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1% 줄었다. 

LG화학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6094억 원, 영업이익 264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2600억 내 67.1% 감소, 석유화학 적자 지속

▲ LG화학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6094억 원, 영업이익 264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67.1% 감소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0% 늘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위기관리 능력을 토대로 직전 분기 대비 개선된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3대 신성장동력 중심의 근본적 사업 경쟁력 제고와 운영 최적화 활동 등을 통해 점진적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4552억 원, 영업손실 312억 원을 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료가격 상승에도 나프타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로 마진이 개선됐고  비용절감 활동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2분기에는 가전과 주요 제품의 성수기 진입과 고부가 제품의 신규라인 가동 등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834억 원, 영업이익 1421억 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는 전 분기 기저효과 등에 따라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자소재는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 등으로 부문 전체의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2분기는 양극재 출하량 증가와 메탈가격 안정화에 따라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영향이 감소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849억 원, 영업이익 33억 원을 거뒀다. 당뇨, 성장호르몬 등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상승했지만 글로벌 임상 과제 수행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했다.

2분기는 주요 제품의 꾸준한 판매와 특히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계약금 인식으로 일시적으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향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 원을 냈다. 원통형 배터리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방시장의 일부 수요 둔화와 메탈가격 하락에 따라 이전 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했다.

2분기에는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는 물량 확대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팜한농은 매출 2457억 원, 영업이익 349억 원을 기록했다. 비료 판매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확대와 판가 인상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2분기에는 저수익 비료 화공사업 중단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작물보호제의 해외 판매 확대 등으로 연간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