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럽 유통사와 맺고 있던 불리한 계약구조를 변경해 2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14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럽 유통사와 2분기 내에 계약구조 변경을 마치면 수출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올해는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미국 발매, 피하주사형 자가면역 치료제 ‘램시마SC’의 유럽 허가 등으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유럽 유통사와 불리한 계약 바꿔 수익 회복

▲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4억 원, 영업이익 91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41.5% 증가하고 영업이익을 내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판매하는 중간 유통사다. 셀트리온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를 매입한 뒤 발주를 받으면 해외 마케팅 파트너인 화이자, 테바 등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8년 바이오시밀러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셀트리온으로부터 과거에 매입한 제품의 원가 부담이 커지게 된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시밀러 가격 하락 부담이 커지자 2018년 말부터 가격 변동에 따른 부담비율을 조정한 새로운 계약을 맺을 것을 해외 유통사들에 요청했다. 또 ‘최저가격 이하로는 바이오시밀러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계약조건에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변경은 올해 2분기 내에 모두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8년 4분기 바이오시밀러 가격 인하로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했다”며 “하지만 해외 유통사와 수익보존 계약구조가 변경되면 마진율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