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전망이 엇갈렸다.

금융당국과 마찰이 영업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장기적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전망 엇갈려, 불확실성 해소는 일단 긍정적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61만 원에서 44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거래가 정지되기 전인 11월14일 33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진 연구원은 “올해 5월부터 시작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폐지 가능성을 향한 불확실성이 7개월여 만에 일단락됐다”면서도 “금융당국과 마찰, 최근 바이오시밀러시장의 경쟁 심화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내린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폐지를 피했지만 금융당국과 소송전을 계속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처리 적정성을 증명하기 위해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진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가동률이 100%에 이르는 시기를 기존 2024년에서 2025년으로 늦추고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도 11조7천억 원에서 7조5천억 원으로 낮췄다.

진 연구원은 “이제는 초심으로 돌아가 3공장 수주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임랄디’와 ‘온트루잔트’ 등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 확대에 다시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영업에 미칠 불확실성을 반영한 만큼 앞으로 영업상황 변화에 따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바뀔 수 있다”고 바라봤다.

반면 이태영 KB증권 연구원,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 등은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서근희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9년 매출 7097억 원, 영업이익 1246억 원을 거둬 올해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42.5%, 영업이익은 108.7% 늘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서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2019년 2분기부터 실적 성장세도 회복될 수 있다”고 파악했다.

이태영 연구원도 “상장할 때부터 이어져 온 회계 관련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장기적 성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의약품위탁생산) 사업 확대에 전념해왔고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임랄디의 독일 점유율을 출시 한 달 만에 62%까지 끌어올리며 선전하고 있다”고 펴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