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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실적 발표가  AI 버블  우려 잠재워  반도체 시장 전반에  청신호  평가
TSMC 실적 발표가 'AI 버블' 우려 잠재워, 반도체 시장 전반에 '청신호' 평가
TSMC가 발표한 올해 실적 전망치와 반도체 설비 투자 계획이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투자자들의 확신을 다시 심어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인공지능의 '버블 붕괴'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반도체 업계 전반에 리스크로 남아 있었지만 TSMC가 고객사의 강력한 수요를 재차 증명했다는 것이다.19일 야후파이낸스와 CN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TSMC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와 관련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웨이저자 TSMC 회장은 "생성형 인공지능과 에이전틱 AI의 발전은 갈수록 많은 연산 능력을 요구한다"며 "이는 첨단 반도체 수요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웨이 회장은 빅테크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들이 매우 긍정적 신호를 보내면서 앞으로 수 년 동안 이어질 인공지능 시장 성장에 확신을 두게 됐다고 덧붙였다.TSMC의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에 자연히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이는 고성능 반도체 위탁생산 주문이 꾸준히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야후파이낸스는 "TSMC가 인공지능 관련주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힌트를 제공한 셈"이라며 "관련 기업 전반에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CNBC는 최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실적 발표 내용이 투자자들에게 인공지능 시장 성장성과 관련한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분석했다.ASML이 내년 고객사에 공급을 앞둔 첨단 반도체 제조용 극자외선(EUV) 장비 물량이 80대로 시장의 기대치인 90대 안팎을 밑돌았기 때문이다.고사양 반도체 장비의 출하량 감소는 관련 업계의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이는 그동안 반도체 시장의 가파른 성장을 이끌어 온 인공지능 열풍이 사그라들 수 있다는 정황으로 볼 수 있어 '인공지능 버블 붕괴'를 예측하는 투자자들에 중요한 신호로 꼽힌다.엔비디아 인공지능 GPU 반도체 기반 서버 제품. <엔비디아 홈페이지>인공지능 반도체를 주로 사들이는 빅테크 및 대형 IT기업의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가 줄어들어 반도체 시장 전반에 불황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하지만 CNBC는 TSMC가 올해 시설 투자금을 520억~560억 달러(약 77조~83조 원)로 지난해의 405억 달러(약 60조 원)보다 크게 높여 제시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웠다고 전했다.TSMC가 올해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30% 이상으로 높여 내놓은 점도 긍정적 요소로 평가됐다.미즈호증권은 "TSMC는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실적 전망치를 제시해 왔다"며 다음 콘퍼런스콜에서 연매출 예상치를 더 상향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투자전문지 모틀리풀은 TSMC의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58% 늘어나며 4개 분기 연속으로 신기록을 쓴 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TSMC가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증가를 실적 호조에 주요 배경으로 제시한 만큼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모틀리풀은 엔비디아의 반도체 사업이 인공지능 열풍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근거가 확인되며 "매우 뚜렷한 청신호가 켜졌다"고 평가했다.엔비디아의 성장 전망이 밝아지며 AMD와 브로드컴을 비롯한 AI 반도체 경쟁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및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협력사에도 자연히 수혜가 예상된다.월스트리트저널은 "TSMC는 인공지능 시장에서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투자자들에 재차 확인해줬다"며 "TSMC의 실적 및 시설 투자 계획은 전 세계 반도체 업계에 사실상 신경 중추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바라봤다.시장 조사기관 e토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인공지능 시장의 성장성에 의문을 두고 있던 투자자들에게 TSMC는 최고의 전성기가 이어지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

기후에너지

기후변화가 복합 경제위기 불러   물 부족 에 식량뿐 아니라 투자도 마른다
기후변화가 복합 경제위기 불러, '물 부족'에 식량뿐 아니라 투자도 마른다
기후변화로 극한 가뭄과 홍수가 늘면서 물 부족 현상이 세계 각지에서 심해지고 있다.물 부족이 더 심각해지면 식량 위기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투자 위축을 포함한 복합적인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16일(현지시각)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발간한 '물은 어디로 흐르는가'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중하위 국가들은 물 스트레스가 10%포인트 증가하면 국가 신용등급이 1단계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물 스트레스는 한 지역에서 수자원의 사용 압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물 공급 가능량과 실제 사용량을 비교해 수자원이 얼마나 압박받는 지를 백분율로 표시한 수치다.물 순환 체계는 국가의 식량, 에너지, 경제를 복합적으로 지탱하는 필수 인프라로 작동하기 때문에 물 부족이 심각하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질 수밖에 없다.이 때문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은 물 위기 국가와 정상 국가 사이에서 발생하는 투자 유치 격차는 2030년 기준 약 7조 달러(약 1경3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문제는 기후변화로 잦아지는 가뭄과 홍수에 물 위기를 겪는 지역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장핑티아 세계은행 부수석 경제학자는 포브스를 통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많은 지역의 토양이 더 이상 물을 전보다 잘 잡아두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물 순환 분포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삼림과 습지 손실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1월 유엔대학교 물·환경·건강 연구소도 '글로벌 물 파산' 보고서를 발간해 세계 수문 생태계가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한계에 달한 상태라고 지적했다.유엔대학교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75%는 이미 물 공급이 불안정하거나 위기가 심각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는 약 22억 명이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약 35억 명은 물을 이용한 충분히 위생적인 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 호수와 습지에서 잃어버린 물을 경제적 손실로 환산하면 약 5조1천억 달러(약 754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또 유엔대 연구진은 전 세계 담수의 약 70%가 식량 생산에 활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물 부족이 심화하면서 전 세계적 식량 위기가 빠르게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올해 3월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한 농부가 작물과 가축에 물을 공급하는 수로가 말라붙은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미국 서부는 비정상적으로 따뜻했던 겨울 날씨 때문에 눈부족으로 가뭄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도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약 31%가 물 위기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밀과 옥수수 등 주요 식량 자원의 약 20%도 같은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어 문제라고 설명했다.이에 물 위기로 식량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복합적 위기가 발생하는 것을 막으려면 물 인프라 관리 방식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특히 기후변화 현황을 고려해 이제는 과거 데이터가 아닌 미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설계된 방재 시설, 배수망 등을 도입하는 것이 우선과제라고 분석했다.여기에 물 위기 국가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투자위축에 대응하기 위한 '생태계 서비스 기반 거래제도(PES)', '민관 자연 파트너십(PPPN)' 등 금융 수단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PES는 산림 소유자나 농민 등을 대상으로 사회에 제공하는 물 정화, 탄소 저장, 수자원 유지 등 공익적 서비스를 정의한 후 보상하는 제도를 말한다. 또 PPPN은 정부와 민간이 장기 계약을 통해 자연과 생태계 보호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구조를 뜻한다.에릭 베르글로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수석 경제학자는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많은 수역은 여러 국가에 걸쳐 있는 만큼 국제적, 국가적, 지역적 차원에서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핵심은 숲이든 습지든 저수지든 자연에 있는 물을 보존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같은 방식으로 우리는 회복력을 구축하고 파괴적인 홍수를 예방하며 물에 의존하는 국가들이 보다 정기적으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물 순환 체계의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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