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발전기자재부품을 국산화하기 위해 국내 연구기관 및 기업과 힘을 모은다. 

서부발전은 25일 충청남도 태안군 서부발전 본사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재료연구소, 파트너스랩과 '3D프린팅 이종소재 적층기술을 활용한 발전설비 고내식성 부품 개발을 위한 착수회의'를 진행했다고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서부발전, 발전기자재부품 국산화 위해 연구기관 및 기업과 협력

▲ 25일 충청남도 태안군 서부발전 본사에서 서부발전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재료연구소, 파트너스랩 관계자가 참석해 '3D프린팅 이종소재 적층기술을 활용한 발전설비 고내식성 부품개발을 위한 착수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이번 사업은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발전기자재부품 국산화를 목표로 극한 환경에 노출되는 발전용 부품의 내식성(금속 부식 저항력)을 높이기 위해 3D프린팅을 이용한 이종소재 적층기술을 적용한다. 

3D프린팅을 이용한 이종소재 적층기술은 기존 기술과 달리 금속 경계면의 결함 발생이 현저히 감소해 부품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서부발전은 이를 위해 사내 전문가 그룹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각 공정별 사용부품의 운전환경 데이터를 분석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3D프린팅 기술 개발을 맡고 재료연구소는 부식 환경분석을 통해 최적의 3D프린팅 소재를 선정한다.

3D프린팅 전문기업인 파트너스랩은 부품 제작과 후처리 공정을 맡는다.

이번 사업은 2단계로 진행되며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1단계 사업에서는 상용소재를 활용해 3D프린팅으로 발전부품을 제작해 현장실증을 진행한다.

2단계 사업에서는 아직은 실험실 수준에 머물러 있는 고엔트로피 합금을 적용해 2022년 상반기까지 초고내식성 부품을 개발한다.

고엔트로피 합금은 주된 금속에 보조의 원소를 더하는 일반적 합금 방식과 달리 여러 원소를 동등한 비율로 혼합해 만든 합금으로 강도와 유연성이 높은 특징이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3D프린팅 이종소재 적층기술을 이용한 고내식성 부품 개발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그동안 제작이 불가능 했던 복합금속을 이용한 부품 제작이 가능해져 산업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며 “발전 기자재 부품 국산화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