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락했다는 주장을 놓고 사실이 아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3일 부동산시장 리포트를 통해 “9.13 부동산대책 이후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과 전세 가격 폭락으로 깡통전세가 우려된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9.13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 급락은 사실 아니다”

▲ 2018년 4월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깡통전세는 집값 하락에 따라 집 주인이 집을 팔아도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줄 수 없는 상황 등을 뜻하는 말이다.

최근 거래 감소에 따라 서울 지역 아파트의 매매와 전세 가격이 하락하면서 시장에서는 깡통전세 확대에 따른 부동산시장 위기론 등이 제기됐다.

백 연구원은 2018년 9월 대책 이후 현재까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평균 2.4%에 이른다는 점을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바라봤다.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상승률이 둔화됐을 뿐 2018년 9월과 비교해 봤을 때 최근 5개월 동안 서울 25개 모든 구에서 상승했다는 것이다.

백 연구원은 “2019년 들어 1월 한 달 동안 서울 아파트 가격이 평균 0.3% 하락했으나 이는 그동안 급등했던 지역의 일부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 및 계절적 비수기 거래 감소 등에 따른 것”이라며 “5개월 동안 집값이 2.4% 오른 것은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깡통전세 논란도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2019년 들어 서울 일부 지역 아파트 전세 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일반적 전세 계약기간인 2년 단위로 살펴보면 2016년 말 대비 2018년 말 전세 가격은 평균 8% 높은 상태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백 연구원은 “특히 경기 지역 분양가 상승으로 경기 지역 아파트 분양가격과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의 차이가 사라졌다”며 “전세 세입자는 서울 내 전세 이동을 선택할 여지가 더 높아져 서울 전세 가격은 빠르게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주택시장을 향한 우려가 일부 대형 건설사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서울 수도권 분양시장은 여전히 괜찮은 상태로 대형 건설사의 주택부문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