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전기차 '생산 지옥'도 피했다, SU7 출시 1달 만에 "1만 대 생산" 발표

▲ 샤오미가 전기차 SU7을 출시한 지 32일만에 1만 대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샤오미가 첫 전기차 ‘SU7’을 정식 출시한 뒤 약 1개월만에 1만 대 이상의 차량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전문지 CNEV포스트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날 공식 소셜네트워크(SNS) 웨이보 계정을 통해 1만 번째 SU7 생산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SU7 정식 판매를 시작한 지 32일만에 이뤄낸 결과다.

샤오미는 현재 전기차 공장이 최대치로 가동되고 있다며 올해 10만 대를 출하하겠다는 목표 달성에 꾸준히 다가가고 있다고 전했다.

SU7은 샤오미가 3월28일 중국에서 선보인 첫 자체 브랜드 전기차다. 4월24일 기준으로 확정 예약구매 건수는 7만5723건, 고객에 실제로 인도된 차량 대수는 5781대를 기록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6월까지 1만 대 이상의 차량을 고객에 인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샤오미가 스마트폰 등 IT기기 전문 기업으로 자동차 생산에 경험이 부족한 만큼 SU7의 실제 생산 및 인도 일정에 차질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업계에서 유력하게 나오고 있었다.

테슬라와 리비안 등 여러 기업이 이미 전기차 시장 진출 초기에 출하량 확대에 장기간 어려움을 겪는 ‘생산 지옥’을 겪은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샤오미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아직 이러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샤오미는 중국 국영 자동차기업인 베이징자동차와 협력해 전기차 생산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연간 최대 20만 대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목표가 수립되어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