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 주식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0년부터 반도체사업에 설비투자를 본격화하기 시작해 원익IPS가 반도체 장비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원익IPS 주식 매수 의견 유지", 반도체 장비 공급 내년 다시 늘어

▲ 이현덕 원익IPS 대표이사 사장.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원익IPS 목표주가를 2만8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30일 원익IPS 주가는 2만2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원익IPS 주가에 최근 불안한 업황과 고객사들의 투자계획 축소 움직임 등을 이미 반영된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고객사는 2020년부터 설비투자를 시작하고 올해 연말부터는 본격적으로 반도체 장비 발주를 시작할 것으로 보여 원익IPS도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익IPS는 2019년에 매출 7282억 원, 영업이익 88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원익IPS와 원익테라세미콘 2개 회사가 합병한 것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보다 다소 부진할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길어짐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고객사의 보수적 투자기조가 원익IPS 실적에도 반영되는 탓이다. 고객사들은 D램과 3D낸드 보완투자를 중심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올해 연말부터는 원익IPS가 본격적으로 장비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원익IPS는 국내 반도체 전공정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디스플레이기업 등에 장비를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꼽힌다.

2020년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투자 본격화 등을 감안하면 연말부터 수주 가시성이 확보될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원익IPS 단기 모멘텀은 약하지만 중장기 성장성은 높다”며 “쌀 때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원익IPS는 2020년에 매출 9160억 원, 영업이익 14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실적 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25.8%, 영업이익은 61.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