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화학사업의 불확실성 등이 기업가치를 산정하는데 반영됐다.
 
한화솔루션 목표주가 하향, "화학사업 불확실해 자회사 가치 떨어져"

▲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일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를 기존 2만9천 원에서 1만8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한화솔루션 주가는 1만3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강 연구원은 “(목표주가 산정에 이용되는) EV/EVITDA(순수하게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과 기업의 가치를 비율로 나타낸 것) 멀티플(목표배수)를 6배로 하향했다”며 “화학사업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주요 자회사의 장부가치 할인율을 기존보다 높인 50%로 보수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전망치도 낮아졌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4765억 원, 영업이익 416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1%, 23.1% 하락했다.

주력사업인 태양광사업의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시장인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외부활동을 하는데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저유가에 따른 투자 위축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발전 투자는 외부 변수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예측 가능성이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주체가 주로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강 연구원은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오히려 낮아진 금리와 향후 미국 셰일 활동 위축에 따른 가스 가격의 상승 가능성을 감안하면 태양광발전 투자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한화솔루션이 진행하고 있는 태양광 다운스트림(하류제품 생산)사업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초소재부문의 실적은 낮아진 원재료 가격이 반영되는 2분기에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솔루션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천억 원, 영업이익 88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6%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0.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