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에서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 안에 소상공인 생태계가 활성화되면 쇼핑 거래액과 검색광고 증가 등을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뿐 아니라 플랫폼 자체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Who] 한성숙, 네이버 쇼핑플랫폼 경쟁력을 소상공인에서 찾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또 플랫폼을 제공해 얻는 데이터는 네이버가 기존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다양한 산업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스마트스토어, 쇼핑윈도 등 네이버의 쇼핑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의 고객들은 결국 네이버 플랫폼의 고객이 되는 셈이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상품추천, 자동응답시스템, 판매데이터와 고객데이터 분석 등으로 일손과 자본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의 창업과 교육, 온라인 진출을 지원하는 오프라인 거점인 ‘파트너스퀘어’도 늘려나간다.
 
네이버는 올해 안에 서울 강북지역에 파트너스퀘어 2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내년에는 대전 등에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공간을 마련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대전 파트너스퀘어는 아직 계획을 세우는 단계”라며 “소상공인들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현재 서울 2곳과 부산, 광주에 각 1곳씩 모두 4곳의 파트너스퀘어를 운영하면서 38만여 명의 소상공인에게 창업과 경영 관련 교육, 사진·영상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 및 장비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 대표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연합회와 ‘자발적 상생기업’ 업무협약을 맺고 소상공인들을 네이버 쇼핑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네이버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연합회는 네이버 파트너스퀘어를 통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을 확대하고 네이버 쇼핑플랫폼 기획전 등을 통한 판매와 홍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네이버의 오픈마켓인 스마트스토어 입점상점의 증가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초기 온라인몰 구축비용이 없고 검색에서 결제까지 원스톱 쇼핑몰 구축이 가능한 점, 판매수수료 혜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연동 등의 장점에 힘입어 이미 많은 소상공인들이 유입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상점은 26만 곳으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 

스마트스토어 입점상점들의 1곳 당 거래액도 증가했다.

한 해 매출이 1억 원을 넘는 스마트스토어 수가 2018년 1분기보다 30%, 한 해 매출 5억 원 이상인 스마트스토어 수는 40% 증가했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2012년 샵엔으로 시작해 2015년 스토어팜 2018년 스마트스토어로 진화해온 네이버의 쇼핑 생태계에 점수를 더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네이버 쇼핑 플랫폼이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편리한 쇼핑환경을 제공하면서 온라인쇼핑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분석인 셈이다.

한 대표는 4월25일 네이버 1분기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커머스와 B2B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3년 안에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2017년 네이버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전부터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꽃’ 사업을 맡아 추진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