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올해 실적 개선과 함께 신약 연구개발(R&D)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임상2상 진입 등 올해 다수의 신약 연구개발 성과가 기대된다”며 “매년 1개 이상의 개발 후보단계 물질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기술이전을 통한 지속적 수익을 창출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신약 연구개발 성과로 지속 수익창출 가능

▲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뷰틱스 대표이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초기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조기에 발굴하여 임상개발한 뒤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2019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신약 후보물질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것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과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BBT-401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2019년 7월 BBT-877을 글로벌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에 약 1조5천억 원에 기술수출했다.

BBT-877은 올해 중반 미국에서 임상2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따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받을 수 있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BBT-401도 부각되고 있다.

현재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는 경증, 중등증 환자에 효과적 경구용 치료제가 없으며 중증 환자 치료제로는 주사제형의 고가 약품이 처방된다.

BBT-401은 경구용 치료제이면서도 대장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안정성이 우수하며 향후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대할 수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2018년 BBT-401의 아시아지역 판매권리를 대웅제약에 넘겼고 올해 상반기 내에 임상2a상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현재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데 임상진행 계획과 이에 따른 수수료 수취 등을 고려한다면 저평가돼 있다”며 “해외 NRDO기업인 트리어스테라퓨틱스, 테사로 등이 글로벌 제약사에 높은 가격에 인수된 사례에 비춰본다면 현시점에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주식은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