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네이버, 쿠팡, 이베이코리아 등 5개의 사업자가 당분간 이커머스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국내 이커머스회사들의 성장성은 우수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적자를 보고 있다”며 “이커머스시장이 자금력을 갖춘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네이버, 쿠팡, 이베이코리아의 5파전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 신세계 네이버 쿠팡 이베이코리아, 이커머스에서 5파전

▲ 김경호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본부 대표.


현대차투자증권에 따르면 이커머스시장은 2023년 214조1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커머스업계의 순수 소매시장 점유율은 49.4%일 것으로 현대차투자증권은 파악했다.

박 연구원은 “기존 온라인사업자들이 이커머스시장을 과점한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플랫폼 커머스와 콘텐츠 커머스사업자까지 이커머스시장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약육강식의 생존게임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쟁이 심화하면서 마케팅 관련 비용이 확대돼 이커머스사업자의 수익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구축에 따른 투자비용과 감가상각비, 배송 차별화에 따른 물류비 증대, 최저가 할인정책에 따른 마케팅비용 등 비용 증가요인이 많아 매출이 늘어나는 것만으로는 적자를 상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단기적으로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네이버, 쿠팡, 이베이코리아 등 자금력을 확보한 사업자가 이커머스시장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수천억 원을 들여 롯데그룹 계열사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신세계그룹은 올해 3월 에스에스지닷컴을 출범해 이커머스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밖에 네이버는 네이버쇼핑을,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과 옥션 등으로 이커머스사업을 본격화했다. 

박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쇼핑 수요를 만족시키면서도 가격 경쟁력, 상품 기획능력, 플랫폼 구축력에서 우위에 있는 기업이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