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대규모 투자가 실적에 반영된 구간을 지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상승 가능, 대규모 투자구간 통과 중

▲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4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1일 3만5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은 엔진 관련 국제개발 공동사업(RSP)과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의 인수지분 상각, 협동로봇 투자 등의 비용이 발생하는 구간”이라며 “실적 반등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주당순이익(EPS)과 목표 주가 수익비율(PER)에 반영해 목표주가를 매겼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9년 실적에 P&W와 기어드터보팬(GTF)엔진 개발 사업을 같이 진행하는 데 드는 연간 비용 1천억 원을 반영해야 한다.

협동로봇 투자에 들인 비용은 200억 원,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 지분을 인수한 프리미엄의 무형자산 상각은 180억 원(10년 상각) 규모로 2019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어드터보팬 엔진의 공동 개발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2020년부터 감소하고 협동로봇 투자비도 2019년부터 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진사업부는 기어드터보팬 엔진의 국제개발 공동사업을 제외하면 항공사업부를 포함한 영업이익률이 2018년 0.5%에서 2019년 2.8%로 높아지고 시큐리티사업부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0.2%에서 3.8%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업 적정가치가 높고 고비용 투자구간을 지나고 있는 등의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실적이 반등하고 있는 상황은 분명하다”며 “2020년부터 국제개발 공동사업 비용이 줄어들고 사업부별 실적의 안정화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953억 원을 올리고 영업손실 40억 원을 봤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3.1% 늘어나고 영업손실 규모는 줄어드는 수준이다. 

한화시스템 정보통신기술(ICT)부문을 합병하고 항공사업부와 공작기계사업부를 양수도해 외형을 키운 영향으로 매출액 추정치가 크게 늘었다. 영업수지도 추가된 항공엔진과 시큐리티사업부의 이익이 반영돼 손실 규모가 줄었다. 

이 연구원은 “기존 추정치와 비교하면 하반기 실적에 반영이 예상되는 이익이 있고 개발비도 증가했다”며 “2019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336억 원으로 2018년보다 151.3%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