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현재 주가와 목표주가의 괴리율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

그러나 전기차 배터리사업의 전망이 밝아 주가 조정은 오히려 비중을 확대할 기회인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 주가 조정은 비중확대 기회", 전기차배터리 전망 밝아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32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SDI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3일 20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정 연구원은 “전기차시장의 급성장으로 2022년부터 배터리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나 현재 주가와 목표주가의 괴리율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12.5%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2017년 9월부터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차이를 리포트에 표기하도록 하는 목표주가 괴리율 공시제도를 도입했다. 또 증권사에 괴리율 공시제도 준수 여부를 연구원의 평가와 보수를 산정할 때 반영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삼성SDI의 성장 전망은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차 배터리의 가파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이르면 2022년부터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23년 상위 10개 배터리회사의 예상 생산능력(Capa) 규모는 약 770GWh(삼성SDI 123GWh 포함)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전 세계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수요는 약 916G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의 스와치그룹, 독일의 보쉬 등 유럽 기업들도 새롭게 배터리시장에 진입하려고 하지만 아직 기술 개발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본격적 사업화를 위해 상용화 가능한 기술을 확보하고 양산체제를 구축하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삼성SDI에 가시적 위협이 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전기차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2019년에는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며 “최근 삼성SDI의 주가 조정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