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에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의 재개가 가능하고 모든 사업부가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 주가 상승 가능", 국내 에너지저장장치사업 하반기 재개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1일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3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SDI 주가는 30일 21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 관련 합동조사위원회가 ‘최근 화재사고는 냉각장치 제어 및 과전압 감지장치 등이 제기능을 못한 것이 주 원인’이라며 삼성SDI 등 배터리업체들의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에 따라 3분기부터 삼성SDI의 국내 에너지저장장치사업 재개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사업에서 올해 매출 1조1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는 하반기 사업 재개가 반영된 추정치다.

삼성SDI는 하반기에 모든 사업부가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중대형 전지사업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고 전기차 배터리부문 역시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3분기에 대거 이뤄지면서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이 동반될 것으로 전망됐다.

편광필름부분은 중국 10세대 라인이 가동된 이후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고 중국의 대면적 편광필름 수요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됐다.

삼성SDI는 올해 매출 10조7천억 원, 영업이익 802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2%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삼성SDI 주가는 에너지저장장치사업 재개,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한 잡음 등 등 호재와 악재를 모두 반영한 상태의 주가 수준"이라며 "그러나 2020년 이후 중국 전기차 배터리시장의 개화, 폭스바겐의 전기차모델 'ID.3' 출시 등을 감안하면 성장성이 여전히 확고한 만큼 주가가 조정됐을 때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되며 주가 상승의 계기는 삼성SDI의 증설 발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