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확대기조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14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정부는 국내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기조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호산업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기조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호산업, 정부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의 최대 수혜기업

▲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이사 사장.


정부는 2018년 말부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광역교통망 등 사회간접자본을 포함하는 건설 투자를 확대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았다.

김 연구원은 남북경협을 향한 건설사들의 기대감이 컸던 상황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만큼 정부가 국내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기조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특히 공항 관련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에 기대감을 보이며 금호산업을 최선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공항은 자주 발주가 나오는 공종이 아니지만 지난 정권에서 이연된 프로젝트와 현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기조가 더해져 다양한 지역에서 건설 발주가 기대되고 있다”며 “공항 건설 발주 확대는 공항 공종 특화기업인 금호산업의 수주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산업은 활주로 공정, 관제탑 공정 등 공항 건설에 필요한 시공 기술 8개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전문 협력업체 등의 전문인력도 확보하고 있어 공항공사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금호산업은 대북 관련주로 분류되지만 공항 건설 기대감으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주가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개성공단 지원센터 건설 경험을 지닌 금호산업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대북 관련 종목의 낙폭이 두드러지는 가운데서도 주가가 다소 버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금호산업 주가가 버티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공항 건설 발주와 관련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5%도 보유하고 있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며 “앞으로 매출 성장과 아시아나항공 주가 상승에 따라 주가 상승여력도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금호산업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