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코로나19에도 3분기에 순이익을 선방했다. 비은행부문의 약진과 비대면채널의 영업기반 확대가 한몫을 했다.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7601억 원을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하나금융지주 3분기 순이익 줄어, 코로나19에도 비은행 약진해 선방

▲ 하나금융지주 로고.


지난해 3분기보다 11.9% 줄었지만 올해 2분기보다는 10.3% 늘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비우호적 외부 환경 속에서도 비은행부문의 약진과 비대면채널의 영업기반 확대에 힘입은 결과”라고 말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106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경기 위축 가능성에 대비한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3분기 충당금으로 1728억 원을 적립했다.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적립한 누적 충당금은 6980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6% 증가했다.

자산 건전성지표인 고정이하 여신(NPL)비율은 0.41%로 2분기 말과 비교해 0.04%포인트 개선됐다. 연체율은 0.27%로 2분기 말보다 0.04%포인트 하락해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3분기 누적 판매관리비는 2조74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했다. 2019년 말 선제적 특별퇴직 실시에 따른 인건비와 전사적 비용감축 노력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66%, 총자산이익률(ROA)은 0.66%로 2분기보다 각각 0.21%포인트, 0.03%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8%로 2분기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신탁자산 134조 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578조 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3분기에 순이익 5914억 원을 거뒀다. 2분기보다 16.3%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65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줄었다. 2019년 주요 일회성 이익인 명동사옥 매각이익 소멸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288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114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9.6% 증가했다.

하나캐피탈은 금리성 자산 증대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2% 증가한 1271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생명은 3분기 누적 순이익 257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65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9.1%, 37.0%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방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