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하반기 정유제품 수요 회복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코로나19 충격 이후 세계 석유수요 회복에 따라 에쓰오일 정유 본업의 회복 방향성 자체는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에쓰오일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 가능, 정유업황 하반기 회복 예상

▲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에쓰오일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1360억 원, 영업이익 98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31.5% 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유제품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정제마진 악화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재고의 평가손실이 겹쳐 영업손실 1조 원가량을 봤다.

한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여전히 손익분기점(BEP)를 밑돌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수요 회복과 함께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8만5천 원에서 9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에쓰오일은 1분기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에쓰오일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7200억 원, 영업이익 328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0.0% 증가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 3280억 원은 시장 기대치 2798억 원을 웃도는 수치다.

한 연구원은 "정유부문에서 지난해 말보다 올해 3월 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15달러 상승한 덕분에 128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제마진도 지난해 4분기보다 1.3달러 상승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에쓰오일은 1분기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추산됐다.

폴리올레핀(PO)과 폴리프로필렌(PP)을 주력제품으로 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ODC)의 높은 수익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파라자일렌(PX)와 벤젠 등의 제품 가격이 상승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