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자회사 한화건설의 수익성 회복에 영향을 받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건설은 올해 상반기부터 핵심 수익사업인 이라크에서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 주가에 호재 나타나, 자회사 한화건설 이라크공사 정상진행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한화건설이 이라크에서 사업을 정상화해 한화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방산기업의 불확실성과 한화생명 주가 부진은 이미 한화 주가에 여러 번 충격을 준 사안이므로 주가 민감도는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발주처로부터 상반기 2억3천만 달러, 8월 8600만 달러의 공사대금을 수령했는데 가까운 시일 안에 추가적 공사대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라크 비스마야 건설사업의 잔여 미청구공사 대금 2656억 원이 해소되면서 한화건설 실적 예상치도 높아졌다.

한화건설은 올해 매출 3조5천억 원, 영업이익 3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112.8% 늘어나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2018년 1분기 기준 이라크 비스마야 공사현장의 진행률은 32.5%로 공사 완공 시기인 2021년까지 준공이 힘들어 보이지만 공사 지연의 귀책 사유가 한화건설이 아닌 이라크 내전 영향이기 때문에 공기 연장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건설은 현재 공사 속도를 고려해 비스마야 현장에서 2018년 4500억 원, 2019년 7천억 원, 2020년까지 1조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연구원은 “한화건설이 2017년 3분기에 해외 플랜트 잠재손실 2300억 원을 미리 반영했고 핵심 수익사업인 이라크 사업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실적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며 “일회성 이익이나 손실을 제외하고 3천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면 한화 주가를 끌어올 릴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