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노후 기반시설 안전 강화를 위해 4년 동안 32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 상수도와 하수도의 배관 설치 및 보수작업을 진행하는 뉴보텍 등 관련 기업의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

19일 배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의 안전 강화 투자에 따라 노후화한 상하수도 관로의 교체, 보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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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보텍, 노후 기반시설 안전정책에 상하수도관사업 실적확대 기대

▲ 노후관로 교체작업. <환경부>


뉴보텍은 상하수도관과 빗물저장시설 등의 제품을 공급하며 상하수도관의 보수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사업 대부분이 정부의 투자계획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정부의 노후기반시설 안전 강화에 직접적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뉴보텍의 사업은 주로 정부의 대형 환경개선 프로젝트 등 정부정책에 따라 시장 크기와 매출규모가 결정된다는 특징을 지닌다.

주요 고객도 환경관리공단, 전국 상하수도사업소, 지방자지단체 등이다.

뉴보텍 관계자는 “상하수도관, 소형 맨홀, 비굴착 상하수도관 보수공법 등 상하수도 이송시스템에서부터 빗물저류조에 이르기까지 상하수도관 종합시스템을 공급하며 시장 내에서 대표적 상하수도 설비 공급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비굴착 상하수도관 보수사업 시공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보텍은 기존 상하수도관 제조사업과의 상승효과를 위해 상하수도관의 보수공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하수도관이 매설돼 있는 땅을 굴착해 새로운 관을 매설하는 방법뿐 아니라 원래 매설돼 있는 상하수도관 안쪽을 보수하는 방식도 활용하고 있다.

비굴착 보수공사는 기존 굴착방식보다 비용 절감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교통통제 등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도 최소화할 수 있는 공사방법으로 평가된다.

뉴보텍은 비굴착 상하수도관 보수사업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진행해 2009년부터 최근까지 다수의 비굴착공법 관련 특허를 얻어 기술과 제품을 상용화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뉴보텍은 2018년 10월 취득한 ‘투명 라이닝 프로파일을 이용한 비굴착 라이닝 시공방법’ 특허의 매출 기여도를 10%로 자체평가하고 있다.

뉴보텍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도시화가 진행된 서울과 부산 등 도심지역의 상하수도관 교체와 보수 필요성이 높아 뉴보텍의 비굴착 보수공법이 상하수도관 보수시장에서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뉴보텍은 오랫동안 축적된 토목환경 분야의 기술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동안 연평균 8조 원 안팎으로 안전관리 관련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20년 넘은 노후 하수관로 1507km를 교체하거나 보수하는 작업은 2020년까지 끝낸다는 방침도 세웠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내 기반시설 건설비용 대비 유지보수비 비중은 10% 안팎이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유지보수와 성능 개선에 건설비용의 50%를 사용한다”며 “한국도 유지보수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상하수도관, 가스, 열수송관 등과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는 동양철관, 하이스틸 등 강관(철 파이프) 제조기업들도 정부 안전투자 강화에 따른 혜택을 받을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