해 “담 회장(담철곤) 댁으로 직접 들고가 드렸다”고 말했다.

    이후 2017년 10월 이화경 부회장은 이 의혹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오리온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쇼박스로부터 빌린 것인데 임대차계약이 누락된 것이다"며 "의도적으로 바꿔치기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담철곤 6년 만에 검찰 수사선상, 부인 이화경은 ‘미술품 횡령’ 유죄
    검찰이 2017년 4월 담철곤의 200억 원대 횡령 의혹을 놓고 수사에 착수했다. 담철곤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건 2011년 이후 6년 만이었다.

    고소인은 담철곤의 처형인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 고발인은 동양그룹 채권단 비상대책위원회 등이었다. 이들은 담철곤이 오리온의 계열사인 포장지 전문업체 아이팩 지분을 빼돌려 200억 원이 넘는 회사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오리온그룹 전직 임원들이 담철곤의 추가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담철곤은 횡령과 탈세, 비자금 조성과 해외자산도피 등 각종 범죄행위를 계속 저질러왔다"며 "담철곤에 대한 엄중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탄원서에는 담철곤의 지분 횡령 의혹을 포함해 아들 담서원씨의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 사치를 위한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 등 12개 항목에 걸친 비리의혹이 담겼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이진동)는 이 사건를 놓고 담철곤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담철곤의 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이화경 부회장이 4억 원대 회사 미술품 2점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해 재판에 넘겼다.

    이 부회장은 2014년 2월 오리온 양평연수원에 보관하던 회사 소유 미술품인 마리아 퍼게이의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드 테이블(triple tier flat surfaced table)’을 계열사 임원을 시켜 자택에 들고가도록 한 혐의를 받았다. 진품은 시가 2억 5천만 원 상당으로 이 부회장은 이 작품을 집에 놓고 연수원에는 900만 원대 모조품을 대신 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5월에는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부회장실에 걸어 둔 장 뒤뷔페(Jean Dubuffet)의 ‘무제(Untitled)’를 자택에 걸어뒀다. 이 작품은 계열사인 쇼박스에서 빌린 것으로 가치가 1억74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형사 1단독(부장판사 황기선)은 2017년 10월27일 이 부회장의 업무상 횡령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관련해 오리온홀딩스 측은 “향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취를 취할 것이다”며 “미술품은 회사로 원상회복되었고 회사의 금전적 피해 역시 모두 변상받았다”고 밝혔다.

    △2016년 광복절 특사에서 제외
    담철곤은 2016년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제외됐다. 당시 집행유예 기간인데도 전직 임원들의 폭로가 이어지며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오리온 프로농구단 사장과 스포츠토토온라인 사장을 지낸 심용섭씨 등 3명은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앞두고 청와대와 법무부에 담철곤의 특사를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담철곤과 이화경 부회장 등이 임직원의 급여로 고급시계를 구입하고 회사 자산을 매각하며 뒷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또 담철곤 부부의 비자금 조성에 이용만 당하다가 검찰조사 등에서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회사를 떠났다고도 주장했다.

    △스포츠토토사업 두고 특혜의혹
    2012년 10월 오리온그룹이 스포츠토토 사업자로 재선정되자 특혜의혹이 제기됐다.

    2011년 담철곤 등 오리온그룹 오너일가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수사를 받으며 각종 비리가 밝혀지자 행정당국은 오리온그룹의 사업연장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행정당국은 사업자의 도덕성 폐단을 보완하기 위해 오리온과 계약연장 대신 공영화 방침도 추진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관련 법안의 처리가 지연되자 행정당국은 스포츠토토 사업자로 오리온그룹을 재선정했다.

    2013년과 2014년에도 비슷한 일이 되풀이됐다. 행정당국은 관련 법안 처리와 신규사업자 선정이 계속 지연되자 오리온그룹의 위탁 사업기한을 또다시 가연장했다.

    결국 2015년 6월이 돼서야 오리온그룹의 스포츠토토 위탁사업권 계약이 최종 만료됐다.

    2013년 7월 스포츠토토 소액주주들은 최대주주인 오리온의 전직 임원들이 저지른 비리로 회사가 손해를 입었다며 100억 원대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소액주주들은 조경민 전 사장이 횡령과 배임 등의 불법행위를 저질러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고 박모 전 스포츠토토 대표이사에게도 조 전 사장의 비리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2014년 4월30일 스포츠토토 노동조합은 서울 논현동 회사 앞에서 대주주와 경영진의 비리로 발생한 계약해지 사태와 관련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이귀남 전 장관 영입 논란
    2013년 이귀남 전 법무부장관이 오리온의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2012년 이귀남 전 법무부장관은 오리온 상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가 장관으로 재직하던 2011년 초 담철곤 부부는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았다.

    같은해 6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회사돈 226억 원을 횡령하고 회사에 74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담철곤을 구속기소했다.

    이화경 사장은 기소유예됐다.

    담철곤은 2011년 치러진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했고 2012년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담철곤은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최종 확정됐다.

    오리온그룹은 2012년 이귀남 전 장관이 퇴직하자 그를 상근고문으로 영입했다. 그는 2013년에는 오리온그룹의 비상근 고문을 지냈다.

    이와 관련해 오리온그룹이 지난 수사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이 전 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개인회사 아이팩 고배당 논란
    2013년 담철곤의 개인회사로 오리온에 과자포장지를 공급하는 아이팩에 일감을 몰아주고 300억 원이 넘는 고배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이른바 '황제배당' 논란을 일으켰다.

    아이팩은 실적이 악화됐는데도 담철곤에게 거액을 배당해 비난을 받았다. 오리온은 논란이 계속되자 아이팩을 오리온의 사업부로 흡수했다.

    △법인자금 사적 사용 논란
    2011년 검찰은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면서 담철곤 등 오너일가가 회사 돈으로 람보르기니, 포르셰 등 고가의 수입차를 자녀들의 통학용 등 사적으로 사용한 것을 밝혀냈다. 리스료, 보험료, 자동차세 등 5억7천만 원가량의 비용 전액을 계열사가 지불했다.

    법인자금으로 거액의 미술품 10여 점을 사들여 자택에 걸어둔 사실도 드러났다.

    △300억 원대 회삿돈 횡령 및 유용
    담철곤은 2011년 6월 구속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받았다.

    위장계열사 임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것처럼 꾸며 38억 원가량을 횡령하는 등 3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았다. 이를 다시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이듬해 1월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받고 석방됐다. 2013년 대법원에서도 집행유예 형이 최종 확정됐다.

  • ◆ 경력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2011년 5월26일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980년 동양그룹에 입사해 동양시멘트 구매부서에서 일했다.

    1981년 동양제과로 소속을 옮겼다.

    1983년 동양제과 상무로 승진했다.

    1984년 동양제과 전무에 올랐다.

    1985년 동양제과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89년 동양제과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며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1993년 동양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1998년 투니버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999년 OCN 대표이사와 바둑텔레비전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온미디어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01년 동양제과를 동양그룹과 계열분리하고 오리온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1년 9월 오리온그룹 회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2013년 11월 부인 이화경 부회장과 함께 오리온 등기이사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 학력

    1974년 한국켄트외국인학교를 졸업했다.

    1978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할아버지가 타이완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화교다. 아버지는 대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했다.

    장인은 동양그룹의 창업주인 이양구 회장이다. 동양그룹은 이양구 회장이 1934년 설립된 풍국제과를 1956년 인수하고 동양제과공업으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시작됐다.

    부인은 이양구 창업주의 차녀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으로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부인과 서울외국인학교에서 만나 10년 넘는 연애 끝에 1980년 결혼했다. 

    이화경 부회장의 오리온홀딩스 지분율은 32.63%로 2대주주인 담철곤의 지분율 28.73%보다 많다. 이 부회장은 인턴사원으로 동양제과에 입사해 구매부, 조사부, 마케팅부를 두루 거쳐 26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담철곤은 이양구 창업주의 장녀인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이 처형이고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이 손윗동서다.

    국내 주요기업 대부분이 장남에게 회사를 물려줘 경영을 맡기는 것과 달리 동양그룹은 사위들이 기업을 물려받았다. 오리온그룹은 작은사위인 담철곤이, 모기업인 동양그룹은 맏사위인 현재현 전 회장이 맡았다.

    담철곤과 현재현 전 회장 부부는 현재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동양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맞자 현재현 전 회장이 담철곤에게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위한 담보제공을 요청했지만 담철곤은 이를 거절했다. 자칫 오리온 경영권마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로는 딸 담경선씨와 아들 담서원씨가 있다.

    담경선씨는 1985년 태어나 서울국제학교와 미국 뉴욕대학교 인문과학부를 졸업했다. 2010년 오리온에 입사해 '마켓오' 사업부에서 근무했고 전략기획팀을 거쳐 현재 서남재단에서 일하고 있다.

    담서원씨는 1989년 출생으로 뉴욕대학교를 졸업하고 2012년 12월 강원도 철원 전방부대에 현역으로 입대했다. 2014년 21개월의 군복무를 마치고 만기전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재무팀에 입사해 근무해왔다.

    담서원씨는 2021년 7월1일 오리온그룹 경영관리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해 국내외 법인 경영전략과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관리하는 일을 맡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장남인 담씨를 유력한 경영 후계자로 보고 있다.

    담경선씨와 담서원씨는 오리온그룹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 지분을 2021년 8월19일 기준 각각 1.22%씩 보유하고 있다. 오리온 지분은 0.13%씩 들고 있었다.

    담철곤(28.73%) 및 이화경 부회장(32.63%)과 함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 속한다.

    담철곤은 2018년 6월 담경선씨와 담서원씨에게 오리온 지분을 증여했다. 이에 따라 담철곤의 오리온 지분은 기존 3.59%에서 0.5%로 줄었고 담경선씨와 담서원씨의 지분은 각각 0.6%, 1.23%로 증가했다.

    ◆ 상훈

    1993년 3월3일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00년 3월6일 케이블TV 유공으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2001년 12월18일 외국인 투자유치 유공으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 기타

    담철곤은 2020년 6월 말 기준 오리온홀딩스 주식 1799만8615주(28.73%)를 보유해 이화경 부회장(32.63%)에 이은 2대주주다. 2021년 8월26일 종가 1만6천 원을 기준으로 2879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

    이화경 부회장이 보유한 오리온홀딩스 주식 2044만1121주의 가치는 약 3270억 원이다.

    담철곤은 오리온 주식 19만7670주(0.5%)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1년 8월26일 종가(12만5천 원) 기준으로 247억 원의 가치를 보인다.

    이화경 부회장이 보유한 오리온 주식 161만3553주의 가치는 약 2016억 원이다.

    담철곤은 2020년 오리온에서 급여 13억700만 원, 상여 14억5300만 원, 기타 근로소등 100만 원 등을 더해 모두 28억2400만 원을 받았다.

    오리온홀딩스로부터는 급여 6억7300만 원, 상여 7억4900만 원 등 14억2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담철곤의 아내 이화경 부회장은 2020년 오리온에서 21억 4600만 원을, 오리온홀딩스에서 11억5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 ◆ 어록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2019년 12월3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제주용암해수단지에서 열린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리온의 글로벌 영업과 유통망을 활용해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내겠다. 제주용암수가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제주도와 함께 상생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겠다." (2019/12/03, 제주시 용암해수산업단지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에서)

    "회사 자금을 개인 별장을 짓는 데 유용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 (해당 건물은) 회사 연수원으로 공사 진행상황을 보고 받거나 실제로 별장을 가족들이 사용한 적이 없다." (2018/09/10, 경찰청에 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불현듯 아버지(고 이양구 회장)가 너무나 보고팠다. 혼란스러웠다. 가족이란 단어가 이렇게 가슴이 먹먹할지, 절절할지 몰랐다. 자식으로서, 동생으로서, 경영자로서 모두를 충족시키는 완벽한 답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제 가슴에 평생 안고 갈 빚이 될 테지만 이번 결정으로 인한 어떠한 비난도 감수할 각오가 돼 있다." (2013/09/23,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지난 시간의 방식과 경쟁력으로 살아갈 것이냐, 탁월한 새로운 의식과 경쟁력을 갖고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다. 2007년은 탁월한 오리온을 실천하는 첫 해이며 새로운 50년의 시작이다. 시장과 고객에 대한 한없는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겸손한 마음은 곧 솔직한 것이며 문제를 문제 자체로 인식하는 것이다. 방향과 일이 주어졌다면 지극정성으로 해야 한다. 적절한 책임의식과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다면 탁월한 오리온은 분명 이루어질 것이다.” (2007/01/02, 2007년도 신년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고객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내부적으로는 그룹의 새 출발을 맨 앞에 서서 최선을 다해 힘차게 이끌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2006/02/16, 초코파이 광고에 직접 출연한 이유를 직원들에게 밝히며)

    "행복한 사원이 많은 회사를 만드는 게 나의 경영철학이고 추구하는 전략이다. 오리온그룹의 모토가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인데 이를 이루려면 이런 사원이 많아야 하지 않겠나? 95%의 실패보다 5%의 가능성을 보고 일하는 직원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줄 것이다." (2001/09,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경영철학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제과의 주고객은 어린이다. 어린이들은 또 만화를 즐긴다. 케이블TV 만화채널(투니버스)을 시작한 배경이다. 이런 즐거움은 영화나 외식 등도 마찬가지다. 핵심사업인 제과와 확장을 추진한 엔터테인먼트사업이 서로 관련된 업종이라는 얘기다." (2001/09/10,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제과업 이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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