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파생결합펀드(DLF) 손실사태 영향 등으로 2년여 만에 줄었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9월말 기준으로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11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말 116조5천억 원보다 4.3%(5조3천억 원) 감소했다. 
 
3분기 파생결합증권 잔액 2년 만에 감소, 파생결합펀드 손실사태 영향

▲ 금융감독원 로고.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직전 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금감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홍콩사태 등으로 해외증시가 부진했고 파생결합펀드 사태로 파생결합증권 투자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4조5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보다 32.7%(11조9천억 원) 감소했다. 

상환액도 3분기 29조2천억 원으로 집계돼 2분기보다 11.8%(3조9천억 원) 줄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3분기 주가연계증권(ELS, ELB) 발행액이 2분기보다 35.3%(9조8천억 원) 감소한 18조 원으로 나타났다. 

기타파생연계증권(DLS, DLB) 발행액은 3분기 기준으로 6조5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보다 24.4%(2조1천억 원) 감소했다. 

기타파생연계증권은 주가가 아닌 금리, 신용, 원자재, 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유가증권과 사채를 뜻한다.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3분기 8416억 원이었다. 2분기 1조3103억 원보다 30.8%(4687억 원) 줄었다. 

증권사의 3분기 파생결합증권 운용 이익도 2분기보다 74.1%(1959억 원)나 줄어든 686억 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생결합증권은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으로 주의해야 한다”며 “예금자 보호대상이 아니므로 발행사가 파산하면 투자원금과 수익을 모두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