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의류건조기 ‘자발적 리콜’을 결정해 고객에게 품질보증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최근 의류건조기 무상수리서비스를 ‘자발적 리콜’을 통해 전면 확대하기로 결정한 조치를 두고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과감한 조치에 나선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LG전자, 의류건조기 자발적 리콜로 고객 신뢰회복 선택

▲ LG전자 '트롬 의류건조기'.


한국소비자원이 의류건조기와 관련한 집단분쟁조정을 두고 신청인들에게 위자료 10만 원씩을 지급하라고 권고했지만 제품의 성능이나 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놨기 때문이다.

최근 의류건조기 구매자 247명은 제품에 결함이 있다고 주장하며 소비자원에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의류건조기 결함이나 위해성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LG전자가 자발적 리콜을 굳이 선택할 필요는 없었다”며 “LG전자의 선택에는 끝까지 고객에게 책임을 다한다는 기업문화가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가 리콜 등 무상서비스에 따른 비용부담을 감수하고 고객들의 신뢰와 믿음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8월 소비자원이 내린 시정권고를 받아들여 콘덴서(응축기) 자동세척 기능 강화, 필터 개선 등을 무상서비스 제공해 왔는데 앞으로 무상서비스를 자발적 리콜로 확대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비스 홈페이지 게시, 문자메시지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의류건조기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홍보하고 이른 시일 안에 리콜을 마치기로 했다.

LG전자 의류건조기는 최근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시장 점유율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콘덴서 자동세척기능이 수동세척보다 편리해 호평을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