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한국의 경제상황을 놓고 낮은 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25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을 통해 우리 경제의 디플레이션 취약성지수(DVI)는 2015년 이후 최근까지 0.2를 밑돌고 있어 디플레이션 위험도는 '매우 낮음' 단계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한국경제의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아”

▲ 한국은행 로고.


국제통화기금(IMF)의 디플레이션 취약성지수는 물가여건뿐 아니라 경기상황, 자산시장여건 등 포괄적 방식으로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는 지수다. 

디플레이션 위험도는 취약성지수 0.5 이상이면 '높음', 0.3 이상 0.5 미만은 '보통', 0.2 이상 0.3 미만은 '낮음', 0.2 미만은 '매우 낮음'으로 평가된다.

한국의 디플레이션 취약성지수는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0.18, 2018년 연간 평균은 0.14다.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는 앞으로 예상 밖의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전반적 총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바라봤다.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6%로 조사됐다. 6월을 포함한 상반기 전체 물가상승률도 0.6%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1.7%에서 크게 낮아져 한국은행의 1~5월 중 물가안정목표 2.0%를 밑돌게 됐다.

한국은행은 수요측 물가 상승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국제유가 및 농축산물가격 등 공급측 요인과 복지정책 강화에 따른 물가 하방압력이 증대된 것이 물가상승률 둔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파악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물가 동향 및 물가 여건을 고려하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월의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내년 이후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높아지겠지만 목표수준에 수렴하는 속도는 당초 예상에 비해 완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