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가 2020년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등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임상개발 분야는 외부로부터 자금조달을 받아 개발을 진행하고 혁신신약 발굴은 연구소에서 진행한 뒤 기술수출을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국내 제약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 모델로 2020년에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아에스티,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개발성과 내년 기대

▲ 엄대식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회장.


동아에스티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NB-02’를 개발하고 있다.

NB-02는 신경보호 약물로 전임상에서 아밀로이드베타 축적과 타우 인산화를 억제하는 것을 입증했다. 또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 활동을 감소하고 염증을 줄이는 효과를 보여줬다.

동아에스티는 2018년 2분기 미국 바이오벤처 뉴로보에 NB-02를 기술수출했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다.

뉴로보는 2020년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NB-02의 임상3상 계획서(IND)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에스티는 알츠하이머 등 치매 기초연구를 위해 국내 제약사 최초로 치매전문연구센터를 2013년 설립하기도 했다. 치매환자 유래 역분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성과가 기대된다.

2020년에는 면역항암제에도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미국 제약사 에브비에 기술수출한 ‘merTK 저해제’가 전임상에 진입해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진행하는 3가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 도출되면 기술수출도 가능하다.

허 연구원은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임상 개발단계의 물질을 스핀오프(분사)해 외부자금을 조달하는 동시에 리스크를 분산하고 연구개발비용과 개발역량을 항암제와 치매에 집중하고 있다”며 “2020년 연구개발 성과가 기대되는 동아에스티를 제약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