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민간 중심의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자원개발 공기업을 비롯한 해외자원 개발사업의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21일 ‘해외자원개발 혁신 제2차 태스크포스팀’(이하 2차 혁신 태스크포스팀)이 공식 출범하면서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산업부, 민간 중심 TF 꾸려 자원공기업 구조조정과 체질개선 추진

▲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2016~2019년 사이 연간 부채비율 증가율을 나타낸 그래프. <산업통상자원부>


2차 혁신 태스크포스팀은 이번 회의에서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의 구조조정 추진현황 보고를 받은 뒤 향후 운영방향 등을 논의했다. 

앞서 정부는 2017년 11월부터 6개월 동안 제1차 혁신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했다. 1차 혁신 태스크포스팀은 자원개발 부실의 원인을 찾아내고 공기업 구조조정의 원칙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저유가와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투자 위축 등이 맞물리면서 1차 혁신 태스크포스팀의 권고에 따른 공기업 구조조정은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자원개발 공기업의 재무상황도 크게 나빠졌다. 2016년과 2019년의 부채비율 상승 변화를 기업별로 살펴보면 석유공사는 529%에서 3021%, 가스공사는 323%에서 383%다. 

이에 대응해 정부는 2020년 5월 ‘자원개발 기본계획’에 2차 혁신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겠다는 정책과제를 포함했다. 

2차 혁신 태스크포스팀은 해외자원 개발의 주요 프로젝트와 공기업의 재무상황을 객관적으로 다시 살펴보면서 공기업 구조조정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체회의 외에 재무검증, 자산 합리화, 자원생태계 등의 분과위원회 3개와 운영위원회 등이 내부 조직으로 꾸려졌다. 

운영기간은 앞으로 6개월이지만 상황에 따라 6개월 이내에 추가 연장도 가능하다. 

2차 혁신 태스크포스팀 위원장은 1차 위원장이었던 박중구 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다시 맡게 됐다. 전체 구성원은 박 위원장에 더해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위원 19명과 정부 위원 2명 등 22명이다. 

박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국가 에너지자원의 94%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는 에너지수입국인 만큼 자원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1차 혁신 태스크포스팀의 권고안을 보완하고 개선하면서 공기업의 재무상황 개선과 자원개발 전반의 체질 개선을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