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가온칩스가 ‘범용인공지능(AGI)’ 확산의 최대 수혜 기업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3일 “멀티 모달 기술(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획득하고 처리) 진화에 힘입어 AI는 수년 내 AGI 단계에 진입, 인간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과를 낼 것”이라며 “AIG 가치사슬(밸류체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B증권 "범용AI 올해부터 사람 대체,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온칩스 주목"

▲  ‘범용인공지능(AGI)’ 확산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가온칩스와 같은 AGI 구현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내부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GI가 인간처럼 생각하고 의사, 변호사 등 인간의 시험을 통과하는 것은 5년 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허사비스는 2~3년 내 병원에서 AGI가 설계한 약을 먹고, 치료가 어려운 신약 개발도 10년에서 1년 미만으로 단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GI는 올해부터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영역으로 진입, 향후 수년 내 생태계가 급속히 팽창할 것으로 예상된다.

AGI가 진화하며 AI 침투율이 급상승하는 가운데 천문학적 연산을 감당할 AI 전용 데이터센터가 필수가 됐다. 현재 북미 클라우드업체(CSP)들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의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필수가 현실이 된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그래픽칩셋(GPU)을 대체할 수 있는 신경처리장치(NPU) 시장은 향후 수년 동안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AGI 공급망은 하드웨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플랫폼, AI 모델, AI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AGI 구현을 위한 하드웨어가 우선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부터 8단 HBM3E 출하를 시작하는 삼성전자는 NPU 디자인솔루션 업체인 가온칩스와 함께 AGI 칩 생산 가능한 파운드리 생태계를 확보하고 있어, HBM과 함께 NPU까지 턴키 공급이 가능하다.

SK하이닉스는 HBM3E의 경쟁사 마이크론 등의 신규 진입에도 엔비디아 AI칩의 높은 시장 지배력으로 공급물량 증가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가온칩스 등은 큰 폭의 주가 상승에도 메가트렌드인 AGI 시장 확대를 고려할 때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