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머니
- 이제는 '구리 말고 광섬유', 오이솔루션 빛과전자 주가 'GTC' 기대감 타고 훨훨
- 인공지능(AI) 연산 속도의 한계를 돌파할 핵심 기술로 '광통신'이 떠오르면서 관련 테마주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 테크 콘퍼런스(GTC)2026' 개최를 앞두고 관련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리는 것으로 파악된다.16일 코스닥 시장에서 빛과전자 주식은 전날보다 18.5%(262원) 오른 1678원에 거래를 마쳤다.빛과전자는 광통신용 광트랜시버 제작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상장사로, 대표적 광통신 테마주로 꼽힌다.광통신은 3월 들어 코스닥시장 주도 업종으로 자리매김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들어 이날까지 빛과전자 주가는 66.6% 급등했다. 같은 기간 오이솔루션(59.2%) 대한광통신(59.1%) 티에프이(40%) 등 광통신 관련 코스닥 상장주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이 기간 코스닥지수가 0.05% 상승하는데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한 상승세로 평가된다.광통신 기술이 차세대 AI 인프라 핵심 기술로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분석된다.박기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은 이제 '연산속도(GPU)'가 아니라 '데이터 전송 속도'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전력 소모를 줄이고 대역폭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 패키지 광학(CPO)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CPO는 연산 칩과 광 변환 장치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전기적 이동 거리를 '0'에 가깝게 만드는 기술이다.기존 구리 기반 데이터 전송 방식의 물리적 한계인 열 발생과 신호 감쇠 문제를 광섬유의 저전력·고대역폭 특성으로 해결할 수 있어AI 시대를 뒷받침할 기술로 평가받는다.시장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CPO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바라보며 'GTC 2026'이 광통신주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GTC는 엔비디아의 연례 콘퍼런스로, 세계 최대 규모의 AI 가속 컴퓨팅 행사다. 올해 GTC는 16일(현지시각)부터 1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다.시장은 'GTC 2026'이 광통신 테마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해 열린 'GTC 2025'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엔비디아>강윤형 하나증권 연구원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행사에서 베라 루빈을 발표할 것"이라며 "베라 루빈에 CPO 기술이 적용되면서 관련 업종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증권가에서도 광통신 관련주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오이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광통신주 급등은 오이솔루션의 저점 매수 신호로 인식해야 한다"며 "이번 매수 신호 이후에는 대응이 힘들 정도로 주가가 급등할 것으로 보여 서둘러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티에프이가 주가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투자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았다.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PO 기술은 광모듈과 칩이 물리적으로 밀착되는 만큼 제품 테스트 난이도가 올라갈 것"이라며 "관련 산업 성장으로 테스트 솔루션 기업 티에프이 주가가 재평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