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팜이 차세대 바이러스백신 기술과 이종 장기이식 기술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옵티팜은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로 바이러스 유사입자 백신과 이종 장기이식 기술을 구축했다"며 "2020년 실적 반등과 함께 연구개발 능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옵티팜, 차세대 백신과 이종 장기이식 기술로 성장동력 확보

▲ 한성준 옵티팜 각자 대표이사(왼쪽)와 김현일 옵티팜 각자 대표이사(오른쪽).

 
옵티팜은 양돈과 양계장을 다수 확보하며 축산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 이지바이오 그룹의 자회사다. 동물의약품과 동물진단센터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옵티팜은 차세대 백신인 바이러스 유사입자 백신 기술(VLP)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러스 유사입자 백신은 병원체와 형태가 비슷하지만 감염을 일으키는 유전물질이 없어 안전하고 효과가 뛰어나다. 

옵티팜은 바이러스 유사입자 백신 기술을 활용해 2016년 돼지써코바이러스 항원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돼지써코바이러스 항원 생산기술을 메디안디노스틱에 이전해 올해 2억 원의 기술료를 받는다. 

옵티팜은 유바이오로직스와 공동으로 바이러스 유사입자 백신 기술을 이용한 인체용 자궁경부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곤충세포를 기반으로 한 발현기술을 통해 시판되고 있는 경쟁제품인 가다실과 서바릭스보다 항원의 생산량이 3~5배 정도 높다는 점과 면역증강제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옵티팜은 이종 장기이식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종 장기이식 연구의 기술적 장벽은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돼지 내재성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옵티팜은 돼지 내재성 바이러스가 음성인 미니돼지 개발에 성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7종의 형질 전환 미니돼지 100두 이상을 확보했다.

옵티팜은 2021년 이식용 이종 피부, 2022년 이종 각막, 2023년 이종 췌도의 임상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구 연구원은 "이종 장기이식과 관련해 첨단 재생의료와 첨단 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국회에서 계류 중"이라며 "법안이 통과되면 옵티팜의 임상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