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되는 중이고 정책도 방산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한국항공우주 목표주가를 5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11일 4만6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빠르게 정상화, 주가도 정상궤도 진입 가능

▲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유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 경영진이 11일 증권사 연구원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는데 경영투명성을 높이기를 통해 투자자의 신뢰 확보, 방위력 증강과 방산기업 성장을 위한 효율적 제도개편, 정부의 정책적 지원강화를 이끌어내려는 의지 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 경영진은 간담회에서 방산비리 이슈로 생긴 문제들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기업 내부에서 방위산업 전반의 체질을 중장기적으로 바꿔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할 것을 약속했다.

투자자의 신뢰를 끌어올릴 구체적 방안으로 효율적 의사결정을 위한 제도 정비, 이사회의 역할 강화, 투명한 정보공개, 시장과 소통 강화 등을 제시했다. 

당장은 이라크와 인도네시아의 수금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경공격기의 신규 수주와 T-X사업 등 해외수출에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중장기적 목표로 민수부품과 국내외 헬기사업 확대, 항공유지보수운영(MRO) 추진, 국내 방산사업 기반의 민항기 부품과 완제기 수출 증가 등을 내놓았다. 

무기체계 개발의 실패 위험을 보완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데도 힘쓰기로 했다. 수리온의 결함 문제를 놓고 한국항공우주에 책임을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사례의 재발을 막겠다는 것이다.  

수출금융지원 강화를 이끌어내 보츠와나와 아르헨티나 등에서 해외수주를 확대하고 더욱 발전된 방산기술로 민수항공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는 CEO가 바뀐 뒤 경영투명성이 좋아지고 중장기 성장전략을 바탕으로 사업정상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제도개편과 수출금융지원 등 방산기업에 좋은 정책변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기업가치가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