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에도 소비자들이 보수적 구매행태를 보여 스마트폰시장이 침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와 LG이노텍 실적 둔화 등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로나19 뒤에도 보수적 구매형태로 2분기도 스마트폰 부진 가능성"

▲ 애플 아이폰11.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2분기 극심한 스마트폰시장의 부진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소비시장이 3월부터 위축되면서 애플이 공급업체들에게 주문량을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권 연구원은 “중국 외 국가의 애플스토어가 폐쇄돼 2분기 아이폰 판매가 많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폰 관련 외장재를 생산하는 일부 업체는 고객사에서 4월부터 구매를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코로나19 이후 5G이동통신서비스 가입이나 신형 스마트폰 구매를 미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소비자의 37%가 신형 스마트폰 구매를 미뤘고 32%는 5G 서비스 가입을 연기했다.

권 연구원은 “소비자들의 보수적 구매 행태는 중국 시장에만 한정되는 게 아니고 글로벌 시장도 비슷한 양상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11.8% 감소하는 등 대부분 제조사가 출하량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권 연구원은 바라봤다.

애플 공급사인 LG이노텍의 2020년 2분기 이후 실적을 놓고도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태도를 보였다.

권 연구원은 “2분기 저가 카메라모듈 비중이 높아지고 고객사로부터 주문 감소가 우려돼 당초 추정치보다 영업이익이 부진할 수 있다”며 “하반기 출시될 애플 5G스마트폰 출시시기가 한 달 정도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