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목표주가가 올랐다. 빠르게 경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를 5만3천 원에서 6만3천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야 할 때", 빠르게 경영 정상화

▲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내정자.


김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고등훈련기와 경전투기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했다”며 “정부의 항공우주산업 육성의지와 대규모 수출 전망, 장기적 성장성 등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매수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8년 말에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에 고등훈련기를 수출하는 계약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공군의 고등훈련기 도입사업(APT)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조원 전 감사원장이 최근 대표이사로 내정된 점도 경영정상화에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80일 동안 수장이 부재했던 우려를 떨쳐내고 향후 경영방침의 중심을 투명성과 청렴성에 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가 18일 한국항공우주를 대상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관련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 제외’를 결정하면서 19일부터 주권거래가 재개됐다. 

검찰은 지난 3개월 동안 한국항공우주의 경영 전반을 수사해 11일 일부 임직원을 회계처리위반,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수사가 개인의 비리행위 차원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되면서 한국항공우주는 앞으로 경영투명성 강화와 기업정상화에 주력하게 됐다.  

한국항공우주는 3분기에 매출 5815억 원, 영업이익 41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7.5%, 영업이익은 56.2% 줄어드는 것이다.

검찰이 7월14일 한국항공우주를 압수수색한 이후 원활한 영업활동이 어려웠고 수리온 헬기도 공급이 중단된 여파로 3분기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4분기에는 매출 7817억 원, 영업이익 796억 원 등 3분기보다 나아진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항공기 기체구조물 중심의 민수사업이 성수기를 맞이하고 T-50수출과 KUH-1H 수리온 공급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