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노동조합이 파생결합증권(DLS) 사태와 관련해 은행 경영진의 철저한 책임을 요구했다. 

하나은행 노조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은행장은 파생결합증권 사태와 관련해 고객과 직원 보호대책을 마련하라”며 “이번 사건에서 ‘꼬리 자르기’로 임한다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그동안 파생결합증권 사태와 관련해 은행에 고객과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라는 요구를 했지만 은행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금리 하락추세가 심각함을 감지한 프라이빗뱅커(PB)들은 4월부터 발행사의 콜옵션 행사와 환매수수료 감면 등 대응책 마련을 요구해왔다”며 “하지만 은행 경영진들은 자본시장법 위배, 중도 환매수수료 우대 때 경쟁사 고객 수익에 미치는 영향 등을 내세우며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하나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 강화 기조에 따른 부작용일 수 있다고 봤다.

노조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 경영진들은 매년 비이자이익 증대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에 부응하기 위해 무리한 상품설계를 실시한 것은 아닌지 발행사인 하나금융투자와 판매사인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