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기존 진단제품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씨젠 목표주가 상향,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늘고 기존제품도 수출”

▲ 천종윤 씨젠 대표 이사.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씨젠 목표주가를 기존 12만6천 원에서 15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일 씨젠 주가는 11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 연구원은 “씨젠은 코로나19 진단키트수출뿐만 아니라 기존 호흡기 진단키트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며 “씨젠의 장비가 어느 정도 임상병리센터에서 널리 사용되면 전체적으로 씨젠의 다른 시약 매출도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분기 씨젠의 기존 호흡기 진단키트 매출은 1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50% 증가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부문에서 4월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0%가 넘는 수출 증가율을 보이며 급성장한 데 더불어 기존 진단제품 수출도 늘어 실적 호조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진단키트 생산량 급증으로 원료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5월에는 4월보다 진단키트 생산규모와 수출액이 모두 감소했지만 원료 공급 문제가 해결된 데 따라 6월부터 수요에 맞게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선 연구원은 “5월 다소 주춤했던 진단키트 수출만으로 씨젠의 부진을 추정하기에는 다소 성급하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올해 가을 재발한다면 각국의 정부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비축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량 급증에 따라 진단키트 원료로 쓰이는 뉴클레오사이드(Nucleoside triphosphate, dNTP)와 DNA 중합효소(DNA polymerase)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5월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규모는 4월보다 20%가량 감소했고 진단키트 수출액은 29.2%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선 연구원은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됐지만 미국에서 확산세는 여전하고 경제 봉쇄를 해제하면 다시 걷잡을 수 없이 감염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태원과 쿠팡 물류센터 감염과 같은 소규모 감염이 증가하면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는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젠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688억 원, 영업이익 5777억 원, 순이익 468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694.4%, 영업이익은 2481.3%, 순이익은 1654.2%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