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TV패널인 퀀텀닷 올레드(QD-OLED) 패널의 본격 양산을 예상보다 훨씬 늦은 2023년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외국언론이 전망했다.

14일 디스플레이 전문매체 올레드인포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 올레드패널에 시설투자 계획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언론 "삼성디스플레이 퀀텀닷 올레드 양산 훨씬 늦어질 수도"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당초 업계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생산시설을 퀀텀닷 올레드로 전환한 뒤 2020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다.

하지만 올레드인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 올레드의 시험생산을 2020년 말에나 시작할 것"이라며 "본격적 대량생산은 2023년으로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패널 생산에 유리한 10세대 공장을 새로 지은 뒤 퀀텀닷 올레드패널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LCD 양산에 활용하던 8세대 또는 8.5세대 공장에서 퀀텀닷 올레드 패널을 생산하면 대형 패널을 생산하기 어려워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시노리서치뉴스는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직 퀀텀닷 올레드 패널 투자와 관련해 내부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대규모 투자에도 대형 올레드시장의 진입장벽은 높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삼성디스플레이의 TV 패널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퀀텀닷 올레드 TV 출시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도 퀀텀닷 올레드 패널 양산이 늦춰지는 이유로 꼽힌다.

시노리서치뉴스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뚜렷한 고객사 없이 퀀텀닷 올레드에 투자하기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투자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