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올해 초 발생한 유해물질 유출사고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급이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ESG 관련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등급이 상향될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 주가 상승 전망. "ESG 투자로 등급 향후 상향 가능"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3만1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9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2만5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월 파주 P8 TMAH(수산화테트라메틸 암모늄) 유출 사고로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해 종합 ESG 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항이다”며 “ESG등급이 기업가치 평가와 투자의사를 결정할 때 중요한 척도로 자리잡아가는 만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월13일  파주 P8에서 배관 해체작업에서 발생한 유출사고로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TMAH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현상액으로 사용되는 강한 독성을 지닌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주의 깊은 관리가 요구되나 이러한 부분에서 다소 대비가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사고로 올해 4월 LG디스플레이는 ESG평가에서 E(환경), S(사회) 두 부문의 등급이 한 단계씩 떨어졌다. 다음 등급 조정 때는 종합 등급이 A에서 B+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G디스플레이가 2020년 3분기부터 실적 반등을 기반으로 최근까지 좋은 주가흐름을 보여준 만큼 ESG등급 하락은 민감한 사항일 수밖에 없다.

다만 LG디스플레이의 ESG등급은 중장기적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부터 전사 차원의 환경 전담 부서를 신설해 관련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오염물질 관해서는 법적 허용기준보다 70% 적게 오염물질을 배출하도록 하는 등 강도 높은 내부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또 비상상황 대응을 위한 중앙통제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통합안전관리시스템(ISM)을 통해 상시 모니터링체제를 갖추고 있다.  체계화된 중앙집중형 시스템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신설되고 감사위원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ESG경영 선두업체 가운데 하나인 점을 감안하면 ESG 등급은 중장기적으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사고는 부족분을 보완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