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후판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 주식 매수의견 유지",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 가능성 여전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정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포스코 목표주가를 34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포스코 주가는 전날 21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철광석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하반기 조선용 후판의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본다”며 “후판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7월 중순부터 하반기 조선용 후판을 놓고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7월3일 톤당 126.5달러를 고점으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8월20일 기준 91.5달러까지 27.7% 하락했다. 월간 후판 수입량은 4월 54만 톤을 고점으로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어 8월 예상 후판 수입량은 25만 톤에 그친다.

정 연구원은 “과거 조선용 후판 가격협상 결과를 살펴보면 철광석 가격만이 절대적 지표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철강업계의 가격 인상 주장이 다소 약화될 수는 있으나 대체재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철강업계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파악했다.

포스코의 높은 배당수익률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의 배당수익률은 4.9%에 이른다. 상반기 주당 배당금은 4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 원보다 많았다.

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큰 폭의 이익 감소가 없다면 주당 배당금 1만 원은 여전히 가능하다”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더욱 높아진 배당수익률은 포스코의 투자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현재 포스코의 주가 하락폭도 과도하다고 정 연구원은 봤다. 전방산업인 조선, 자동차, 건설의 업황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과거의 업황과 비교하더라도 현재의 주가 하락폭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5조7460억 원, 영업이익 4조40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0.5%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