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하반기에 경기 부양책을 시행해도 만도의 실적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완화되기 전까지 중국시장에서 자동차 부품 수요는 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하반기에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 시행해도 만도 실적 회복은 불투명”

▲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회장.


만도는 중국 실적 부진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에 영업이익 42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2018년 2분기보다 35.4% 줄어든 수치다.

중국 정부는 4월부터 증치세(수출제품의 원부자재에 납부하는 세금)를 인하하며 자동차 수요를 부양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추가 수요 부양책을 내놓으려는 움직임은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다.

만도는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북미지역으로 수출도 늘고 있지만 중국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만도가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세계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점은 단기적으로 비용 증가를 일으켜도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연구원은 이날 만도 목표주가를 기존 3만6천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내려 잡았다. 만도 주가는 9일 2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