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최소 120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9일 “12월18일 기준 미국 마이크론의 시가총액(117조 원)은 SK하이닉스 시총(102조 원) 대비 14.4% 할증 상태”라며 “그러나 마이크론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D램 점유율, 수익성 등이 SK하이닉스 대비 열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 "SK하이닉스 시가총액 최소 120조 넘을 것, 마이크론 대비 저평가"

▲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12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이천사업장. < SK하이닉스 >


마이크론은 2024년 2분기 HBM 첫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이미 HBM3을 생산해 고객사들에게 인도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D램 점유율에 있어서도 SK하이닉스가 앞서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3분기 D램 시장점유율 34.3%로 1위인 삼성전자(39.6%)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같은 기간 마이크론의 시장점유율은 22.8%였다.

하지만 마이크론의 시가총액은 117조 원으로 시총 102조 원인 SK하이닉스보다 앞서있다.

따라서 SK하이닉스는 최소 시가총액 120조 원, 주가 16만 원까지는 상승할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4만 원에 장을 마쳤다.

2024년 상반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D램 감산을 종료해도 수급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범용 D램 생산능력을 선단 공정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25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범용 D램 생산능력은 감산 시행 이전인 2022년 생산능력과 비교할 때 50% 수준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2024년 +65%, 2025년 +39%로 2년 연속 큰 폭의 성장이 전망된다”며 “2024~2025년 D램 신규 증설이 고부가 D램에만 집중되며 기존 범용 D램의 가격 협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