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앞으로 3년 동안 메모리반도체 낸드플래시 투자에 집중해 과점적 공급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주가 오른다",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로 과점공급 구축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5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만2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4일 삼성전자 주가는 4만6550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발표한 반도체 투자계획은 애초 D램 중심이었으나 올해부터 낸드플래시와 시스템반도체에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는 후발주자와 격차를 별리기 위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중국 시안 2공장과 평택 2라인에 3D 낸드플래시 투자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까지 투자 규모는 38조 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시안 2공장과 평택 2라인의 1단계 생산라인은 각각 올해 3분기와 1분기 안에 가동을 시작하고 2단계 라인은 2020년 하반기부터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20년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생산능력은 월 66만 장 수준에서 43% 확대된 95만 장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과점적 공급체계를 확보하고 있는 D램처럼 초격차 투자를 통해 2020년 이후 수요에 대비해 후발업체의 신규 증설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낸드플래시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1위로 41% 수준인데 SK하이닉스 등 2위에서 5위까지 기업의 점유율을 합산하면 51%가량이 된다. 

시스템반도체 투자도 늘릴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우려가 완화해 IT산업 수요 촉진 요인으로 작용하고 5G 네트워크와 인공지능(AI)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고 있어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투자 사이클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수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투자 확대를 통해 중장기 수요에 대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