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아마존 소니도 모빌리티산업 진출해 업종 경계 무너져"

▲ 현대자동차가 CES2020에서 선보인 전기동력 수직이착륙 개인항공기 S-A1 사진. <현대자동차>

12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 박람회에서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발전 방향성이 제시된 것으로 평가됐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최근 미국에서 열린 ‘CES 2020(소비자 가전전시회)’를 통해 모빌리티 영역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도심 항공기가 강조되고 자율주행 플랫폼시장의 변화가 나타났다“며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모빌리티시장 창출 가능성과 미래 모빌리티 발전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올해 CES에서 현대자동차는 우버와 함께 개발한 플라잉카를 공개하며 전기동력 수직이착륙 개인항공기(eVTOL)라는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국 헬리콥터 제조업체 벨은 행선지와 탑승자 수를 선택할 수 있는 에어택시 개념의 구체적 운영 플랫폼을 소개했다.

고 연구원은 수직이착륙 개인항공기 등 미래 모빌리티 제품의 상용화시점은 2040년으로 예상했다. 다만 배터리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정부가 산업 육성에 힘쓴다면 상용화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완성차사업에 종사하지 않는 기업들이 관련 제품 및 기술을 출품한 것을 두고 고 연구원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업종 사이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퀄컴, 아마존, 소니 등 새로운 업체가 모빌리티산업에 진출하며 업종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모빌리티 사업자들은 출발지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끊김없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과 자율주행으로 남는 이동시간 동안 수익 창출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